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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0화 (40/771)

횐 40화  Ep.40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우거진 나무 사이로 은은하게 흘러들어오는 달빛.

그 달빛에 의지해 산속을 오르는 은빛의 기사들과 그보다 더 새하얀 중갑 을 착용한 성 기사단.

두 집단의 중심에서 걷고 있던 아르델라에게 부단장인 벨라니스가 다가 왔다.

“단장님 . 앞서간 성 기 사들과 합류했습니 다.”

“그럼 거의 다왔다는 말이군.좋다. 여기서 마지막휴식을취하겠다.”

“예.”

벨라니스는 근처에 있던 다른 기사에게 아르델라의 명령을 하달했고 얼 마지나지 않아산속을 걷던 무리가그자리에 멈춰 섰다.

주변을 경계할 몇명의 기사와성기사를 제외한 전원이 바닥에 앉아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아르델 라는 그 모습을 지 켜 보다가 밖으로 빼 내 둔 목걸 이 를 손바닥에 얹 었다.

목줄에 걸려 있는 푸른 보석은 정교하게 팔각으로 조각되 어 있었는데 그 중 한쪽 면이 반짝이며 빛을 발하고 있었다.

모험가이지 만 동시에 범죄자의 낙인이 찍혀 도시를 벗어날 수 없는 아멜 라가 전해준 목걸이.

이 보석의 반짝이는 면이 바로 스미스가 있는 방향인 것이다.

“잘도 이런걸만들었군.”

위치추적 마법이라니.

아르델 라는 무엇을 동력으로 작동하는지 도 감히 상상하지 못할 목걸이 를 만지 작거 리 며 고개 를 저 었다.

노예가 그리 흔한 것이 아니었기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다들 위치추적 마법이 실존하는 마법이라 알고 있겠지만, 아쉽 게도 그런 마법 이나 마도구 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노예상과 암상인들이 노예들에게 겁을 주고 노예를 구매할 고객들 을 안심시켜주기 위한 거짓말에 불과한 것이다.

노예가 그것을 확인할 방법은 도망치는 것뿐인데 이미 잘 보이는 신체 부위 에 노예 각인이 찍힌 노예 가 도망쳐봤자 도시의 성문도 넘어가지 못하 고 또 노예 본인도 그걸 알기에 실제로 도주를 시도하는 노예는 없다.

노예 를 구매 하는 고객 도 비 슷하다.

노예를 판매하는 자들은 고객들에게 혹여라도 노예가 주인을 죽이고 도 주할 수 있을 것을 경고하며 마도구를 본인들이 관리하고 노예 증서만 가져 오면 마도구를 이용해 도망간 노예를 별도의 추가금 없이 잡아다 줄 것을 약 속하며 고객들을 속여넘긴다.

이런 거짓말이 오래 지속되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정말로추적마법이 실 존한다고 사람들의 머 릿속에 각인되 어버 린 거 다.

물론, 아르델라본인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어느 정도위치나부 를 가진 이들은 이것이 모두 거짓이란것을 안다.

거짓말도 전부 사람의 지위를 봐가면서 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거짓말이 아니게 되어버렸군.”

아르델라는 진심으로 어처구니 가 없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역사에 남을 마법을, 마도구를 만들어 냈단 말인가.

이 사실이 퍼져나간다면 당장에 마탑이 뒤집혀질 거다.

물론, 아르델라는 이 사실을 말할생각이 없다.

이곳에 있는그녀의 기사단 역시 입이 무거웠고 이런 쪽으로는 일말의 관 심도 없는 성기사들은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다만, 아르델라는 이것을 돌려줄 때 이것을 만든이가누군지 아멜라에게 물어볼 생각이다.

“단장님.

왜그러지?”

아르델 라는 자신을 부르는 부단장의 목소리 에 상념 에 서 깨 어 났다.

“표정이 굳어 계시기에.”

“……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벨라니스.그대는 잘도 내 기분을 파악하는

군.”

“그야 얼굴에 다 드러나니까요.”

“하하, 그렇게 말하는 이는그대뿐이다.”

홀로 투구를 벗고 있는 아르델 라가 흐릿하게 웃었다.

은은하게 내려온 달빛과 어우러진 그 미소는 같은 여자가 봐도 참으로 매 력적이라고 벨라니스는 생각했다.

“그래서. 무슨 걱정이 라도 있으신 겁니까?”

“딱히. 그냥 내 가 모르는 것이 아직 너무 많다고 생각했을 뿐이 다.”

