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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496화 (496/771)

횐 496화  Ep.495 르벨룸 요새

-정지!! 정지!! 검은 마차는 당장속……엩

성벽 위에서 우렁차게 소리치던 기사의 두눈이 점차커졌다.

그사이에 우리는 더욱 요새에 가까워졌다.

‘분위기는 여전하네.’

더는몬스터의 습격이 없을 텐데도 성벽 위에 서 있는 병사와 기사들의 자 세는 조금의 흐트러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유일하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굳게 닫혀 있어야 할 성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 정도일까.

‘아르델은 돌아왔으려나?’

이 나라의 국왕을 만나러 간다며 엘프의 숲에 함께 하지 못했던 아르델. 그리고 아르델의 업무를 대신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요새로 향한 아르델라.

‘빨리 보고싶네.’

눈처럼 새하얀 모녀와의 재회를 기대하고 있을 때였다.

땡一!! 땡一!! 땡一!!

요란한 종소리가 성벽 위로부터 울려 퍼졌다.

-소가주님의 부군께서 돌아오셨다!!

그 뒤를 이 어 조금 전 우리를 향해 멈추라 했던 기사의 목소리 가 사막 전체 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인기 많네.”

“흐흐흐, 저 원래 인기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문제지.”

“걱정안끼치도록 잘할게요.”

점차줄어드는 마차의 속도.

나는 시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뺨에 한 번, 그리고 입술에 한번 내 흔적 을 남겼다.

“진짜… 와!! 진짜다!! 진짜스미스님께서 돌아오셨다!!”

“소가주님께 빨리 소식을 알려!!”

“스미스니이임!!”

“와아아아!!”

“더 잘생겨지셨어요!!”

성문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연병장에서 훈련하고 있던 병사들이 우르르 뛰 어나와 열렬하게 환대했다.

‘어후, 작년보다 더하네.’

나는 일정 거리에서 멈춰선 채 환호하는 병사들과 기사들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반드시 대회에서 우승할게요!!”

“뭐래 !! 나보다 체력도 후달리는 게!!”

“아앙? 지금 한 판뜰까?!”

“부군께 무슨 못난꼴을 보이는 것이냐!!”

“O 겐엩|” --1 • •

“꺼억•••꾈.”

성벽 위에서 막 내려온 기사가 당장 싸움을 붙으려던 병사들의 머리통에 묵직한 꿀밤을 날리 며 얌전하게 만들었다.

‘우승? 우승……아…!!’

손을 흔들던 나는 병사들의 말들통해 한 가지 잊고 있던 사실을 기억해 냈 다.

‘맞다. 대회 열어서 성적 좋은세 명이랑섹스해주기로했었지.’

정확히는 기사 셋, 병사 셋이다.

주기적으로 내가 라-로샤를 비롯한 상위종과 섹스해주기로 약속한 것을 들은 아르델이 병사와 기사들의 의욕 증진을 위해 그와 같은 부탁을 해왔었 고 나는 흔쾌히 받아들였었다.

‘고민했던 것 자체가 바보 같네.’

과연 처녀개통식이 옳은 일인가 지금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나는 기 사와 병사들의 이글거리는 눈을 보자마자 내가 얼마나 병신 같은 고민을 했

는지 깨달았다.

-오라버니!!

-오라버님!!

내성문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을즘,굉장히 익숙한실루엣이 보였다.

‘왜 가슴만컸데.’

나는 성문 앞에서 폴짝폴짝뛰고 있는 아리아, 아루아 자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둘은 1년이 라는 시 간 동안 모든 영 양분을 가슴에 다가 몰빵한 것인지 , 폴 짝 뛸 때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훌륭한 가슴이 출렁이며 나를 환영해주 었다.

크르릉…….

그리고 마침내 쉬지 않고 사막을 가로지른 엘이 바닥에 몸을 웅크렸다.

“오라버, 니익……엩!”

“오라버, 니이므엑?!”

그와동시에 나를 향해 뛰어든 아리아와 아루아가괴상한 소리를 내며 바 닥으로 고꾸라졌다.

