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420화 Ep.419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검문 도시에서 하룻밤을 보낸 우리는 별다른 사건 없이 국경을 지나 필로 렌 왕국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
똑. 똑.
뜨개 질을 하고 있는 케 르낙스를 껴 안은 채 시 간을 보내 고 있는데 누군가 방문을 두드려왔다.
끼이익.
문 가까이 앉아 있던 베 네오가 대신 문을 열자, 로브를 눌러쓴 네메 아님 이 쭈뼛거리며 안으로 들어왔다.
‘•••보통은 안하는 게 맞지 않나?’
아까도 말했지만, 국경을 넘으면서도 우리는 사건다운 사건 한번 겪지 않고 순탄하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딱 하나. 검문 도시 에서 시란이 크게 화를 낸 적 일이 있었다.
이유는 네메 아님 조교.
조교자체를문제 삼은 것은 아니었으나, 지금네메아님의 입장은언제 어 떤 변수가 생 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와 케르낙스를 보호하는 호위 였다.
심지어 검문 도시에서의 산책은 네메아님 혼자서 따라갔고 그런 상황에 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로 나에게 부축을 받으며 돌아온 것이다.
다행히 시란이 곧장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으나, 그 자리에서 함께 설교 를 들었던 나는 두 번 다신 시란을 화나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호위 와 불침 번을 설 때를 제외 하고 조교를 하라는 시 란의 명 령 아닌 명령이 떨어졌다.
“나는나가있지.”
이번이 한두 번도 아니 었기에 베네오는 얼른 문을 닫고 자리를 옮겼다.
아까도 말했지 만, 보통 그렇게 혼나고 나면 그만둬 야겠다는 생 각을 하는 게 보통이지 않을까.
나조차도 그런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시란의 꾸짖음은 정말로 무서웠는 데, 같은 자리에서 나보다 더 호되게 당한 네메아님은 이렇게 직접 찾아와매
번 조교를 요구해오는 중이시다.
‘내가할말은 아니지만, 이곳의 종교인들은진짜 머리에 나사가하나씩 빠진 것 같단 말이지.’
그 교황이라는 사람도 그렇고 전에 만난 심문관들도 그렇고.
정 말로 알다가도 모를 사람들이 란 생 각이 들었다.
나는케르낙스의 집중이 깨지지 않게 조심히 침대에서 내려와 네메아님 앞에 섰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준비하세요.”
•••응.
네 메 아님은 익숙하게 로브를 벗어 앞을 가린 후, 바지를 살짝 내 렸다. 나 는 가랑이 아래까지 내려온 새하얀 로브 속으로 양손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능숙하게 성물을 소환해 푸른 구체를 음습하게 젖은 동굴 속으로 천천히 밀 었다.
“읏
“쉿.
구체를 깊숙이 집어넣은 후, 수건을 몇 장꺼내 바닥에 깔았다. 네메아님 은 조용히 그 위로 올라가 다리를 살짝 벌린다.
나는 흔들거리는 새하얀 로브를 바라보며 적당히 스위치를 조작했다.
“으읏
입술을 꽉 깨문 네메아님의 입에서 조금씩 교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
‘나중에 저 런 치 마도 하나 만들어 야지.’
살짝 벌린 가랑이와 보여줄 듯 보여주지 않는 로브 아래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들.
정말이지 남자의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하는 음란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
네메 아님의 자세가 무너지더니 바닥에 깔아둔 수건 아래로 크기를 왕창 부풀린 성물이 투명한 물줄기와 함께 떨 어졌다.
나는 얼른 스위치를 조작해 진동을 멈췄고, 허리를 부들부들 떨고 있는 네메 아님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은 다음 성물을 주워들었다.
“보세요. 이제는 제 주먹 정도크기까지 버티실 수 있게 되셨네요.”
“으으 으 〒버, O
숨을 허덕이면서도 네메아님은 돌기가 잔뜩 달린 성물을 입술에 치덕이자 그것을 물고 천천히 혀를 움직 이 기 시 작했다.
혹시나 오해할 것 같아하는 말인데 이것 역시 내가 시킨 게 아니다.그저 시란이 내 것을 완벽하게 삼키고 버틸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네메아님이 직 접요구한거지.
“자,조금만 더.”
!!”