“단장님이 그런 걱정을 하실 줄은몰랐습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르델라는 고개를 살짝 들어 달빛이 들지 않는 나무 위를 올려다봤다. 그 곳에는 풍요신을 상징하는 여섯 쌍의 날개가 각인된 흰 로브를 눌러쓰고 있 는 여인이 한 명 앉아 있었다.

아르델라는 스미스가 납치당한 당일의 기억을 회상했다.

스미스가 납치당해 잔뜩 흥분한 아멜라.

아르델라는 당연히 그녀가 길길이 날뛸 거라 생각했으나 생각했던 것과 달리 겉으로 드러난 분노와 달리 아멜라의 행동은 무척이나 냉정하고 차분 했다.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기물을 파손하면서 넽층에 있던 모험 가들의 이 목을 끌었으나 아멜라의 흉흉한 기세는 입 가벼운 모험가들의 주둥이를 다 물게 하는 데는 확실히 효과적이 었다.

아멜 라가 추적 마법 이 걸린 목걸이 를 가지 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에 케 르낙스와 벨라니스가 다시 길드로 돌아왔다.

‘그러고보면 케르낙스. 녀석의 반응도 생각외였군.’

스미스는 잘 모르겠으나 스미스를 바라보던 케 르낙스의 눈에는 깊은 애 정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케르낙스는 스미스가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도 크게 동 요하지 않았다.

아르델 라는 그녀 가 안 될 것을 알더 라도 추격대 에 들어 가겠다는 말을 꺼 낼 줄 알았다. 하지 만 케 르낙스는 추격 대 가 도시를 떠 나는 순간까지 그녀 자 신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그래도가장의외인건 역시….’

상황이 급박 하기에 체력이 떨어지는 사제들은 참여하지 못했으나 그래 도 각 신전에 서는 신전을 지킬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본인들의 보유 하고 있는 모든 성기사를 지원해주었다.

성기사그녀들 역시 기꺼이 이 추격대에 합류하겠다고 나선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어느 신전에 소속되어 있든 사교도는 모든 성직자에게 있어서 반드시 제 거해야 할 악 그 자체니 말이다.

이렇듯 몰링타에서 가장 세가 약한 사냥 신의 신전에서도 두 명의 성기사 를지원했다. 그런데 몰링타를 포함해서 모든 대륙에서 가장세가강한 풍요 신 신전에서 파견한 것은 단 한 명.

그것도 성기사가 아닌 자를.

아르델라는 자신의 어머 니로부터 몰링타에 풍요신 라피테 라의 은총을 받 은 자가 왔으니 본인을 대 신하여 친분을 쌓으라는 소리를 들은 후부터 꾸준 히 몰링 타에 들려 아가사와 친분을 다졌다.

그랬기에 아르델라는 아가사의 선택에 다소 기분이 상했다.

감정을 숨기는데 익숙한 아르델라라도 그 순간만큼은 어쩔 수 없었는지 불쾌한 감정을 드러 내 버 렸고 그에 아가사는 조용히 웃어 보이 더 니 별다른 말 없이 그대로 신전으로 들어 가 버 렸다.

‘이제 야 아멜라가 그토록 아가사를 경계하는지 알 것 같군.’

이렇게나 사람의 속을 알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경계가될 수밖에 없다고 아르델라는 생 각했다.

“사교도에게 당한 것이 부끄러워서라도 직접 나설 줄 알았는데. 정말 알 다가도 모르겠군.”

벨라니스는 아르델라의 시선이 향해 있는 곳을 힐끗 바라보고는 조용히 침묵했다.

“이쯤 쉬었으면 됐겠지. 벨라니스.”

“예.”

벨라니스가 근처에 있던 기사에 게 작게 속삭이고는 성 기사들이 있는 곳 으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휴식을 취하고 있던 모든 이들이 자리 를 털고 일어나 다시 산속을 걷기 시작했다.

“멈춰라.”

선두에 서 있던 성기사들은 돌연 나타난흰 로브를눌러쓴 여인에 의해서 걸음을 멈췄다.

성기사들은 로브를 눌러쓴 그녀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자신들의 앞을 막 아섰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무슨일이냐.

“저자가나타나멈춰 세웠소:

선두가 갑자기 멈춰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달려온 벨라니스는 성기사가 가리킨 방향에 그녀의 단장인 아르델라가 유심히 보던 예의 그 여인이 등을 보이고 서 있는 것을 보고는 그녀 에 게 다가갔다.