“우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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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머리가 깨질 거 같아요….”

정수리를 감싼 채 울먹이는 아리아와 아루아.

나는 그런 두 자매를 향해 미소 지으며 마부석에 서 내 렸다.

그리고두 자매 뒤에 서 있는 연인을향해 다가갔다.

“보고싶었어.”

“•••나도 보고싶었다.”

아르델라가 살포시 미소 지으며 내 품에 안겨 왔다.

-우으으, 치사해…….

-언니 너무해요…….

아래에서 들려오는 두 자매의 투덜거림에도 아르델라는 개의치 않고 내 게 입술을 맞춰왔다.

“응•••쪽

O 으...

— 응 •

아니, 오히려 과시하듯 인사를 넘어 끈적하게 혀를 얽어오며 사랑을 속삭 였다.

푸하아.”

오랜 입맞춤 끝에 아르델라가 숨을 토해내며 입술을 떼어냈다.

나는 길게 늘어지다가 그녀의 벌어진 입술 틈으로 스며드는 투명한 실방 울을 따라가 촉촉하게 젖은 입술을 혀로 핥고 한 번 깨물 듯 빨아주었다.

“하읏...봽”

입술을 빨아주자, 품에 안겨 있던 아르델라의 허리가 유려한 곡선을 그려 냈다.

“나머지는저녁에 이어서 할까?”

응.

조금 전까지 동생들의 정수리에 감자를 먹였던 아르델라는 완벽히 수줍 은 소녀가되 어 고개를 끄덕였다.

“아리아, 아루아.”

그리고 조심히 아르델라를 놓아주며, 아래에 쭈그려 앉은 채 붉어진 얼굴 로 우리를 올려다보고 있는 자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우으으으

“하아, 오, 오라버님의 손길….”

마치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했던 작은 소동물처럼 둘은 조금씩 몸을 일으 키더니 자연스럽게 내 품에 안겨 왔다.

꾸우욱.

‘오…….’

과거에는 느껴볼 수 없었던 묵직한 압박감이 양쪽에서 나를 눌러왔다.

“둘 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헤헤, 오라버니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어!!”

“맞아요.오라버님을 생각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어,으응

나는 가늘게 뜬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는 아르델라의 눈치를 살피며 침 을삼켰다.

‘그런데 아리아는 이해하겠는데 … 아루아는왜 이렇게 적극적이지?’

그날대 장간에 서 둘을 상대로 어쩌 다보니 그렇고그런짓을 해버리고 말 았다. 물론, 그렇고 그런 짓에 섹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야 둘 다 뿜어져 나온 정액을 맛보자마자 부르르 몸을 떨다가 실신해 버 렸으니까.

다만, 아리아는 도중에 깨어나서 내가 손으로 이래저래 기분 좋게 만들어 주기도 했고, 착한 일을 할 때마다 기분 좋게 만들어주기로 약속도 했다.

즉, 나와 비 밀 사이 가 되 고 오라버 니 라고 부르는 건 아리 아 혼자여 야만 했 다. 심 지 어 오라버니 라는 호칭도 둘만 있을 때 사용하기로 했었다.

“…굉장히 사이가좋아 보이는군.”

바로 아르델라의 저런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말이다.

“큼큼, 이제는가족이 될 사이잖아.”

“맞아!!”

“맞아요. 언니께서 오라버님을 독차지하는 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아니, 애들아?

이 럴 때는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건데 … ….

“기운이 남아도는 걸 보니 내일부턴 훈련 양을 두 배로 늘려도 괜찮겠군.”

“엑……?”

“그, 그건

쩌저저적.

아르델라 주변으로 얼음꽃이 피 어올랐다.

“그게 싫다면 당장 안으로 들어가서 손님 맞을 준비부터 해라.”

“…큰언니치사해!!”

“우으으!!”

품에 안겨 있던 둘은 울먹이면서 내성 안으로 뛰 어 들어갔다.

“…스미스.”

“넷 엩”

O •

뱀 앞에 놓인 쥐가 이런 기분일까.

