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144화 Ep.144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찰싹.
“끄응
뺨에 느껴지는찰진 감촉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살며시 눈을 뜨니, 새빨간 머리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우음〜,,
내 위에 누워 잠든 시론이 태연하게 내 뺨을 쳤던 손을움직여 이불속으 로 넣더니 배를 벅벅 긁다가 다시 얌전해졌다.
시 론의 따스한 체 온과 여 자 특유의 달콤한 향기 . 거 기 다 하복부를 꾹꾹 누르는 탐스러운 엉덩이의 감촉.
음. 오늘도 발기찬기상이군.
잠깐 눈을 뜬 상태로 맞닿은 시론의 등으로부터 전해지는 심장 소리를 감 상하다가 고개 를 좌우로 돌렸다.
시론과 달리, 아주 얌전하게 양옆에 붙어 잠들어 있는 케르낙스와 기에나 의 얼굴이 보였다.
두사람의 어깨와목에는 어제 내가물고 빤흔적이 불그스름하게 남아 있 었다.
“우으으〜
찰싹
배를긁던 시론의 팔이 다시 위로올라오더니 내 뺨을 쳤다.
정말이지 왜 이렇게 잠버릇이 나쁜지 모르겠다.
나는 익숙하게 시론의 팔을 이불 아래로 넣어준 다음, 시론의 몸을 껴안고 옆으로 비스듬하게 몸을 돌려 천천히 시론을 놓아주고 꾸물꾸물 아래로 기 어 내려왔다.
“끄으으으윽〜!! 타하….”
침대에서 내려온 나는 시원하게 기지개를 켜준 다음, 사라진 내 온기를 찾 아 꾸물거 리 며 기 에 나의 품에 들어 가는 시론을 잠깐 감상하다가 다시 한번 이불을 정리해 세 사람에게 덮어주고서 침실을 나왔다.
아직 태양이 완전히 떠오르지 않아 푸르스름한 밖을 잠깐 구경하다가 나 는 1층으로 내 려와 곧장 주방으로 향했다.
어제 미리 준비해뒀던 재료들을 저장고에서 꺼내 냄비와팬에 옮겨 담고 점화석으로 불을 붙인 다음 며칠 전에 구입한 간이 의 자를 끌어와 앉았다.
“흐으아음〜 쩝쩝.”
하품을 길게 하며 벽에 붙은 시계를 보니 짧은 시침은 믫와 6 사이에 걸려 있는 게 보였다.
어제 다 같이 저녁을 먹고 뒷정리에 아침 준비를 끝마친 뒤, 욕실에서부터 끈적하게 뒤엉키기 시작했다.
기 억상 마지 막까지 버 틴 기 에 나가 쓰러 졌을 때 가 이 른 새 벽 이 었으니 대 충 祄〜4시간 정도 잔 것같다.
“으음.
사이 가 좋아진 건 정말 다행인데 ….
나는 뻐근한 허리를 두드렸다.
몰링타로 돌아온 지도 벌써 한 달하고 열흘이 지났다.
눈물이 왈칵 나올 정도의 부당함에 정신을 잃었던 게 벌써 한 달 하고 열흘 전이라는 소리다.
“쓰읍
슬슬 모든 걸 체념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당시의 충격이 너무 컸던 것 인지 몇 번을 다시 생각해도 여전히 속이 쓰라렸다.
그날 정신을 잃고 눈을 떴을 땐, 이 미 늦은 저녁 이 었다.
다급히 일어나 청소를 하려고 했더니 먼저 돌아온 케르낙스가 대신 청소 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얼마나 미 안했던지.
거기다 저녁까지 밖에서 사서 식탁위에 올려뒀었다.
케르낙스는 다친 오른팔을 걱정해 나를 강제로 의자에 앉히고 얌전히 저 녁이나 먹으라고 말하며 혼자 청소를 이 어갔다.
그렇게 내가저녁을 다먹어 갈때쯤.
완전히 걸레짝이 된 시론과 기에나가 집으로 돌아왔다.
정확히는 기절한 시론을 만신창이가된 기에나가들춰 엎고 돌아왔다.
다행히 얼굴에 상처는 없었지만, 그 이외의 부분에는 푸르딩딩한 멍이 촘 촘히 박혀 있었는데 보고 있던 내가 다 아플 지 경이 었다.
반면, 청소를 하던 케르낙스는 기껏 청소한 복도가 더러워 진다면서 최소 한 먼지라도 털라며 기에나를 타박했다.
기 에 나는 지 친 기 색 으로 케 르낙스의 말에 고개 를 끄덕 였다.
