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자의 증권사 생활-455화 (455/650)

455화 격이 다른 인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하는 공시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풍문이 있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일반 개인투자자는 물론이고 기관투자자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생각 하기도 싫었던 이야기였다.

모든 투자자들이 들어본 적도 없는 풍문에 하이식스는 뜻밖의 대답을 보였다.

풍문이 사실이라는 이야기와 세세하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공개하며 지난 몇 달 동안 시장을 강타하고 있던 이야기를 한 번에 돌려세우고 말았다.

장전시간외에서 하이식스의 매수 잔량은 300만 주가 넘어갔다.

하이식스의 폭발적인 매수세는 기록적인 상승을 예고했다.

“쩜상이 예고됐네요. 시총 40조짜리인데…… 쩜상이…….”

조지훈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모습에 당황했다.

40조짜리 쩜상은 들어본 적도 없고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그럴 만도 하지. 왜 안 그러겠어. 나 같아도 우선 잡고 볼 텐데…….”

최석영이 조지훈의 말을 받았다.

그도 오늘은 가만히 있지 못해 조정실로 나온 것이었다.

“40조짜리 쩜상은 정말 아무도 상상 못했을 거다. 예~전 상한가가 7%일 때는 뭐 가능할 수도 있었을 텐데 30%인 지금 저 정도 덩치가 쩜상을 할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

최석영은 희귀한 광경에 혀를 내두르며 상한가 잔량이 점점 늘어가는 광경을 말없이 지켜봤다.

동시호가에도 이러는데 장이 시작되면 어떻게 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조지훈은 감탄하며 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는 최석영을 가만히 바라보고 물었다.

“상무님은 나갈 준비하지 않으세요?”

“괜찮아. 어차피 이따 오후에 방송 잡혀있는데 벌써 준비할 필요 있겠어?”

“어? 모르셨어요?”

놀란 조지훈은 최석영을 바라보고 몰랐냐는 듯이 말했다.

“오전에 KBC 특집 방송 잡혀있어요.”

“오전에? KBC에? KBC에서 오전에 무슨 방송을 하는데?”

보통 주요 방송들은 오후에 몰려있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최석영도 오전에는 편안한 모습으로 서서 장이 열리는 것을 지켜보려 한 것이었다.

그런 최석영을 향해 조지훈은 오늘은 특별하지 않냐는 말을 건넸다.

“오전에 이번 공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묻고 싶다는 KBC의 연락이 왔었어요.”

“에이. 취소해. 무슨 오전부터 방송해?”

“허락했는데요.”

“누가? 내 허락도 받지 않고 누가 내 스케줄을 허락하는데?”

최석영의 말에 조지훈은 살며시 고개를 돌려 한진영을 바라봤다.

대답하지 않지만 시선으로 허락을 한 상대가 누구인지 최석영에게 알린 것이었다.

최석영은 화를 내던 것을 멈추고 한진영을 바라봤다.

한진영은 그런 최석영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부탁드릴게요. 저 대신 나가서 잘 이야기해주세요.”

“나가서 이야기하라니? 무슨 이야기를 해?”

한진영이 손을 까닥이자 비서실 직원이 A4용지를 들고 달려왔다.

한진영은 용지 속에 쓰인 글을 잠시 읽은 후 최석영에게 건넸다.

“보세요.”

최석영은 한진영이 내민 종이를 건네받은 뒤 그 속에 담긴 내용을 읽었다.

짧지만 강렬한 내용을 모두 읽은 최석영은 고개를 들어 한진영을 올려다봤을 때 한진영은 상황판을 바라본 채로 이야기했다.

“최 상무님이 방송에 나오기 전에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선강 또한 거기에 화답하듯이 보도자료를 내놓을 테고요. 우리는 최 상무님이 대표로 방송에 나가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어요. 그리고 기왕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곳에 나가 이야기하기로 한 거니 최 상무님께서 이해해주세요.”

“이해하지. 이해해. 내가 이해 못 할 일이 없지.”

최석영은 단번에 태도를 바꿨다.

오늘 방송은 단순히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좋아. 나는 우선 가서 준비하고 바로 KBC로 가야겠다.”

최석영은 뒤에 대기하고 있던 비서에게 바로 준비할 것을 지시하고 한진영에게 말했다.

“오늘도 끝내주게 방송에 나가서 이야기하고 올 테니까 기대해.”

“언제나 상무님의 방송은 기대 이상이었으니 오늘도 그러리라 믿겠습니다.”

“하하하. 그래. 기대 이상을 보여줄 테니까. 이따 보자고.”

“저는 바로 청와대로 들어가야 해서 뵙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 청와대에서 다른 분들과 재미있게 방송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도 나쁘지 않네. 그럼 내 이야기나 잘 전해줘. 그럼 난 간다.”

최석영은 방송국에 넘어가 머리와 메이크업을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것을 깨닫고 손을 흔들고는 급히 자리를 떠났다.

최석영이 떠나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이 시작됐다.

***

“황당하네요.”

컴퓨터 앞에서 손을 놓고 있는 운용 7팀의 팀원들은 바쁘게 움직이는 화면 속의 세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맞아. 어이가 없다.”

