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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188화 (188/771)

횐 188화〉Ep.188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고요한 내성.

마법등으로 환하게 밝혀진 복도를 걸으며 나는 욕탕에서 벌어졌던 일들 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어떤소원이든 들어주겠다.’

안 그래도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사타구니가 더욱 빵빵해졌다.

이 젠 부풀다 못해 그냥 아플 지 경 이 다.

“끄응.”

아무리 생 각해 봐도 그렇고 그런 의도가 다분하다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 았다.

애초에 무릎으로 고간을 자극하는 행위부터가 노골적이었는데 거기서 더 생 각한다고 뭐 가 달라질까.

그래서 더 문제다.

절세 미녀의 유혹이라니,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상대 가 장모님 만 아니 었다면 말이 다.

더 문제는, 욕탕에서의 그 발언.

내 가 너무 예 민하게 생 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아무리 생 각해 봐도 협 박처럼 들렸다.

‘거짓을 고한 걸 용서해 줄 테니, 무슨 짓을 해서라도 상을 내려줄 구실을 만들어라.’

욕탕에서의 발언에 숨은 진짜 뜻은 저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일단방으로 돌아가자.”

밤공기는 확실히 서늘하다 못해 춥다고 느낄 정도로 차가웠다.

그러나 머릿속이 복잡하고 고간으로부터 시작된 열기 탓에 지금의 나에 게는 몸을 식히기에 딱적당한온도로 느껴졌다.

사용인이 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적막한 복도와 계 단을 걸어 나는 아르델 라의 방 앞에 도착했다.

“아직자고 있으려나.”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고.

“야아!!”

눈썹이 V가된 시론과 곧바로 눈이 마주쳤다.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스미스.”

“스미스님.”

완벽하게 외출용 복장을 갖춰 입은 케르낙스와 기에나가 걱정스러운 얼 굴로 다가왔다.

“다들 걱정이 너무 지나치다.”

“•••다리를 그렇게 떤 인간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시론의 지적에 그녀의 옆에 앉아 있던 아르델라가 슬그머니 시선을 피했 다.

내 가 쪽지도 없이 자리를 비워서 다들 걱정했던 모양이 다.

그런데 앞으로 다가온 케르낙스와 기에나의 시선이 내 얼굴이 아니라 조 금 더 아래. 아니, 상당히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거 길 따라가 보니 묵직 한 사타구니 가 보였다.

일단 벗을까.

팬티와 바지에 억눌린 게 여간 거슬린 게 아니었지만, 그보다 먼저 해결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일단 참기로 했다.

“기다려.”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둘의 어깨가흠칫 떨렸다.

그리 고는 뺨에 홍조를 그리 며 작게 고개 를 끄덕 였다.

둘을 옆에 끼고 소파로 향하자, 그제 야 시론과 아르델라도 볼록해진 내 고간을 발견하고는 눈을 껌 뻑 였다.

“•••진짜 얼마나 변태인건데.”

시론이 질린다는 것처럼 말했지만, 얼굴에는 옆에 달라붙은 둘과 별반 다 르지 않을 정도로 뺨을 붉히고 있었다.

“어디서 뭘 하고 왔길래 좆이 이 모양이야?”

시론이 옆에 앉은 내 고간을 손가락으로 콕콕 누르며 물었다.

농담이 아니 라 그 작은 자극만으로 싸버릴 뻔했다.

그만큼 흥분했고 오래 참았다는 거다.

“그게, 배가 좀고파서…….”

그 말에 사랑스러운 연인들이 ‘아… ….’ 하고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다.

“식당좋더라.”

“잘 먹어야힘이 나니까.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부분이야.”

내 말에 아르델라가 조금 뿌듯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와중에 도 볼록 튀 어 나온 내 고간 위 를 쓰다듬으며 장난치 던 시 론 이 혀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그럼,나도 저녁이나 먹어야지.”

너무 당연하게 내 바지춤을 벗기 려고 손을 움직 였다.

“쓰읍. 기다려.”

“……왜. 나도 배고프다고.”

시론이 눈매를 일그러트리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물론, 바지춤을 향하던 손은 멈췄다.

툴툴거려도 말은 참 잘 들어준다.

“잠깐만. 아르델라랑 따로 할 말이 있거든.”

나랑?”

그녀 가 눈을 껌 뻑 였다.

내 가 고개를 끄덕 이 며 일어 나자, 아르델 라도 일단 나를 따라 일어 났다.

우리는 방에 널리고 널린 빈방에 들어갔다.

“무슨일이라도 있었던거야?”

.

“……그게 좀.”

아주 커다란 일이 있었다.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욕탕에서 있었던 일을 아주 솔직하게 아르델라에 게 털어놨다.

내 이 야기를 모두 전해 들은 아르델 라는 미간을 찌푸리 며 노골적으로 분 노의 감정을 얼굴에 드러냈다.

그 반응에 나는 괜히 이 야기했나하고 잠깐 후회 했으나 이 내 고개를 저 었 다.

