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99 34. 제 7 마계로 =========================================================================
이내 워프 게이트에 도착한 명후는 3번의 워프를 통해 바르튼 산맥 근처에 있는 마을 헴브로 이동했다.
“한산하네.”
한산한 분위기에 워프 게이트에서 나온 명후는 바르튼 산맥으로 가기 위해 마을에서 나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잠깐.. 지연이도 데리고 갈까?’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걸음을 멈췄다. 여럿이서 퀘스트를 깬다고 하여 보상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었다.
‘민형이도 데리고 가자.’
지연 뿐만 아니라 추가로 민형도 데려가기로 결정한 명후는 친구 창을 열었다. 민형이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 한 명후는 곧장 민형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민형아.
-골드의정석 : 어, 명후야.
-골드의정석에게 : 너, 신전에서 퀘스트 받았냐?
-골드의정석 : 퀘스트? 아니, 아직 안 받았지.
-골드의정석에게 : 그러면 소멸 퀘스트 받아서 헴브로 와라.
-골드의정석 : 소멸 퀘스트? 마왕 소멸 퀘스트?
놀란 듯이 반문하는 민형의 귓속말에 명후는 피식 웃으며 다시 귓속말을 날렸다.
-골드의정석에게 : 어, 마왕 소멸 퀘스트. 마왕 잡으러 갈꺼다.
-골드의정석 : 헐, 너 마왕 어디에 있는지 아는 거야?
-골드의정석에게 : 그래, 소멸 퀘스트 받아서 헴브로 와. 나 잠시 지연이한테 말하고 온다.
-골드의정석 : 알았다. 당장 간다!
민형의 귓속말에 명후는 바로 로그아웃을 해 캡슐에서 나와 핸드폰을 집었다. 그리고 곧장 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루
-응, 명후야!
이내 지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지연아. 어디야?”
-나? 잠시만!
“응.”
지연의 말에 명후는 잠시 기다렸다. 바로 그때였다.
똑똑
“...?”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명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문을 바라보았다.
똑똑
다시 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명후는 문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연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 지연아?”
그도 그럴 것이 문 앞에는 통화를 하고 있던 지연이 서 있었다. 명후는 놀란 표정으로 지연을 바라보았고 지연은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니 뵈러 왔어!”
“어? 엄마?”
“응! 이제 가려고 했는데. 전화가 와서 올라왔지!”
“아, 그랬구나. 나 부르지!”
“헤헷. 오늘은 어머니 뵈러 온거니까!”
지연은 명후의 말에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리고는 이어 말했다.
“그런데 무슨 일 때문에 전화한거야?”
“아, 맞다. 지연아 너 마왕 강림하는 거 알지?”
“응! 요즘 가장 핫 하잖아! 근데 왜? 마왕 관련 퀘스트라도 받은거야?”
“어, 마왕 위치를 알게 돼서 잡으러 가려고 하는데. 혹시 같이 갈 생각 있나 해서.”
“뭐?!”
명후의 말에 지연은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외치기 시작했다.
“그거 공적도 5천만이나 주잖아! 갈래! 갈래! 언제 가는거야?”
“지금 가려고 하는데 약속 있어?”
“아니! 없어. 집 가서 바로 들어갈 게! 어디로 가면 돼?”
“헴브 마을로 오면 돼. 기다릴게.”
* * * *
제 7 마계 죽음의 늪, 현재 급살은 이곳에서 구울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데스 볼! 데스 볼! 데스 볼!”
펑! 펑! 펑!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데스 볼! 데스 볼! 데스 볼!”
급살은 계속해서 데스 볼을 만들어 구울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울은 데스 볼에 공격을 받으면서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데스 볼!”
펑!
이내 구울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급살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은 채 쓰러진 구울을 향해 지팡이를 겨누며 외쳤다.
“흡수.”
스아악.
급살의 외침에 구울의 몸에서 짙은 검은 기운이 흘러 나와 지팡이로 빨려들어왔다.