그리고는 꿍쳐뒀던 청결 스크롤을 사용해 몸을 깨끗하게 만들었다.
그걸 보던 케르낙스가눈을 반짝이며 들고 있던 걸레를 내던지더니 기에 나의 손에서 스크롤을 빼앗듯 넘겨받으며 둘을 집 안으로 들였다.
기에나는 1층에 있는 본인의 방으로 향하기 전에, 시론을 어디다눕히면 좋을지 케르낙스에게 물었고 스크롤을 가지고 넽층을 청소하러 가던 케르낙 스는 당분간 시 론이 랑 같이 방을 쓰라는 말을 남기 고 올라가 버 렸다.
기 에 나는 잠깐 눈을 껌 뻑 이 다가 이 내 지친 몸을 이끌고 시론과 함께 방으 로 들어가버렸다.
그날, 나는 케르낙스와 뜨거운 밤을 보냈다.
정확히는 케르낙스가 닷새 정도 나를 독점했다.
왜 냐면 닷새 간 하루도 빠지 지 않고 시론과 기 에 나가 걸레 짝이 되 어 돌아 와 곧바로 뻗어버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누님도 이쯤이면 됐다고 생각하셨는지, 다음 날부턴 시론도 두 발 로 서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 바로 그날부터다.
오랜만에 본인의 발로 집에 돌아온 시론은 케르낙스가퇴근하면서 사온 것들로 저녁을 해결하며 말했다.
‘오늘은 양보해.’
.....
케 르낙스가 답하길.
‘이 집의 주인은 나다. 나는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을 뿐이 다. 그러나 네가원한다면 함께 침실을 쓰는 건 허락하지. 시론.’
케르낙스는 분명 저번처럼 시론이 거절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전혀 예상외의 대답이 시론의 입에서 나왔다.
‘그래. 같이해.’
거기에.
‘그럼 저도…….’
여태 얌전히 있던 기에나까지 슬쩍 끼어든 것이다.
둘의 대답에 케르낙스가 입을 눈을 껌뻑이며 입을 다물었다.
누가 봐도 명백히 당황한 표정을 하고서 말이다.
그러나 케르낙스는 자신이 내뱉은 말은 무조건 지키는 주의 였기에 결국 고개 를 끄덕 일 수밖에 없었고 놀랍게 도 나는 그날부터 오늘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셋과 함께 잠자리를 가졌다.
그래.단하루도빠지지 않고……!!
첫 일주일간은 솔직히 말해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한명 한명이 눈을뗄수없는미인이다.
그런 미 인들을 동시 에 안을 수 있다니.
남자로 태 어 나 그보다 행복할 수가 있을까.
이게 인생이고섹스지.
……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
이미 마차에서부터 남에게 보여 줄 수 없는 모습을 공유했던 시론과 기에 나. 반면에 케르낙스는 이전에 몰링타를 떠나기 전, 시론과함께 침대에 올랐 던 게 동성과 함께 한 첫 경험이자 마지막이었다.
특유의 마조 성향으로 익숙지 않은 둘의 시선을 받을 때마다 케르낙스는 수치심과 함께 더욱 흥분하며 너무나도 쉽게 가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딱 일주일까지 만 말이 다.
그다음부턴 슬슬 상황에 적응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둘의 시선을 받아 도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 거기 다 매 일 같이 욕실과 침대 에서 섹스를 하 다보니 체력이 늘어난 것인지, 여전히 빠르게 가버리는 건 똑같았지만 점차 그 횟수가 늘어 났다.
다음으로 시 론과 기 에 나다.
누님도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 보니 슬슬 훈련을 빙자한 구타의 강도가 약해졌고 둘에게 할애하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여태껏 체력이 바닥인 상태에서 나에게 안겼던 둘.그런 둘의 체력이 하루 가 다르게 높아져서 돌아왔고 날이 갈수록 팔팔하게 돌아오는 둘을 만족시 켜 주기 위해선 나 역시 그만큼 불알을 쥐어짜야만했다.
물론, 셋 모두 나에게 지극 정성이 며 매우 순종적 이 기에 섹스는 언제 나 내 가 주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셋을 보내버리고도 아직까진 두 발 정도는 더 뽑아낼 여력이 남아 있다.
문제는 괴 랄 할 정도로 회복력 이 좋은 셋과 달리 , 지극히 평범한 남자인 나 는 조금씩 그 피로가 쌓이고 있다는 점 이 다.
