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556화 (556/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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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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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

【교환이 완료되었습니다.】

좆방맹이참교육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ㄱㅅㄱㅅ ㅅㄱ

서민수(차장) : 선배님 꼭 나가시자마자 평점부터 남겨ㅈ

【1:1 대화창이 닫혔습니다.】

내가 문장을 다 완성하기도 전에 물건을 받고 나가버리는 우리 좆선배. 어떻게 성물을 받고 난 뒤의 반응이 저렇게 똑같을 수가 있는지.

‘이번에도 글렀네.’

분명 내게 그다지 필요 없는 부분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정확히는 점수보다는 성욕에 미친 선배들을 향한 아쉬움이지만.

“그런데…….”

나는 활발하게 활성화 되어 있는 채팅창으로 다시 시선을 옮겼다.

손잡이는필수 : ㅅㅂ 개인 대화 언제 끝나는 건데?

손잡이는필수 : 나도 신입 맛 좀... 분명 처음 봤을 때가 일반 사원이었는데 이 새끼 왜 벌써 차장인데?

똥구멍헌터 : 아ㅋㅋ 그러게 누가 채팅방 끄고 살라 했냐고.

손잡이는필수 : ㅗ 영감님 솔직히 정신병 집합소나 다름없는데 미쳤다고 이걸 하루종일 켜둡니까?

똥구멍헌터 : ㅋㅋㄹㅃㅃ~

해골부터키우는하렘 : 형님 그거 유행지난지 좀 됐습니다.

똥구멍헌터 : 그래? 이거 휴가 좀 다녀와야겠네.

새로운 뉴페이스.

그러니까 내게 성물을 받지 못한 한 명이 구멍선배와 뼈다귀선배에게 신나게 야리돌림을 당하는 중이다.

원래 이름이 머리에뿔머시기였다고 하는데 최근에 또 닉네임을 바꿨다고 본인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더라.

그래봤자 기억 안 나는 건 똑같지만.

서민수(차장) : 저 끝났습니다?

《손잡이는필수님으로부터 1:1 초대를 받으셨습니다.》

‘오…….’

미친 반응속도.

이게 부장이라는 건가?

《서민수(차장)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손잡이는필수 : ㅎㅇㅎㅇ 캬 진짜 반갑다 야. 너 평사원이었을 때 본 게 처음인데 미친 놈이 벌써 차장이네?

서민수(차장) : 선배님들의 도움 덕이죠

손잡이는필수 : 도움은 ㅈㄹ 다들 지 성욕 채우려는 미친 변태 새끼 소굴인데 도움은 무슨. 그냥 지들 좋으라고 한 거겠지.

뭐지. 좀 대화가 통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흔히 ‘야, 김상병 저 새끼 좆같지?’ 라는 질문으로 막 들어온 이등병을 조저버리려는 악마인가.

서민수(차장) : 아닙니다. 다들 좋은 분이십니다.

손잡이는필수 : 새끼 의리지키기냐? 뭐 상관없지. 그보다 나도 의뢰좀 맡기고 싶은데 괜찮냐?

서민수(차장) : 때마침 의뢰들어온 거 다 처리한 상태라서 괜찮습니다.

하나는 방금 막 끝냈고, 구속복은 정액탱크 선배가 아직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아서 내가 가지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우리 좆방맹이 선배께 말씀하시길.

-ㅅㅂ 그 미친 아줌마가 바쁘다는데 내가 뭐 뾰족한 수단이 있겠냐? 됐으니까 빨리 내놔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일정이 맞지 않아서 세계수와 만나지 못하고 복귀했다고 한다.

지금 나가 있는 탱크 선배에게도 부탁했지만, 느낌상 좆선배와 똑같을 것 같아 나는 채팅방에서 신나게 야리돌림하고 있던 그 둘에게도 비슷한 부탁을 해두었다.

손잡이는필수 : 그럼 오마카세좀 맡겨도 되냐?

서민수(차장) : 오마카세요?

