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478화 Ep.477 칼란 대산림
서민수(차장) :혹시 수면제나비슷한효과스킬 있으신분?
“•••꾈엩”
평소였다면 글자에서 광기가 느껴지는 아찔한 채팅이 쏟아졌어야 했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채팅창.
‘시스야. 이거 입장 인원은확인 못해?’
【놀랍게도 그런 기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파견 사원이 건의했으 나들어줄 생각이 없어 보이더군요.】
‘그렇구만…….’
뭐, 기부라는 명목으로 사원의 재산을 강탈해가는 블랙기업인데, 그 정도 는 크게 놀랍지도 않다.
서민수(차장): 아무도 안 계십니까?
입장할 때는 누가 입 장했다고 알람이 뜨기 때문에 나는 혹시 라도 접속한 상태에서 잠수중인 인원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무렇게나 채팅을 갈겼다.
겨드랑이쭙쭙: 어씨, 깜빡 졸았네.
그리고 존경하는 겨선배 가 걸려들었다.
아니, 깨어났다.
《겨드랑이 쭙쭙님으로부터 1:1 초대를 받으셨습니다.》
깨 어 나자마자 날아든 초대 장.
나는 고민할 것 없이 수락을 눌렀다.
《서민수(차장)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겨드랑이쭙쭙: 어때, 일은 잘 해결됐나? 아니면 그, 수면제? 그것도 필요 해서 찾는건가?
서민수(차장): 세계수 건은 주셨던 스킬 덕에 별 탈 없이 해결했습니다.
잠깐구라핑을 찍을까도생각했지만, 무려 祄만점짜리 스킬을 쾌척해주신 겨선배에게 그러는 건 너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솔직하게 이야기하기로 했
다.
겨드랑이쭙쭙 :축하해.그러면 이제 내 의뢰를 받을 차롄가?
서민수(차장) : 예. 원하시는 모양이랑용도부터 말씀해주시 겠습니까?
겨드랑이 쭙쭙: 음, 모양같은 건 따로 생 각해 둔 게 없는데.
서민수(차장): 그럼 용도는요?
겨드랑이쭙쭙: 겨드랑이를 성감대로 개발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채 팅창에 올라온 글을 통해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진짜 겨드랑이에 진심이네.’
뭐, 나도 겨드랑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
아르델 라가 겨드랑이 를 만져 줄 때마다 허 덕 이 며 몸을 흠칫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일은 꽤 즐거운 일이니 말이다.
서 민수(차장): 겨드랑이 를 성 감대로 개 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 라면 뭐든 괜찮은 겁니까?
겨드랑이쭙쭙: Yes. 배꼽이나 이런 부위는 비교적 쉬운데 겨드랑이는 진 짜좆빠지게 심혈을 기울여야 겨우 개발되더라고. 뭐, 천천히 개발시키는 것 도 즐겁 기 는 한데 그것도 한두 번 이 지...
‘하긴, 백 년 넘게 같은 짓을 반복하다보면 안 질리는 게 더 이상할 것 같긴 해.’
그리고 방금 채팅을 보아하니 처음부터 겨드랑이에 빠져 있었던 것도 아 니었던 것 같다.
배꼽이나 다른 부위를 돌고 돌아서 이번에 꽂힌 부위 가 겨드랑이 인 모양 이다.
만약 처음부터 겨드랑이에 관심이 있었다면 장인어른이 떠나기 전에 그에 관련된 걸 의뢰했을 테니 말이다.
겨드랑이쭙쭙: 역시 어려울까?
서민수(차장): 어려운 건 아닌데...잠깐만요.
겨드랑이쭙쭙 : 어어, 일 보고 와.
나는 채팅창을 잠깐 옆으로 밀었다.
‘시스야. 혹시 성물 만들 때 교류로 얻은 스킬 기능도 추가할 수 있어?’
【교류를통해 얻은 건 온전히 사원 서민수의 몫으로 인정됩니다.】
‘된다는 말이구나.’
시스는 대꾸하지 않았다.
본래 쉰다고 말했기에 나는 더 귀찮게 하지 않고 다시 채팅창을 당겨왔다.
서민수(차장):될것 같습니다.
겨드랑이쭙쭙: 오오!! 좋아좋아!!
서민수(차장): 혹시 생각하고 계신 기능 같은 거 있으십니까? 진동이 울린 다거나뭐 그런 거 말입니다.
겨드랑이 쭙쭙: 딱히 ? 조교 되 는 과정보다는 그냥 결과를 보고 직 접 음미 하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
서민수(차장): 알겠습니다. 그러면 만들어드릴 성물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겨드랑이쭙쭙: 됐어. 그냥 만들어서 주기만해.
