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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G크리티카//감사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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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비엘 황녀
침대 위.
“으음, 응, 그, 그쪽은…… 으응….”
내 손이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살짝 벌어진 르비엘 황녀의 입술 사이로 기분 좋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프진 않으십니까?”
“저, 전혀…… 읏… 귀는… 간, 간지럽구나….”
“그래도 좋으시죠?”
“뭔가, 진정되지 않는 기분…….”
양반다리를 한 내 가랑이 사이에 편히 머리를 눕힌 채로, 눈 주변을 시작으로 뺨과 귀까지 골고루 내 손에 만져지고 있는 그녀는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 같은 얼굴로 몸을 흠칫흠칫 떨었다.
“그만, 되었다.”
배 위에 가지런히 손을 올려두고 얌전히 내 손길을 받아들이던 르비엘 황녀가 그리 말하며, 배 위에 올려둔 손으로 막 뺨을 쓸어올리던 내 손을 붙잡았다.
“…충분히 네 손길을 느낀 것 같으니 그만 침대에 누워야겠다.”
그리고는 내 가랑이 사이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한눈에 봐도 푹신해 보이는 베개를 당겨와 내 옆에 반듯이 누웠다.
“다음 일정까지 두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다. 늦어지면 멜버른 그 녀석이 알아서 깨우러 올 테니, 너는 그때까지 내 옆에 있어 다오.”
우리 황태녀님께선 내게 바라는 게 정말로 그게 다 인지 그 말을 끝으로 눈을 감아 버렸다.
‘목석인가.’
당연히 아니라는 걸 나도 안다.
하지만 그냥 만진 것도 아니고, 아주 노골적으로 주무르고 누르면서 자극을 가했는데도 저렇게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다니.
‘사실 나한테 반했다는 것도 거짓말이 아닐까?’
사실 내 배경이 되는 비젤린님의 힘을 노리고 접근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젠장.’
그토록 순수한 눈으로 애정을 구걸해오던 그녀가 그런 흑심을 품고 있을 리가 없다는 건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아니면 성 지식이 없나?’
그래. 그쪽이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 저리 무심하게 눈을 감을 리가 없지 않은가.
“황녀님?”
“……?”
편히 눈을 감고 있던 그녀가 눈꺼풀을 살짝 들어 나를 올려다봤다.
“그, 정말 무례한 질문이 될 수도 있지만… 해도 괜찮겠습니까?”
“음. 괜찮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도록.”
당사자는 시원스럽게 허락했지만, 정작 허락을 받았음에도 나는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고 한참이나 고민한 끝에 입을 열었다.
“혹시,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고 계십니까?”
“여성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주기에 남자와 성관게를 맺으면 확률적으로 임신. 아이를 가지게 되지.”
“알고 계시는군요……?”
“당연한 걸 묻는구나. 후계를 이어야 할 몸인데 그런 건 성인식을 치르기 전부터 교육을 받았지.”
“그렇군요.”
“그렇지.”
우리 둘은 잠깐동안 입을 닫고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황녀님.”
“음.”
“만져도 되겠습니까?”
“어디를?”
“그냥, 이곳저곳 다.”
“……??”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몇 번이나 눈꺼풀을 끔뻑이는 그녀.
나는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듯한 반응을 보이는 그녀의 옆에 바짝 붙어 누웠다.
“스미스?”
“예. 황녀님.”
그리고 손을 뻗어 배 위에 올려둔 르비엘 황녀의 새하얀 손등 위로 내 손을 겹쳐 올렸다.
“저기, 조금… 많이 가까운 것 같구나.”
“조금 전까지 제 아래에 누워 계셨던 걸 잊으신 모양입니다.”
“잊지는 않았다만…… 어, 얼굴이….”
그녀의 말대로 나는 르비엘 황녀의 옆에 누운 다음, 천천히 고개를 숙여 이마를 살짝 가린 머리칼 위로 입술을 가까이 가져대는 중이었다.
“싫으십니까?”
“싫지는, 않다…….”
“그럼, 허락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
내 입술이 금빛 머리칼 위에 닿는 순간, 그녀의 몸이 움찔거렸다.
