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42화 Ep.42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후욱…!! 후……욱!!”
이 방에서 이틀.
여 전히 밖으로는 나갈 수 없었다.
끼니는 어떻게 안것인지 내가슬슬 배가고파질 때쯤, 네메아님이 정확한 타이 밍 에 맞춰 식사를 가지고 찾아오셨기 에 매우 만족스럽 게 해결 할 수 있 었다.
다만, 매 식사가누가봐도 고칼로리의 육류가주를 이루고 있었기에 뭔가 묘하게 사육당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점이 조금 나를 껄끄럽게 만들었다.
그래 서 지 금처 럼 매 일 아침 과 오후에는 방에 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맨몸 운동을하기 시작했다.
“10……0 끝!!”
팔굽혀펴기 100회를 나름 정확한 자세로 쉬지 않고 마무리한 나는 만족 스러운 기분으로 몸을 일으켰다.
“음.자세가나쁘지 않아.”
“으히에 엑—!!”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며 앞으로 엎 어져 버렸다.
“놀라게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미안하군.”
“아,아닙니다.”
정정하자. 엎어져 버릴 뻔한 나를 네메아님이 가볍게 한 손으로 허리를 감 아 일으켜주셨다.
“어제부터 묘하게 땀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설마하니 운동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군. 하긴, 너와 같은 몸이 그냥 만들어졌을 리는 없겠지. 음, 남자인 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몸이 좋군.”
네메아님은 뻘쭘하게 서 있는 내 팔뚝이나 가슴팍을 서슴없이 손바닥이 나 손가락으로 툭툭 누르고 두드리며 내 몸에 대한 감상평을 짧게 말했다.
“그런데 오늘은조금 일찍 오셨네요.”
“할 말이 있어서 말이지. 식사는 조금 있다 가져올 테니 우선은 씻고 오도 록.그 상태로는 찝찝해서 이야기를 들을 기분도 아닐 테니.”
“배려 감사합니다.”
나는 네 메 아님 에 게 직 각으로 고개 를 숙였다.
이유는 모르겠지 만절로 허리가 숙여진다 해야 하나?
무엇보다 저 풍요로운 맘마통에 비례하는 배려심으로 보아 로브에 가 려진 얼굴도 분명 엄청난 미인일 것이고 미인에게는 허리를 숙여도 괜찮다.
고로 내 반응은 지극히 정상적 이 라는 소리 다.
아무튼, 내 땀 냄새를 네메 아님 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이틀 전 에 급히 화장실을 찾으며 발견한 샤워 실로 걸음을 옮겼다.
“후〜 땀을 뺸 후 샤워 가역시 최 고지.”
—나도그렇게 생각한다.
보들보들한 타월로 몸에 남은 물기를 닦던 나는 유리문 앞에 나타난 실루 엣과 함께 네메아님의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었다.
“어 …….네메아님도 씻으시 려 ……고?”
—안타깝지만 난 땀을 흘리지 않아서 그건 나중에 하도록 하지.
네메아님의 대답에 나는 속으로 머쓱함을 숨기며 머리를 긁적였다.
—보아하니 어제부터 운동을 시작한 모양인데 땀이 스며든 옷을 계속 입 으면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 갈아입을 새로운 옷을 두고 갈 테니 천천히 나오 도록.
“아,옙. 감사합니다.”
네메아님의 실루엣이 사라졌다.
나는 수건으로 몸을 박박 닦으며 생 각했다.
네메아님 이 얼핏 걸치고 있는 로브나 말투, 행동만 보아도 신전 안에서 제법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을 쉽 게 추측 할 수 있다.
그런 네메아님이 어째서 나같은놈의 수발을 직접 드시는지 무척이나궁 금했다.
나는 유리문 앞에 놓인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 고 밖으로 나왔다.
네메아님은푹신한솜이 가득 들어간 의자에 앉아 아침 햇살이 흘러들어 오는 창문을 바라보고 계셨다. 그러다 내가 나온 것을 아시고는 고개를 돌렸 다.
옷은 적당한가?”
“예.아주 편합니다.
어떻게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구했는지 궁금하기는 했으나 느낌상 물어서 는 안되는 질문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기에 슬그머니 네메아님의 맞은편 의 자에 엉덩 이를 깔고 앉았다.
“중요한 이야기 이기는 하다만, 그렇게 긴장하지는 마라. 좀 더 어깨에 힘 을 빼고 편하게 들어도 괜찮다.”
“아,옙.”
나는 네메아님의 말대로 몸에 힘을 빼고 편하게 의자의 등받이에 허리를 기대었다.
“음, 좋다. 지금 이야기를 나눌 주제는 너를 납치했던 사교도에 대한 거다. 만약 네가 불편하고 꺼 려진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지.”
“전혀, 완전 괜찮습니다.”
불쾌하고 뭐고, 실질적으로 내가 피해를 입었다고 할수 있는 일이 전혀 없 었다.
굳이 하나 말하라고 하면, 납치당하고 깨어났을 때,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헛구역질이 올라온 것 정도일까.
