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244화 Ep.243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따스하고 마음을 포근하게 만드는 기운이 전신을 감싼다. 이전에도 한 번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상한 빡빡이에게 붙잡혔다가 정신을 잃었을 때 일거다.
“끙
정말 오랜만에 입에서 앓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팔다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물을 잔뜩 머금은 솜처럼 무거웠다.
힘겹게 눈을 뜨자, 새하얀 바탕에 여섯 쌍의 날개가 각인 되어 있는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주 익숙한 천장이다. 그래. 바로 풍요신을 모시는 신전의 귀빈실이 이랬다.
대충 누님에게 붙들려 열 번 정도 사정한 것까지는 기억을 하는데 그 후부 터 지금 눈을 뜬 순간까지는 모두 공백인 상태 다.
도중에 누님 이 정신을 차리고 날 신전에 데리고 온 걸까.
이 도시에서 최고라는 시론과 케르낙스를 일격에 제 압하는 실력자인 걸 생각하면 그것밖엔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대충 몸을 일으켜 침대의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주변을 살폈다. 당연 하다면 당연하게도 넓은 귀빈실에는 나 이외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정말 오랜만에 녀석을 불렀다.
“시스템아.”
【친근하게 부르지 마십시오.사원 서민수.】
아르델 만큼이 나 고저 가 없는 사무적 인 목소리 가 머 릿속에 울렸다.
“내가중간에 기억이 없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좀알려주라.”
【저에게 할당된 업무외 사항이며, 사원 서민수의 부탁을들어줘서 제가 얻을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응? 부탁할게. 너밖에 믿을 녀석이 없어서 그래.”
【…….】
눈앞에 감정을 표현하는 듯한 메시지가 짧게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그리 고 얼마지나지 않아시스템 녀석의 목소리가 다시 이어졌다.
【사원 서민수가 정신을 잃은 직후, 베네오라는 여성이 창문을 깨고 침입해 곧바로 사원 서민수를 탈취 및 신전으로 도주했습니다.]
베네오경이?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튀어나왔다.
【절정의 여운에서 깨어난 아멜라가 곧바로 뒤를 쫓았고 그 과정에서 베네 오라는 여성의 왼쪽 팔과 늑골이 으스러지는 피해를 입 었습니다.】
안 그래도 바짝 말라 있던 입이 마르다 못해 타들어 갔다.
【사원 서민수가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니 마음을 편히 놓길 바랍니다. 회복에 더뎌집니다.】
“……니가 말을 무섭게 하잖아.”
【그냥 사원 서민수가쫄보인 거겠죠. 어쨌든, 적절한순간에 대사제와 비 젤린이라는 마법사가 나타나 아멜라를 제압. 직후 베네오라는 여성과 떨어져 이곳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차라리 듣지 말 걸 그랬다.
대사제인 아가사님과 언제 돌아오셨는지 모를 비젤린님이 아멜라 누님을 제압했다는 건 꽤 충격적인 사실이었으나, 그 후로 누님이 어떻게 되었는지 베네오경의 상태는 어떤지. 궁금증만 커졌다.
아.”
잠깐 멍하니 생각을 정리하던 나는 가장중요한 걸 묻지 않았다는 걸 깨닫 고 녀석에게 물었다.
【이곳에 옮겨지고 17시간42분 51초가 지났습니다.]
“후〜 난 또 저번처럼 며칠은 꼬박 기절한 줄 알았네.”
【원한다면 그렇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게 회복에는 효율적입니 다.】
“아, 됐어요. 안 해요. 하루하루가 아까워 죽겠는데 … ….”
나는 방안에 가득 찬 신성력의 포근함을 느끼며 다시 침대에 몸을 눕혔다.
몸을 움직이는데 큰 지장은 없으나, 그 과정이 굉장히 몹시 피로하고 부담 이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하루 정도는 더 이곳에 얌전히 누워 있을 생 각이다.
