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421화〉Ep.420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찌르르르〜 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
“어,서네?”
그리고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
시론이 튕긴 단약을 꿀떡 삼킨 나는 예전에 타니아가 그랬던 것처럼 목 아 래로 어떠한 감각도 느끼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이거 진짜못 느끼는 거 맞아?”
“예. 정 말로 아무것도 느껴 지 지 않습니 다.”
“근데 살살 만져주니까 얘는 계속 서는데?”
그런 나를 마차에 옮긴 연인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 옷을 벗기고 다 같이 하반신에 모여 지금처럼 조잘조잘 떠들고 있는 상황이다.
즈르 覆르
-- 르 9 --르 •
아래에서 뭘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굉장히 익숙하면서도 야릇한 소리 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진짜못느끼나보네.”
시론이 슬그머니 내 얼굴 옆으로 다가오더니 뚱한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 런 걸 우리 한테 먹 였다 이 거지 ?”
“……원통하다.”
차라리 아무에 게도 효과가 없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필이 면 어떤 상황에 서도 내 편을 들어주는 기 에 나에 게 만 효과가 나타 나다니.
“하여튼주기적으로 이상한걸 만들어 온다니까.”
꾸욱, 꾸욱.
시론의 손가락이 내 뺨을 콕콕 찔러왔다.
‘그래서.
“응?
99
“응? 이 아니라, 언제 풀리는데.”
“•••길어도 한시간?”
“뭐야. 금방 풀리잖아.”
!.
.........
사실 나도 잘 모른다.
타니아가 그 정도 됐을 때 풀렸으니 대충 말해봤을 뿐. 하지만 아직 시작 품이기도 하고 기에나가 타니아보단 신체 능력은뛰어나니 그전에 풀리지 않을까.
‘나는 뭐…….’
솔직히 하는 거라고는 자지 세우고 정액 뿌리는 게 전부니 언제 풀리든 별 로 상관없으니.
“보니까두 번 다신 먹어줄 것 같지 않으니까. 잠깐만즐겨볼까? 괜찮지?”
“뭐어…….”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시란이 웃으며 옷을 훌러덩 벗어 던졌다.
“하긴, 저쪽은 외롭다고 발딱 서 있는데 그냥 내버려두는 것도 좀 불쌍하 긴하지.”
시란에 이어 누님도 옷을 훌러덩 벗고 아래로 내려갔다.
“나는 나중에 할래. 혼자 하는 건 좀 별로야.”
“저도 서방님께서 만져주시는 게 더 좋아서….”
시론과 냐호는 내 얼굴 옆에 다가와 앉았다.
‘네메아님은…….’
좀 떨어진 곳에 눕혀져 있는 기에나의 옆에 앉아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 역시 아직 모두가 보는 앞에 서 하는 건 무리 인 모양이 다.
“그럼.
찔꺼억.
아주 익 숙하고도 음탕한 소리 가 아래 에 서 들려 왔다.
찰팍! 찰팍!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시란의 허덕임이 중간중간 섞여왔다.
“하아, 하아, 읏, 뭔가… 자위하는 기분이네 …… 자위보단훨씬 기분 좋지 만……봽”
굉장히 기분좋은듯 나른한 시란의 목소리.
‘진짜 아무것도 안 느껴지네.’
분명 시란의 보지에 내 자지가 들락날락거리고 있을 텐데 정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취를 당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목 아래가 처음부터 없 다는 느낌이랄까.
그냥 아주 공허했다.
“가슴이라도 빨래?”
“갑자기…?”
“뭔가지루해보여서.”
내가 뭐라 답하지 않았음에도 시론은 벌써 앞섬을 풀고 가슴을 꺼내고 있 었다. 그걸 옆에서 보고 있던 냐호고 상의를 훌렁 아래로 끄집어 내렸다.
“시론아.”
“왜?,,
자연스럽게 내 입을 향해 젖가슴을 가져대려던 시론이 눈을 끔뻑이며 나 를 내려다봤다.
“냐호랑 같이 양쪽에서 그냥 껴 안아 줘.”
“•••뭐, 그러던가.”
