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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일행 출신 사제의 우울-4화 (4/137)

〈 4화 〉 1. 용사일행 출신 사제의 우울

* * *

1.용사일행 출신 사제의 우울(3)

똑똑.

"부족...해... 조금만... 아흑.. 조금만 더...."

"..."

똑똑.

"하으윽...! 하앙...!!"

"..."

커튼 사이로 난잡한 침대 위에 몸을 배배꼬고는 격렬한 수음을 즐기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눈은 풀려있고, 얼굴전체가 붉게 달아올랐으며 입가에는 침이 한줄기 흘러내리고 있다.

마연을 한 모양이지.

"수"

쫑긋!

아무리 책상을 두들겨도 반응하지 않아, 이번에는 이름를 부르자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한 순간 뚜렷해지는가 싶었지만...

이게 괜한짓이었다는 사실은 곧 깨달을 수 있었다.

"킁킁..."

"수, 나야."

"좋은 냄새..."

스르륵..

마치 짐승이 냄새를 맡듯 코를 킁킁거리다 홀리듯 몸을 일으킨 그녀의 모습은 음란하기 그지없다.

은은한 조명아래 모습을 드러낸 새하얀 나신.

군살하나 없이 관리가 잘 된 몸매. 예쁜 모양을 한 커다란 가슴과 양손으로 한 번 잡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게 하는 골반은 그 사이의 잘록한 허리 탓에 더욱 돋보이고 있다.

"흐으응... 좋은 냄새애... "

골반 아래로 적당히 살집이 오른 허벅지. 두 허벅지의 사이로는 뭔지 알 것 같은 액체가 잔뜩 흘러내려 그녀의 다리를 적시고 있다.

발 뒷꿈치를 들어올리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내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수를 바라보며 나는 그녀의 머리에 손바닥을 얹고 그대로 정화의 기운을 끌어올렸다.

화아악..!

짧게 터져나온 신성한 기운은 순식간에 그녀의 몸 전체를 씻겨내리듯 주변을 맴돌다 빛가루가 되어 사라진다.

"....!"

그녀의 붉은 눈동자에 드디어 총기가 되돌아온다.

"에단..!"

그녀는 황급히 양팔로 자신의 가슴을 끌어안으며 꼬리로는 자신의 은밀한 곳을 가린다.

"아직 못 끊었나보네"

"으으.. 발정기는 이거없이 못버틴다고, 내가 아래층 내려가서 머저리들한테 대주고 다니기라도 바라는 거야?"

투덜거리며 바닥에 떨어져 내린 이불을 뒤지던 그녀는 곧 자신의 가운을 찾아 입는다.

"죽어도 그럴 생각 없잖아."

"뭐, 그렇긴 하지."

금란상단의 상단주인 그녀의 높디 높은 자존심은 스폴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편이었다. 주로 안좋은 쪽으로 유명한 것이었지만... 수인인 그녀가 상단주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분명 그녀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겠지.

그러다 침대 맡에 어지러이 흩어져있는 회백색 가루들을 보고 괜히 인상이 찌푸려진다.

마연.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뜻의 흉흉한 이름을 가진 마약으로 즉효성과 긴 지속시간을 강점으로 현재 스폴 뿐만이 아닌 아케라의 전 대륙에 성행하고 있는 물건이다.

한 때 나도 마연 없이는 살 수 없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중독되어 살던 때가 있었기에 그녀만을 탓할 수는 없었지만...

"슬슬 끊는 게 어때?"

"언제나처럼 당신이 낫게 해주면 되잖아"

"내가 언제까지 그래줘야 하는데?"

내 퉁명스러운 대답에도 그녀는 씩 입꼬리를 올리며 내게 가까이 다가온다.

"누구누구씨가 내 발정기때에 곁에 있어만 준다면 끊어볼만도 한데."

"내탓이라 이거지."

"이렇게 멋진 여자가 유혹하고 있잖아~"

자신이 말하고도 웃기는지 킥킥 하고 웃는 수.

실실 눈웃음치는 그녀의 눈화장이 꽤나 예쁘게 잘 되어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신세좀 질게."

철그덕

등뒤에 매고 있던 관을 조심스레 내려놓고 뭉친 어깨를 풀고 있는데, 묘한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자 굳은표정의 수가 황급히 나와 눈을 맞춘다. 그러고는 아닌 척 배시시 미소를 짓는다.

관을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해결해 줄 일은 없어?"

괜히 마음이 불편해 나온 말이었다.

"으음.. 있지, 당장 해결해야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

탁!

풀썩.

내 손목을 잡아챈 수가 나를 끌고 커튼 뒤의 침대로 이끌어 그대로 밀쳐 넘어뜨린다.

"약기운은 사라졌는데, 아직 가기 직전이었거든?"

"뭣..."

"아후후후.. 다 알면서 빼면 재미없어."

"..."

"셀틱으로 가려면 내 허가가 필요할 텐데.. 난 보다시피 너무 발정난 상태라 업무에는 손을 못 대겠네?"