시 론이 랑 다른 연인들. 그리 고 누님 과 베 네오경 까지 걱 정되 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지만, 그녀들을 다 챙겨주기 위해서는 우선 내 몸부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고로 하루 정도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푹 쉴 필요가 있다는 소리다.
【저도 있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어, 그래. 우리 둘이 푹 쉬자.’
捚…….】
예 의 그 메 시 지 가 떠 올랐다가 또 사라졌다.
【사원 서민수.정말쉬기만할생각인 겁니까.】
시스템의 목소리에 나는 멍하니 눈만 껌뻑 였다.
정말쉬기만할생각이냐고?
당연히 아니다.
애초에 내 생각을 읽을 수 있으면서 저런 질문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 금 내 머리 가 굉 장히 복잡하다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텐데. 하여튼, 사람 골리는데 타고난 녀석이 다.
그러나 여러모로 녀석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었기에 나는 얌전히 녀석의 장단에 맞춰주기로 했다.
‘그래.쉬면서 그간 미뤘던 시스템 창 갱신부터 좀 해보자.’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앞에 익숙한창이 떠올랐다.
【갓-컴퍼니-파견사원(서민수)】
『이름:서민수. 나이: 26 세.
성별:남성. 직급:과장-진(파견)
사원 평가 점수: 0점(평가 없음볫 (?)
사원활동 점수: 775점(400茆)(?)』
【서민수(과장-진) 평점】
©교류 회수 1회
©평점 등록 1회
©평균 평점 0점
《교류하기》(가치 점수)
《지원능력》
©성물 창조(엩)
磎
....... 磎 磎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눈에 띄게 올라간 활동 점수와 ‘과장-진’이라 는단어였다.
‘아니, 많이 올라간건가…?’
요새 에서 정말 불알이 말라비틀어 질 정도로 열심히 회 사를 위해 일했는 데 일한 양에 비해서 올라간 점수가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는느낌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엩)로 손가락이 향한다.
【서민수(과장-진) 파견실적】
©인간
•케르낙스(얼굴 사진)
= 26점
©혈상어
•시론 레드펄(얼굴 사진)
= 113점
©서리요정(New)
• 아르델 필로리 아(얼굴 사진)
=85점
©드워프(New)
•몰드아그릿사(얼굴 사진)
= 60점
©염사자 (New)
•아멜라 롬벨(얼굴 사진)
= 110점
사원 활동 점수 諫 775(555+220)점
【New] 페이지(1/2)
항목에서 아르델라가 지워 지고 그 자리에 아르델의 이름이 새 겨졌고, 드 워 프인 몰드씨 와 누님의 이름이 추가로 갱신되 었다. 그리고 새롭게 생 겨 난 또하나의 페이지.
【추가 배점】
©사막 나가
磎 라-로샤(얼굴 사진)
=40점
©사막 놀
磎 아크-탄(얼굴 사진)
=40점
©사막 가즈하
•레-오르(얼굴 사진)
=40점
©사막리자드
•쿠쿠오라(얼굴 사진)
= 35점
©코카리 스
• 리-아렐 (얼굴 사진)
= 35점
©사막 코볼트
•그릭 (얼굴 사진)
= 30점
추가배점 = 220점
뭐가 새로 생겼나 했더니 라-로샤를 포함한 몬스터만 따로 기록된 페이지 가추가됐다.
‘……뭔가굉장히 짠 거 같은데.’
단순 숫자 가지고 따지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생김새를 가진 종족만 포 함해도 대략스물을 넘어간거로 기억한다.그런데 새롭게 추가된 페이지에
갱신된 건 라-로샤를 포함해 고작 여섯밖에 되지 않았다.
‘뭐,됐나.’
그 부분에 대해 물어볼까도 했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요새 에 서는 조금 특수한 상황이 었기 에 다소 의 무적으로 하기는 했으나 라-로샤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냥 내가 꼴리고 하고 싶어서 무지성으로 자지 를 박아 넣었다.
