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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안-69화 (69/385)

야안 69화

지금 세상에 널리 퍼진 현자의 탑은 그 현자의 탑을 모델로 본뜬 것에 불과한 것들로, 그 모든 현자의 탑이 모인다 해도 이 진정한 현자의 탑의 가치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이 현자의 탑 안에는 모든 우주의 지식이 총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거대한 힘이 담긴 정령의 마석을 통해 이 태초의 공간에 들어설 수 있는 마법을 펼쳤고, 그곳에서 붉은 대지의 육체를 기반으로 하여 새롭게 공간을 창조하였다.

그 지닌 능력이 다음 대의 대현자라 불릴 만한 리차드 소여였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는 그곳에서 최소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내었다.

이 세상은 그 크기가 작은 소국에 달했고, 대륙의 동식물과 광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네 개의 부족이 희생되어야 했다. 그런 희생에도 그 세상은 온전치 못했다. 색도 맛도 햇빛도 없는 회색의 세상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리차드 소여는 만족했다. 스승이신 대현자 테무드라 하실지라도 이보다 완성된 세상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탓이다.

그것은 그가 이 재능에 있어 스승을 앞선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라, 모든 거인의 왕인 붉은 대지의 육체와 정령의 마석이라는 신화시대부터 내려오는 유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령의 마석은 끝없이 마나를 생성하는 저 하늘의 태양과 같았다. 그렇기에 이 세상을 유지할 수 있는 마나를 얻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창조한 공간에서도 죽음의 지배자가 내린 저주의 여파는 없어지지 않았다. 다만 그대로의 저주가 아닌 다시 본래의 법칙으로 돌아와 세상을 유지하는 수평의 축에 의해 그 창조된 공간에 그들이 모습을 보인 것이다.

나타난 뱀파이어의 세력은 축소된 거인족의 세력과 비슷하였고, 이제 다음 대의 왕에서 거인족의 왕이 된 붉은 노을은 앞날을 예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제한된 공간에서의 전쟁은 자신들의 패배로 끝이 날 것을 말이다.

그는 첫 대전쟁 당시 뱀파이어의 왕 라켄을 비롯해 스물두 명의 뱀파이어 군주를 해치웠는데, 다만 최초의 뱀파이어인 라켄이 죽지 않는 불사인이라 다시 부활할 것을 알자 그를 봉인하기 위해 그는 스스로 희생하여 긴 잠이 들었다.

당시 그들의 전쟁을 도왔던 리차드 소여는 뱀파이어의 왕 라켄을 죽이려면 잃어버린 유물인 뇌전의 정화 이외에는 방법이 없음을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명을 받은 셋째 사제가 스승에게 물려받은 전설의 반지를 통해서만 그것을 찾을 수 있음을 알고, 이곳을 들어설 수 있는 입구에 ‘록’ 마법의 조건으로 전설의 반지를 낀 자만이 들어올 수 있게 설정하였다.

하지만 1,00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그가 창조한 세상은 완전하지 못해 거인족과 뱀파이어들의 치열한 전쟁으로 축소되었고, 결국 야안은 ‘록’ 마법을 풀고 그 입구에 들어섰지만 변형된 세상으로 인해 태초의 공간에 떨어진 것이다.

아무런 배경의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태초의 공간에 떨어진 야안이 리차드 소여의 뜻대로 이 회색의 세상에 올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운이 좋았다고밖에 볼 수 없었다.

만약 황금 주먹이 한 달만 더 결심을 늦추었다면, 그는 그곳에서 죽고 말았을 것이니 말이다.

야안은 황금 주먹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감정의 동요를 감추기 어려웠다.

1,000년 전의 그 비사들을 들으며, 죽음의 지배자의 그 짐작할 수 없는 힘에 경악스러웠다. 어떻게 세상을 유지하는 법칙을 이용해 종족 자체를 지워 버린다는 말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부터 그는 신이라 하여도 무리가 없는 존재이다.

또한 자신이 120일이 넘게 있었던 곳이 태초의 공간이고, 그곳에서 이 세상이 만들어졌음을 알자 다시금 감정이 동요되기 시작했다.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세상을 창조한다니. 상상도 하기 힘든 짙은 농도의 마나와 끝없는 우주만큼의 공간이 자리하고 있지만, 드래곤도 아닌 인간이 일개의 생명도 아니고 세상을 창조하였다는 말은 죽음의 지배자가 내린 저주만큼이나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고, 자신 또한 그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을 창조한다는 발상도 대단하지만, 태초의 공간이라는 곳에 자신이 있었다는 점에 말문을 잃었다.