황당하다는 말을 받은 고 팀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말했다.

“결론은 미리 다 작업을 쳐놨다는 말이잖아. 그치?”

“그렇죠. 결과론적으로는요.”

김 대리는 고 팀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모니터 속의 지수를 확인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1,880. 4%가 올랐어요. 하이식스는 20%가 넘게 오른 상태고 은행과 증권주들도 5% 이상 오르고 있어요. 반도체 관련 코스닥 종목들은 일괄적으로 모두 상한가에 들어갔고요. 완전 하루 만에 모든 게 바뀌었어요. 이걸 노리고 어제만 해도 이런 세상이 올 거라고 누구도 생각 못했을 거예요.”

“나 참. 미리 준비해놓고 있었다니…….”

“정말 준비하고 있었던 게 맞나요? 일본이 움직이기 전부터요?”

곁에 있던 최 사원이 자리에 있던 선배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일본이 움직이기 전부터 안 거예요?”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조금 뒤에 최 상무님이 나와서 이야기한다니 그거 보면 되고…… 조금 전 대통령실에서 이야기한 거로 유추해보자면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낌새를 눈치채고 있었다고 하더라. 그리고 브릿지랜드 같은 헤지펀드들이 국내에 발 들여놓는 거 보고 확신했고…… 그래서 차근차근 진행했다고 하니 믿어야지. 아니. 믿을 수밖에 없어. 이걸 봐. 이걸 보고 어떻게 믿지 않을 수가 있냐?”

고 팀장은 빨갛게 물든 종목들을 손으로 가리켰다.

어제만 해도 1,800을 깰 것을 걱정하던 코스피가 이제는 1,900아 아닌 2,000을 이야기하는 지점에 와 있게 된 것이었다.

“우리 사장님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거죠?”

자기 손으로 가리킨 화면을 바라보고 감상에 젖어있던 고 팀장은 김 대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뭐 노골적으로 그렇다고 이야기한 건 아닌데 질의응답 들으니 대충 그런 것 같더라. 외부의 인사가 알려왔다는데 이거 우리 사장님 말고 다른 사람이 있겠어?”

“아니. 사장님은 정말…… 사람이에요?”

가만히 이야기 듣던 박 과장도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저는 처음 펀드 자금 집행을 보류한다고 했을 때 뭐 하시는 건가 생각했어요. 이제 막 오픈한 신규 펀드의 자금 집행을 보류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고 생각했죠. 그러고 나서 매도 포지션 잡고 물량 던지라고 했을 때 의아해했고, 1,800대에 돌입하면서 계좌 다 열어서 매수하라고 했을 때 뭘 잘못 잡쉈냐 의심했어요. 그런데…… 아니 뭐 타임머신 타고 미래에서 과거로 오시기라도 했대요? 나 참…….”

“그 정도 능력이 있으니 이 짧은 시간에 그리 많은 돈을 번 거지.”

고 팀장은 모니터에 보이는 숫자중 고 팀장 팀의 수익이 나오는 화면을 바라보고 말했다.

“우리 팀만 지난 공매도부터 시작해서 이번 상승으로 올린 수익이 700억이야.”

고 팀장은 자기가 말하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더욱 짙게 지으며 계속 이야기했다.

“우리 같은 팀만 스무 개가 있어. 그러면 단순히 700억 곱하기 20만 해도 1조 4,000억이야. 그것도 이번 일로만…….”

“미쳤네요.”

“미쳤지. 물론 여기서 일부는 고객들 돈이기에 수수로만 먹을 수 있다지만…… 수수료가 수익의 20%인 이상 그것만으로도 수천억은 가볍게 넘을 게 분명해. 사람이 아니야. 사람이…… 더 중요한 건 뭔 줄 알아?”

“뭔데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고 팀장의 말에 고개를 들이밀고 고 팀장의 다음 말에 귀를 기울였다.

고 팀장은 그런 팀원들에게 종합주가지수를 가리키고 말했다.

“이제 시작이라는 거야. 상승은 이제 시작이야.”

앞으로 얼마를 벌지 감도 잡히지 않는 상황에 고 팀장은 의자에 몸을 눕혔다.

“시키는 대로만 해도 인센티브가 하늘에서 쏟아지니 행복하기는 한데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존재와 함께 일하려니 허탈하다. 나도 진짜 젊었을 땐 대한민국에서 매매 센스와 안목이 남달라 예지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들었었는데…….”

“팀장님이요?”

최 사원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 팀장에게 물었지만, 대답은 박 과장의 입에서 나왔다.

“여기 팀장급들은 수준이 달라. 다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분들이야.”

“그 정도예요?”

“그 정도니까 여기에 있지.”

박 과장이 생각 좀 하라면서 타박 어린 시선을 보낸 후 고 팀장에게 말했다.

“그래도 사장님은 격이 다르네요.”

“그래. 격이 달라. 우리와 완전히 다른 곳에 살고 계신 분이야.”

작은 한숨을 내쉰 고 팀장은 얇게 웃으며 말했다.

