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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의 증권사 생활-589화 (589/650)

589화 결정은 우리 쪽에서 하는 게 아니다

10,000선을 돌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나스닥이 코로나가 터지며 6,000대까지 주저앉고 말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시장 참여자들은 당장이라도 세상이 망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할 정도였다.

그랬던 세상이 반년 만에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10,000선이라는 역사적인 자리조차 너무나 쉽게 뚫고 올라간 나스닥 지수는 12,000까지 뚫어내고 말았다.

저점 대비 80%가 오른 것으로 테라와 같은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종목의 경우에는 5배가 넘는 상승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시장은 미쳤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오늘 기어코 시장이 12,000을 뚫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시장이 너무나 크게 과열된 상황입니다. 이대로 계속 무한대로 상승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시장이 숨을 고를 시기에 도착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도박과 같은 겁니다.

화면 속에서는 유명 투자은행의 펀드매니저들이 나와 현재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레이 젠슨은 화면을 바라본 채로 한진영에게 물었다.

“자네 생각은 어떤가?”

“제 생각은 전에도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12,000선에서 한번 걸린 뒤 시간을 가지고 숨을 고르고…….”

한진영은 말이 아닌 손으로 자기의 뜻을 알렸다.

화면을 바라보던 레이 젠슨은 고개를 돌려 손을 높이 들어 올린 한진영을 바라봤다.

“그래서 다음은 어디인가?”

“대충 12,000 돌파하면 그다음은 14,000쯤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다음은 16,000…… 짝수로 가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16,000까지?”

레이 젠슨은 너무나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는 한진영의 말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12,000에서 16,000까지만 해도 30%가 넘는 상승이었다.

최저점인 6,600을 생각한다면 2.5 배가 상승한 자리였다.

상승의 끝자리를 16,000으로 이야기하는 한진영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으면 정신병자나 마찬가지가 아니냐는 생각이 레이 젠슨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똑똑.

레이 젠슨이 한진영을 이상하게 바라보고 있을 때 한진영의 사무실로 조지훈이 노크하고 들어왔다.

“무슨 일 있어?”

한진영은 곤란해하는 조지훈의 얼굴을 올려다보고 물었다.

조지훈은 한진영이 느꼈듯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은 채로 레이 젠슨을 슬쩍 바라본 뒤 대답했다.

“회장님. 테라의 노아 스미스 CEO가 어떻게 됐냐고 또 물어왔습니다.”

“오늘만 세 번째인가?”

“네.”

조지훈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레이 젠슨을 향해 도와달라는 뜻의 시선을 보내고는 말했다.

“회장님. 뭐라고 답을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싫다면 싫다는 답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 생각합니다.”

조지훈이 말을 마치고 레이 젠슨을 바라보자 레이 젠슨도 맞장구를 쳤다.

“그래. 그 자리에서 답을 주지 않고 왔으면 기다리는 건 당연한 거야. 그러니 지금이라도 답을 주게.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계속 전화가 올 테니까. 그러면 자네보다 조 실장이 더 곤란할 거야.”

조지훈은 레이 젠슨의 말에 눈빛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테라의 노아 스미스를 만나고 온 그날부터 계속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결정을 내렸냐는 질문부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는 질문까지 하루에도 몇 차례나 테라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때마다 한진영은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다.

그저 테라에 심사숙고 중이라는 말만 건네라는 답을 줄 뿐이었다.

사흘째 됐을 때부터 답답했는지 언성이 높아지는 테라 측의 모습에 조지훈은 곤란함을 느끼고 있었다.

차라리 이렇게 된 거 한진영이 코인에 관심이 없고,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답을 테라 측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답답함과 함께 이번에는 레이 젠슨까지 도와준 만큼 대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조지훈을 올려다본 한진영은 가만히 웃으며 말했다.

“조 실장이 곤란하겠지만 조금만 더 참도록 하게.”

예상하던 대답이 나오지 않자 조지훈은 실망한 빛을 보였다.

레이 젠슨은 조지훈을 대신하여 한진영에게 물었다.

“더 참다니? 여기서 더 테라의 문의를 뭉개라는 말인가?”

“뭉갠다기보다는 대답을 회피하는 것이지요.”

“그게 그거 아닌가? 아니. 언제까지 회피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나?”

레이 젠슨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코인에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그 사실을 상대편에 알리지 않은 채 회피하는 건 상도덕에도 맞는 선택이 아니네. 최소한의 매너는 지켜야 한다는 것 모르나? 그리고 자네가 피하는 게 아니라고 하여 부하직원에게 그 책임을 떠넘겨서도 안 되네. 조 실장이 얼마나 곤란한 상황인지 생각해본 적은 없나? 아마 지금 말도 고민을 엄청나게 하고 나서 꺼낸 말일 게야.”

레이 젠슨은 조지훈을 슬쩍 바라본 뒤 한진영에게 다시 말했다.