목이 볼록 튀 어 나온 상태로 네 메 아님 은 눈물을 그렁 거리 면서 최 대한 목 구멍을 가득 채운 성물을 뱉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천히 뺄 테니까힘 빼세요.”
“거억, 억……푸하아….”
입가에 잔뜩 흘러내린 침을 닦아주며 슬쩍 성물을 분해해 정리했다.
“그,그럼
네 메 아님은 옷을 정리하고 잔뜩 젖은 수건을 챙 겨 밖으로 나가셨다.
케 르낙스가 뜨개 질 중만 아니 었으면 이 곳에 서 청 결 스크롤을 사용하도록 해줬을 테지만, 뜨개질 중인 케르낙스는 그 누구도 방해해서는 안 됐기에 어쩔 수 없는 조치 였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 달빛이 스며들어오게 되 었을 즘.
“후우.
“점점 실력이 느네.”
“•••그리 말해주니 기쁘군.”
내 손가락이 겨우 들어 가는 작은 양말을 손바닥에 얹으며 케 르낙스가 흐 릿하게 미소 지었다.
“어휴, 귀여워.”
“•••아이 앞에서는 멋지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네네〜”
케르낙스는 불만스러운 소리를 내면서도 내 가 뺨에 입을 맞출 때마다 입 꼬리를 조금씩 위로 끌어올리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똑. 똑.
케 르낙스와 달콩한 시 간을 보내 고 있을 때 , 노크 소리 가 다시 한번 들려 왔 고 이번에는 내가 침대에서 내려와 직접 문을 열었다.
“내려라.”
대뜸 고개를 내민 베네오가 케르낙스를 향해 그리 말했다.
무언가할 말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열심히 마차를끌고와준 엘이 휴식 을 위해 멈췄으니 산책을 가자는의미에서 한 소리였다.
“다녀오마.”
“조심해서 갔다와.”
마차에서 내린 케르낙스는 베네오와 함께 숲속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그만하고 와서 밥이 나 먹어.”
“옙.,,
오랜만에 자연의 공기를 마시며 식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자조금 전 까지 얌전하던 위장이 시끄럽게 울기 시작했다.
“자, 많이 먹어.”
“처음보는 고기네?”
“몸에 좋은 거니까 먹어.”
?”
잘은 모르겠지만일단고기에 냄새도 나름 괜찮아서 입에 물었다.
질겅질겅.
“좀질기네.”
“원래 몸에 좋은 게 질기고 그런 거야.”
그래?”
내 가 알고 있는 말이 랑은 뭔 가 좀 달랐지 만, 맛 자체 는 그리 나쁘지 않아 서 꿀떡 삼켰다.
“아 맞다.”
나는 오랜만에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인 후, 조금 떨어진 자리에 앉아 있 는 타니 아를 불렀다.
“네,네에.”
몸의 떨림은 이제 없다시피 했으나 말을 더듬는 건 아직까지 여전한그녀.
“나이엘이 준거 지금들고있어?”
“아,넷. 여기.”
타니 아가 가슴골 안에 서 작은 주머니를 하나 꺼 내 나에 게 넘 겨 주었다.
“뭔데?,,
“비밀에 약.”
“뭐래. 빨리 알려줘.”
나는 주머니에서 새끼손톱보다 작은 단약을 꺼내 그것을 시론의 입술에 가져댔다.
“먹어 봐.”
뭐냐니깐?”
“나못 믿어?
“어. 못 믿어.”
“•••꾈.”
예 상했던 대 답이 었기 에 나는 곧바로 시 무룩한 표정을 지 었다.
“•••먹으면 되잖아.”
그리고 다시 한번 시론이 예 상한 반응을 보여 그것을 다시 시론의 입술에 가져댔다.
“ 아琿”
“……진짜.”
꿀떡.
단약을 삼킨 시론이 미간을 구겼다.
“으,써…….”
“많이 써 ?”
“•••궁금하면 먹어 보던가.”
“여자들한테 만 좋은 약이 라서.”
효과가 나오면 금방 들통날 거짓말이지 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는 거고.
‘오늘 불침 번은 베 네 오랑 누님 이 었던 가.’
나는손에서 네 개의 단약을 꺼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하나씩 먹어봐요.”
“표정이 음흉한데?”
“저는 원래 음흉합니다.”