아무리 생각해도 숨겨서 될 일이 아니었으니까.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아르델 라가 잠깐 이글거 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 니 살짝 발끝을 들어 입술을 겹쳐왔다.

“ 나가자.”

“어,그, 그래.”

잠깐이지 만, 아르델라에 게서 장모님이 겹쳐 보였다.

역시 피는 못속이는 건가.

빈방을 나오자 이쪽으로 시선이 쏠렸다.

아르델라는 나를 시론이 있는 소파로 등을 떠 밀며.

“잠깐나갔다오마.”

“어디 가는데?”

나를 덥썹 껴 안은 시론이 고개만 빼꼼 어깨 위로 내빼며 물었다.

“어머님께간다.”

“어,그래….”

아르델라의 눈에서 무언가를 느낀 것인지 시론은 더 이상묻지 않았다. 대 신.

“빨리안오면… 없다?”

뭐가 없다는걸까.

그보다왜 내 고간을 주물럭거리며 말하는 거니.

딱딱하게 굳은 얼굴을 하고 있던 아르델라가 잠깐 피식 웃었다.

“빨리 오마.”

“그러던가.”

아르델라는 조용히 방을 나갔다.

시론이 내 품에서 내려왔다.

그리고는 바지춤을 꽉 붙잡으며 말했다.

“밥 내놔.”

영주의 침실.

달빛이 스며드는 창문 앞.

소파에 앉은 아르델은 즐겨 마시던 위스키를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옆에 서 은은하게 빛을 내뿜는 통신구를 향해 말했다.

“찾았나.”

—예.

영주 아르델의 물음에 반짝이는 통신구에서 답해온 목소리의 주인은 베 네오였다.

—사전에 전달받은 정보대로 동쪽으로부터 요새를 향해 이동 중입니다.

“그래.

99

아르델이 다시 위스키 병을 붙잡아병째로 벌컥 마셨다.

“대략적인 숫자는?”

—선봉과 목표 사이에 있는 것들만 추려도 이만은 넘어 보입니 다.

“흐응.

아르델이 기분 좋은 듯 콧소리를 냈다.

몇십 년을 지루하게 보냈는지 모른다.

‘이틀이라….’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면 정말 찰나에 불과할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제 발로 찾아오고 있는 오랜만의 흥밋거리 때문인지 이틀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영주님.

통신구에서 흘러나온 베네오의 목소리에 아르델이 눈을 떴다.

“듣고 있다.”

—요새를향해 이동중인 무리의 중심에 남왕이 확인됐습니다.

“미친 새낀가.”

잠깐이나마 들떴던 아르델의 기분이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몬스터 웨이브는 남왕이라는 존재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 현상이다.

즉, 원인만 제거하면 현상인 몬스터 웨이브 역시 중단된다는 뜻.

아르델에게 있어서 몬스터 웨이브란, 오랜 따분함을 잠깐 잊게 만들 찰나 의 유흥에 불과했다.

그러니 목표가 되는 남왕은 최대한 깊은 곳에 처박혀 몸을 숨기고 암컷들 의 보호를 받고 있어야만 했다.

그래 야 조금이 라도 더 많은 몬스터를 도륙하고 유흥을 오래 즐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고작해야 몬스터 따위 가.

심지어 가진 무력이라고는쥐뿔도 없는, 그저 색욕에 빠진 수컷이.

주제도 모르고 이곳을 향해 오고 있다고 한다.

—넓은 판을 이어붙여 그위에 올라교미를하며 무리를 이끌고 천천히 진 격해오고 있습니 다.

아르델은 잠깐이 지만,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남왕의 목을 쳐버릴 생각 까지 했다.

아니, 실제로요새를 방문한손님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다.

—늦어도 사흘이면 요새에서도 선봉대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알겠다.특이 사항이 생기면 바로보고하도록.”

—알겠습니다.그리고 약속은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베네오가스미스에게 정수의 일부를 빼앗긴 이후에 맺어진 둘의 거래.

아르델은 잠깐 통신구를 노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쉽 지만 약속을 어길 수는 없지 .”

조금 특별한 관계로 맺어진 둘.

아르델은 베네오가 이번 임무를 끝마치고 돌아오면 자유를 주겠다고 약 속했고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럼.

통신구에서 흘러나오던 불빛이 사라졌다.

아르델은 유일하게 방을 비추는 달빛을 잠깐 감상하다가 위스키 병을 다 시 들었다.

“ 자유라.”

그녀는 위스키를 다시 병째로 마셨다.

“새로운 속박을 위 한 자유에 무슨 의 미 가 있는지 모르겠군.”

아르델이 위스키를반쯤비웠을 때, 굳게 닫혀 있던 침실의 문이 거칠게 열 렸다.

“앉으렴.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에 게 노기를 표출하고 있는 아르델 라의 모습에 말 잘 듣는 장녀 가 무슨 목적으로 자신을 찾아왔는지 곧바로 알아차렸다.

아르델라는 차갑게 굳은 얼굴로 문을 닫으며 아르델의 앞에 섰다.

“두번 말하게 하지마렴.”

큭.