[죽음의 기운을 흡수하셨습니다. 지력이 3 상승합니다.]
“흐.”
메시지를 본 급살은 음흉하게 웃으며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5 직업 : 죽음의 마법사
명성 : 3000
레벨 : 177
생명력 : 54000
마나 : 66680
힘 : 300 민첩 : 40 체력 : 700(+300) 지력 : 1684(+700) 지혜 : 1200(+340)
보너스 스텟 : 100
“이대로만 가면 지력 2천도 금방 찍겠네.”
1600 초반이었던 급살의 지력은 어느덧 1700에 가까워져 있었다. 급살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캐릭터 창을 닫고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는 마왕 아그라넥토에게 받은 증표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게 진짜.. 개 사기 아이템이란 말이지..”
<죽음의 마왕 아그라넥토의 증표[데미갓]>
죽음의 마왕 아그라넥토의 증표, 증표를 가지고 있을 경우 다음의 효과를 받는다.
1. 아그라넥토보다 급이 낮은 언데드 몬스터들에게 공격 받지 않는다.
2. 모든 유저들과 적대 상태가 된다. 단, 적대 상태는 표시 되지 않는다.
3. 증표는 버릴 수 없으며 유저에게 사망 시 드랍 된다.
처음에는 옵션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사용을 해보니 정말 사기적인 아이템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일단 이곳은 아그라넥토가 주인으로 있는 마계다. 이곳에 있는 몬스터들은 전부 아그라넥토 보다 급이 낮았고 효과 1에 의해 급살을 공격하지 못하고 있었다.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있던 급살은 증표를 보며 중얼거렸다.
“어떻게 할까.. 힘을 받으러 가볼까..”
힘을 받을 지 말 지 고민이 되었다.
“아니지, 시간이 걸리긴 해도 스텟 걱정이 없는데 굳이 위험하게 마왕한테 힘을 받을 필요는 없지.”
자신에게는 증표가 있었다.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레벨 업과 흡수 스킬로 스텟을 올리다 보면 언젠가는 죽음의 지팡이를 사용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어떤 페널티가 있을 지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마왕에게 힘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일단 나중에 생각해보고 사냥이나 하자.”
급살은 인벤토리를 닫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 멀리 구울 세 마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급살은 구울들에게 지팡이를 겨누며 외쳤다.
“데스 볼!”
* * * *
헴브 마을 입구, 명후와 민형은 지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연에게 : 그래?
-지연 : 응! 거의 도착했어. 지금 가는중이야.
“엇! 지연이 왔다!”
민형의 외침에 지연과 귓속말을 하고 있던 명후는 마을 안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멀리서 지연이 다가오고 있었다.
“안녕!”
이내 명후와 민형이 있는 곳에 도착 한 지연이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명후는 지연에게 파티 가입 권유를 보냈다.
[지연님이 파티에 가입하셨습니다.]
“가자!”
파티 가입 메시지가 나타나자 명후는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지연과 민형은 명후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검은 달의 탑이 뭐 하는 곳이야? 마법사들의 탑 같은데?”
지연이 물었다.
“응, 마법사들의 탑 맞아. 죽음의 마법사들이 있던 곳.”
명후는 지연의 말에 답했다. 그러자 민형이 입을 열어 말했다.
“어디서 들어봤나 했더니 예전에 너 암살하려다 역관광 당한 그곳이구나?”
민형의 말에 명후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명후 일행은 곧 바르튼 산맥에 도착하였고 얼마 뒤, 어둠의 숲에 도착했다.
“여기 진짜 기분 나쁘다... 언제 도착해?”
어둠의 숲에 들어오자 지연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아마도 주위 음산한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았다.
“거의 도착했어. 괜찮아?”
지연의 물음에 명후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 둘의 모습에 민형이 말없이 미간을 찌푸렸다.
“도착했다.”
그렇게 어둠의 숲을 걸어가던 명후 일행은 곧 검은 달의 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다시 한 번 퀘스트를 확인했다.
‘적어도 공적도 5천만.’