사실 둘의 젖꼭지를 입 에 물고 굴리는 게 조금 더 취 향이 긴 했지 만, 뭔 가 아무것도 느껴지 지 않는데 아래에선 살과 살이 치덕 이는 소리와 누님의 교 성이 들려오니 엄청난 괴리감이 느껴졌다.
“껴안는다?”
“에잇•••꾈.”
꾸우욱.
부드럽고 말랑하면서도 탄력있는 둘의 젖가슴이 내 얼굴을 감싸왔다.
-두근, 두근
따스한 체온과 기분 좋은 살내음. 그리고 내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둘의 고동소리.
‘좋구나…….’
조용히 눈을 감고 지금 이 평온을 최대한 만끽하기로 했다. 왜냐면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으니까.
‘근데 왜 기 에 나한테 만 약효가 돈 걸까.’
양쪽에서 들려오는 각기 다른 리듬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머리를 굴려봤다.
‘기에나한테만 약효가돈게 아니라그냥 랜덤인가?’
시작품이 라고 했으니 중간중간 비율이 달라 교화가 없는 엉터리 단약들 이 섞여 있어도크게 이상할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랜덤이 맞는것 같기도하고.’
다른 걸 다 떠나서 단순 근력만 비교해도 시론이 기에나보다 약했다. 다른 것까지 다 고려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그런데 기에나가 쓰러졌는데 시론이 멀쩡하다?
이건 어느 정도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본다.
가장 좋은 건 한 번씩 단약을 더 먹 여보는 것이고, 그다음으로는 케르낙스 에게도 한번 먹여보는 거다. 나를 제외하면 유일한 인간이니 어쩌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했다.
‘그렇게 확인할 것 같으면 그냥 다 내 가 먹고 말지.’
감히 케르낙스에게 검증되지 않은 뭔가를 먹이다니.
엘프의 숲에 들어가서도 케르낙스는 몰링타에서 가져온 것들로 내가 직 접 요리를 해줄 것이다.
‘•••왜 이렇게 잠이 오냐.’
포근한 체온과 기분 좋은 살내음. 그리고 자장가처럼 들려오는 둘의 심장 소리.
점차 아래로 내려가는 눈꺼풀에 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기로 하며 조용 히 눈을 감았다.
‘차라리 자는 게 낫겠다.’
적어도 꼴사납게 신음하진 않을 테니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의식은 빠르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 았…….
찰싹.
“쓰읍•••꾈?”
뺨에 가해지는 작은 충격에 무거워진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렸다. 그리 고 놀랐다.
“……아침?”
분명 눈을 감기 전만 하더라도 어둑한 밤이 었는데 창문을 덮은 암막 아래 로 따스한 햇볕이 한 줌 스며들어와 있는 게 보였다.
“츄르릅,푸하…….”
무언가를 아주 맛있게 빨고 뱉는 소리에 나는 고개를 살짝 들었다.
“깼네.”
“•••지금까지 하고 계셨어요?”
나는 퉁퉁 부어 있는 자지를 붙잡은 채 혀를 날름이고 있는 시란의 모습에 침을 삼켰다. 물씬 풍기는 색기에 삼킨 군침이 아니 다.
진짜 좆된거 같은데 … …?緒
달이 지고 해 가 떠 올랐는데도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몸뚱어리 . 심 지 어 그 런 몸뚱어리에 계속해서 자극이 가해지고 있었다니.
나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두려움에 목이 타들어 가 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 기, 기에나는요?”
“잠시만… 한번만 더 먹고.”
시란은 흘러내린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더니 내 좆두덩에 뺨을 찰싹 붙이 고 나를 향해 눈을 치 켜떴다.
“쪼옥……봽”
그리고는 불알을 조물조물 만지며 정성스럽게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시, 시 란? 그만, 그만 하면 안 될까요?”
“우음, 츄르릅, 후후…. 얌전한 너를 따먹을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찾아오는 건아니잖아. 하웁봽”
평소보다 더 음탕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시란은 뺨을 홀쭉하게 만든 채 잔뜩 부푼 자지를 그대로 깊숙이 삼켜버렸다.
“응읏, 응, 그읏…….”
무언가를 삼키는 소리와 함께 시란의 목울대가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사정해버린 모양이다.
‘스미스님』
“•••기에나?”
