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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189화 (189/771)

횐 189화  Ep.189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흔들흔들.

의 지와 상관없이 몸이 좌우로 흔들거렸다.

덕분에 몽롱하던 정신이 빠르게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었다.

“바보야. 그만 자고 일어나.”

잠에서 깨자마자 들리는 시론의 목소리.

아무래도 몸을 흔들고 있는 건 시론인 모양이 다.

“스읍

입가에 흘러내린 침을 닦으며 눈을 뜨자, 역시나 옆에 바짝붙어 앉아 있는 시론의 얼굴이 보였다.

나보다 일찍 일어나 있는 시론이라.

정 말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 다.

그래 서 나는 손을 뻗 어 그녀의 허 리 를 붙잡고 품으로 끌어 안았다.

시론은 저항하지 않고 얌전히 내 품에 안겨 가슴팍에 뺨을 가져댔다.

그때, 침대 아래에서 아르델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미스. 아침을 먹고 싶으면 얼른 일어나는 게 좋을 거야.”

“•••아침?”

고기. 육즙. 풍미.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음식을 어떻게 참을쏘냐.

시론을 꼭 끌어안은 상태로 몸을 일으켰다.

그제야 나는 주변 모습을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

보기에도 뜨거워 보이는 햇살과 함께 이미 외출 복장을 다 갖춘 연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말을 덧붙이 자면, 다들 얼굴에서 환한 빛이 나오고 있었다.

어젯밤.

늦게 합류한 아르델라까지 포함해, 넷 모두윗입과 아랫입이 만족할때까 지 배불리 정기를취한 탓인지 혈색이 아주좋았다.

나 역시 오랜만에 성욕을 시원하게 배출한 덕분에 머리가 맑고 몸도 개운 했다.

며칠 만에 느껴보는 개운함인지.

나는 품에 안은 시론의 뺨에 쪽쪽 입을 맞춘 다음 그녀를 놓아주며 침대에 서 함께 내려왔다.

“밥 먹으러 갑시다.”

“옷부터 입어.변태야.”

시론이 바닥에서 주워든속옷을 나에게 던졌다.

팬티를 머리 에 걸친 나는 그제 야 내 가 알몸이 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 내 가 옷을 입고 잘 리 가 없잖아.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인데 밥에 정신이 팔려 잠깐 망각해 버린 모양이다.

“좋아. 갑시一”

“그거말고 이거 입어.”

어제 입 었던 옷을 빼앗으며 새로운 옷을 가져다주는 시론.

몰링타에서 꾸역꾸역 챙 겨왔던 의복 중 하나였다.

주변을 보아하니 내가 자는 동안 저들끼리 논의해서 미리 골라둔 모양이 다.

이 뜨거운 날씨에 긴 팔과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점이 참으로 슬프지만, 피 부를 보호하기 위 해 서 라고 생 각하며 나는 새 로운 의 복으로 갈아입 었다.

“좀 숙여봐.”

“왜?,,

시론의 부탁에 나는 무릎을 굽혀 그녀와 키를 맞췄다.

이어서 작고 귀여운 손이 이마로 다가오더니, 길게 내려온 머리칼을 위로 시원하게 넘겨주었다.

“기에나.”

“실례하겠습니다.”

칙칙一

머리 위로 시원축축한 무언가가 촉촉하게 스며드는 게 느껴졌다.

“좋아. 보기 좋네.”

“확실히.스미스는 이마를드러내는편이 더 멋지지.”

시론과 케르낙스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멍하니 눈을 껌뻑이자, 아까 다가왔던 기에나가 어디서 구했는지 모 를 손거울을 들이밀어왔다.

그러자 왁스를 바른 것처럼 고정된 머 리 가 눈에 들어왔다.

“차가운 물에 닿기 전까지는 머리를 고정시켜줄 겁니다.”

그녀의 손에는 향수병 같은 게 들려 있었다.

저런 건 또 언제 구한 걸까.

뭐. 별로 중요한건아니지만.

“•••이제 밥 먹으러 가면 안될까?”