‘정말 운이 좋았구나. 만약 그 파동을 느끼지 못했다면…… 나는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였을 것이다.’

주위의 상태를 보니 그 뱀파이어라는 종족과 전쟁 중이었던 것으로 보아 그가 느꼈던 파동은 그 때문인 것이 분명해 보였다.

만약 이들의 전쟁이 보름만 더 늦어졌더라면, 그는 그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굶어 죽었을지 모른다.

운이 좋았다 생각하던 야안은 이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뇌전의 정화에 그런 놀라운 능력이 있음에 크게 감탄하였다.

그 또한 자신의 능력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힘이 봉인되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설마 뱀파이어의 왕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라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기 어려웠다.

그는 이야기가 끝이 나자, 자신의 품속에 있는 ‘파’의 주머니에서 뇌전의 정화를 꺼냈다.

뇌전의 정화가 모습을 보이자 회색의 세상에 하얀빛이 주위를 밝혔다. 그 모습에 전투에서 지친 전사들이 하나둘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황금 주먹은 뇌전의 정화에 대해 알고 있는 듯 작게 미소를 보이더니 두 걸음을 물러서 야안과 거인들이 대면하게 하였다.

이번에 팔 한쪽을 쓸 수 없게 된 최정예 전사 중 하나인 회색 바람은 다가오다 뇌전의 정화의 기운을 읽고 놀라 야안에게 물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처음 보는 힘이로군요. 마치 모든 삿된 것을 지우는 듯한 거대한 기운입니다. 그것을 가진 것을 보면 저자는 확실히 뱀파이어 일족이 아닌 것 같은데.”

그는 물으면서도 온통 궁금한 것투성이라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했다.

황금 주먹과 다른 모습을 지닌 고대 거인족 회색 바람의 질문에 야안이 묵례를 하며 말했다.

“저는 인간족의 베론 야안이라 합니다. 이것은 뇌전의 정화입니다. 황금 주먹 님의 말씀대로라면 뱀파이어의 왕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라 하더군요.”

그 말에 회색 바람은 물론 가까이 다가온 많은 거인이 웅성거렸다.

하나같이 동굴 울림 같은 목소리라 듣기가 괴로웠지만, 그는 침착하게 말없이 있다 이내 회색 바람의 왼팔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다가가 물었다.

“이 팔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그의 말에 혼란스러워하던 회색 바람이 안타깝게 말했다.

“고위 뱀파이어들 둘을 죽이다 다치고 말았네. 슬픈 일이네. 다치지만 않았다면 고위 뱀파이어들을 더 상대할 수 있을 것인데.”

전사 계급으로는 고위 뱀파이어들을 상대하기 어렵다. 그들이 펼치는 마법이 전사들의 항마력으로는 막아서기 어려운 탓이다.

야안은 그의 다친 팔을 잡으며 말했다.

“어쩌면 제가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말에 회색 바람이 고개를 저었다.

“혹시 마법을 쓸 줄 아는 것인가? 소용없네. 대마법이 아닌 이상…….”

회색 바람은 말을 잇지 못했다. 야안이 작게 ‘리젠.’을 소리치며 벌인 그 기적 같은 일에 크게 놀란 탓이다.

감히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성스러운 힘이 그의 몸에 들어서더니 이내 그의 머리 너머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움직여지지 않던 왼팔이 그의 뜻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완벽한 회복은 아니었지만, 본래의 30%에 달하는 힘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야안은 이어 힐과 마케를 그의 몸에 펼쳤는데, 마케는 본래 신체 리듬을 활성화하는 것이라 금속으로 이루어진 거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힐은 상처 회복에 대단히 도움이 되었다.

본래 힐이라는 마법이 거인들에게 잘 받는 마법이었던지 그 회복 속도가 인간으로 치면 힐의 상위 마법인 그레이트 힐만큼이나 도움이 되었다.