사원 점수를 얻자고 섹스를 하는 건 맞지만, 따지고 보면 그냥 내가 꼴려 서 섹스한 경우가 대부분… 이 아니라 전부 그랬다. 결론은 이러나 저러나 어 차피 꼴리면 그냥 섹스할 텐데 복잡하게 이런저런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을 까…… 라는 게 솔직한 내 생각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곧바로 녀석에게 ‘과장-진’에 대한걸 물었다.
【다른 파견사원들과비교하면 실적 쌓기가굉장히 쉬운것도 있지만, 마치 뒤에서 누가 도와주기라도 하는 듯 상황들이 너무나도 알맞게 떨어져서 저 로서도 약간 놀라울 정도군요.]
‘……듣고 보니 나도 좀 놀랍긴 하다 야. 근데 과장이면 과장이지 옆에 ‘진’ 은 왜 붙은거야.’
여기가무슨 군대도 아니고.
【사원 서민수의 기억력이 금붕어와도 같다는 걸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간 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분명 제가 이전에 ‘과장’ 이상으로승진하기 위해서 는 ★기부★를통해 일정 수치의 ‘가치 점수’를 얻으셔야한다고 말씀드렸을 겁니다.】
‘오…….’
이제 야 기 억났다. 그리고 ★표가 굉 장히 꼴받는다.
【미리 말씀드리 자면, 지금 사원 서민수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전부 기부하 더라도 과장으로 진급하지 못합니 다.】
‘야.나도다 기부할 생각 없거든?’
금화가 몇 갠데 미쳤다고 그걸 다 기부할까.
내 가 속으로 툴툴거 리고 있는데 시스템 의 목소리 가 다시 한번 이 어졌다.
【그러나제가소심하고쪼잔한 사원 서민수를 위해 한가지 방법을 준비 했습니다. 이는 아주 간단하며 눈앞에 떠오르는 창에 사원 서민수가 직접 서 명하기만 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일입니 다. 만약 이를 거절할 경우 저는 두 번 다시 사원 서민수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을 거라고 미리 경고 드리겠 습니다.】
돕겠다는 거 야 아님, 협박하는 거 야?’
제발 한 가지만 좀 하자.
사실상 협박이 나 다름없는 말이 었기 에 나는 뭔 가 찜찜 한 기 분을 떨 치 지 못한 상태로 녀석이 던진 미끼를 물었다.
【‘시스’가사원 서민수에게 ‘사원-시스템’의 권한을일시적으로이양받기 를 요청합니다. 이에 동의하시면 아래에 서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스?’
【헛생각하지 말고빨리 서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그래.’
머리에 울리는 목소리는 여 전히 고저 가 없었지 만, 뭔가 굉 장히 날이 서 있 다는 느낌이 강했기에 나는 아래에 떠오른 반투명한 창에 내 이름을 대충 휘 갈겼다.
【사원 서민수가 ‘사원-시스템’권한을 ‘시스’에게 일시적으로 이양합니다. 】
그 메시지 창이 사라지는 순간.
《‘도면-위로의 검’의 검토가끝났습니다.》
‘•••꾈?’
【이전 제출한 도면에서 한 단계 진보한…… 점이 보기 좋습니다. 이에 상 부는 파견사원 이 제 안한 도안을 승인합니 다. 앞으로도 좋은 성물의 도안을 작성해 보낼 수 있도록 바랍니다.】
《‘도안-위로의 검’이 승인되었습니다.》
내 가 뭐 라 말을 꺼 낼 틈도 없이 순식 간에 새로운 성물 도안이 승인되 었다. 그러나 여기서 놀라기에는 너무 일렀다.
諫 캑《교류하기》
捚 파견사원 목록 僖
磎 겨드랑이 쭙쭙(부장)
•머리에 왜 뿔없어(부장)
磎 해골부터키우는하렘(부장)
• 좆방맹이참교육자(부장)
.무한…….