“한시라도 빨리 결정을 내려주는 게 상대를 위해서도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야. 내 말을 고깝게 듣지 말게.”

“고깝다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문께서 회사를 위해 하시는 말씀이신데 그걸 고깝게 듣는 사람이라면 이 자리에 계속 앉아 있을 이유는 없겠지요.”

“그걸 안다니 다행이네. 그럼 이제 결정을 내려줄 텐가?”

“아니요.”

“뭐라고?”

레이 젠슨은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한진영의 말에 몸을 틀어 앉았다.

“도대체 뭐가 문젠가? 이 정도라면 저쪽도 대충 예상은 하고 있을 게 분명해. 결론만 내주면 되는 일인데 왜 그 말 한마디를 하지 않겠다는 건가?”

“결정은 우리 쪽에서 내리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우리 쪽에서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고?”

“그렇습니다.”

한진영은 조금 전까지 바라보고 있는 화면 오른편에 자리한 모니터링 화면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말했다.

“우리는 계속 이런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결정은 저쪽에서 나오길 기다려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한다는 말인가?”

“그래야 나중에 주도권을 우리 쪽에서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한진영의 말에 레이 젠슨은 한진영이 무얼 의도하고 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나중에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선택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것이었다.

이런 류의 주도권 싸움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에 이상한 것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은 세이지의 편이 아니라고 레이 젠슨은 생각했다.

“분명 자네가 곧 대답해주겠다고 했다면서? 조 실장. 자네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지 않았나?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제가 분명 노아 스미스에게 답을 주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답을 줘야지?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면 자네에게 유리할 게 없어. 나중에 저쪽에서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주도권을 가지고 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네. 자네가 너무 시간을 끌었다는 핑계로 말이야.”

“주도권을 뺏길 정도로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조만간 저쪽에서 선택한다는 말인가?”

“네. 가까운 시일 내에 저쪽에서 선택할 겁니다.”

한진영의 목소리에 확신이 차 있었다.

레이 젠슨은 한진영이 말을 하며 바라보고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나스닥 차트가 떠 있는 모니터링 화면을 한진영은 바라보고 있었다.

레이 젠슨은 코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스닥 차트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한진영이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한진영이 이렇게까지 확신에 차서 이야기하는 것에 더는 닦달할 수는 없었다.

레이 젠슨은 조지훈을 바라보고 조금만 더 참으라는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

12,000까지 단숨에 내달렸던 나스닥 지수가 턱에 걸린 모습을 보이며 조정에 들어갔다.

조정의 이유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기대 이하의 경제 지표와 나아지지 않는 코로나 감염자 숫자 등이 증시의 조정을 불러온 듯했다.

그러나 모든 이유에 가장 앞서 있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었다.

과도한 상승.

10,000선을 뚫었을 때부터 12,000까지 지수 상으로 20%가 넘는 상승이 나오는 동안 변변한 조정이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것이 바로 이번 조정의 가장 큰 이유가 됐다.

300달러를 넘어 400달러까지 치솟아 올랐던 테라가 떨어지며 조정 또한 선두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

세이지 인베스트먼트 또한 하락을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증시와 함께 큰 상승을 보였던 만큼 증시가 조정에 들어간 지금 시장에서 가장 먼저 조정을 받아야 할 곳으로 지목됐었기 때문이다.

100달러를 넘겼던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8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여전히 2배가 넘는 가격대이지만 한번 꺾인 주가에 분위기 또한 소강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증시의 모습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정부에서 지원금을 현금으로 주는 덕분에 주머니에는 계속 돈이 채워지고 있었다.

금리가 제로인 덕분에 대출 이자 또한 부담이 없는 상황이었다.

은행들의 대출 조건도 완화되어 돈을 빌리기 쉬워진 상황이었다.

대출 이자가 1%에 불과한 데다 대출 서류를 내자마자 승인해주는 분위기에 대출받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계속 늘어나는 시대였다.

사람들은 이렇게 늘어난 돈을 가지고 투자하려 했다.

레버리지를 키우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상황을 놓치지 않으려 한 것이었다.

그런 그들의 눈에 조정에 들어간 증시는 매력이 떨어져 보였다.

“야야. 지금은 코인이야. 코인.”

“코인? 그게 뭔데?”

“코인이 뭐긴 뭐야? 코인이 코인이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바라봤다.

그러나 그는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그냥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지금부터 알론 코인만 외워. 알! 론! 코! 인!”

한 글자씩 똑바로 읽어 내려가는 친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물었다.

“알론 코인? 그건 또 뭔데?”

“아참 말 많네. 내가 동창이라서 이야기해주는 거야. 그냥 알론 코인. 이것만 외우면 된다. 내가 네 인생을 바꿔주려 하는 거야. 알아?”

“그러니까 알론 코인이 뭔데?”

“뭐긴 뭐야? 돈이 되는 마법의 주문이지.”

양손을 들어 올려 마치 계시를 받는 것처럼 천장을 바라본 뒤 손을 내리고 말했다.