하루쯤은 그냥 셋의 젖가슴에 파묻혀 편히 잠을 청하고 싶은 기분이지만, 이 자지 새끼가눈치 없이 고개를 껄떡껄떡 들어 올리는 탓에 그런 말을 꺼내 기도 쉽지가 않았다.
“빨리 냐호 지부장이 와야할텐데.”
단순 체력 단련만으로는 정력을 강화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나는 결국 약의 도움을 받는 걸 선택했다.
몰링타에 흑선 지부가 없었기에 냐호 지부장과 곧바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는 없었지만, 다행히 은패의 도움을 받아 밤비노를 통해 냐호 지부장과 연 락을 할수있었다.
회사에 강탈당한금화의 절반을 투자해 괜찮은걸 사려고했는데 정말고 맙게도 냐호 지부장은 그 수상쩍은 약이 내 가 원하는 효과가 아닐 수도 있 으니 선물로 하나를 가져 가겠다고 말했다.
나는 밤비노를 통해 약의 제조를 의뢰한다는 계약서에 직접 서명을 했고 그녀는 다음 달 안으로 몰링 타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 아차차.”
의자에 앉아 있던 나는 잠깐 딴생각을 한 사이에 보글보글 끓는 냄비와 빨갛게 달아오른 팬을 보며 얼른 점화석의 화력을 조절했다.
냄비에 준비해뒀던 조미료를 다 때려 넣고 팬 위에는 잘게 썰린 고기를 올 렸다.
“음〜 냄새 좋고. 역시 돈이 좋긴 좋단 말이지.”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도 겨우 열흘째다.
기본적 인 지 식은 있지 만, 그렇다고 실력 이 좋은 건 아니 다. 그럼 에도 내 가 만든 것들이 항상 맛있었다. 이유는 좋은 고기와 비싼 조미료 힘.
즉, 천연msg의 마법인 것이다.
후르릅.
“역시...약속된 승리의 맛이군.”
고작 1시 간으로 담백 한 스튜와 소금으로 간을 한 두툼한 고기 를 완성 한 나는 적당히 그것들을 접시에 덜어 식탁에 세팅하고 침실로 향했다.
“으음〜”
“읏,흐응….
“새 액—새액—”
내 온기를 찾아 기에나의 품에 안긴 시론은 어느새 기에나의 젖꼭지를 입 에 물고 우물거리고 있었고 그에 기에나가 야릇한 신음을 내뱉으며 시론의 머리를 가볍게 끌어안고 있었다.
아침부터 음란한 둘과 달리, 케르낙스는 내 가 베고 있던 베 개를 끌어 안고 고른 숨을 내쉬고 있었다.
조금더 이 모습을즐기고싶었지만,그랬다가는 아랫도리에 피가쏠릴 것 같아 나는 침대에 올라 셋을 깨웠다.
“애들아. 일어나.”
“흐읏
?”
가장 먼저 눈을 뜬 건 시론에게 젖꼭지를 빨리고 있던 기에나였다.
그녀는 신음을 토하다가 눈을 뜨더니 살짝 달아오른 얼굴로 나와 품에 안 긴 시론을 번갈아보다가 나에게 살짝 눈인사하며 시론의 머리를 쓰다듬으 며 그녀를 불렀다.
“시론…….시론. 일어나세요.”
“으음〜?,,
기에나가 시론을 깨우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베개를 끌어안고 몸을 웅크 리고 있는 케르낙스에 게 다가갔다.
“케르낙스. 아침 먹고 출근해야지.”
으응.
케르낙스가 잠깐 꼬물거리더니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그리고는 끌어안고 있던 베개를 내려놓고 두 팔을 벌렸다.
나는 익숙하게 케르낙스를 껴 안으며 이마와 콧등. 그리고 입술에 키스했 다.
그제 야 케 르낙스가 부드럽 게 웃으며 일 어 났다.
케르낙스가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 다시 기에나와 시론쪽을 보았다.
거기엔 몸을 일으킨 기에나의 어깨에 기대어 졸고 있는시론이 있었다.
나는 먼저 시론에게 다가가 끌어 안으며 뺨에 쪽쪽 입을 맞췄다.
“시론아. 일어나야지.”
끄으응.”
시론이 살짝 이마를 찌푸리며 기지게를 폈고 나는 마지막으로 얌전히 나 를 보며 기다리고 있는 기에나의 입술에 키스했다.
“좋은아침입니다. 스미스님.”
“응.씻고 내려와.”
기 에나의 뺨을 쓰다듬어주고서 나는 다시 주방으로 내 려왔다.
얼마지나지 않아옷을 갈아입은 셋이 내려와 각자의 자리에 앉았고 나 역 시 내 자리에 앉았다.