어느새 내 몸위에 올라타 이를 드러내 웃으며 나를 뜨겁게 바라보는 수.

언뜻 보이는 그녀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색정적으로 느껴져 온다.

결국 또 이렇게 되는 건가.

나야 거절할 이유는 없었지만 이런 관계가 정말 괜찮은지 그 의문에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가쁘게 숨을 내쉬고 있는 그녀를 보니 더이상 대화가 통할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

"... 각오는 된 거겠지?"

"꺄항~"

내가 몸을 뒤집어 순식간에 위치를 바꾸자 이번에는 내가 그녀를 덮치는 듯한 형세가 되어있다.

누워있음에도 예쁜 형태를 제대로 유지하며 가운 위로 그 탱글거림을 한껏 자랑하고 있는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보니 아랫도리가 당겨온다.

외투를 벗고 사제복까지 벗어던진 나는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 있었고 그녀도 그 사이 가운을 열어젖히고 그 음란한 몸을 다시 내게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아후후... 여전히 좋은 몸이네~ 이쪽도.. 그렇구."

꼬리 끝으로 내 남성의 끝부분을 간질이며 은근한 눈빛으로 내게 요구해 오고 있는 수

이미 그녀의 비부는 젖을대로 젖어있고 당장 쑤셔박더라도 상관없었기에 전희는 필요 없었지만,

나는 그녀가 내게 바라고 있는 것이 단순히 육체적 쾌락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우선 그녀의 바로 옆에 비스듬히 누워 조심스럽게 그녀를 끌어안아 주었다.

순순히 내게 안겨온 그녀의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는 게 어깨 너머로 보인다.

"으흐으으응...."

기분좋은 한숨을 내쉰 그녀는 몸을 뒤척이며 내게 더 깊숙히 안겨온다.

서로와 서로간의 남는 공간이 없도록 밀착해온 그녀는 내 온기를 느끼며 갸르릉댄다.

나는 한쪽 손을 들어올려 그대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비단결 같은 그녀의 긴 머리칼과 쫑긋거리던 귀가 함께 쓸려나가며 손바닥 안에 기분좋은 부드러움이 가득해 진다.

"후우으.. 기분좋아..."

"나도 그래."

그렇게 한참을 쓰다듬다, 뾰족한 귀를 따라 올라가던 손끝으로 귀의 일부분이 인위적으로 잘려나간 듯한 어색한 감촉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곳에 손이 닿자 피하기라도 하려는 듯 크게 움찔하고는 접혀버리는 그녀의 귀.

"..."

"으응.. 더 이대로 있고 싶기는 한데.. 요게.. 아까부터 자꾸 찌르네?"

실수를 깨달았지만 그녀는 그런 내가 무안하지 않도록 능청스럽게 상황을 넘겨준다.

게다가... 그녀의 육감적인 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내게 밀착해 있는데 계속해서 아래로 피가 쏠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후후후.. 가만히 있어봐"

몸을 일으킨 그녀는 내 다리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더니 자신의 얼굴을 내 남성쪽으로 들이민다.

"많이 아파보이네~"

그녀의 말대로 내 남성은 빨갛게 달아올라 힘줄이 잔뜩 튀어나온 징그러운 모습으로 힘겹게 꺼떡거리고 있었다.

"윽.."

그녀의 곱고 가느다란 손가락들이 내 남성을 부드럽게 감싸쥐자 오싹한 기분과 함께 조금은 열이 식는 느낌이 잠깐 들었지만, 곧 새로운 자극에 더욱 피가 쏠려간다.

"아앙~"

입을 크게 벌린 그녀는 그대로 내 남성을 가득 입안에 담았고 그대로 혀와 함께 움직여오기 시작했다.

쮸르흡 쮸흡..

쯀릅 아흡.. 움

따뜻하고 질척한 그녀의 입안.

혀와 함께 내 남성을 부드럽게 애무해 오고 있다.

가쁘게 내뱉는 뜨거운 숨과 슬쩍슬쩍 물건에 닿는 송곳니의 감촉은 오히려 자극을 더해주는 감초역할을 한다.

"으후으..."

너무도 기분좋은 그녀의 정성스러운 봉사에 나는 무심코 신음을 내뱉고 말았고 동시에 내 물건을 입에 문 채로 키득거리는 그녀의 얼굴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꼬리를 살랑살랑 거리며 두 눈 가득 장난기를 담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

낯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나는 약하게 그녀를 밀쳐내 내 물건으로부터 떨어뜨렸다.

이대로 사정까지 해버릴 수는 없었다.

"꺄핫~"

내 인도에 따라 몸을 누인 수의 두 다리를 활짝 벌려 그녀의 가장 은밀한 곳을 조명아래 드러내 보인다.

"아까보다 더 젖은 것 같은데?"

"응... 그대로.. 와줘."

찔걱..

주르륵...

이미 홍수가 나있는 그녀의 균열 사이에 남성의 머리끝을 가져다 대고 살짝 누르자 음란한 물소리가 터져나온다.