이어서 나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입술을 아래로 움직였다.
미간을 지나 콧등으로, 그리고 잔뜩 오므려진 입술을 향해서.
“으믐.”
입술이 닿는 순간 파르르 떨리는 그녀의 손.
나는 레몬 향이 올라오는 그녀의 다물어진 입술을 혀로 핥으며 살짝 깨물었다.
흠칫!
여태껏 입술을 맞춰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었던 여성들과는 전혀 다른, 그렇기에 더욱 흥분시키는 반응에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의 위로 덮치듯 올라탔다.
그녀의 머리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팔을 고정한 다음, 고개를 살짝 비틀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입을 맞췄다.
말랑한 입술을 살짝 깨물어 틈을 만든 다음, 혀를 이용해 꽉 닫혀 있는 잇새를 톡톡 두드려도 보고 그 작은 입술을 괜히 빨고 핥으며 천천히 그녀의 부푼 젖가슴을 내 가슴으로 눌러 내려갔다.
정확히 거칠게 뛰는 그녀의 심장 소리가 맞닿은 가슴을 통해 전해져오기 시작할 즘이었다.
“푸하아, 하아…….”
어느새 내 배 아래에 깔려 부르르 떨고만 있던 손으로 나를 살짝 떼어낸 그녀가 입을 벌리고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이대로 생겨난 빈틈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나는 처음으로 보여주는 그녀의 수줍은 얼굴을 감상하는 쪽을 선택했다.
나를 만나고 한 번도 붉힌 적 없던 얼굴이 드디어 새빨갛게 물들었는데 이걸 감상하지 않으면 뭘 감상할까.
“잠깐.”
내 시선을 피하기 위해 고개까지 옆으로 살짝 기울인 채 호흡을 고르던 그녀가 조금 전 나를 떼어냈던 손으로 제 입을 가리며 말했다.
“욕탕에 다녀올 시간을 다오.”
“지금도 아름다우십니다.”
“그, 그런 게 아니다, 만…… 기쁘구나.”
힐끗.
보석 같은 눈동자를 살짝 움직여 나를 바라보더니, 금방 다시 눈을 피해버리는 그 모습에 나는 발그레 붉어진 그녀의 뺨에 입술을 맞췄다.
“이유를 알려주시기 곤란하신 겁니까? 부부 사이에는 숨기는 게 없어야 한다 말씀하셨는데.”
“그, 아, 아직은 정식 부부가 아니니까….”
“황녀님.”
“잠깐, 귀, 귀는… 하응!!”
잘 익은 홍시처럼 달아올라 있는 귓불을 살짝 깨물고 안쪽으로 혀를 집어넣었더니, 그 강직하던 황태녀의 입에서 소녀와 같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조금씩 귀를 핥고 깨물 때마다, 나를 밀어내려던 손아귀에서 힘이 빠져나갔고, 내게서 자유를 되찾았던 그녀의 젖무덤은 금방 다시 내 무게에 뭉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스, 미스으…….”
“예. 황녀님.”
물기 젖은 그 애달픈 부름에 나는 그녀의 귀를 조심스럽게 뱉어낸 다음 몸을 일으켜 르비엘 황녀를 내려다봤다.
“씨, 씻은 다음에… 얼마든지 내 몸을 탐해도 좋으니까… 그, 그러니까 욕탕에 갈 수 있게 해주어라…….”
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신분인 황태녀가 내게 부탁했다.
“스, 스미스?”
“당신 잘못입니다.”
나는 그대로 거추장스러운 제복 상의와 셔츠를 벗어 침대 아래로 내던졌다.
“그, 모, 몸이, 굉장히, 좋구나…….”
“만져보시겠습니까?”
“으음…….”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내 복근을 꾸욱 눌러왔다.
“다, 단단……?!”
몸을 일으키고 있던 내가 다시 덮치듯 몸을 겹쳐오자, 그녀는 놀란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입술을 달싹였다.
“쓰으읍.”
“자, 잠!! 그대!! 경!! 스미…… 네놈!!”