“•••그래도 나를 가장많이 사랑해줘야해?”

아르델라가 내 귀에 대고그렇게 속삭여왔다.

“큼큼…… 시란님 오랜만입니다.”

“그래. 네 어미는 아직 안돌아온 모양이네.”

“수도에 머물고 계시지만 연락을 넣으면 나흘 내로 도착하실 겁니다.”

아르델라는 귓불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시란과 대화를 나눴다.

‘그보다 아르델은 아직 안 돌아왔구나.’

오늘 연락을 넣을 테 니 최소 나흘 후에 야 아르델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스미스야.”

“뎅?”

시란이 마부석에서 가볍게 뛰 어내리며 마차의 문을 붙잡았다.

“들어가서 애들 깨워라.빨리 짐 풀고좀제대로쉬게.”

**

잠든 연인들을 깨우는 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

품에 끌어 안으며 입 술을 맞춰 주면 다들 부스스 눈을 문지 르며 일어 났으 니 말이다.

“배 가 조금 불렀구나. 힘들지는 않고?”

“•••조금몸이 무겁지만힘들진 않습니다.”

아르델라는 직접 케르낙스의 곁에 서서 걸으며 케르낙스의 배를 조심스 럽게 쓰다듬었다.

“혹여라도밖에 나갈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내게 말해라.사막의 더위는 결코산모에게 이롭지 못하니 말이다.”

“감사합니다.”

케 르낙스가 살포시 미소 지 었다.

“흠흠, 확실히 아이를 가지니 변하긴 변하는 모양이야. 네가 그렇게 웃다 니.”

“저도 놀랐습니다.”

케르낙스의 입가에 작은 반달이 떠올랐다.

보는 사람까지 마음이 따스해 지 는 그런 미 소였다.

“그럼 쉬고 있도록. 만찬이 준비되면 다시 올테니.”

아르델라는 작년에 내가 사용했던 방으로 우리를데려다준 후에 밖으로 나갔다.

갑작스러웠던 방문이었던 만큼, 아르델라에게는 아직 오늘 처리해야 할 업무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르델에게 우리가 도착했다는 사 실도 알려야 할 거고.

“난좀 씻는다.”

“나도 씻을래.”

물을 좋아하는 시란과 시론은 훌러덩 옷을 벗어 던지고는 곧장 욕실로 사 라졌다.

스으윽.

그리고 기 에 나와 베 네오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갈아입을 옷가지 가 든 짐 을 열어 정리를 시작했다.

“저는우리 아이들좀 만냐보고 올게요〜”

“아, 냐호야. 가는 길에 안경 좀 구해 줄 수 있는지 알아봐 줄래 ?”

“그럼요. 그런데 당사자가 함께 가야하는데 괜찮을까요?”

“……아, 네. 괜찮아요.”

타니아의 손을 붙잡고 있던 이오나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스미스님.저도함께 가도괜찮을는지요?”

이오나를 혼자보내는 게 걸리는 걸까.

타니 아가 냐호와 함께 가는 걸 부탁해왔다.

잠깐 고민한 나는 케 르낙스의 옆에 서 있는 네메 아님 께 부탁했다.

“식사준비 끝나기 전에 데리고 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네가바란다면.”

네메아님 께선 오랜만에 새하얀 로브를 눌러쓰며 움직였다.

스윽.

그리고는 타니아와 이오나를 옆구리에 끼웠다.

“너는 등에 올라타도록.”

“사양하지 않을게요.”

냐호가폴짝뛰 어서 네메아님의 등에 엎혔다.

“그럼 다녀오지.”

그렇게 네메아님은 셋을 데리고서 방을 나갔다.

“스미스.”

“엉?”

조금 전까지 침대에 앉아 있었던 케르낙스가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와 있었다.

“너무걱정하지 마라.”

“어? 무슨 걱정?”

케르낙스가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보며 살포시 웃어주었다.

“아르델라님도 아르델님도 스미스 너와 함께 하실 거다.”

«......그거 ”

요즘들어 부쩍 케르낙스에게 서 시 란의 모습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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