그 외에는 뭐 … 미녀들의 알몸을 실컷 구경하고 실컷 섹스하고 사실상 거 의 개꿀잼 몰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겼다.
하지만 이런 속 사정을 알리 없는 네메아님은 나를 조금 대단하게 평가하 신모양이다.
“음, 단단한육체처럼 마음도 단단하군.”
“아니, 뭐 그 정도는…….”
덥석 칭찬을주워 받기에는 내 양심 이전에 네메아님에게 죄를 짓는 기분 이라 그저 볼을 긁으며 얼버무리는 정도로 끝냈다.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스미스. 사교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솔직히 말해서 아무것도 모릅니 다. 사교도가 있다는 것도 납치 당하고 처 음알았습니다.”
“그렇군. 나쁘지 않다. 어설픈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백지 상태 가 좋지. 스미스. 이 야기의 중요함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사교도가 어떤 집단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그러니 잠깐 사교도에 대해 알려주려는데 괜 찮겠지?”
옙. 열심히 듣겠습니다:
“좋은 자세다.뭐든지 알아두면 언제든위기 상황에 그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말이야. 그럼 사교로 분류된 • • •.”
네메 아님은 그 맑은 목소리로 아주 차분하게 몇 개의 사교가 있는지. 각 사교의 특징은 무엇인지 . 그들이 섬기는 신의 교리 가 뭔지. 사도란 어떤 존재 인지.
아주 자세하게 . 그러 나 최 대 한 내 가 이 해하기 쉽 도록 아주 쉽 고 간단한 단어와 적절한 비유를 야기해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농담이 아니라 이런 설명이라면 6살짜리 아이가와서 들어도 절반은 이해 할 정도로 아주아주 친절한 설명이라 생각했다.
일단 네메아님이 강조한 요점은, 날 납치한 집단은 페트미라교이며 사 교도 중에 서 가장 세 력 이 크며 교리 가 사이 한 극악한 집 단이 라 하셨다.
남자인 내 입 장에 서는 그리 사이 한 것은 아니 다만, 반대의 입 장이 라면 충 분히 사이하게 보일 만했기에 나는고개를끄덕이며 납득했다.
그리고 이야기의 핵심이 될 사도.
신전에 사제가 있다면 사교에는 사도라는 존재가 있으며 이들은 정말로 그들이 믿는 신에게서 은총이라는 것을 받아 감히 인간이 사용할수 없는 기 이한 능력을 사용하는 위험한 자들이라고 한다.
이 사도들은 저마다 받은 은총이 모두 다르며 기존의 사도가 죽으면 새로 운 신도에 게 은총이 내 려 지고 은총을 내 려받은 신도가 새로운 사도가 되 는 … 사교의 뿌리를 뽑지 않으면 무한히 반복되는 고블린 같은 놈들이라고 표현했다.
지구의 말로 한다면 대충 바퀴벌레 정도가 아닐까.
네메 아님은 많이 순화하신다고 하셨지만, 사도들을 몇 번인가 붙잡아 팔 다리를 자르고 혀 나, 이 빨을 모두 뽑아 죽지 못하도록 만들어 가둬 뒀으나 며 칠이 지나더니 마른 고목처럼 바짝 마른 시체가되어있었다고 말해주셨다.
그로 추측건대 사도는 주기적으로 그들의 본거지로 돌아가 무언가 조치 를 받지 않으면 말라비틀어져 죽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라고 말이다.
그리고 의외로 일반인들은 이런 사실을 그저 신전에서 사교도에 대한 경 각심을 주기 위해 부풀린 소문 정도로 치부한다는 점이었다.
각자 믿는 신이 다 다르며 신전에 가 기도하는 것은 기본이며 기부금까지 꼬박꼬박 내는 이들이 사교라고는 하나, 신의 은총을 거 짓으로 치 부하는 게 조금 웃기 기도 했다.
물론, 나야 다른 걸 다 떠나서 지구에서 이곳으로 날려보내졌는데 무엇을 더의심할까.
솔직히 내가 아니 더라도 나와 같은 상황을 겪은 이들이 라면 싫어도 신의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을 거다.
“내가말주변이 없어서 설명이 어땠는지 모르겠군. 애초에 누군가에게 이 렇게 설명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내 말이 어려웠어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 •
“……진짜 처음입니까?”
“그렇다만.”
과연 네메아님 이 못하는 건 뭘까.
나는 그저 속으로 감탄했다.
“입발린 말이 아니라 진짜 최고였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6살짜리 꼬마 가 와서 들어도 대충 알아 들을 정도로 아주 쉽고 쉬운 설명이 었습니다. 예. 진짜로요.”
“그렇다면 다행이군.”
로브에서 유일하게 드러난 네 메 아님의 앵두 같은 입술이 아주 미세하게 호선을 그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네 메 아님 도 칭찬이 싫진 안으신 듯 보였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하도록하지. 말이 길어져서 배고플 수도 있을 테지만 조금만 참아주도록.”