머리끝을 가져다 댔을 뿐인데도 그녀의 비부는 작게 떨며 울컥하고 재차 애액을 쏟아낸다.

앞으로의 행위를 잔뜩 기대하고 있는 듯한 그모습을 보고도 더이상 지체할 수는 없었다.

찔거억!

"윽.."

"아흐극...!"

윤활제는 충분했던지 버거운 저항없이 끝까지 속살을 가르며 전진한 내 남성은 뿌리끝까지 집어삼켜져 완전히 그녀와 맞닿게 되었다.

그녀의 입보다 훨씬 뜨겁고 넣자마자 격하게 남성을 환영하며 사방에서 꽉꽉 조여오는 그녀의 질내를 느끼며 이번에도 신음이 살짝 새는 것을 막을 수 없었지만 하반신을 뒤틀며 더 큰 신음을 터뜨린 그녀의 목소리 덕에 다행히 묻어갈 수 있었다.

"잠깐.. 잠깐만 이대로 쉬었다가.. 이거.. 오랜만이라...!"

무슨 소리,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며 세게 조여오는 그녀의 질내는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당장 사정해 버릴 것 같다. 그럴 바에야 지금 당장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철썩! 철써억!

찔꺽! 찔꺽!

"아항...! 햐으앙...!!"

접합부가 그녀의 애액으로 잔뜩 젖어있는 탓에 서로의 골반이 완전히 맞닿았다가 떨어질 때마다 듣기좋은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준다.

물론 그중 제일은 그녀의 이 뜨거운 교성이었지만.

"아하악..! 하악! 이거 죠아..! 아항!!"

이제 막 넣었을 뿐인데도 계속해서 조금씩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지 몸을 뒤트는 그녀였지만 내 단단한 두 팔은 그녀를 놓치는 법 없이 절대 도망가지 못하도록 속박하고 있었기에 그녀는 계속해서 커져가는 쾌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허리를 흔들 때마다 눈앞에서 내 손에 다 잡히지 않을 풍만한 가슴이 그에 맞춰 출렁거리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으그흑... 잠..! 윽..! 나..! 잠깐마하아앙!! 꺄하앙!!"

조금 빠른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먼저 끝에 도달해 버렸는지 어느때보다 격렬하게 몸을 경련하기 시작한 그녀는 다급히 두 팔을 뻗어 내 가슴을 밀어내려 했지만 나는 순순히 밀려나줄 생각이 없었다.

발정기의 그녀의 욕구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오르가즘 한두번으로는 부족하니 말이다.

그녀에게 여운을 즐길 시간조차 주지않고 나는 우직하게 허리를 흔들었고 끝인줄 알았는데도 계속해서 크기를 불리는 쾌락에 그녀의 두 눈동자가 점점 초점을 잃고 위를 향하며 눈가에는 눈물까지 맺혀간다.

"꺄항! 꺙! 캬항!!"

입을 벌린 채 뾰족하고 빨간 혀를 내밀며 이젠 참지않고 짐승같은 교성을 내질러 대는 그녀를 보고있으니 나도 슬슬 사정감을 참기 힘들다고 느꼈기에 허리를 더욱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수의 교성이 이 층 전체를 울릴듯 커져갈 즈음, 나도 드디어 한계에 도달했음을 직감했다.

"으윽..!"

그대로 그녀의 위로 덮치듯 쓰러져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고 내 허리는 최대한 앞으로 밀어붙여 그녀의 비부에 접합시킨다.

그리고 참아왔던 욕망의 덩어리를 망설임없이 그녀의 가장 깊고 은밀한 곳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뷰! 뷰르르릇!! 뷰릇!! 뷰르르르륵!

"아... 아아아.. 아.."

"윽...!"

끝날 줄 모르고 길게 이어지는 사정.

거세게 쏟아져 나오는 정액줄기들은 그녀의 질벽과 자궁입구를 두들기며 그녀를 한 번 더 작은 절정에 오르게 만든다.

"아하아.... 아...아아.."

얼빠진 소리를 내며 몸을 연신 움찔거리는 그녀는 내게 붙잡혀 옴짝달싹 못한채로 모든 쾌감을 받아낸다.

"아우으... 흐우으으...."

"후우..."

드디어 긴 사정이 끝나고 나는 천천히 내 남성을 빼냈다.

울컥! 울컥! 주르륵...

그녀의 질내를 가득 채운 뜨거운 정액이 그녀의 애액과 함께 역류하여 뻐끔거리며 크기를 줄이고 있던 그녀의 질구에서부터 쏟아져 나온다.

그 자극적인 모습에 방금 사정했음에도 금세 다시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으흐으... 조금 놀렸다고.. 이렇게.. 까지 흐으읏.. 하면 어떠케헤읏..."

"그렇게 좋았어?"

"으흣... 으흥.."

꼬리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수줍게 대답하는 그녀를 보자 내 남성은 완전히 처음의 그 기세를 되찾고 꺼떡거리기 시작한다.

"그럼... 계속해 볼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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