손잡이는필수 : ㅇㅇ

내가 생각하는 그 오마카세를 말하는 건가?

손잡이는필수 : 아, 물론 어디다가 사용할 건지 용도는 설명해 줄거임. 진짜 니 만들고 싶은 거 만들라는 게 아니라.

그 오마카세가 맞나보다.

서민수(차장) : 필요한 기능을 대체할 재료나 스킬을 넘겨 주시면 어지간한 건 다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손잡이는필수 : ㄹㅇ? 그러면 뿔을 괴롭힐 수 있는 성물 좀 만들어 줘라.

서민수(차장) : 사슴 머리 옆에 난 뿔 같은 거 말씀하시는 겁니까?

손잡이는필수 : 사슴뿔이든 드래곤뿔이든 종류 상관없이 범용성 있게.

대충 이름에서 예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뿔 정도면 평범하지 않나?

손잡이는필수 : 부수거나 자르는 용도는 아님. 그건 그냥 손으로도 할 수 있거든? 내가 원하는 건 뿔을 손상시키지 않는 상태로 그 속에 자극을 주는 건데. ㄱㄴ?

서민수(차장) : 가능...할 걸요?

손잡이는필수 : ㄹㅇ? 그것만 가능하면 형태는 니 맘대로 해도 괜찮음.

서민수(차장) : 잠깐 재료 견적좀

손잡이는필수 : ㅇㅋㅇㅋ

오독오독.

나는 잠깐 채팅창을 옆으로 밀어두고 기에나가 가져다 준 쿠키를 집어 먹었다. 적당히 바삭하고 안에 박힌 초코칩이 녹으면서 입 안을 아주 즐겁게 만들어주는 맛이었다.

‘겉은 냅두고 안쪽만 집요하게 괴롭힌다…… 인가.’

채팅창을 옆에 밀어둔 상태로 성물 창조 시스템을 활성화 시켰다. 그리고 저장되어 있는 도면들을 가지런하게 나열시켰다.

《등록된 성물》

◎밤의 요정

→설정된 재료(슬롯1) : 순수 철.

◎위로의 활

→설정된 재료(슬롯1) : 깡나무, 순수 철.

◎위로의 검

→설정된 재료(슬롯1) : 순수 철, 숲의 눈물, 대지의 정수, 붉은 눈 마리스의 가죽.

→고정 재료 : 마력.

◎징표

→설정된 재료(슬롯1) : 검은 갈기의 가죽, 숲의 눈물, 머리카락.

◎만능 기구

→설정된 재료(슬롯1) : 슬라임의 핵, 공명석, 강철, 보석.

◎만능 패치 (상세 설정 필요)

→설정된 재료(슬롯1) : 간질간질 슬라임 핵, 감응석, 강철, 보석.

◎만능 구속복 (상세 설정 필요)

→설정된 재료(슬롯1) : 바실리스크의 가죽, 공명석, 강철, 보석.

최근에 만든 구속복까지 포함해서 총 일곱 개.

일 년이 조금 넘게 지난걸 생각하면 성물의 숫자가 조금 적게 느껴지긴 했다.

‘나도 장인어른처럼 보지에 끼우는 전구 같은 거나 하나 만들어 볼까.’

대부분 연인들 아니면 의뢰를 받아 만든 것들이지만, 지금부터는 선배들처럼 조교용 성물들도 조금 만들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번 건 날로 먹겠네.”

만능 패치.

겨드랑이 선배의 의뢰로 탄생하게 된 성물로 패치 안쪽에 달린 간질간질 슬라임 핵으로 이루어진 돌기들이 관통의 능력으로 안을 쏙 파고들어 괴롭히는 조교용 성물.

효과는 뭐.

시란과 누님이 떼어달라고 애원한 거면 말 다 했지.

나는 창을 다 치워낸 다음, 옆으로 밀어뒀던 채팅창을 다시 당겨왔다.

서민수(차장) : 일단 성물의 형태는 붙이는 패치형입니다.

손잡이는필수 : 패치? 니플패치 같은 거?