“잘 먹겠습니다.”
“음, 오늘도향이 좋군.”
“으엑 •••난당근 빼달라고 했잖아!!”
“쓰읍. 이 스미스님 앞에서 편식이란불가능하다.”
내 말에 시론이 툴툴거리며 스튜를휘적거리다가 다시 고개를들며 말했 다.
“그러고 보니 바보야. 너 오늘부터 다시 일한다고 하지 않았냐?”
음? 으음.
시론의 물음에 나는 고기를 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지금은 이렇게 집에서 살림만 살고 있지만, 그것도 오늘이 마지막이 다.
어제로 오른팔에 남아 있던 마지막 멍이 사라졌고 그걸 확인한 아멜라 누 님이 드디어 그간 멈춰뒀던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사실, 섹스만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빨리 활동할수 있었다.
회복에 사용될 에너지가 전부 엄한곳을 통해 배출되는 바람에 기존에 시 스템 녀석이 예상했던 시간보다조금 더 뒤인 어제서야 오른팔이 완전히 회 복된 것이다.
“혹시 모르니 일단 신전에 한 번 더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스미스.”
“에이, 대사제님도 괜찮다고 말씀하셨잖아. 이제 진짜괜찮아.”
“그래도….”
케르낙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때 고기를 먹으려던 시론이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
“야.그렇게 걱정하는 년이 침대 위에선 그렇게 허리를 흔드냐?”
“그, 그거랑 이게 무슨 상관이냐!!”
“어휴. 저 뻔뻔한 거 좀 봐.”
얼굴을 붉힌 케르낙스를 보며 시론이 고개를 흔들며 고기를 입에 물었다.
케르낙스는 잠깐 시론을 쏘아보다가 이내 붉어진 얼굴로 스튜를 떠먹었 다.
응. 오늘도 사이가 좋네.
“아, 케르낙스. 밀리아님께 점심에 찾아뵙겠다고 말좀 전해줄래?”
“ 알겠다.
“고마워. 점심은 뭐가 좋아?”
“오늘은 가벼운 게 좋을 것 같다.”
“그럼 샌드위치 만들어 갈게.”
케르낙스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고개를 돌려 고기를 우물거리고 있는 시론과 벌써 접시를 비우고 기 다리고 있는 기에나를 보며 말했다.
“누님한테 해지기 전에 들린다고 전해주라. 그리고 장보는 것 좀 도와주 고.”
“알겠습니다.”
“당근사기만해봐.”
“편식하기만해봐.”
내 말에 시론이 콧방귀를 끼며 대꾸했다.
“뭐.어쩔 건데.”
“섹스 하루 압수야.”
시론의 두눈이 동그랗게 커지더니.
“그,그딴게 어딨어!!”
“응. 여깄어. 그러니까 거기 골라낸 거 다 먹어.”
“이익••••••!!”
시론이 부들부들 떨다가 이 내 고개를 숙이 며 입술을 삐죽 내 밀었다.
모두 시론을 위한 일이지만, 저렇게 풀이 죽은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오늘만이야.”
“……안먹어도돼?”
힐끗 눈치를 보는 시론에 게 고개를 끄덕 이 자, 시론이 그제 야 배 시 시 웃으 며 남은 스튜를 떠 먹었다.
이 중에서 가장성격이 불같고 입이 걸걸하다.
그러나 그런 시론을 케르낙스와 기에나는 철부지 여동생을 바라보는 언 니의 시 선으로 시론을 보며 미 미하게 입꼬리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아침 식사가끝나고.
“그러면 나중에 봐.”
문 앞에서 셋을 배웅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나도 정리하고 나갈 준비 나 해 야겠네.”
오늘 경비대에 들르기 전에 먼저 방문해볼곳이 있다.
바로비젤린님의 공방이다.
아직 비젤린님이 돌아오시지 않았지만, 거기엔 조수이신 시오린씨가계시 니 상담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근데… 진짜도와줄거냐?”
나는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혼자 중얼거렸고.
【불온당의 원활한 제거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한 일입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나는 머릿속에 들려온 녀석의 말에 작게 고개를끄덕였다.
그나저 나 내 가 마법을 배 워 야 할 줄이 야… .
오른팔로 인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아멜라 누님은 아르델라의 가문과 맺은 계약마저 잠깐 중단 시켜버리셨다.
덕분에 완전 백수가 된 나는 집에서 살림을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렇다고 정 말 살림 한 한 건 아니 다.
당연히 새로운 성물에 대한구상과 혼돈과 광기에 물든 채팅창에 접속해 우리 선배님들께 나의 승진 사실을 알렸다.
