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우주대스타 47화
DNS 미디어의 기습적인 홍보 공세가 있었던 날로부터 며칠 후.
레몬 엔터는 대대적으로 반격에 들어갔다.
기존 예산보다 두 배나 많은 홍보비를 배정받은 홍보팀이 보도 자료를 미친 듯이 돌리기 시작했다.
-썸 흥행 신화 ‘뉴블랙’, 자작곡으로 돌아온다
-“이번엔 여름 시즌 송”, 뉴블랙 데뷔 앨범 트랙리스트 공개
-뉴블랙, 새앨범 타이틀곡 ‘불꽃놀이’ 들고 내달 가요계 상륙
홍보 비용을 어마어마하게 썼는지 심지어 몇몇 기사는 메인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덕분에 우리 그룹명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음악 방송과 뮤직카페를 통해서 우리의 이름이 더 알려져서 그런 걸까.
DNS 미디어가 스트릿 보이즈를 홍보할 때는 없던 일이었다.
그리고 그게 우리의 경쟁사를 자극한 듯했다.
레몬의 반격에 가만히 당하지 않겠다는 듯 DNS 미디어 역시 또 한 번 홍보 물량을 쏟아부은 것이다.
-라비앙로즈, SNS에 후배 그룹 응원.. “스트릿 보이즈”는 누구?
-래퍼 헤이션, 스트릿 보이즈 리더 ‘한조’의 랩 폭풍 칭찬
-실시간 검색어 오른 ‘스트릿 보이즈’, 데뷔 전부터 핫하네
두 회사의 신경전은 곳곳에서 진행 중이었다.
이쯤 되면 도저히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을 만큼 티가 났기에, 아이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글들이 올라왔다.
-레몬이랑 DNS 뭔 일 있음? 존나 견제하네
-규호랑 현식이 또 싸우냐
-스칼렛이랑 라로즈 때도 이런 것 같지 않았는데 왜 저러지
-dns가 선빵 날려서 그런 거 아님? 스트릿인가 뭔가 걔네 4월 달이랑 요번 데뷔곡 바꼈자나 누가 봐도 레몬 의식한 거
-뭐래 인터뷰 안 봄? ㅋㅋㅋ 그때는 데뷔 일정 촉박해서 원래 2집에서 공개할 거였는데 시간 넉넉해서 준비했대잖아
-윗댓이야말로 뭔 소리임? 누가 봐도 뉴블랙 걔 따라 한 건데
-한줌단들끼리 존나 싸우네
-얘네들 뭔데 벌써부터 팬 붙은 거야?? 뉴블랙은 썸씽 때문에 그런가 하는데 스트릿 보이즈도 뭐 있음?
-케이넷에서 했던 데뷔 리얼리티 은근 반응 있었음 ㅇㅇ
-이야ㅋㅋㅋㅋ 벌써부터 한줌들끼리 싸우는 거 보니 기대된다ㅋㅋ
-몇몇 댓 썅내 오지네
-신인이라고 다들 말 막하는 거지 머
-TNT랑 식티 팬덤 개싸움하던 거 떠오르네. 당분간 심심하진 않을 듯
극소수 팬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아이돌 팬들은 흥미진진하게 팝콘을 뜯겠다는 태도였다.
이런 반응 때문일까.
냄새를 맡은 연예부 기자들이 하이에나처럼 뛰어들었다.
-다가오는 6월 보이그룹 대전, 승자는 과연 누구?
-‘작곡돌 vs 작곡돌’, 6월 보이그룹 대전 관전 포인트
-6월 가요계, 신인 보이그룹의 당당한 도전장
연예부 기자들은 두 그룹의 경쟁을 두고 ‘6월 보이그룹 대전’이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붙였다.
물론 다른 그룹들도 같이 언급되고 있지만 누가 봐도 구색 맞추기용이었다.
메인은 우리와 스트릿 보이즈의 라이벌 구도였다.
과연 누가 더 성공적인 활동을 할지, 누구 노래가 더 좋을지.
일반 대중이야 여전히 무관심했지만, 아이돌 팬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관심이 고조되고 있었다.
식스티 세컨즈가 몰락한 이후, 지금까지 아이돌판에서는 라이벌 싸움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주요 가수가 7, 8월 컴백을 예고한 상황에서 신인 그룹들의 싸움은 심심한 6월의 볼거리였다.
그걸 반영하듯 가시적인 변화들이 나타났다.
