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짐승은 밤잠이 없다
“그거 알아? 당신이 밀어낼수록 더 못되게 굴고 싶어지는 거.” 복수를 위해 기꺼이 악녀가 되기로 했다. 그런 내 앞에 제국의 용맹한 기사이자, 황제의 오른팔 바이스 백작이 나타난다. 그는 오래전 내가 버리고 떠난 남루하던 소년. 울먹이던 그 아름답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이제는 위험한 남자가 되어 거침없이 다가온다. “그래서 내게 접근했니? 황녀님과 혼인하려면 내게서 그걸 가져가야 하니까?” “글쎄, 내가 원하는 게 정말 그거였을까?” 낮져밤이 짐승과의 치명적인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