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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변해서 챔스까지!-25화 (25/124)

〈 25화 〉 25화. 데뷔전(2)

* * *

"와아!! 마붕이들 오랜만이에요!!"

­??

­누구임?

­나는 마리라는 여자는 모른다

­눈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왜 이제 와? 누구랑 놀았어?

­눈나 나가 죽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그만 그만 얘들아 침착해"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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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을 하던 존댓말을 하던 하나만 하자 누나]

"그럼 반말로 할게, 너희는 오랜만에 보는데 구박부터 하냐 진짜."

­누나 외모에 찌질한 느낌이 좋아서 그래.

"누가 찌질해!"

­마리가 좀.

­그렇긴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방송을 켰다. 내 주변사람들 빼고 매일 외국인만 보다보니 조금 외롭다.

"오... 시청자가 왜 5천명이나 되지? 오늘 무슨 날인가?"

­누나 짤방들 커뮤에 겁나 돌아다니자너

"내 짤방들? 그거보고 오는거야 다들?"

­눈나 보고 안 올 수가있나?

­눈나 방송 자주만 하면 훨씬 더 늘듯

­그러니 방송좀 켜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하하하하 알았어. 이제 시간이 좀 날거야. 그 동안 입단 테스트 때문에 정신없었거든~"

사실 변명이긴하다. 할 생각만 있으면 충분이 했을 텐데.. 아직 게으름 DNA가 몸에 남아있는건가?

"가은언니가 잠시 나가있어서~ 뭘해야 하지?"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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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 근황을 얘기해줘야지 하긴 뭘해.]

"아 맞다. 그렇네 그럼 수다를 좀 하자."

"일단! 웰링과 계약을 했습니다!! 와~ 짝짝짝"

­?

­ㄹㅇ했구나..

­이제 우리눈나 프로선수야!!

­근데 겨우 3부리그 자너

­윗놈 영국 3부리그 무시함?

갑자기 채팅창이 3부리그로 불탄다.

"얘들아 그만 그만! 상대를 존중해야지~"

­유치원이냐고 ㄹㅇㅋㅋ

­그만 싸워 채팅창 곱창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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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저희 온리싸커의 대회를 잊지 말아주세요.]

"와!! 감사합니다!! 온리싸커 여러분 물론 잊지 않았죠~ 대회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가능하다면 한국에 돌아가 얼굴을 비출게요."

띠링

온리싸커님이 1,000원을 후원!

[그 약속.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착쩌네

­근데 그 대회 방송 마리눈나 때문에 흥했자나.

­ㅇㅇ 뉴튜브 영상이 백만이 넘어가더라

"뭐? 그 대회 영상이 백만이 넘었다고?"

­이 눈나 자기가 나간 대회 영상도 확인 안하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까먹었겠지~ 이해 하라고~

­그래 공감하라고~

"으아아악!! 그럼 나 유명해진거야?"

­근데 사람들이 누군지는 잘 모름.

­그치.. 방송을 해야 누군지 알지...

"아씨 알았다고!!"

띠링

마리눈나사랑해님이 1,000원을 후원!

[그럼 데뷔전은 언제임?]

"말할 수 없음."

­?

­??

­이 눈나 선넘네...

­장난함?

­진짜 우리한테 왜그래...

"그게 아니라 극비라고 하셔서 말할 수가 없음. 근데 대신 좋은 소식을 줄게!"

"바로~ 중계권을 우리 방송에 팔아줘서 개인방송으로 송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불가능 할 거라 생각했다. 중계권이 얼마더라? 잘은 모르지만 엄청 비싼걸로 알고있는데...

가은 언니가 계약이 끝나자마자 나에게 와서 중계권 협상도 잘 되었다고 했다.

­???

­ㄹㅇ? TV로 방송하는건 아니고?

"그게 아무래도 3부리그라서 우리나라 방송사들은 별 관심이 없나봐.. 그래도 우리 마붕이들이 내 경기를 봐야 하니까!!"

­오오오오오오

­이게 말이되나? 중계권 엄청 비싼데?

­ㄹㅇ 마리눈나 재벌이였음?

"이런 저런 사정은 말 할 수는 없지.. 난 우리 마붕이들이 내 경기를 항상 지켜봐줬으면해!"

­퐉시련...

­눈나가 그렇게 눈웃음을 쳐버리면 안 볼수가 없는걸?

­디졌다. 새벽방송 딱대

"아 그렇지. 거긴 지금 밤이겠구나.."

지금 여기 런던은 오후 4시. 한국은 그럼 밤 12시인가?

­?

­지금 뭐라고 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ㅋㅋ

­그것도 모르고 방송 킨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백치미

­이 눈나... 혼모노다...

"미안해... 하지만 꼭 경기 보기다. 응원 해야되! 다시보기 다 확인 할거야."

­검열 자제좀.

­아 막말하려는거 딱걸렸네.

***

기자회견장.

나는 마크 구단장님과 알렉스 감독님까지 같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갔고 놀란 기자들의 눈동자를 보았다.