“그래. 가자가.”

나는 진지하게 말한 건데 어째서 그녀들은 귀 엽다는 듯이 피식 웃는 건지 모르겠다.

“후우〜 어제도 느낀 건데 진짜 맛있네.”

내가 살짝부푼 배를 토닥이며 말하자, 맞은편에 앉은 아르델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든든하게 먹 어 야 필요할 때 힘을 낼 수 있는 법 이 지 .”

“그건 그래.”

아르델라의 말에 나는 격하게 공감했다.

머리를 쓰는 일이든 몸을 쓰는 일이든, 일단 배가 든든해야지 만 제힘을 낼 수 있는 법이다.

등받이 에 기 대 잠깐 숨을 고르는데 아르델 라가 나를 불렀다.

“곧바로 대장간으로 향할 거라면 내가 안내를 해줄 수 있어.”

“아,그랬지.”

옆에 앉아있던 시론이 어이없다는 눈으로 나를 흘겼다.

머쓱해진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별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조금이라도 시원할 때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서였다.

“그럼 바로 움직이도록 하자.”

우리 는 아르델 라를 따라 자리 에 서 일 어 나 그릇을 정 리하고 식 당을 나왔 다.

그리고 내성문을 지키는 이들의 경례를 받으며 밖으로 나왔다.

나는 슬쩍 아르델라의 옆으로 다가가 물었다.

“전부 병사랑 기사분들이셔?”

“전부는 아니 야. 지금 대 장간으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여 기도 주점 이 나 다 른 가게를 운영하는 일반 영지 민들도 있거든.”

하긴,몰링타보다규모가큰데 그녀들이 즐길 거리가하나도 없다는건 말 이 되지 않는다.

“저기가공용 욕탕이다.”

아르델라가 손을 뻗자 나를 포함한 다른 연인들도 전부 그녀의 손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오…….”

높이는 단층이 었으나 그 넓이가 엄청난 건물이 우리의 눈에 들어왔다.

“전시 상황이 아닌 이상에는 항상 열려 있으니 원할때 언제든 이용해도 좋아. 단.”

아르델라가 고개를 돌려 나를 빤히 보며 말했다.

“스미스 너는 우리 중 누군가와 꼭 동행하도록 하고.”

“……엩 그래.”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나는 그냥 따로 이유를 묻지 않았다.

공용 욕탕에 서 조금 더 걷고 골목을 지 나서 야 나는 대 장간이 라는 곳을 눈 에 담을 수 있었다.

캉! 캉! 카앙一!!

몰링 타에 서 나 보던 조그마한 규모의 대 장간들을 생 각하고 있었던 나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엄청난크기의 건물에 침을 삼켰다.

아직 거리가 조금 있음에도 철이 두들겨지는 소리가 귓속으로 쉬지 않고 들어와 고막을 때렸다.

내가 대장간의 엄청난규모에 놀라 있는 동안, 뒤에 있던 시론이 앞으로 와 아르델라에게 말했다.

“이 거 … 진짜 괜찮은 거 맞아?”

“걱정하지 마라.”

아르델라는 이상할 정도로 강하게 확신하듯 말했다.

반면에 , 시론은 여전히 걱정이 되는 듯한 표정으로 대 장간을 노려보고 있 었다.

“들어가자.”

아르델라를 따라우리는대장간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대장간에 가까워질수록 뜨거운 열기가 강해지기는커녕 오히려 후 덥지근하던 공기가선선하게 변해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작업대 주변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의 부분에는 온도 조절 마법이 곳곳 에 각인 되어 있다. 아무리 대장장이들이 열기에 강하다지만, 이런 환경에서 화로의 열기를 버티기란 어려운 일이지.”

그제 야 시론의 구겨진 이마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대 장간에 는 따로 문이 라는 게 없었다.

그저 허리 정도 오는 낮은 담만 있을 뿐, 천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개방 되 어 있는 구조였다.

아르델라가 가까워지자 입구로 보이는 넓은 통로에 서 있던 여자가 다가 왔다.