서민수(차장) : 네. 거기에 슬라임 형태의 돌기들이 달려 있는데, 그게 겉에 어떠한 상처도 내지 않고 속살로 파고들어서 괴롭히는? 뭐 그런 성물이 될 거 같습니다. 아, 물론 속살로 파고든다고 해서 안쪽이 망가지진 않을 겁니다. 이 부분은 제가 실험해 본 다음 다시 말씀 드리죠.

손잡이는필수 : 오오, 나 대충 상상 가기 시작함.

서민수(차장) : 일단 돌기는 전동 로터처럼 원격으로 조종 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따로 만들어 드릴 거고, 기능으로는 상하좌우 진동? 정도가 되겠네요.

손잡이는필수 : ㅋㅋㅋ 원격 조종 좋지.

서민수(차장) : 그러면 재료 말인데요. 일단 슬라임 핵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주시는 슬라임 핵에 특별한 속성이 있다면 그 속성도 부여 가능합니다. 그 밖에는…… 제가 다 가지고 있는 거니 넘어가고, 혹시 공명석이나 감응석 같은 원석 있으십니까?

손잡이는필수 : 그게 뭔데?

서민수(차장) : 그러니까...

나는 새로운 물주가 되어줄 고객님께 두 원석이 가진 효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손잡이는필수 : 쓰읍, 찾아보면 있을 거 같기는 한데... 시간 좀 걸릴 거 같은데.

서민수(차장) : 저는 상관없습니다.

나는 벽에 걸린 시계로 지금 시간을 확인했다.

점심이 조금 지난 오후.

서민수(차장) : 매일 이 시간에 채팅방에 접속해서 계시는지 확인할 테니까, 이전처럼 일 년씩 얼굴 못 보고 그러진 않을 겁니다.

손잡이는필수 : 잠만.

손잡이는필수 : ㅇㅋ 확인. 와, 그냥 나갔으면 재료 구하고도 너 기다린다고 매일 저 정신 나간 채팅창 켜두고 있어야 할 뻔 했네.

서민수(차장) : ㅎㅎ;;

손잡이는필수 : 슬라임 핵이랑 돌멩이 한 덩이.

손잡이는필수 : ㅇㅋ 그러면 나중에 보자.

【1:1 대화창이 닫혔습니다.】

순식간에 닫혀버린 채팅방.

“한 덩이 말고 몇 킬로라고 말할 걸 그랬나.”

나는 약간의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서민수(차장) : 할 일이 있어서 그만 가보겠습니다.

똥구멍헌터 : 벌써? 조금 더 놀다가

서민수(차장) : 할 일이 있어서요. 어차피 매일 접속하는데 뭐 놀 게 있습니까? 내일도 비슷한 시간에 올 테니 다들 수고 하십쇼.

똥구멍헌터 : ㅇㅇ ㅅㄱ

해골부터키우는하렘 : ㅅㅂ~ = 서민수 바이~ 라는 뜻.

똥구멍헌터 : 엌ㅋㅋㅋㅋㅋ ㅅㅂ ㅋㅋㅋ ㅅㅂ~

본래 돌리던 사람이 떠나자마자, 나를 물어뜯는 저 하이에나 같은 선배놈들.

나는 아찔해지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채팅방을 나왔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네.

‘ㅅㅂ를 어떻게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가 있지?’

빌어먹을 인간들.

역시 사고방식 자체가 나와는 다른 인간들이 분명하다.

“서민수는 이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쓰벌.”

나는 편하게 의자에 몸을 기대며, 성물 창조를 활성화했다.

눈앞에 떠오르는 익숙한 포토샵 인터페이스.

‘보름 안에 몇 개나 만들 수 있으려나.’

딱히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실패하더라도 어떤 리스크도 없는 창작 활동.

연인들에게 사용하지 않을 거니, 나는 제약을 두지 않기로 하며 이것저것 시도를 해봤고.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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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ㅅㅂ~ = 사원님들 바이~ 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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