양쪽 어깨를 짓누르는 강한 압박감에 아르델라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모친의 명령을 거부하며 끝까지 버텼다.

건방진 년:

절대로 딸에게 할 말은 아니었으나, 거칠어진 말과 달리 아르델은 딸에게 가하던 압박감을 거둬들였다.

그녀는 남은 위 스키를 홀짝이 며 고개를 빳빳이 들고 서 있는 딸을 올려 다 봤다.

할 말이 있다면 해보라는 의미를 담아서.

“스미스에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르델 라의 이 마가 구겨 졌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 겁니까? 스미스와 저의 관계를 뻔히 알고 계시면 서……!!”

“그러니까. 그게 무슨 문제가되는 지 묻고 있는 거란다.”

아르델은 비어버린 병을 테이블에 올려두며 다리를 꼬았다.

그녀는 분노에 입술을 달싹이는 딸을 향해 말했다.

“너에게도 전혀 나쁜 일이 아닐 텐데?”

무슨!!”

우우웅一!!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앞으로 걸음을 내딛던 아르델라가 바닥으로 허물어졌다.

아르델은 바닥에 납작 엎드린 딸을 내 려다보며.

“역시 이게 편하구나.”

그녀는 발끝을 이용해 쓰러진 아르델라의 턱 끝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나에게는 딸이 셋이나 있지만, 써먹을 만한 녀석은 네가유일하지. 그렇 기에 너는무조건 내 뒤를 이어 가문을 이끌어야한단다.”

“크윽

아르델 라는 어 떻 게 든 일 어 나기 위 해 몸부림 쳤으나 손가락 하나도 마음 대로 움직 일 수가 없었다.

아르델은 몸부림치려고 발버둥 치는 딸을 지그시 노려보다가 턱을 들어 올리고 있던 발을 치우며 기세를 다시 거둬들였다.

“허억…!!”

아르델라가 숨을 크게 들이시며 급히 자리 에서 일어났다.

“마지막이란다.”

아르델이 맞은편 소파를 가리 켰다.

아르델라는 입술을 깨물며 결국 소파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제야아르델이 조금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스미스 그 아이는 모험가 길드에 묶여 있는 신분이지.”

“……알고 있습니다.”

“그럼, 네가 가주의 자리에 앉게 되면 그 아이와만나는 게 더 힘들어 질 거 라는 것도 알고 있겠구나.”

“…… ”

아르델라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

모친의 말대로 이 미 그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

그러나 아래를 향한 그녀의 고개는 이 어지는 모친의 말에 번뜩 위로 올라 왔다.

“그 아이는 모든 면에서 죽어버린 남편보다 우수하지. 그 아이와 나 사이 에서 태어날 자식은 분명 너를 뛰 어넘을 거라고 나는 확신한단다.”

아르델라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설마하니 모친이 정말로 스미스의 씨앗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에 말이다.

하지만 그 경악스러움을 잊게 만들 정도로 이어지는 모친의 말은 아르델 라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너보다 뛰 어나다면 나는 당연히 그 아이에게 가문을 넘겨줄 거란다. 성장하는 동안은 또 지루하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할 테지만… 가문을 위 해서라면야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단다.”

아르델라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아르델은 그런 딸을 향해 물었다.

“아직도 반대하니?”

아르델라는 대답하지 못했다.

분명, 분명 반대 한다고 대 답해 야 옳았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자신을 따르는 기사들도 소중했으며 그간 도움을 줬던 가신들과 식솔들 도 무척 이 나 소중하고 사랑했다.

그러 나 그 모든 걸 합한 것보다 스미 스라는 남자와 함께 있고 싶 다는 욕구 가 더욱 거대했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선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스미스를 포기하지 않으실 거다.’

한번 내린 결정은 절대 번복하지 않는다.

그게 모친이라는 존재였다.

아르델라의 눈동자가 안정을 되 찾았다.

그녀는 모친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로 제 가 가문을 잇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너보다 뛰 어난 아이 가 태 어난다면.”

아르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런 생 각을 하는 자신 이 참으로 부끄러웠 지 만, 스미 스와 모친 사이 에 서 아이 가 태 어난다면 그 아이는 분명 자신을 뛰 어넘을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실례했습니다.”

더 할말도 없었고 스스로 내린 결단이 너무나도 부끄러워 빨리 이 자리를 떠 나고 싶 었던 아르델 라가 급히 자리 에 서 일 어 났다.

아르델은 뒤돌아서 떠 나려는 딸의 등을 보며 말했다.

“꼭 내 자식일 필요는 없단다. 너와 그 아이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도 괜찮고 너와 내 가 아니 라도 상관없어.”

“•••꾈.”

아르델 라가 멍한 눈으로 모친을 돌아봤다.

모친이 방금 내뱉은 말.

재능이 있고 자신의 피를 조금이라도 이어받은 아이라면 누구라도 상관 하지 않겠다는 소리였다.

“그만 가보렴. 내 일부턴 바쁠 테 니.”

모친의 축객령.

잠깐 입술을 달싹이 던 아르델라는 결국.

“•••꾈예.”

완벽히 욕망에 굴복해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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