그리고 내가 목덜미를 시작으로 냄새를 맡기 시작하자 다급히 나를 부르는 그녀.
그 반응을 통해 나는 그녀가 어째서 욕탕을 가길 바랐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황녀님.”
“……무어냐.”
이제는 포기해버린 걸까.
수줍은 얼굴에서 이제는 토라진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린 그 모습에 나는 그만 웃음을 참지 못하고 피식 웃고 말았다.
“…….”
“아, 죄송합니다.”
한 시간 전만 하더라도 그녀가 지금처럼 노려봤다면 식은땀을 흘렸을지도 모르겠다.
즉, 지금은 아니라는 소리다.
“진지하게 황녀님께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날 수치스럽게 만들고도 그런 고백을 잘도 하는구나.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심이었거늘.”
“죄송합니다. 그러니… 입술을 맞춰도 되겠습니까?”
“……맘대로 하거라.”
힐끗.
토라진 얼굴로 고개를 살짝 돌린 그녀의 예쁜 눈동자가 몇 번인가 나를 슬쩍 곁눈질하는 게 보였다.
“이쪽을.”
“…조금 전은 멋대로 내 얼굴을 돌리더니.”
투정을 부리듯, 작게 중얼거린 그녀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움직여 나를 똑바로 마주 봤다.
“레몬 향이 나네요.”
“…네게는 초콜릿 향이 났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리는 서로를 향해 입술을 겹쳤다.
폭신폭신한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더듬거려왔고, 나는 조금 더 그녀의 맛을 알아가기 위해 혀를 이용해 구석구석 핥고 빨았다.
“으음, 음, 쯉…….”
몇 번이고 내가 혀를 얽으려고 두드리자, 르비엘 황녀는 그제야 조금씩 나를 따라 부드럽고 촉촉한 혀로 나를 맛보기 시작했다.
“응읏, 응…… 푸하아~!!”
내가 넘겨주는 타액을 꿀떡 받아 삼키기를 잠깐.
숨이 차오른 그녀가 먼저 입술을 떼어냈다.
나는 입안 가득 남은 달콤한 그녀의 체향을 음미하며 손을 움직였다.
괴로운 듯 나에게 뭉그러져 있던 그녀의 가슴을 향해 손을 뻗었고, 터질 듯 부푼 단추를 풀어내려고 움직인 순간.
“자, 잠깐!!”
“……?”
거친 숨을 내쉬며, 그녀는 다급히 제 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나를 밀어냈다.
“그, 아래는 괜찮지만… 이쪽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
“……??”
더욱 커지는 의문.
보통은 반대가 아닌가?
그러나 내 생각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보통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고, 보지 말라면 더 보고 싶어 하는 게 사람 심리고 내가 거기에 속하는 놈이었으니까.
“황녀님. 저를 믿으세요. 제가 당신께 실망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맹세하겠습니다.”
“…….”
앞섬을 가린 손이 살짝 아래로 내려왔다.
그에 나는 쓰지 않으려 했던 비장의 수를 꺼냈다.
“르비엘.”
“……!!”
놀란 듯 올라간 어깨가 잠시 후 아래로 내려왔고, 가슴을 보호하던 두 손 역시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갔다.
무언의 허락.
나는 그녀가 놀라지 않게, 아주 천천히 셔츠의 단추를 풀어 내려갔다.
“아름답습니다.”
“…….”
새하얀 프릴이 달려있는 브래지어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매끈한 복부.
“그러면, 벗기겠습니다.”
“…….”
아예 고개를 돌려버린 그녀를 눈치를 잠깐 살핀 후, 나는 조심스럽게 내 주먹 따윈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탐스러운 가슴을 덮고 있는 브래지어를 위로 들췄다.
옅은 분홍색의 예쁜 유륜.
그리고 잘 다물어진 보지처럼 예쁘게 닫힌 살집 아래에서 빼꼼 고개를 내민 도톰한 유두.
“휴, 흉하다면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다…….”
반 나신이 된 그녀가 나를 향해 그리 말했다.
“역시…… 하응!!”
일단 맛부터 본 다음에 대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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