“아유, 물론입니다.”
내 위장도 요 이틀간 기름진 걸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밥 달라고 조르는 시간이 조금 많이 늦춰 졌기에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
“사도를 만나면 최 우선적으로 죽여야 한다는 것과 그 이유를 이해했나?”
“옙. 생포해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고 금방 죽어버리 기 때문입 니다.”
“음. 잘 이해했군. 그래. 그 말대로다. 사도는 잡아봤자 전혀 쓸 곳이 없는 해충 같은 녀석들이지 . 그래서 여건만 된다면 가장 먼저 목을 쳐 피해를 최소 화시키는거지.”
네메아님의 진지한분위기에 나는돌연 내 자지에 엉덩이를 찔려 앙앙 울던 여자 4호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야기의 흐름대로라면 처형이고 뭐고 그 자리에서 그냥 목이 잘렸나 보네.
나는 속으로 여자4호의 쫀쫀한 엉덩이에 명복을 빌었다.
참 좋은 엉덩이 였는데.
“그런데 이번에 널 납치했던 놈들중에는 사도가무려 넷이나 있었지.”
“오우쉣.”
얼굴도 모르는 세 명의 미녀가 목이 떨어졌다는 말이었다.
“원래라면 그 자리 에 서 목을 잘랐을 테지만… 나는 그러 지 않고 놈들을 모두 생포했다.”
“오……?”
쫀쫀한 엉덩이는 물론이고 얼굴 모를 미녀 세 명도 목이 제대로 붙어 이곳 에온 모양이다.
“내가 놈들을 생포한 이유는 너에게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저 말입니까?”
네메아님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던 나는 갑자기 거론된 내 이야기에 눈 을 껌뻑였다.
“그래. 어떤 고문에도 어떤 회유에도 입을 다물고 끝내 죽기를 자처하던 그독한년들이 네 아래에 깔려 소녀처럼 울부짖는그모습에서 나는 가능성 을 봤다.”
나는 행동하지 않았지만 이미 속으로 내 이마를 여럿 쳤다.
저번 질문에서 숨긴다고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말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내 가 폭풍 섹스를 하던 장면을 고스란히 다 보셨던 모양이 다.
딱히 부끄러운, 아니 부끄럽긴 한데 뭐랄까.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왠지 네메아님이 봤다고생각하니 몹시 부끄러웠다.
.
“스미스.”
“옙.
나는 짧게 목을 가다듬는 척하며 정신을 차렸다.
“이건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다. 어디까지나 우린 너의 의사를 존중한다. 그러 니 잘 생 각하고 대 답해주길 바란다. 거 절한다 하더 라도 그 누구도 너 에 게 뭐라하지 않을테니.”
도대체 뭘 부탁하려고 저런 말씀을 하는 걸까.
나도 모르게 무거워 진 분위 기 에 마른 침을 꼴깍 삼키 며 고개를 끄덕 이 며 네메아님의 입이 열리기를기다렸다.
“스미스.생포한그네 명의 사도를 네가교화시켜줬으면 한다.”
“……교, 화… 말입니까?”
내 가 아는 그 교화가 맞나.
그 부처의 진리로 가르쳐 착한 사람을 만든다는 그 교화?
“그래. 교화. 내가 봤을 때 스미스. 너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한 녀석 은 반쯤 독기가빠져 있기도 하고 말이다.”
한 명이라면 아마도 내 자지에 엉덩이 구멍을 푹푹 찔렸던 그 여자 슩호인 모양이다.
아니, 그런데 뭘 어떻게 교화… 설마?
“그,교화라고 하셨는데 말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너의 그 인간의 틀을 벗어난 것으로.”
“홀리쉣.”
그러니까 네메 아님의 말은 그 네 명과 폭풍 섹스를 해서 섹스로 그녀들을 교화… 말이 교화지 그냥 자지에 푹 빠지게 만들어서 여자보단남자를 더 좋 게 만들라는 말이 아닌가.
“남자인 너에게는 참으로 부담스러운 이야기라는 걸 알지만…….”
“하겠습니다.”
“……정말인가? 아니, 거절하더라도….”
“하겠습니다.”
“……정말로?”
“예. 정말로. 진짜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정한 거니까 걱정하 지 마십쇼.”
다른 걸 다 떠나서 그 건방진 쫀쫀한 엉덩이를 다시 볼 수 있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다.
거기다보아하니 날 계속 이 방에 둔 것도 전부 이걸 부탁하려고 그런 모양 인데 구출까지 받고 이틀간 호화 대접을 받았는데 남자 된 도리로서 은혜를 그냥 넘어갈수야 없지.
암, 그렇고말고.
“너의 협력을 잊지 않으마. 스미스.”
“이 한몸 사용해서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오히려 영광입니다.”
“……마음이 단단하군.”
네메아님이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당장 오늘 저 녁부터 시 작하도록 하서지 . 시 간을 끌었다간 녀석들의 수명이 언제 다할지 모르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