팬카페 인원수가 늘어나는가 하면, 미튜브에 올린 동영상 조회수가 눈에 띄게 껑충 솟아오른 것이다.
그럴수록 두 회사에겐 이번 승부의 의미가 분명해졌다.
기회.
누가 이길지는 몰라도, 승자가 모든 관심을 독차지할 거라는 건 분명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싸움.
두 그룹과 소속사가 칼을 갈고 준비하는 상황 속에서, 여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 * *
5월,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
“우와아.”
앨범 재킷 촬영을 위해 찾은 스튜디오에서 뉴블랙 멤버들은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형, 앉아 봐여. 소파가 우리 집 거만큼 좋아여.”
“진짜네. 대박이다, 이거.”
왕지호와 김중현은 고급스러운 소파에서 앉아 희희낙락하고 있었고.
“이거 되게 비싸 보이지 않아요?”
“그러게. 되게 이집트 항아리처럼 생겼다. 우리 숙소에도 이런 거 하나 있으면 예쁠 텐데.”
“뭐 하러 숙소에 놔요. 중현이 형이랑 왕지호가 깨먹을 게 뻔한데.”
서리혁과 김비주는 요상한 공예품을 보면서 감상평을 내뱉고 있었다.
척 보기에도 비싸 보이는 항아리.
대기실에 있는 모든 물건이 그런 식이었다. 너 정도 급이 여기 있어도 될 거 같아? 라고 말하는 듯한 인테리어라고 할까.
“강남에서 제일 잘나가는 작가님이라고 그러던데 진짜인가 봐여. 대기실부터 으리으리하네.”
“벽에 걸린 화보들 봐. 다 톱스타 선배님들이야.”
“우와. 어? 근데 아이돌은 별로 없나 봐여. 저기 TN… 아앗, 왜여?”
“눈치 없어?”
서리혁이 턱짓으로 소파 한구석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이를 가리켰다.
그제야 왕지호도 아차 했다.
TNT 데뷔조에서 탈락한 이가 있다는 것을 깜빡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는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 듯했다. 뭔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스마트폰을 바라볼 뿐.
뭔가 굉장히 집중한 듯한 표정이었다.
서리혁이 입모양을 뻐끔거리며 물었다.
‘저 인간은 또 뭐 봐?’
‘중현이 형, 우주 형 지금 뭐 보고 있어여?’
김중현은 눈을 끔뻑거리며 왕지호를 바라보았다.
곰 같은 얼굴은 해석이 전혀 안 된다는 표정이었다.
그 우렁찬 목소리가 눈치 없이 ‘왜 그래?’라고 하기 전에 왕지호가 잽싸게 손가락을 들어 보았다.
그러곤 메신저를 켰다.
[우주 없는 우주팀 (4)]
이라는 이름의 비밀 방이었다. 선우주가 불꽃놀이를 작곡하기 시작할 무렵에 생긴 채팅 방.
리더를 걱정하는 모임이라고 할까.
뭔가를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한 가지에 꽂히면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몰두하는 리더를 보다 못해 김비주의 주도로 생긴 방이었다.
지호 [우주 형 지금 머 보고 있냐구염]
그제야 ‘아’하던 김중현이 고개를 슥 내밀어 옆자리에 있는 선우주의 핸드폰을 슬쩍 바라본다.
그런데 반응이 심상치가 않다.
흔들리는 동공.
올라갔다 내려가는 목젖.
침을 꼴깍이는 김중현을 보며 멤버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리혁 [형 뭔데요]
리혁 [뭐 보고 있길래 그렇게 놀래요?]
중현 [그..]
큼지막한 손가락이 머뭇거리며 움직인다.
중현 [여자 사진 보는데]
중현 [비키니]
비키니?
멤버들의 표정 위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리혁 [여자를 돌하르방처럼 보던 인간이 갑자기 사진은 왜 본데요]
지호 [우주 형한테 봄이 왔나보죵♥]
리혁 [얜 뭐가 문제지 진짜]
지호 [자꾸 이렇게 말하면 우리 아빠 회사 법무팀에 txt 보낼거예요]
리혁 [pdf 멍청아]
두 막내의 몸싸움이 전개될 무렵 옆자리에서 선우주를 엿보던 김중현이 다시 손가락을 놀렸다.
중현 [얘들아]
중현 [이번에는 동영상으로 보는데]
비주 [?]