“무슨일이지?”

“역겨운페트미라년들의 비린내가 가득하다. 이 앞에 그년들이 숨어 있는 쥐구멍이 있을 거다.”

“그렇다면 더더욱 앞으로 가야지.”

“아니. 너희는 여기서 내가신호를보낼 때까지 기다려라.그분께서 화를 억누르며 만들어주신 기회 … 최소한 사도년 목 하나는 잘라야겠다.”

그게 무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하던 여 인에 게 항의 하려 던 벨라니 스는 하려 던 말을 도중에 끊고는 멍하니 눈을 깜빡거렸다.

“사라…… 졌다?”

조금 전까지 여인이 서 있던 자리에는 자그마한 발자국조차 남아 있지 않 았다.

***

“아〜 그 남자 새끼가뭐라고도중에 계획까지 변경을 한거냐고오〜 야!! 거기 삐뚤어졌잖아!!”

페트미라교의 각인이 들어간 로브를 눌러쓴 여인의 호통에 지적받은 여 자가 몇 번이고 고개를 숙인 다음 기껏 그렸던 문양을 지우고 다시 그리기 시 작했다.

“하여튼, 한 번 할 때 잘할 것이지. 꼭 서로 귀찮게 일을 두 번 한단 말이지. 쯔쯔 ” 효、瞁 •

페 트미 라교 제 13 사도 챠라-탓타는 앞에 놓인 책 상에 발을 얹고는 상당 히 무료한 얼굴로 연신 하품을 해댔다.

“나보다 직급이 높으면 뭐하냐고〜 하나 같이 전투의 전자도 모르는 년들 인데. 그런데도 내가 이렇게 보초나 서고 있어야 하냐고 진짜.”

챠라-탓타는 이번 일에 함께 파견된 다른 사도들을 욕보며 본인의 무 료함을 달랬다.

그도 그럴 것이 본래라면 지금쯤 미끼에 낚인 필로리아가의 차기 가주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으나, 제믫 사도가돌연 계획 을 도중에 변경해 버렸다.

무려 祄년이 나 준비 한 계획 을 바꾸고 한 것이 도시 에 서 남자 새 끼 하날 납 치해온 것이라니.

그것도 이번 일에 파견된 모든 사도의 은총을 동원해서 말이다.

이번 일에 동원된 사도가챠라-탓타 본인을포함해서 무려 넷이다.

........

제 4 사도 의태의 은총을 받은 칼름 블룸.

제 5 사도 과거를 보는 은총을 받은 세스티.

제 9 사도 공간을 도약하는 은총을 받은 키 아미 사.

제 13 사도 불꽃에 사랑받는 은총을 받은 챠라-탓타.

챠라-탓타 본인을 제외한 모든 사도가 남자를 납치하기 위해 은총을 사 용했고 사용 후, 반동이 가장 적은 4사도 칼름 블룸을 제외한 나머지 둘은 본 인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덕분에 본래라면 가장 화려하고 크게 활약 했어야 할 챠라-탓타는 지하 넽층에서 따분하게 보초를 서게 됐다.

“아니〜환영 마법으로 입구까지 숨겨뒀는데 누가찾아온다는 거야? 거기 다은총까지 써가면서 데려왔는데 무슨 흔적이라도 남아야추적을 해오지. 아아〜 짜증나〜”

챠라-탓타가 지루함에 연신 꿍얼거리며 다리로 책상을 두드릴 때였다.

파각-!!

“엉?,,

챠라-탓타는 뒤 에 놓여 있던 마석 하나가 완전히 금이 간 것을 보고는 눈 을 동그랗게 떴다.

“……저게 왜 망가져?”

입구를 가리고 있는 환영 마법을 유지하기 위한 마력을 공급하고 있던 마 석이 방금완전히 그 기능을 상실했다.

이 경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마석이 품고 있던 모든 마력을 소모했을 경우고 다른 하나는….

“침입

자?”

누군가 강제로 마법을 해제 … 아니, 부숴버렸을 경우다.

챠라-탓타는 다급히 책상위에 올려져 있던 수정 구슬에 마력을 불어 넣 었다.

그녀의 마력이 주입되자 수정구가 투명하게 변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환영 마법이 파괴된 입구를투영했다.

“……뭐? 버, 벌써 당했다고?!”