무수한 쥬지의 환영에 잠깐 정신이 혼미해지긴 했지만, 채팅방에 접속한 목적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다.
지금 나에 게 필요할 만한 스킬이 나 물건을 가지고 있는 선배님을 찾는 것.
다행히 정력이나 섹스와관련된 스킬은모두두 세 개씩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우리 선배님들은 처음 나에게 빠른 성장을 바란다며 격려해줬던 것과 달리, 더욱 빠른 성장을 위한 소매 넣기 따윈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 내 주머니는 텅텅 비어있다.
그리고 여 기서 내 가 마법을 배워 야 하는 이유가 발생 한다.
우리 선배님들께서 원하는 취향의 물건을 의뢰하기 전, 나에게 던진 하나 의질문.
‘마력은다룰 줄알지?’
마력. 그게 뭐죠?
활화산처럼 끓어올랐던 분위기는 삽시간에 가라앉았고 선배님들께선 일 단 마력을 다루는 법부터 익히고 다시 찾아오란 말들을 하셨다.
그렇다.
초진동 바이브가 달린 팬티의 초진동.
체온조절 기능이 내장된 피어싱의 체온 조절.
이 모든게 마법적 지식과재료가합쳐져 만들어진 성물이었던 것이다.
새로운 성물의 도안을 보낼 때, 반려된 사유에도 ‘지식 부족.’이라는 이유 로 꽤 많이 반려되 기도 했었다.
그런 이유로 나는 반드시 마법을 사용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마력을 다루 는 법을 익혀야만했다.
문제는 선천적으로 마력을 느낄 수 있는 체질이 아닌 이상에는 후천적으 로 마력을 다루는 사람은 정말손에 꼽을 정도로 적을 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시론과 케르낙스가 알려줬다.
즉, 평 범한 지 구 출신 인 남자에 불과한 나는 그 가능성 이 매우 희 박하다는 소리.
그런데 여태 나를 엿먹이는 데만 진심이었던 시스템 녀석이 도움을 주겠 다고나선것이다.
이유는 앞서 녀석이 말한 것처럼 불온당의 제거를 위해 최소한 내 몸을 강 화 시 킬 필요가 있다는 이유였다.
단련이 아니 라 강화라는 단어가 조금 거슬리 기는 했지 만, 아무튼 도움을 준다는 녀석에게 괜히 딴지를 걸진 않았다.
애초에 벌집을 건들고 싶지도 않았고.
설거지를 끝낸 나는 침실을 한 번 정리하고 느긋이 샤워를 즐긴 다음 옷을 갈아입었다.
“으方方... ” ' •1 1 •
마지막으로 외출하기 전, 나는 금빛으로 빛나는 작은 카드를 소중하게 품
에 넣었다.
바로 ‘황금고목’에서 발행해준 내 신분증이었다.
이곳의 유일한은행 역할을 담당하는 황금 고목은 신분이 노예임에도불
구하고 내 주인인 아멜라 누님의 보증으로 내 신분증을 발급해 주었다.
그래서 이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냐.
몰링타에 있는 황금 고목에 돈을 맡기고 바젤란에 있는 황금 고목에서 돈 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뭐 , 누님의 보증이 있다지 만 신분이 노예 라 대출까지는 안 되 지만 아무튼
이 신분증이 지구의 체크 카드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고마운 새끼들.”
품에 넣은 신분증을 두드리 자 나도 모르게 입 꼬리 가 올라갔다.
달마다 재산의 30%를 회사에 강탈당한다.
성물 보관함에 들어간 재료들이야 어차피 빼낼 수 없으니 그냥 둘 수밖에 없지 만, 금화와 은화는 다르다.
내 피 같은 돈을 써 보지도 못하고 회 사에 강탈당한다니.
다시 생각해도 피 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바로 우리의 ‘황금 고목’이 해결해 주었다.
황금고목에 돈을 맡기고 며칠 뒤,수금의 날이 다가왔고.
나는 금전의 30%를 회사에 강탈당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음 날, 황금 고목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도 시가 아주 시끌벅적해졌다.
나는 놀란 마음에 얼른 황금 고목을 방문해 신분증을 갱신해 보았는데 정 말 놀랍게도 내 신분증에 기록된 재산은 그대로였다.
“으흐, 으흐흐••• 아, 입꼬리 가 계속 올라가네.”
그때의 일을 생각할 때마다 자꾸만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진정시키며 나 는 집을 나왔다.
“으흐음〜 시오린씨 선물도 살 겸 오늘은 10은화만 찾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