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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398화 (398/644)

00398  64. 저주받은 바르타슈의 성 - 남쪽  =========================================================================

성을 본 명후는 다시 고개를 돌려 퀘스트를 보았다.

<등급 퀘스트 - 기사단장>

벨칸 호수 중심에 있는 ‘인간들의 가라앉은 성’으로 들어가 그 중심을 찾아가라!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등급 - 기사단장

퀘스트 취소 불가

퀘스트 완료 조건은 벨칸 호수 중심에 있는 ‘인간들의 가라앉은 성’의 중심으로 가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 성이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이었다.

“성 안에 뭔가 있는건가?”

퀘스트가 이리 쉬울 리 없다. 방랑자 등급 퀘스트의 완료 조건인 벨칸 호수의 중심을 가는 것도 그냥 가는 것으로 완료였지만 가는 길에 람페르, 레토스 등 보스 몬스터를 처리해야했다. 이번 퀘스트 장소인 성 안에도 무언가 있을 확률이 높았다.

“뭐가 있든 온 김에 하고 가야지.”

안에 뭐가 있든 퀘스트 완료를 위해서는 안으로 가야했다. 명후는 생각을 마치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걸음을 옮긴 명후는 곧 성문 앞에 도착했다. 명후는 계속해서 걸음을 옮겨 성문을 지나 성 안으로 발을 디뎠다.

바로 그때였다.

스아악

[성문을 지키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명후가 발을 디딘 그 순간 땅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역시.’

메시지와 땅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보며 명후는 예상대로 무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란이 당신을 탐색합니다.]

그리고 이어 나타난 메시지.

“...”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말없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곧 명후는 저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존재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저게 하란? 인간인가?’

그 존재, 하란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온몸이 빛으로 이루어져 있어 인간이라는 확신을 할 수가 없었다.

[하란이 탐색을 끝냈습니다.]

그사이 메시지가 나타났다. 탐색을 끝냈다는 내용의 메시지였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하란을 바라보며 언제든지 반격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아아, 드디어 왔구나.

이내 하란이 입을 열었다.

“...?”

반격의 준비를 마친 명후는 하란의 말을 들은 순간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명후가 고개를 갸웃거린 이유, 그것은 바로 하란에게서 느껴지는 느낌 때문이었다.

‘왜 반기는 것 같은 느낌이..’

착각 한 것이 아닐까 생각도 했다. 그러나 착각이 아니었다. 명후는 다시 하란을 보았고 자신을 반기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뭐지?’

왜 자신을 반기는 것일까?

‘오랜만에 침입자가 나타나서 그런가?’

하란은 ‘드디어’ 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동안 침입자가 없어 매우 심심했는데 침입자가 나타나 그 심심함을 해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때문에 이런 반김을 보이는 것일 수 있다.

-나의 이름은 하란.

명후가 여러 생각을 하는 사이 다시 하란이 입을 열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

너무나도 갑작스런 하란의 물음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내 이름은 왜..’

갑자기 이름은 왜 묻는단 말인가? 명후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을 하기 위해 하란의 눈빛과 분위기를 살폈다.

-...

하란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명후를 바라보며 명후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명후는 그런 하란의 반응에 난감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뭐야..’

침입자, 명후는 침입자였다. 그리고 하란은 이곳을 지키는 존재였다. 그러면 하란은 이런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상황에 명후는 어떻게 해야 되나 곰곰이 생각했다.

‘...’

그러나 생각을 한다고 해서 대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명후는 여전히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하란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며 입을 열었다.

“명후입니다.”

결국 이름을 말한 명후는 하란의 반응을 주시했다.

-아! 명후님이셨군요!

명후의 이름을 듣고 하란은 매우 활기찬 목소리로 명후의 이름을 외쳤다. 그리고는 이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려왔습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하란의 말을 듣고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니?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명후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하란의 말을 경청했다.

-성의 저주를 풀 자, 저희들을 구원해줄 자.

‘저주? 구원?’

이어진 하란의 말을 듣고 명후는 무언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명후님을.

이내 하란의 말이 끝났다.

[띠링!]

[2대 주신 바르타슈의 성을 발견하였습니다.]

[유저로써 첫 입장입니다.]

[첫 발견 버프가 적용 됩니다.]

[첫 발견 버프로 3일 동안 모든 속도가 20% 증가합니다.]

[첫 발견 버프는 바르타슈의 성을 벗어날 경우 해제 됩니다.]

[로그아웃 불가 지역입니다.]

[로그아웃 시 사망으로 처리됩니다.]

[성 안에서 사망 시 마을이 아닌 이곳에서 부활 합니다.]

[바르타슈의 성을 지키는 존재 하란과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

[특수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특수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특수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특수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특수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특수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하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명후는 수많은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

수많은 메시지에 명후는 멍하니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그리고 곧 정신을 차린 명후는 메시지를 차근차근 살피기 시작했다.

‘2대 주신 바르타슈의 성?’