총 3개의 퀘스트가 있었고 그 중 보상이 나와 있는 것은 신전에서 받은 특별 퀘스트 뿐이었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퀘스트 창을 닫았다.
“들어가자.”
명후는 탑의 외관을 구경하던 지연과 민형에게 말하며 문을 열고 탑 안으로 들어갔다.
[검은 달의 탑에 입장하셨습니다.]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마계 입구와 연결 된 워프 마법진이 있는 7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곧 7층에 도착 한 명후 일행은 워프 마법진 앞에 도착했다.
스아악.. 스아악..
여전히 마법진에서는 기분 나쁜 검은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것을 본 지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으, 저게 워프 마법진이야?”
“응. 같이 갈까?”
“응!”
명후는 지연의 손을 잡고 워프 마법진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휴, 나도 어서 여자친구를 만들던가 해야지.”
민형이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민형의 중얼거림을 들은 명후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부러우면 어서 만들어라.”
스아악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검은 기운이 명후와 지연을 감쌌다. 그리고 곧 붕뜨는 느낌과 함께 명후와 지연은 워프를 했다.
[숨겨진 공간 : 제 7 마계의 입구를 발견하셨습니다.]
“여기구나!”
워프를 마치고 메시지를 본 지연이 밝게 웃었다. 그런 지연의 반응에 흐뭇한 미소를 지은 명후는 시선을 돌려 앞쪽에 있는 마계로 가는 문을 바라보았다.
“...?”
그러나 문을 바라본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문 앞에 있는 무언가 때문에 당황했다.
‘뭐야 저 컴퓨터는?’
전에 왔을 때는 없었던 그리고 이 세계에는 있어서는 안 될 컴퓨터가 문 앞에 설치되어 있었다.
============================ 작품 후기 ============================
하루종일 죽어 있었습니다.
몸살은 아닌데 머리가 너무 아프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고..
진짜 죽는 줄 알았네요.
하루 쉴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200화 이기도 하고 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약먹고 부랴부랴 썼습니다. 약이 진짜 좋긴 하네요. 두통이 많이 가셨습니다.
어쨌든! 어느덧 200회가 되었습니다.
여태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다시 잠을 자러 가보겠습니다! 두둥!
가시기전에 추천 한 번 눌러주시면 감사합니다 >_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200화 기념 리코멘트]
하늘아래달 / 감사합니다!
yakidori / 감사해요!
도이류 / 감사드려요!
request / 감사함다!
wooyu01 / 아직.. 부족합니다.
ㅅㅅㅅㅅㅅㅅㅅㅅ / 양아치로 보였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로때 / 뚝딱!
치킨스튜 / 그런가요? 흐흐.
쉐도룬 / 연참은.. 몸 상태가
강남생키 / 개떡!
무뇌 / 감사드림다!
KMR / 과연?!
두루니 / 전쟁..일까요?
ifo / 지켜봐 주세요!
rudgus6370 / 두둥!
천겁혈신천무존 / 5방이라.. 과연..
쿤다라 / 감사드립니다!
늘지금 / 좋은 마왕이었습니다...
류시한 / 감사해용!
알드레드 / 마왕의 사망 루트!
sis-yuki / 감사드려용 :)
후잉여 / 원킬...?!
고룡의반란 / 그렇겠죠?! 그래도 마왕인데 ㅎㅎ
로리_초선 / 지켜봐주세용 >_<
말살 / 감사함다!
@무념무상@ / 변신.. 이번엔 변신이 나오지 않습니다. 흐흐.
커피? / 감사드려용!
댓글추천러쉬맨 / 펫이 되지는 않지만.. 지켜봐주세영!
JeonBK / 감솨함다!
Aratnis / 진리의 주인공입니다. ㅎㅎ
마댈워킹 / 감사해요 ㅋ
밥밥밥잠 / 지켜봐주세요ㅎㅎ
기간트 / 리코멘입니다! 드둥!
기분임 / 감사해용!
샤프터스 / 탐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