오셨습니까:

“그래. 이쪽이 영주께서 초대하신 손님이시다.”

고개를 숙였던 여자가 슬쩍 나를 살폈다.

물끄러 미 나를 보며 그녀 가 아르델라에 게 물었다.

“•••정말로 남자입니까?”

“그래.

아르델 라가 피 식 웃으며 대 답하자, 여 자는 놀란 눈으로 나를 살피 다가 다 시 아르델라에게 고개를숙였다.

“저희가 잘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아르델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돌아봤다.

“나는 할 일이 있어서 그만 가봐야해. 아마도 저녁 늦게나 방으로 돌아올 거야.”

“그렇구나.”

이유는 묻지 않았다.

이곳에서 그녀의 위치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일 테니까.

거기다동생들의 문제와 성루를 지키기 위한 인원분배 같은 것들도 있을 테고.

“시론과 케르낙스도 오늘은 나와 함께 할 거 야.”

“그래?,,

이건 예상외였기에 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뭐...그렇게 됐어.”

“그렇다.”

살짝 이유가 궁금해졌으나 그냥 고개를 끄덕 였다.

“기에나는?”

“스미스님의 주변에 있을 테니 필요하시면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기에나까지 따로볼 일이 있는가싶었으나그녀는 내 호위를 서기로 한모 양이다.

“그럼, 나중에 보도록 하자.”

“셋다 힘내.”

나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셋을 한 번씩 꼭 끌어 안아 줬다.

잠깐이지만 시끄럽던 망치 소리가 멎었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크흠. 그래. 스미스 너도 힘내고.”

“기에나. 알지?”

.........

아르델라가 나를 격려했고 시론과 케르낙스는 기에나와 무언의 눈빛을 주고받으며 대 장간을 나갔다.

“그럼, 저도.”

기에나 역시 나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쪽으로 오시겠습니까?”

“아,옙.”

나는 이름 모를 여성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땅! 땅! 따앙一!!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철과 망치 소리.

조금만 고개를 돌려봐도 땀에 젖은 셔츠를 걷어 올린 여성들이 눈에 들어 왔다.

팔과 복부에 압축된 근육들이 눈에 들어왔고 망치를 내려칠 때마다 자유 분방하게 흔들리는 젖가슴이 두 번째로 눈길을 끌었다.

―!!

큼, 크흠.

개중에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며 시선을 피하거나 급히 어딘 가로 도망가는 대장장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곳이 스미스님께서 사용하실 공간입니다.”

대충 침대 다섯 개는 일렬로 거뜬히 들어갈 정도의 넓은 공간이 었다.

거 기 에 기본적 으로 대 장간이 라면 갖추고 있어 야 할 도구들도 제 대로 준 비되어있었다.

“저 기 보이 는 모래 시 계 가 다 떨 어 지 면 퇴근하셔 도 됩 니 다. 단. 이곳을 빠 져나가실 때는 반드시 모래시계를 옆으로 눕혀주시 길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대장간 내부는 어디든 자유롭게 돌아다니셔도 괜찮으시며 필요하신 게 있다면 저에게 요청해 주시면 금방 구해다드리겠습니다.”

나는 고개 를 끄덕 이 며 그녀 에 게 물었다.

“제가 어떻게 불러드려야 할까요?”

“몰드라고 합니다. 편하게 몰드라고 불러주시면 됩 니다.”

“몰드씨. 예.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그럼.

몰드씨가고개를 꾸벅 숙이며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나는 잠깐 주변을 살폈다.

일단 주변에 벽이랄 게 없어서 길을 걷는 이들이 자유롭게 이곳을 구경할 수 있는 구조였다.

당연히 내 가 배 정받은 공간 역시 그런 구조였고.

a 99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막상 이렇게 방치되니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그야 장모님 께 드릴 특제 스타킹도 만들어 야 했고 병사와 기사들에 게 지 급할 것들도 만들어 야 했다.

근데 그건 이렇게 개방된 장소에선 할수 없는것들이라는 게 문제다.

