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그녀를 두 번째로 만나던 날. 두 번의 만남에 그녀의 안에 무려 여섯 번의 아기씨를 뿌린 후이기도 했다. 강렬한 유혹을 뿌리치고 조급하게 인사를 마친 후 호텔을 빠져나왔다. 생생하게 느껴지는 탁한 공기와 눈부신 햇살은 내가 악몽을 꾸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너무도 생생한 그 기억에 최소한 확인이라도 해 보자는 마음이 든다. 정말 이상연이 구상두의 마누라라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걸까? 나는 혼란스러운 머리를 흔들며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 후, 내 눈에는 이상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