그 이유는 힐은 몸 내부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외피에는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인데, 내외가 모두 금속으로 이루어진 거인족에게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겨우 힐 한 번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자 야안이나 처음 회복 마법을 받는 그도 이 회복되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힐이라면 그동안 태초의 공간에서나, 수많은 난민을 치료하면서 상당히 익숙해진 마법이기에 전쟁에 나갈 거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팔의 근본적인 힘을 되살리고 다시 회복 마법으로 완치에 가깝게 회복시키자 그 사태를 지켜보던 황금 주먹이 놀라 다가와 물었다.

그는 회복 마법인 힐도 놀라웠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 회복시킨 리젠에 크게 놀라움을 표했다.

“그것은 무엇인가? 대마법이 아님에도 회복을 하다니 믿기지 않네.”

그 말에 야안이 미소를 보이며 답했다.

“이것은 주신 아리스께서 저에게 내려주신 축복의 힘입니다. 제 덕이 낮아 아직 하루에 다섯 번밖에 펼치지 못합니다.”

주신 아리스라는 말에 황금 주먹은 물론 그의 주위에 있던 거인들이 저마다 감탄사를 터뜨렸다. 황금 주먹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야안에게 물었다.

“그럼 그대가 아리스 님의 의지를 받드는 자란 말인가?”

그 말에 야안은 감히 그렇다 할 자신이 없어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어찌 그분들과 같은 존재란 말입니까? 다만 운이 좋아 이 마법을 펼칠 수 있게 된 것뿐입니다. 아직 네 번을 더 펼칠 수 있으니, 중한 자부터 저에게 데려오십시오. 또한 경상자들 또한 치료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야안의 말에 황금 주먹은 크게 화색을 보이다, 이내 야안의 몸 상태를 살펴보며 말했다.

“그것도 좋네만, 일단 자네 스스로를 챙겨야겠군. 인간이 우리 거인족처럼 금속을 먹을 리 없을 것이니. 무엇이 좋겠는가?”

그 말에 야안은 그제야 자신의 허기진 배를 매만지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굶었군요. 이곳에 움직이는 동물이 있다면 몇 종류를 잡아 주십시오. 인간은 동물과 식물을 먹는데, 먹지 못하는 것과 먹을 수 있는 것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는 그전에 우선 급한 네 분에게 신성 마법을 펼쳐 드리겠습니다.”

야안의 대답에 황금 주먹은 한편으로 가까이 자리한 전사에게 구해 오라 시키고, 이내 한쪽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네 명의 최정예 전사들을 야안에게 맡겼다.

그들은 다리가 불편한 까닭에 아직 이 소식을 듣지 못하다, 이내 족장 대리가 자신들을 찾는다는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도착했다.

야안은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함에도 그 움직임이 대단히 빠른 이 거인들을 보며 잠시 감탄하다 이내 다가가 리젠을 펼쳐주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리젠을 통해 회복된 자신의 다리를 보며 깜짝 놀라워하며 야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친우로서의 의식을 치렀다.

야안은 그들을 비롯해 부상자들을 살펴주다, 이내 전사들이 잡아 온 멧돼지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과 이름 모를 기괴한 동물들을 살피다, 다른 것은 풀어주고 멧돼지만을 잡기로 했다.

그는 능숙하게 가져온 단검으로 멱을 따고 가죽을 벗긴 뒤 살을 발랐다. 이후 근처의 나무를 가져와 불을 피웠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불의 구로 피운 모닥불은 회색 불꽃을 내었다.

그 이해되지 않는 현상에 잠시 말문을 잃다 이내 돼지고기를 불에 익힌 뒤 조금씩 그리고 아주 느리게 음식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섭취하는 것이라 위가 놀라지 않게 하려는 조치였다. 기름진 부위를 피하였기에 고기라 할지라도 크게 탈이 나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된 음식은 오랜만이라 허기가 심했지만, 야안은 인내하며 조금씩 음식을 섭취했고, 남은 부위는 발라 나무에 꽂아 훈제하였다.

이곳에 얼마나 있게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미리 만들어 놓아야 했다.

이 고기는 분명 질감은 고기인데 그 맛은 파래를 보는 듯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그보다 더 지독했다. 파래는 그래도 쉽게 넘길 수는 있었지만, 이곳의 고기는 워낙 질겨 한참을 씹어야 분해됐기 때문이다. 차라리 비린내라도 나면 좋으련만 그조차도 느껴지지 않았다.

야안은 그 고기들을 연기에 그을리면서 한편으로 거인들의 치료를 도왔다.