【서민수(과장-진)이 해골부터키우는 하렘 (부장)님에게 교류를 신청 하였습니 다. 상대방의 승낙을 기다립니 다.】
【상대방이 승낙하였습니다.】
【서민수(과장-진)】 (위로의 검)溎
輈 (우리 와이프 뼈튼튼-스킬
(A),까맣게 굳은물질X100)【해골부터키우는하렘(부장)】
悒 ‘우리 와이프 뼈튼튼 - 스킬 외 1종’과 ‘위로의 검’의 가치 점수가 3,000 만큼 차이 가 납니 다.
捚 해골부터키우는 하렘(부장)님께서 3,000점을 지불하고 교환을 승낙하 셨습니다.】
【해골부터키우는 하렘(부장)의 ( 우리 와이프 뼈튼튼 - 스킬(A) 외 1종 ) 을 (위로의 검 )과교환하시겠습니까?〈 => Yes / No 】
【교환이 완료되 었습니다.】
【‘우리 와이프 뼈튼튼 - 스킬(A)’ 이 ‘우리 아이 뼈튼튼 - 스킬(P)’ 로 변경 되었습니다.】
【보관함에서 교환한물건을 확인하고 평점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보관함》
©우리 아이 뼈튼튼 - 스킬(薦) (평점)
褲 까맣게 굳은 물질X100
【서민수(과장-진)(★★★★★) : 蜸 灀 灀 蜸 】
【평점이 등록되었습니다.】
=>★기부笨
《재산 목록》
©순수철:111kg—(?)
©강나무: 200g 插(?)
©금화:50닢 — (?)
©은화:28닢 — (?)
©숲의 눈물:2kg — (?)
©까맣게 굳은물질 : 10g —(?)
《일괄선택》《=>기부하기》
【까맣게 굳은물질 10g을 기부하셨습니다.】
【갓-컴퍼니의 발전을 위한 자발적 기부에 감사드리며 기부하신 물질의 가치를 반영해 ‘가지 점수 300점’을 지급해드렸습니다.】
【모든 승진 조건이 충족되 었습니다.】
【사원 서민수의 직급을 ‘과장-진’에서 ‘과장’으로 승진.】
【새로운 편의 기능이 해금…….】
무수히 떠오르던 메시지 창이 일괄적으로 사라지더니 하나의 창만 내 눈 앞에 덩그러니 떠오른다.
【‘시스’가 사원-시스템’ 권한을 사원 서민수에게 반납했습니다.】
눈앞에 덩그러니 떠올랐던 메시지 창도 사라졌다.
고작해 야 숨 몇 번 쉴 동안 눈앞에 무수히 많은 창이 떠 오르고 사라지 기 를 반복했다는 사실이 나를 얼떨떨하게 만들었다.
‘그…… 시스야?’
【시스템입니다.한번만더 그렇게 부르면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가만 안두면 뭐 어쩔 건데.
……라고 하기에는 녀석이 덤덤한 목소리와 다르게 급발진을 꽤 자주하 는 미친 녀석이라는 걸 알았기에 나는 조용히 호칭을 정정했다.
‘시스템……님?’
【드디어 저의 위대함을 깨달으셨군요.매우보기 좋습니다.】
‘어, 예. 그, 그렇죠. 그런데… 방금 그것들은 다 뭔지 ……?’
그간 머릿속으로 구상한, 만들 예정이었던 도면이 갑작스럽게 상부의 승 인을 받고 ‘창조 도감’에 갱신되었다.
그뿐 아니라 인연이라고는 그룹 채팅이 전부였던 어떤 선배님에게 교류신 청을 걸더니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되어 있었던 것처럼 일사천리로 교환이 이루어졌다.
그저 나를 돕기(엩)위해 만들어진, 조금 건방진 시스템이라고만 생각했던 녀석이 뭔가 엄청난 일들일 순식간에 처리해 버린 것이다.