입구와 통로를 지키고 있어야 할 신도들이 이미 바닥에 늘어져 있는 모습 이 수정구에 투영되 었다.

단순히 모험가 등급으로 따지면 하나 같이 은등급에 버금가는 실력을 지 닌 신도들이 었다.

그런 신도들이 고작 1분도채 되지 않는사이에 당하다니.

챠라-탓타는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지루해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사건이 일어 나는 것은 극구 사양하고 싶 었기 때문이 다.

챠라-탓타는 얼른 다른 수정구에 마력을 불어 넣었다.

“여,여기도?”

벌써 중앙 통로까지 뚫리다니.

챠라-탓타는 몇 개의 수정구를 건너뛰고 바로 지하로 이어진 계단이 위치 한 최후미와 연결된 수정구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여긴 아직 괜찮….”

챠라-탓타가 말을 끝내 기도 전에 수정구에 새하얀 무언가가 나타나더니 그와동시에 그곳을 지키고 있던 신도들이 바닥에 허물어졌다.

흐릿하게 수정구에 투영되던 새하얀 인형이 몸을 돌려 챠라-탓타가 들고 있는 수정구와 연결된 수정구가 있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새하얀 로브를 눌러쓴 이가 수정구를 올려다보며 쓰고 있던 로브를 벗었 다.

“히이익—?!”

수정구에 비친 여성의 얼굴을 확인한 챠라-탓타는 기겁하며 그대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사도……님? 괜찮으십니…꺅?!”

넘어진 챠라-탓타를 일으켜 세워주려고 다가가던 신도는 발작하듯 벌떡 일어난그녀에 의해 놀라 넘어졌다.

챠라-탓타는 본인 때문에 넘어진 신도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아래로 향하는 계 단을 향해 몸을 돌리 며 외 쳤다.

“너희 !! 지금 당장그리던 거 다 멈추고 가동시킬 수 있는 모든 마법진 가동 시키고슩층에 대기해!!”

신도의 대답도 듣지 않고 챠라-탓타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미친 듯이 계 단을 질주해 아래로 내 려갔다.

‘시발시발시발시발…!!’

수정구에 비친 여성.

태양을 연상시키는 머리칼에 왼쪽 뺨에 길게 그려진 흉터.

그 이외의 것은 볼 필요도 없다.

‘어째서 그 미친년이 여기에 있는 건데 !!’

10년 전, 챠라-탓타 본인과 그에 속한 신도들을 사교라 칭하는 가증스러 운 것들이 성전이라는 가증스러운 이름을 내걸고 피의 축제를 벌였다.

그때 페트미라교는 하나뿐이었던 본거지인 지하 신전을 잃었고 그때의 전 투에 챠라-탓타 역시 참여해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수정구에 비친 여인을 보았다.

이미 10년이 흘렀으나그때의 일을 챠라-탓타는 잊지 않았다. 아니, 잊을 수없었다.

단신으로 나타나 태 양처럼 빛나는 검 한 자루로 선대 사도들을 도륙하던 미치광이를 어떻게 잊을까!!

‘어째서 풍요신의 템플러가 여기 있는 거냐고!!’

교황의 명령 없인, 결코 그 곁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템플러가 이곳 에오다니.

챠라-탓타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상황에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빨리, 빨리 도망쳐야해!!”

새로운 신도고 뭐고 지금 당장 도망치지 않으면 이곳에서 모두 그 미치광 이 년에게 살해당할 것이다.

챠라-탓타는 한참 의식이 진행되고 있을 지하 믫층에 거의 뛰 어들 듯 몸을 날렸다.

“제믫 사…….”

챠라-탓타는 죽음의 공포도 잊어버린 채 멍하니 입을 벌리고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히, 히익... 으힉봽”

“으헤에에에琿”

“자지… 자지 죠아아아….”

쯔붑쯔붑쯔붑쯔붑一! !

“앙! 아앙! 으힛, 앗, 하앙, 가, 가아아!! 또 가아아아!!”

수십 명의 신도가 달뜬 숨을 내뱉으며 바닥에 늘어져 있다.

제단의 위 에는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고 있는 남자의 아래에 깔린 제슩 사도가 미친 듯이 교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하, 하하…?”

챠라-탓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실성한 듯 웃다가 왼쪽 어깨에서 느 껴지는 묵직함에 고개를 돌렸다.

“히이이 익—?!”

그곳에 는 태 양처 럼 타오르는 머 리 칼을 가진 템 플러 가 챠라-탓타를 내 려 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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