서민수(차장): 아뇨. 다른 게 아니라 필요한 재료 좀 말씀드리려고 그러는 겁니다만.
겨드랑이쭙쭙: 아하, 뭔데? 말만해. 금방 구해다줄 테니까.
역시 祄만점을쾌척한사나이.
배 포가 장난 아니 다.
서민수(차장) :공명석? 한쪽에 충격을 가하면 다른 한쪽에도 똑같이 반응 하는 뭐 그런 재료 있으십 니까?
겨드랑이 쭙쭙 : 공명석은 모르겠고 비 슷한 게 아마 있었을 걸? 잠깐 기 다 려 봐.
‘오오……!!’
너무나도 긍정적인 대답에 나는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원격조종.
이 거 한 번 맛들리니 끊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원하는 상황에서 작동시켜 연인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대 체 불가능한 장점이 있었다.
‘감응석 한세트로 祄개 만들수 있었지.’
하나는 겨선배를 드리고 나머지 넽개는 내가 유용하게 사용하면 될 것이다
겨드랑이쭙쭙: 야야, 찾았다. 니가 원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받아 봐.
【겨드랑이쭙쭙(부장)님께서 서민수(차장)에게 교류를신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날아든 교환창.
捚 겨드랑이쭙쭙(부장) 僖 (감응석 A(3kg), 감응석B(3kg) )《= = = = =》(-)【 서민수(차장)】
※서민수(차장)이 아무것도제안하지 않았습니다. 이대로교류진행을원 하실 경우 가치 점수를 12,000만큼 지불하셔야합니다.
捚 겨드랑이쭙쭙(부장)님께서 12,000점을 지불하고 교환을 승낙하셨습니 다.】
【교환이 완료되 었습니다.】
무려 3kg.
무려 1만넽천점의 가치점수.
겨드랑이쭙쭙: 확인해 봐. 아니면 다른 거 더 찾아보게.
서 민수(차장): 후딱 확인해 보개 뤲 씀 重 다
오타가 났지 만 아무렴 어 떨 까.
알아 먹을 수만 있으면 됐지.
내가 채팅창을 밀고 새로운 창을 띄우려던 그때.
【명칭만 다를 뿐, 앞서 받았던 공명석과 같은 물질이 맞습니 다.】
시스가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역시 시스.
사실 나보다 더 믿음직스러운 게 시스였기에 나는 따로 확인작업을 거치 지 않고 다시 채팅창을 당겨왔다.
서 민수(차장): 이 거 맞습니 다! 제 가 금방 만들어서 드리 겠습니 다!
겨드랑이쭙쭙: 다행이네. 근데 아까수면제 같은 거 필요하다고 하지 않 았나?
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얼른 손가락을 바삐 움직 였다.
서민수(차장): 필요합니다. 진짜 필요합니다.
겨드랑이쭙쭙: 가끔 잠 안 을 때 먹는 게 있는데 몇 개 챙겨 줄게.
서민수(차장): 후딱 만들어 오겠습니다.
나는 얼른 창을 밀어내고 오랜만에 성물 창조를 발동했다.
오랜만이지만 익숙한 포토샵 창이 눈앞에 떠올랐다.
‘모양은 상관없다고 하셨으니까… ….’
엄지 크기의 동그라미 패치.
그 위 에 달린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들.
‘형태는 이걸로 하고, 어디 보자.’
나는 씀씀이가 호쾌한 겨선배를 위해 대충 내 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다때려 박기로 했다. 어차피 남은 건 내가사용할 거기도하니 시험용으로 딱 좋은 기회 가 아닐까.
하지만 그 전에 일단 상부의 심사를 통과하는 게 먼저다.
‘뭐라고 쓰지…….’
이제는 약식으로 진행되 기에 적당히 휘 갈겨도 통과가 될 것 같긴 하다만, 그래도혹시 모르니 일단그럴듯하게 휘갈겨 봤다.
[소리가 들려도 찾을 수 없는, 언제 어디서든 가벼운 쾌락을 즐길 수 있고 절대 들키지 않으며 다양한 플레 이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차세대 자위 기구. ]
딜도라고 하기에는 조금 양심에 찔려서 자위 기구라고 적어 저장했다.
《‘도안-이름없음’은상부의 검토후, 세부 설정이 가능합니다.》
《‘도안-이름 없음’은상부의 검토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검토가 끝나기를 기 다리 며 다시 차분하게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가라 앉혔다.
《도면-이름없음’의 검토가끝났습니다.》
《‘도면-이름 없음’이 승인되었습니다.》
음, 완벽하다.
《도안-이름 없음’의 정식 명칭을 기입해 주세요.》
‘만능 패치.’