그걸 모두 지켜본 나로서는 자연스럽게 녀석… 아니, 시스템님께 조심스 러워 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성물은 사원 서민수가 구상해 놓은 것을 제가 조금 더 다듬어서 상부의 승인을 받아냈고 교류의 경우에는 서민수가 다른 여성들을 후….】
‘……후?’
【닥치세요.】
?’
나에게 말을 걸어온 첫 순간부터 까칠하고 반항적이 며 항상 나를 놀려먹 으려는 못된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 알고 보니 시론 못지않은 츤데레였 —
【닥치라고 했을텐데요.]
‘•••어, 그, 그래.’
입을 열지 않았기에 닥치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지만 아무튼, 나는 닥쳤다.
【과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사원 서민수가 주목해야 하는 건 크게 두 가지 입니다.하나는성물 창조의 슬롯이 추가되었으며,도면의 작업이 아날로그 에서 디지털로 변경되었습니다.】
‘……오.’
디 지털로 바뀐 거라면 이젠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도면을 그릴 수 있다. 허공에 손짓하는 게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순 있겠지만 내가 언제 주변 시선을 신경 쓴 적이 있던가.
【두 번째는 ‘기여도 교환소’입니다. ★기부★를 통해 가치 점수를 획들 할 수 있다는 건 이제 아셨을 겁니다. 기여도는 여기서 획득 가능한 가치 점수를 포기하면 소량을 획득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은 기여도를 이용 해 교환소에서 여러 가지 품목과 교환이 가능합니 다.]
‘……어예.’
새삼 다시 느낀 건데 이 회사는 승진하면 할수록 사원이 기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로 이루어진 빌어먹을 블랙 기업이었다.
【기여도 교환소 같은 경우는 언제든 확인이 가능하니, 우선 보관함을 열 어주시 기 바랍니다.】
‘그, 교류 보관함 말이지?’
【그렇습니다.】
나는 시 스템 의 지 시 에 따라 교류 보관함을 열 었다.
《보관함》
©우리 아이 뼈튼튼 - 스킬 (P) (★★★★★)
【패시브 스킬로 습득하는 순간 사원 서민수의 골격이 최적의 위치로 움직 이며 소폭의 성장과 함께 튼튼해지는, 급은 낮지 만 사원 서민수에 게는 아주 유용한 스킬입니다.】
누르면 바로 써지는 건가?’
【그렇습니다.스킬을클릭하면 곧바로 ‘스킬’ 항목이 추가되며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패시브스킬 이므로즉시 신체에 적용됩니다.】
‘부작용은, 없지?’
【없습니다.】
분명, 감정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담겨 있지 않은 덤덤한 목소린데 자꾸만 토라진 것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허접스러운 신체가 조금이나마 상향될 테니, 빌어먹을 사원 서민수의 감 응 능력도 미 약하게 나마 발달할 겁 니 다.】
‘감응능력?
【…….】
【사원 서민수의 고환에 깃든 마력과 같은 무형적인 기운을 느끼고 다루는 힘이라고 알아두시면 됩니다.하, 아무튼 사원 서민수에게 필요한 것이니 닥 치고 빨리 사용하시 길 부탁드립 니 다. 하루하루가 아깝다고 본인 입으로 말 하지 않았나요.】
‘어,그, 그래.’
조금만 더 귀찮게 만들면 내 우둔한 머리로는 상상도 못 할 신랄한 방법으 로 급발진할 것 같았기에 나는 냅다 스킬을 검지로 눌렀다.
《보관함》
텅 빈 보관함.
제대로스킬이 옮겨진一
꾸드드득!!
윽?!,,
갑작스럽게 뼈가 뒤틀리며 엄청난고통이 뇌를 강타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고통에 눈앞이 점멸하고 전신에 식은땀이 흐른다. 그런 내 머릿속으로 덤덤하기 짝이 없는 시스템의 목소리가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부작용은 없습니다. 다만, 사원 서민수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눈물이 왈칵 나올 만큼 고통스러울 뿐입니 다.】
이런씨…….
뿌드드드득一!!
“으그그그극!!”
눈앞이 깜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