시라닝 열심히 내 정액을 목구멍으로 받아 넘기고 있을 때, 뒤에서 기에나 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방금 돌아온거야?”
“아닙니다. 저도 도중에 잠들어서 …. 스미스님의 목소리를 듣고 깼는데 움직여지더군요.”
그 순간.
움찔.
아무것도 느껴 지지 않던 공허함 속에서 새로운 별을 발견한 것마냥 손가 락 끝 감각이 돌아온 게 느껴졌다.
“기에나. 미 안한데 수건 같은 것 좀 내 입에 물려줄래 ?”
“수건… 알겠습니다.”
기에나는 고개를 갸웃거리 면서도 수건을 하나 가져와 내 입에 물려주었 다. 그리고.
뷰르르르릇一!!
영혼까지 싸버 리는 듯한 쾌 감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
“모유는 언제쯤나올까?”
“시란님께서 보통은 아이가태어난 후에 나온다고하더군.”
“그래…?”
“후후.
케르낙스가작게 웃으며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왔다.
“방금아쉽다는 생각을 했지?”
“아닌데?”
“그런가? 그렇다면 따로 너에게 젖을물려주지 않아도 되겠군.”
“죄송합니다.”
나는 케르낙스의 허리를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말랑한 뺨에 내 뺨을 마구 문질렀다.
“거짓말했어요. 저도 젖 물려주세요.”
“•••정말이지.”
쪽. 케 르낙스가 고개를 살짝 돌려 내 뺨이 입술을 맞추는 것으로 대 답을 대신했다.
“대신.”
“•••꾈?”
케르낙스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제 다른 연인들을용서해 주면 물려주마.”
“으으…….”
나는 잠깐 고민했다.
보름 전에 있었던 단약 사건.
사라졌던 감각이 돌아오면서 나는 끝없는 정액을 토해내며 그대로 기절 해버렸다고 시란과 기에나가 알려주었다.
그걸 들은 시론과 다른 연인들이 내 정 액 분수를 몹시 보고 싶어 했고 다시 한번 나에게 단약을 먹어줄 것을 요구했다.
당연히 나는 거 절했고, 대신 하나의 단약을 쪼개서 기 에 나와 냐호에 게 번 갈아 먹여보며 약효를 시험해봤다. 그리고 아주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됐 다.
단약은 랜덤 이 아니 라 기 에 나와 타니 아. 그리 고 나에 게 만 효과를 보인다 는걸.
정확히는 인간, 엘프, 드라이 어드. 이 세 종족에 게 만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았고 약효는 공평하게 평균적으로 한 알에 다섯 시간 정도 효과가 유지됐 다.
그런 이유로 단약을 다시 타니아에게 맡겨 두었는데 어떤 경로를 통했는 지 시론과누님의 손에 단약이 들어가 있었고 내 식사에 섞여 들어와 나는 다 시 한번 오뚝이 신세 가 되어야 했다.
사실 그리 화난 것도 아니 지 만.’
나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다시 한번 정액 분수를 뿜었고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서는 지금 케르낙스가 언급한 것처럼 몹시 화난 척 연인들을 다그 쳤고 주모자인 시론과 누님에게 섹스 금지령을, 그리고 의외의 인물인 네메 아님께는 더 이상 조교를 해주지 않겠다 선언했다.
사실 단약을 빼앗는 걸 협조한 인물이 시란이 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시 란의 모유를 포기할 순 없었기에 시란은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다.
“알겠어. 용서해줄게.”
“다들 반성을 많이 하고 있으니 다음부턴 그러지 않을 거다.”
“그건 두고 봐야 아는거고.”
“으응...봽”
내 가 살짝 목덜미를 깨물자 케르낙스가 가볍게 몸을 떨 어왔다.
“정말이지…… 그렇게 참기 힘들었으면 조금 더 빨리 용서해줬으면 됐을 텐데.”
“그러게.”
케르낙스는 발딱 선 내 자지를 엉덩이로 살짝 누르며 등을 기대 어왔다. 딱 히 애를 태우기 위해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
똑. 똑.
노크와 동시 에 문이 열리며 기에나가 안으로 들어왔다.
“곧칼란대산림의 영역에 들어섭니다.”
그저 곧 마차에서 내려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랬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