찰칵 찰칵 찰칵

50명정도의 기자들. 감독님이 말씀해 주시길 보통 경기 전 기자회견에선 15명 정도 온다고 했으니 어마어마하게 많이 온게 분명하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후레시들과 셔터음에 정신이 살짝 나갈 것 같을때 감독님이 나를 이끌고 자리로가 앉혔다.

"네. 웰링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벨 감독입니다. 한분씩 질문 있으시면 해주세요."

여기저기서 손이 올라온다.

감독님은 한 여성 기자를 지목 했고, 그 기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질문을 시작했다.

"...사실 다들 별로 믿지 않았습니다만, 여성 선수를 영입하신게 확실해 보이시군요. 이는 구단을 위한 결정이십니까?"

"물론입니다. 저희 웰링 유나이티드는 항상 승리만을 위해 고민 하고 있고, 이지혜 선수가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옆에서 통역사 언니가 전부 말해준다. 오... 당연하게 말해야 하는 답변이긴 하지만 조금 기분이 좋아지는데?

웅성 웅성

기자들이 조금 시끄러워진다. 다시 감독님이 한명을 지목했다.

"BBC 스포츠 기자입니다. 이...지혜 선수가 영어를 못하는 것 같은데 언어문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축구는 전 인류가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꼭 언어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구단에서는 영어 구사를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 바로 내 모습을 캐치해 버렸네. 약점을 하나 걸린건가?

"...진심으로 이지혜 선수가 구단의 미래를 책임 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입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기는 싫군요. 장담할 수 있습니다. 다른 클럽들은 이지혜 선수를 놓친걸 땅을 치고 후회할 것입니다."

"!!!"

"지나친 발언 아닙니까? 책임 지실 수 있으신가요?"

"네 몇 개월만 지나면 여기 있는 모든 기자가 이지혜 선수의 활약에 놀라 여러 찬양 기사를 적을 게 눈에 선하군요."

조금 강경한 발언이 아닐까...? 물론 자신이 없는건 아니다. 이게 바로 언론 플레이란 걸까. 아마 이제 모은 클럽이 날 상대하기 위해 날을 갈것이다.

"데뷔전은 다음 리그 경기에 바로 출전을 할 겁니까?"

"아니요. 그녀도 팀에 적응 할 시간이 필요 하겠죠. 하지만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는 웰링 유나이티드의 빨간색 유니폼을 들고 감독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진짜로 올게 왔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씨발!!"

"구단주나 감독이나 팬의 말을 하나도 듣지 않고 있잖아!!"

다시 케리의 펍.

이미 사람들은 기자회견을 확인했고 이런 반응을 보이는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근데 정말 예쁘지 않아?"

케리는 잭에게 다가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쁘면 영화 배우나 하면 될 거 아니야."

"그래도 보니까 이제 겨우 18살인데. 다들 너무 과격하게 말하는게 아닐까 싶어."

"...그렇긴해. 하지만 겨우 18살인데 감독이 그렇게 치켜세울만한 이유가 있나? 누가 보면 무슨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 플레이어인줄 알겠어."

"난 조금 기대가 되긴해."

"그게 무슨소리야?"

잭이 맥주를 거칠게 들이키고 케리에게 물어봤다.

"있잖아. 물론 여성리그도 존재하고 있긴 하지만. 남자들만 뛰던 리그1에서 여자가 활약하는 모습이 조금 기대가 된다는 거야."

"...희한한 새끼. 너 진짜 웰링 서포터즈냐?"

"내 가게. 안 보여?"

케리는 자신의 가게 벽면을 손으로 가리켰다.

잭은 웰링 주의 여러 펍을 다녀봤지만 케리네 펍만큼 웰링에 미쳐있는 곳을 보지 못했다.

"나도 웰링을 사랑해 나뿐만 아니라 내 아버지, 할아버지도... 난 그런 분들을 지켜보고 왔으니 내 피에는 웰링의 색이 흐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그러면 넌 이 영입을 반대해야 하는거 아니야? 너무 큰 도박이잖아!"

"...그래도 이건 위대한 도전이야 친구."

위대한 도전. 이 말은 모든 스포츠계에선 반칙과 같은 말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할 말이 없잖아..."

"여러 리그에서 여성이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어. 이번엔 영국에서 도전을 하는 사람이 나타난거야. 나는 결심했어. 그 선수가 잘하든 못하든 가게에 프로필 사진을 걸어 놓을 거야."

"넌 볼수록 참 대단해. 난 화를 내기만 했는데..."

"그럼 너도 이제 나랑 같이 그 선수를 응원하러 다니는 건 어때? 꽤 재밌을 것 같지 않아? 모두가 욕을 하고 있는 이 상황에 우리가 응원을 해주는 거야. 그 어린 소녀가 얼마나 힘이 나겠어?"

"...그래 그러고 보니 내 삼촌의 딸이 18살이던가. 그렇게 자그마한 애이긴한데 걔랑 동갑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바뀌는 것 같다."

"그럼 나랑 같이 경기를 지켜보자고!"

"그래!"

아직도 케리의 펍에서는 감독과 구단주를 욕하며 동양인 여자선수를 영입한 것을 욕하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그 사이에서 케리와 잭은 악수를 나누며 공감을 하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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