소설리스트

아기님이 만드는 파멸엔딩 (130)화 (131/149)

130화

리아트와 마르틴에게 저녁을 함께 먹자는 말을 남기고 방으로 돌아온 세키나는 간만에 두통을 느끼며 이마를 부여잡았다.

-장로들은 인간계에 더 있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해서든 붙어 있으려고 해.

뮐러의 말을 곱씹는다.

“인간계에 계속 이꼬 시퍼 한다고? 마족들이?”

세키나는 헛웃음을 뱉었다.

“미친 거지. 먼가 수작을 부리고 있는 그야.”

그럼 그 수작이 대체 뭘까.

뭐길래 아득바득 인간계에 붙어 있으려 하는 걸까.

세키나는 의자 끝에 걸터앉은 채 곰곰이 고민해 보았다.

하지만 마땅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왜냐고?

‘애초에 상식 밖의 일이니까!’

세키나는 가슴을 팡팡 친 후 벌떡 몸을 일으켰다.

“야. 시스템!”

그리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때 안 보고 넘겨떤 교황 어쩌고 내놔!”

그때 살펴보기로 계획만 해 놓고 시스템에게 다시 맡겨 둔 보상, ‘교황의 수상한 흔적에 대한 증거’를 말하는 거였다.

띠링!

[SYSTEM]

하여간 험악해라……. 고운 말을 하는 법을 모르는 모양이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