비주 [아냐 우주 형이 그럴ㄹㅣ 없어]
지호 [ㅋㅋㅋㅋㅋ비주 형 멘붕]
하지만 다른 멤버들도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지난 6개월 동안 그들이 바라본 리더는 아이돌로서의 성공에 대한 집착이 어마어마한 사람이었다.
경주마처럼 눈앞의 목표만 바라보고 달린다고 할까.
요즘에도 틈만 나면 ‘회사 직원분들을 봐. 우리 뼈 부서질 각오로 열심히 해야 돼’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사람이 아니던가.
그런 인물이 중요한 사진 촬영을 앞두고 평소처럼 연습을 하는 게 아니라 비키니 입은 여자들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있다니.
그것도 굉장히 집중한 얼굴로 보고 있다.
비주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중현 [이제는 아예 웃는데?]
그들이 바라본 곳에 선우주는 폰을 보고 활짝 웃고 있었다.
지호 [비주 형]
지호 [우주 형 탈덕하고 어서 저의 품으로 오세여]
비주 [아니야]
비주 [우주 형이 요새 작곡도 많이 하구.. 일도 많이 하구.. 많이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거야.. 우주 형도 사람인데]
비주 [이모티콘(훌쩍)]
리혁 [형 되게 현타 세게 맞은 표정이네요]
지호 [ㅋㅋㅋㅋㅋㅋㅋ]
이해할 수 없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리더를 보면서 다들 의견 교환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서리혁이 피식 웃으며 자판을 눌렀다.
리혁 [지켜봐요 한번]
리혁 [분명 또 뭔가 꿍꿍이가 있을 테니까]
* * *
이제 이 정도면 볼 만큼 본 것 같다.
나는 스마트폰을 끄면서 방금 보았던 모델들의 표정을 기억했다.
동시에 서서히 안면 근육을 움직였다.
스마트폰의 검은 화면 위로 오늘 촬영에 쓸 완벽한 표정이 떠오른다.
완벽해.
앨범 컨셉이 여름의 청량함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나는 동작 모방 능력으로 촬영을 준비했다.
여름에 어울리는 거라면 뭐든 참조했다.
사이다 광고 모델의 미소도 익혀 두고, 각종 매거진의 여름 화보에 나오는 사람들의 눈 주변 근육의 움직임도 봐 두고, 지금처럼 미튜브에서 모델들의 평소 미소도 봐 두고.
난 그 모든 걸 종합했다.
동작 모방 능력을 연습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전에는 동작 하나만 그대로 따라 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근육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조합할 수 있었다.
그랬기에 나는 배합식을 연구하는 화학자처럼 며칠 동안 화보 컨셉에 최적화된 표정을 찾아냈다.
확실히 그때부터 효율이 올라갔다.
병원에서 최용재 교수를 만났을 때 벌어진 일.
갑자기 플래시백처럼 과거에 있었던 일을 다시 체험했던 그때를 기점으로 능력의 효율이 올라갔다.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말이다.
뭐, 지금은 그게 급한 게 아니니까.
중요한 건, 이번 앨범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근데…….”
나를 요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멤버들에게 물었다.
“왜들 그렇게 쳐다봐?”
다들 대답을 안 해 준다.
고개를 갸우뚱하고 물으려는데 매니저들이 들어왔다.
“포토그래퍼님 방금 도착했어. 인사 드리고 오자.”
대기실을 나선 우리에게 윤석환의 목소리가 따라붙었다.
“오늘 촬영 진행하시는 작가님 엄청 유명한 거 알지? 원래 신인이랑은 작업도 안 하시겠다고 하는 거 겨우겨우 설득해서 한 거야. 그러니까 만나자마자 인사 빡시게 하고. 음악 방송 나간 첫날처럼.”
“네.”
“촬영도 진짜 열심히 해야 돼. 너희 오늘 찍은 사진들, 회사에서 인터넷에 업로드하기로 했으니까.”
모두 의욕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가운데 지호가 물었다.
“실장님.”
“어?”
“근데 왜 신인이랑은 작업 잘 안 하신대요?”
“보통 신인들은 실수를 많이 하니까. 표정이나 포즈 지적해야 할 것도 많고. 뭐, 촬영 경험이 적으니 어쩔 수 없는 거긴 하지만, 작가 입장에서 촬영 대상이 어리버리하면 있으면 거슬릴 수밖에 없지.”
그렇게 스튜디오 안쪽에 향했을 때, 우리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뭐야,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뭐기는.”
바글바글한 사람들을 보며 윤석환이 웃었다.
“너희 촬영 도와주러 나온 회사 스탭들이지.”