나타난 순서대로 메시지를 확인하기로 결정한 명후는 가장 처음 나타난 메시지를 확인했고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 한 순간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2대 주신?’

2대 주신, 분명 메시지에는 이곳이 2대 주신인 바르타슈의 성이라 쓰여 있었다.

‘허..’

무언가 특별한 성일 것이라 생각하기는 했다. 그러나 주신의 성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한 명후였다.

‘그런데.. 저주랑 구원은 무슨 소리지?’

메시지를 통해 이곳이 2대 주신 바르타슈의 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 명후는 하란의 말을 떠올리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란은 분명 성의 저주를 풀고 구원해줄 자 라는 말을 하였다. 현재 주신이 몇 번째 주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곳은 2대 주신인 바르타슈의 성이었다. 누가 이곳에 저주를 내린단 말인가?

‘흐음..’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다음 메시지를 확인했다.

‘속도 증가라...’

다음 메시지는 첫 발견 버프를 획득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였다. 이번 첫 발견 버프는 모든 속도 20% 증가였다.

‘경험치나 드랍률이 좋은데.’

물론 속도 증가가 나쁘다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명후의 입장에서는 속도 증가보다는 경험치나 드랍률 상승이 더욱 효율적이었다. 명후는 다음 메시지를 확인했다.

‘결국 여기로 온다는거네.’

다음 메시지는 로그아웃과 관련 된 메시지였다. 이곳에서는 로그아웃이 불가능했다. 물론 로그아웃 자체가 막힌 것은 아니다. 로그아웃을 할 경우 로그아웃이 아닌 사망으로 처리가 된다. 거기다 성 안에서 사망 시 지금 있는 이곳 성의 입구에서 부활 하니 성에서 로그아웃을 하든 죽든 마을에서 다시 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메시지를 확인 후 명후는 다음 메시지를 확인했다.

‘친밀도 상승이라.’

하란과의 친밀도가 상승했다는 메시지였다. 명후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메시지를 보았다.

“...”

고개를 끄덕이던 명후는 메시지를 확인 한 순간 끄덕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끄덕임을 멈춘 명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차근차근 메시지들을 확인했다.

‘이게 뭐야?’

남은 메시지들을 전부 확인 한 명후는 조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렉먹어서 중복으로 나타난건가?’

명후가 당황 한 이유, 그것은 6개의 메시지가 전부 특수 퀘스트가 생성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명후는 혹시나 렉이 생겨 중복으로 나타난게 아닐까 생각하고 확인을 하기 위해 퀘스트 창을 열었다.

“...”

퀘스트 창을 열고 퀘스트들을 확인 한 순간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중복이 아니야?’

중복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중복이 아니었다. 메시지에 나온 대로 퀘스트 창에는 총 6개의 특수 퀘스트가 새로 생성되어 있었다.

명후는 퀘스트 창에서 시선을 돌려 하란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이곳에 무슨 일이 있기에 퀘스트가 그것도 일반 퀘스트가 아닌 특수 퀘스트가 6개나 생성 된 것일까?

하란을 바라보며 생각을 한 명후는 이번에 생성된 특수 퀘스트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퀘스트 창으로 시선을 돌렸다.

<특수 퀘스트 - 남쪽의 저주받은 기둥>

벨칸 호수 중심에 가라앉은 거대한 성은 바로 2대 주신 바르타슈의 성이었다. 바르타슈의 성은 현재 저주에 걸려 있는 상태. 하란은 당신이 이 저주를 없애 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저주를 없애기 위해서는 성 곳곳에 박혀 있는 저주의 기둥을 파괴해 저주를 약화시켜야 한다. 하란을 따라 성 남쪽에 있는 첫 번째 저주의 기둥을 파괴하여 저주를 약화시켜라!

퀘스트 난이도 : SSS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취소 불가

‘SSS?'

퀘스트를 확인 한 명후는 처음 보는 퀘스트 난이도에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여태까지 명후는 단 한번도 SSS 난이도의 퀘스트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얼마나 어렵길래..’

얼마나 어려운 퀘스트이기에 난이도가 SSS나 되는 것일까? 거기다 퀘스트는 하나만 있는게 아니었다. 이번에 총 6개의 퀘스트가 생성되었다. 명후는 기대 반 걱정 반 섞인 눈빛으로 다음 퀘스트를 확인했다.

<특수 퀘스트 - ???>

???

퀘스트 난이도 : ???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취소 불가

(선행 퀘스트 ‘남쪽의 저주받은 기둥’을 완료 하십시오.)

“...”

그러나 명후는 다음 퀘스트를 확인 할 수 없었다. 다음 퀘스트는 모든 것이 물음표로 되어 있었다.

‘차차 깨야 되는건가.’

맨 아래쪽을 보니 선행 퀘스트를 완료해야 확인이 가능 한 것 같았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하란을 바라보았다. 명후의 시선에 하란이 입을 열었다.

-바로 가시겠습니까?

============================ 작품 후기 ============================

날이 추워졌습니다.

조심하시구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이 수능이네요.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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