“뭔진모르겠지만, 아〜”
시란은 그저 내가 먹여준다는 사실이 좋은지 웃으며 단약을 받아먹었다.
“저도, 저도 주세요!!”
“자, 아〜”
“아앙〜봽”
냐호 역시 별다른 저항 없이 꼬리를 살랑이며 단약과 함께 내 손가락까지 쪽쪽 빨아 먹었다.
이어서 기에나와 네메아님도 별다른 의심 없이 입을 벌리고 단약을 꿀떡 받아 삼켰다.
“나는 왜 안주냐?”
“크흠. 그, 누님 이 랑 베 네 오는 오늘 불침 번 이 잖아요.”
내일은 줄 거냐?”
“어,누님이 원하신다면?”
잠시 후에 벌어질 일을 보고도 달라고 하실진 모르겠지만, 그걸 보고도 달 라고 하신다면 기꺼이 드려야지.
‘근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네.’
타니 아가 드라이 어드라는 이종족에 마력을 다룰줄 안다지 만, 신체는 사 실 일반인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허 약했다.
나이엘이 신도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 어느 정도 성과를 봤다고는 하지 만그곳에서 가장 신체 능력이 좋은 벡스가 시론보다 약하니, 지금 단약을 먹 은 연인들에게 과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뭐,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일단 냐호에 게는 확실히 효과가 나타날 것 같긴 했다.
투욱.
무언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기에나?”
鷃에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기에나의 몸이 휘청이더니 앞으로 고꾸라졌다.
“괜찮냐?”
“•••목아래로 감각이 없군요.”
기에나를 붙잡은 누님이 조심히 자리에 앉혀주며 이쪽을 향해 고개를 돌 렸다. 아니, 누님뿐만 아니라 단약을 삼킨 모든 연인들이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야. 너 솔직히 말해. 우리한테 뭐 먹였어.”
“서방님…?”
“스미스야.”
“저래서 나한테 안준 거였냐?”
아직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이미 나를 범인으로 낙인 찍었는지 연 인들의 눈초리가 매우 따가웠다.
“쓰읍!! 나 아니 야!! 이건 그냥 밤에 더 기운나게 해주는 약이라고!!”
“그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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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갸웃하는 시론을 보며 나는 얼굴에 당당히 철판을 깔았다.
“나 섭섭해? 이렇게 의심부터 하一”
스윽.
면?”
방금까지 손에 들려 있던 주머니 가 갑자기 사라져버 렸다.
“바보야.”
어?”
활짝 웃고 있는 시론.
그런 시론의 손에 들려 있는 작은 주머니.
입 벌려.”
“……네?”
“입 벌리라고.”
시론이 당장이라도 덤벼들 것처럼 눈을 가늘게 뜬 채 주머니에서 단약을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어디 결백을 증명해봐.”
“어허!! 어디 하늘 같은 서바우으읍?!”
꿀꺽.
순식간에 목구멍으로 들어가 버린 단약.
내 가 입을 벌림과 동시에 시론이 들고 있던 것을 튕 겨 넣은 모양이다.
나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다.
“•••이거 봐. 아무렇지도 않잖아.그리고 다른사람들도 다 멀쩡하고. 나 정 말 섭섭해?”
“시론아. 몇 개 더 먹여 봐라.”
“누님?,,
“그냥 잘못했다고 말했으면 나도 귀엽게 넘어가주려고 했는데.”
“어,어?”
누님에 이어서 시란까지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다가왔다.
“냐,냐호야!!”
“죄송해요 서방님.”
냐호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기에나를 옆에서 부축했다.
“이걸로 우리한테 실험해 보려던 것 같던데 …. 몇 알 더 먹여 보고 그래도 멀쩡하면 그때 사과할게 .”
“후,후회
무슨 말이 라도 내 뱉으려던 나는 도중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푸흡
순식간에 목 아래로 감각이 사라지더 니 몸이 기울어지 며 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말았다.
그런 내 귀로 연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 아래로 감각이 없다고 했었지 ?”
“그러면 만져도 안서지 않을까요?”
“아씨 … 남자한테 좋다는 고기까지 먹였는데.”
“뭘 그런 거로 고민하고 있냐.”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뒤집혔다.
툭, 투욱.
시란이 내 얼굴에 묻은흙을 털어주며 말했다.
“직접 해보면 될 걸 가지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