“우와…….”
적어도 20명은 넘는 인원이었다.
메이크업을 포함한 외주 스탭들과 회사에서 파견 나온 매니지먼트 팀 직원들까지 치면.
이게 다 우리 때문에 나온 사람들이구나.
이제야 실감이 되는 기분이다.
회사에서 뉴블랙 띄우겠다고 예산을 쏟아 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얼떨떨했는데, 이렇게 직접 보니 가슴에 와닿는다고 할까.
각오를 다지며 동생들에게 말했다.
“우리 뼈 부서질 각오로 해야겠다, 야.”
음? 왜들 웃지?
진지하게 한 말이었는데 동생들이 왠지 모르게 웃는다.
* * *
본격적으로 시작된 촬영.
“…….”
뉴블랙 멤버들은 한곳을 쳐다보며 눈만 껌뻑거렸다.
“그래! 그거야!”
금테 안경에 비니를 쓴 포토그래퍼가 신이 난 목소리로 셔터를 눌러 대고 있었다.
“그렇지. 그래그래, 밤하늘에 불꽃놀이를 본다는 표정으로, 그래! 그렇지. 잘하네. 너.”
멤버들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지금 제대로 들은 게 맞나. 나 찍을 때는 저 작가님 엄청 짜증 냈거든요. 그딴 식으로 할 거면 때려치우라고.”
“저두여. 왜 이렇게 표정이 어색하냐고. 태어나서 표정 디스 처음으로 당해 봤어여.”
“나도 많이 혼났어.”
“난 몸이 커서 찍기 어렵다고 디스당했는데. 자기가 본 아이돌 중에 가장 거대한 피사체라고. 포즈도 스핑크스 같다고 혼났어.”
“형. 그거는…….”
“야, 김중현. 편하게 자세 잡으라는데 엎드리면 당연히 혼나지.”
선우주의 촬영이 있기 전, 그들은 윤석환의 말대로 전문 사진작가에게 욕이란 욕을 있는 대로 들어 먹었다.
표정도 어찌나 살벌했는지 오금이 저렸다고 할까.
그런데 그들에게 한없이 엄격했던 인물이 지금은 연신 웃고 있다.
“뭔가 억울하긴 한데 저 아저씨가 지금…….”
“너무 잘하네.”
“그러게. 진짜 잘한다.”
그들은 스튜디오에 서 있는 선우주를 바라보았다.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
그 위에 하늘색 남방을 하늘하늘하게 걸친 선우주가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모자람도 부족함도 없는.
청량함이 무엇인지 보여 주겠다는 듯, 제대로 작정한 표정이었다.
“우주 형이 표정연기를 저 정도로 잘했었나?”
그들만 감탄을 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촬영을 도와주러 온 회사 스탭들도 뭔가 홀린 사람처럼 그 표정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단순히 외모 때문이 아니었다.
지금 짓고 있는 표정은 사람의 시선을 끄는 뭔가가 있었다.
저녁노을이나 밤바다가 눈앞에 있을 때 그걸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는 것처럼.
“……어?”
김중현이 낸 소리에 멤버들이 고개를 돌렸다.
“왜 그래요?”
“지금 저 표정, 아까 우주 형이 봤던 동영상에 나오는 모델들 표정이 저거랑 비슷했거든.”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아까 그게 표정 연습한 거였어여?”
“그런 거 같은데.”
“그걸로 연습이 되나?”
“지금 보니까 되는 거 같은데…….”
다시 서로를 바라보던 그들은 헛웃음을 흘렸다.
그들의 리더가 뭘 하고 있었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그게 말이 되나? 하면서 말도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겠지만, 선우주라고 하니까 납득이 됐다.
애초에 그들의 상식 범주를 많이 벗어난 인물이니까.
“하여간 대단한 인간이야. 정말.”
서리혁이 질렸다는 듯 말했다.
“진짜 우리 편이어서 다행이라니까요.”
“스트릿 보이즈도 진짜 안 됐어여. 하필이면 경쟁 상대 팀에 이런 미친 사람이 끼어 있어 가지고.”
막내의 말에 형들이 웃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랑 걔네랑 재킷 사진 비슷한 시기에 올린다고 그러지 않았나?”
“아, 맞아여.”
“반응 되게 궁금하네.”
과연 현장에서도 이렇게 반응이 좋은 선우주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가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모두가 기대를 하는 가운데.
며칠 후, 두 회사의 SNS 계정에 컨셉 포토들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