“지금은 코인에 투자하는 게 최고야. 이미 지난 고점도 벗겨내서 거칠 것이 없어. 전 세계에 유명한 사람들이 다 코인에 투자하고 있으니 따라서 투자하면 돼.”

“그런데 코인이라는 거 실제로 사용할 수 있기는 한 거냐? 나는 당최 돈 대신 코인을 쓴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아서…….”

“거 참.”

친구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는지 혀를 차고는 신경질적인 말투로 말했다.

“지금 그게 중요해?”

“뭐?”

“지금 코인을 가지고 실제로 사용이 가능한지 아닌지가 중요하냐고?”

“그럼 뭐가 중요한데?”

“돈이 되는지 안 되는지가 중요하지 뭔 쓸데없이 코인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어? 야.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돈이 되는지 안 되는지만 생각해. 그리고 지금은 코인이 돈이 되는 거니까 나만 믿고 코인에 투자하도록 해. 그리고 기왕에 할 거면 알론 코인으로 투자하고…….”

“알론 코인이…… 좋은 거야?”

“좋지.”

두 번 말하는 것조차 입이 아프다는 듯이 좋다는 말만 하고는 잠시 맞은 편에 앉아있는 친구를 바라봤다.

아무 말도 없이 코인을 추천한 친구는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친구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래. 너는 알론 코인 말고 블랙 코인 사라.”

“블랙 코인? 그건 또 뭔데?”

“1달러에 1코인짜리 있어. 오르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 그냥 1대 1로 달러와 연동이 된 코인이 있어. 그거 사.”

“달러하고 1대 1로 매칭되어 있으면 사서 뭐 해? 그럴 거 그냥 달러를 사지.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는다며?”

“그러니까 사라는 거야. 오르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으니까.”

“아니 도대체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코인을 추천한 친구는 술병을 탁자에서 쓸어내고 친구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친구의 옷깃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말했다.

“중요한 건 오르는지 떨어지는지가 아니야. 그걸 사서 코인 그라운드 거래소에 예치하면 연이율 20%를 준다는 거야. 그것도 매일 이자를 따져서…… 넌 새가슴이니 차라리 그거 해.”

“뭐”

깜짝 놀란 눈을 한 채로 코인을 추천한 친구를 향해 물었다.

“연이율이 20%라고?”

“그래. 블랙 코인을 사서 예금에 넣어놓기만 해도 연이율 20% 보장이다. 넌 그거나 해.”

“그게 정말이야? 정말로 사서 넣어놓기만 해도 연이율 20%를 줘? 주식 배당처럼 가격이 떨어지거나 그러는 거 없이?”

“아니 얘가 못 본 사이 의심만 키웠나. 잘 봐. 여기에 다 있어.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라.”

휴대폰을 통해 코인 그라운드의 앱을 켜서 친구에게 내밀었다.

친구는 코인 그라운드 안에 보이는 블랙 코인의 차트를 확인했다.

줄을 그은 것처럼 좌우로 길게 이어진 그래프는 친구 말대로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뒤이어 확인한 블랙 코인 예치에서는 연이율 20%를 보장한다는 말이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코인을 추천한 친구는 자기 말이 맞지 않느냐며 친구를 바라봤다.

친구는 테스트한다는 생각으로 블랙 코인 한 개를 사서 예치해 놓기로 했다.

너무 좋은 조건에 이게 맞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확인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매일 이자가 들어오는 만큼 며칠 동안 계속 이자가 들어오는 것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이율 20%의 이자는 코인으로 지급이 됐다.

그러나 코인 자체가 달러와 1대 1로 대응이 되는 만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돈을 직접 받은 거나 마찬가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확인을 마친 친구는 가진 재산을 모두 쓸어 블랙 코인을 샀다.

연이율 20%에 매일 들어오는 이자를 그대로 또 사서 넣으면 투자금을 두 배로 불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전 세계에서 동시에 확인됐다.

주식 시장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만큼 투자 목적으로 돈을 집어넣을 만한 곳이 코인 시장이 가장 좋아 보였던 것이었다.

블랙 코인의 발행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블랙 코인을 원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가격이 오르는 구조가 아니라 발행량이 늘어나는 구조였던 것이었다.

사람들은 코인이 발행되는 대로 족족 블랙 코인을 가져다 코인 그라운드에 예치했다.

그리고 알론 코인을 매수하여 코인의 상승 또한 함께 만끽했다.

코인 시장으로 돈이 미친 듯이 몰렸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블랙 코인과 알론 코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대표 코인조차 블랙과 알론 코인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상승했다.

13,000달러를 넘어 14,000달러를 돌파한 대표 코인의 가격은 나스닥이 하락하고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몰려든 투자자들의 힘을 받아 15,000달러까지 깨고 올라갔다.

이제 코인 시장은 명실상부 투자시장 중에서도 가장 호황을 보이는 시장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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