“흐음.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화로가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에는 거대한 모루가 놓여 있었고 묵직해 보이는 망치 또한 함께 붙어 있었다.

뒤로는 철 주괴 가 한가득 쌓여 있고.

조금 더 나아가서, 나를 힐끗하던 대장장이들도 어느 순간부턴 철을 두들 기는데 다들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쇳덩어리를 두들기는 소리.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소리는 분명 난잡하게 느껴져야 할 텐데 어째선지 그 모든 게 하나의 리듬처럼 들려왔다.

시선이 저절로 망치로 향했다.

생 각해보면 마력을 불알에 담고 초-진동 자지를 연습하기 시작한 순간부 터 육체의 단련을 아주 게을리하고 있었다.

강인한 육체에 강인한 정신이 깃든다.

흔히 무협지 나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사용되는 말이 다.

근데 막상 이런 상황에 놓여보니 그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단 말이 지.

정말 죽을 정도로 힘 이 들면, 힘들다는 생각도 안 드는 것처럼.

의 식 하지 않더 라도 육체 가 알아서 반응하고 움직 이 는 경 지 .

아무리 생각해도 초-진동 자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 경지에 도달할 필 요가 있어 보였다.

의 식하지 않아도 상황에 맞게 알아서 육체 가 반응하는 그런 경지 가.

“철,모루, 망치. 그리고….”

나는 고개를 숙여 아랫도리를 지그시 노려봤다.

부르르르一

이젠 눈을 감지 않아도 자유롭게 녀석을 떨게 만들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 다.

그래도 여전히 높은 집중을 요구하는 기술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까앙, 깡,까아앙一!!

잠깐 나에게 한눈을 팔았던 대 장장이들도 망치를 두들기 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다른 곳에 눈길도 주지 않고 오로지 붉게 달아오른 쇳덩이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강인한 육체와 강인한 정신.

망치와 모루.

쇠질과 좆질.

자지와 보지.

“그래. 그랬군.”

망치를 두들기 기 위해서는 강인한 육체 가 필요했고 보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인한 집중력 또한 겸비해야 할 터.

쇠 질도 마찬가지 다.

육체 가 비 명을 지르며 당장이 라도 포기 하고 싶어 지 는 순간을 이 겨 낼 수 있는 정신력이 있어야지만한단계 너머의 중량으로향할수 있다.

좆질도 그렇다.

상대 방을 만족시 켜주기 위 해 서는 어 떠 한 체 위 를 요구하더 라도 그걸 실 현할 강한 체력이 요구되 며 사정이 라는 순간의 욕구를 이 겨 낼 수 있는 강인 한 정신력을 겸비해 야지 만 보다 많은 여성을 만족시 켜 줄 수 있는 법 이 다.

“한심하군.”

감히 육체의 단련을 게을리하면서 정신의 성장을 바랐다니.

어쩌면 장모님은 이런 나의 부족함을 알아보시고 날 이곳으로 보내신 게 아닐까.

나는 곧바로 셔츠의 단추를 풀며 모래시계를 옆으로 눕혔다. 그리고 곧바 로 몰드씨를 찾았다.

“몰드씨.”

“예.무슨일……콜록, 콜록!!”

몰드씨가 기침을 토하며 다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스미스님. 아무리 더우셔도 이곳에서一 히익?!”

고개를 돌리고 있던 몰드씨는 내가 어깨를 붙잡자 기겁하듯 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몰드씨.”

“에,예, 예, 예예, 옛?!”

연갈색 눈동자를 최대한 위로 끌어올려 나를 보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녀.

“저 옷좀구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예, 예?”

당황하던 그녀 가 기회 다 싶어 내 가 가리 킨 손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더욱 당황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어•••그러니까. 대장장이들의 작업복… 말씀하시는 겁니까?” 대장장이들이 속옷 위에 하나씩 걸치고 있는 얇은 회색 끈 나시.

“작업복이라니 잘 됐습니다. 당장 하나주십쇼.”

지금 나에 게 가장 필요한 의 상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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