“너무 수준이 달라서 싸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무슨 만화 주인공을 보는 심정이야. 지금까지 이런 페이스로 돈을 벌어들인 사람이 과거에 있었나? 월가의 마법사라는 줄리안 로버트슨이 15년 동안 900배를 만들었다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세웠었는데…… 사장님은 그것보다 더하잖아. 이게 말이 돼?”

고 팀장은 생각할수록 믿어지지 않는 한진영의 모습에 기가 찬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로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현실이 아닌 신화 속의 인물과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었다.

고 팀장만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은 아니었다.

세이지증권의 직원들은 물론이고 한 다리 건너 시장에 함께 발을 걸치고 있는 이들 모두 지금과 같은 현실에 세이지증권에 경외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외심은 최석영의 방송에서 절정에 다다랐다.

***

-특별히 세이지증권의 최석영 상무님을 초대했습니다. 상무님.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특집방송에 인사가 끝나자마자 아나운서는 최석영을 향해 다짜고짜 물었다.

그가 말한 어떻게 된 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만한 이야기였다.

최석영은 아나운서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많은 투자자 여러분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기를 바랍니다.

첫인사로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부터 건넨 최석영은 아나운서의 질문에 대답했다.

-사실 사장님께서 미국에서의 일을 급히 접으시고 귀국한 것도 이번 일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전부터 알고 계셨다는 말입니까? 그렇다면 미리 알려주시는 편이 더 도움이 됐을 텐데요.

-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최석영은 단호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일어날 일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일어난 일에 피해가 최소화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오늘 나온 공시와 대통령실의 발표 그리고 방송 중에 나올 선강의 보도자료 속에 모두 들어있습니다. 저는 그 내용을 시청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 나온 것이고요.

최석영은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본 채로 이야기했다.

-대통령 인수위 시절 저희 사장님께서 직접 보고했고, 선강과 삼선전자에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풍그룹의 이성우 사장에게 부탁하여 우선 무역 제재가 이뤄지기 전에 일본에서 자재를 확보했습니다.

왜 먼저 알리지 않았느냐고 말을 꺼낸 아나운서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충분히 미리 준비를 했다는 생각이 드는 행동을 세이지증권의 한진영은 보여준 것이었다.

-물건이 배에 타 선강에 인도되는 것을 확인한 기풍그룹의 이성우 사장은 그 길로 바로 독일로 날아갔고…… 저희 사장님의 지시로 저는 방송에 나와 투자자 여러분에게 투자하지 말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펀드의 자금 집행을 보류하기도 했고요.

-모든 게 연결되는 거였군요.

-네. 그리고 얼마 전에 저는 방송에 나와 투자해야 할 때임을 알렸습니다.

-허허.

세이지의 행동을 되짚어 보니 과하다고 느껴질 만큼 시장에 신호를 던져줬다.

특히, 다른 제도권의 인물들과 달리 철저히 개인투자자의 위치에서 개인투자자가 이득을 볼 이야기를 해줬었다.

그야말로 세이지증권이 하라는 대로만 했다면 돈을 벌 수 있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언론에 숨기는 것 없이 모두 드러냈던 것이었다.

최석영은 계속하여 어떻게 세이지증권이 이번 일에 발을 들이게 됐으며,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움직였는지를 계속 이야기했다.

“하하하. 저건 저도 몰랐던 사실이군요. 정말입니까?”

함께 방송을 보던 서규철 대통령이 한진영을 향해 물었다.

“약간 MSG를 친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대단합니다. 정말 대단해요. 브릿지랜드와 식사하며 낌새를 눈치챘다니 말입니다.”

서규철은 진심으로 감탄하는 얼굴로 방송을 바라보다 선강의 최대일 회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 참. 비서실을 통해 이야기 들었습니다. 수율이 정상적으로 나온다고요?”

바짝 긴장해있던 최대일은 서규철의 질문에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지난 테스트 때 이미 확인했던 사항이지만 혹시 몰라 다시 또 신뢰도 검증을 거쳤습니다. 라인에서 생산단계의 테스트를 치렀고 그 결과 지난번과 같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장에라도 라인에 투입해도 된다는 대답을 현장에서 들었습니다.”

“정말 잘 됐습니다. 이렇게 된다고 하면 반도체 공급에 큰 걱정을 던 건가요?”

“네. 저희 쪽에선 출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일은 ‘저희’라는 말을 강조함으로써 전체 반도체 생산이 아닌 하이식스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서규철도 그런 최대일의 말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이식스는 문제가 없게 됐는데…… 이게 참…….”

서규철의 말에는 안타까움이 깊이 남아 있었다.

“우리나라 전체를 보자면 사실 하이식스만 해결이 된다고 문제가 끝은 아니지요. 삼선전자도 문제이기는 합니다. 이 부회장님.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숨죽이고 있던 이무용 부회장은 서규철의 말에 깊이 고개를 숙였다.

“한 번만 도와주시면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지금은 그런 시절이 아닙니다.”

서규철은 이무용의 모습에 급히 손을 내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무용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숙이고 있는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한진영에게 말했다.

“한 사장님. 어떻게 방법이 없겠습니까?”

한진영은 오늘 서 대통령이 부른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대비도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서 회장은 물론이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은 채 곤란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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