네 시간이 지나 치료와 훈제를 끝낸 야안은 운기행공을 하고 몸을 정비했다.

전투를 하려면 아직 몇 시간의 여유가 있다는 황금 주먹의 말에 그도 이번 전쟁에 참여하려는 것인데, 야안은 가장 먼저 치료를 해주었던 회색 바람에게서 뱀파이어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사악한 마법을 펼치며 박쥐와 늑대로 변할 수 있는 종족이라 했다. 본래 그들은 뱀파이어가 아닌 자신과 같은 인간이었다가 상위 뱀파이어의 저주를 받아 변한 자들로 살아 있는 것들의 피를 흡수하며 힘을 키운다 한다.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존재이며 회복력이 뛰어나 목이 떨어져 나가거나 심장이 부서지지 않고는 죽이기 어려운 존재라 했다.

뛰어난 형태의 공격 마법을 펼치니 이를 특히 조심하라 하기에, 야안은 과연 이 블랙 오우거의 갑주와 ‘카’의 마법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하였다.

다행히 이곳의 마나 농도는 자신이 있던 곳보다 떨어지는 형태였기에, 부디 예상한 것보다 낮은 위력의 마법을 펼치기를 바랄 뿐이다.

야안은 이십사수검법과 육대검식을 펼치며 몸을 풀기 시작했는데, 그런 형태의 공격 방법을 처음 본 거인들은 크게 감탄을 하였다. 그 가느다란 철 막대기에서 나오는 힘이 대단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작은 철 막대기에서 무언가 기운이 흘러나와 닿지 않음에도 바위와 대지가 갈라지자 그들은 감탄했고, 저마다 대단해하거나 기뻐하는 의미로 주먹을 쥐어 부딪쳤다.

요란한 금속음에 맞춰 검을 휘두르던 야안은 왼손으로 파이어 핑거를 수십 번 날리는가 싶더니 이내 힘을 모아 파이어 피스트를 펼쳤는데, 그 태초의 공간에서 마나 다스리는 방법이 정교해졌던 터라 시전 속도가 대단히 빨랐다.

물론 마나의 농도가 낮은 만큼 본래의 위력에 비해 70%에 불과했지만, 태초의 공간에서 마나양이 크게 늘어 수십 번을 펼쳐도 무리 없을 정도라 이번 전쟁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거인족들 또한 파이어 피스트를 보며 그들 고위 뱀파이어들의 마법보다 강맹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만약 전쟁 상황이 아니었다면 야안을 위해 크게 축제를 열며, 그에게 도전을 하는 등의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야안은 이번 전쟁에서 고위 뱀파이어들을 상대하기보다는 하급의 뱀파이어들을 상대하기로 하였다. 야안의 몸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 뱀파이어들의 공격 형태를 익히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등장을 생각하지 못한 그들의 허를 찔러 이들의 수를 줄이는 것이 전장의 상황을 거인족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길일 것이다.

야안은 모든 공격 형태를 펼치면서 스스로 점검하며 거인족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전투 방법에 고민하였고, 잠시 후 운기행공을 한 뒤 일어나 그들과 함께 전장에 나서려 하는 순간 그는 또 하나의 퀘스트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뱀파이어 토벌

등급 : B

고대 거인들의 병력이 뱀파이어에 비해 미약한 지금 그대가 어떤 형태로 전장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전쟁의 흐름이 달라질 것이다.

*성공하면 그에 합당한 경험치를 얻게 된다.

*성공하면 고대 거인족들과의 친분이 깊어지며, 그들에게 정제된 뛰어난 복합 금속 로탐을 얻을 수 있다.

*그대가 지닌 기운은 뱀파이어들에게 치명적이다. 이 점을 잘 이용하라.

*고대 거인들의 왕을 깨울 수 있게 된다.]

황금 주먹은 그에게 조심하기를 바란다며 주먹을 내밀었고 야안 또한 주먹을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야안은 거인들과 함께 2년 전 몬스터 토벌전보다 더 거대한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전쟁의 선공은 거인족들이었다.

뱀파이어들은 몸을 뒤로 물리며 마법을 펼치는 것만이 거인족에게 피해를 주기에 거인족 입장에서는 그들과의 거리를 좁혀야 했다.

다행히 거인족들은 바람 같은 몸놀림을 지니고 있었고, 곧 그들과 거인들이 부딪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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