이름 등록을 끝낸 나는 곧바로 성물 슬롯을 펼쳤다.
《등록된 성물》
©밤의요정
插설정된재료(슬롯1): 순수 철.
©위로의 활
插설정된 재료(슬롯1): 깡나무, 순수 철.
©위로의 검
插설정된 재료(슬롯1): 순수 철, 숲의 눈물, 대지의 정수, 붉은 눈 마리스의 가죽.
插고정 재료: 마력.
©징표
插설정된 재료(슬롯1): 검은 갈기의 가죽, 숲의 눈물.
©만능 기구
插설정된 재료(슬롯1): 슬라임의 핵, 공명석, 강철, 보석
©만능 패치 (상세 설정 필요)
插설정된재료(슬롯1): 없음.
나는 곧바로 설정 창을 띄 웠다.
《상세 설정》
—
생각은 이미 끝내두었기에 나는 거침없이 손을 움직였다.
《상세 설정》
©기능1: 관통.
자원: 착용자의 마력(흡수)
발동: 신체 접촉.
효과 : 돌기가 영체화되어 접촉면을 관통한다.
조건: 오로지 여성체에게만 발동한다.
©기능2: 흡수.
자원 : 착용자의 마력(흡수)
발동 : 피부에 접촉.
효과: 면적에 닿은 모든 분비물을 마력으로 치환한다.
©기능3: 진동.
자원 : 착용자의 마력(흡수)
발동1: 컨트롤러의 죲부분을 누를 경우 진동(약)한다.
발동넽 : 컨트롤러의 B부분을 누를 경우 진동(중)한다.
발동祄 : 컨트롤러의 C부분을 누를 경우 진동(강)한다.
발동슩: 아무 버튼을 두 번 누를 경우 작동을 중단한다.
©기능4: 허상.
지원 : 착용자의 마력(흡수)
발동 1: 컨트롤러의 첧부분을 누를 경우 투명해진다.
발동넽 : 컨트롤러의 D부분을 두 번 누를 경우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화와오일은 일부러 제외했다.
거대화의 경우에는 성물의 컨셉과 맞지 않는 이유였고 오일의 경우에는 들어가는 재료에 슬라임의 핵을 넣기 때문이다.
모든 설정을 끝낸 나는 창을 닫고 재료를 하나씩 집어넣었다.
‘일단 감응석A, B를 넣고…… 보석이랑…….’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얼추 맞춰 넣은 다음, 나는 문제의 슬라임 핵 보따 리를 살펴봤다.
그리고 몇 개 남지 않은 핵 중에서 성물과 가장 어울리는 녀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간질간질 슬라임 핵 2EA]
각 재료가 투입될 부위를 지정했다.
이름만 봐도 옆구리를 간지럽게 만드는 슬라임 핵 1개는 패치의 본체로 지정했고 나머지 1개는 돌기로 지정했다.
그리고 감응석을 각각 돌기와 컨트롤러에 투입한 다음, 각기 보석을 박아 넣었다.
마지막으로 색상.
‘패치는살색으로하고… 돌기는투명이 좋겠네.’
모든 설정을 끝낸 나는 생성 버튼을 눌렀다.
스아악.
익숙한소리와 함께 허공에 엄지 크기의 패치가나타났다.
말캉말캉.
몹시 부드럽고 촉촉한 돌기.
패치 자체도 피부에 착착 달라붙었다.
“•••존나 간지럽네.”
나는 손등에 붙인 패치를 얼른 떼어냈다.
아주 잠깐 붙였던 건데 농담이 아니라 당장 긁고 싶어질 정도로 간지러움 이 몰려왔다.
근데 신기한건 패치를 떼자마자그 간지러움이 사라졌다는거다.
게 다가 슬라임의 핵으로 만든 거라 그런지 한두 번으로는 쉽 게 떼어 지 지 가 않았다. 만약 연인들이 당황한 상태에서 무작정 이것을 떼어내기 위해 손 톱으로 긁는다면 꽤 고역을 치를 것으로 보였다.
‘•••꾈緒
손위에 들린 패치.
감응석을 빵빵하게 받은 탓에 쪽개나 더 만들 수 있는 여유분이 생겼다. 당 연히 다음 달 기부 시즌이 다가오기 전에 후딱 만들 예정이긴 한데 …….
‘제작자로서 하자가 있는 물건을 보내드릴 수는 없지.’
그냥 고객도 아니고 아주아주 큰 손 고객이기까지 하니 더더욱 각별하게 신경 씀이 옳을 것이다.
“큼큼, 시란〜?”
나는 추가로 만들어낸 패치를 들고서 누님의 방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