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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코미디를 망가뜨리는 법-134화 (134/313)

첫 마사지 때처럼 간을 보는 듯한 애무를 하진 않을 거다.

성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치나미에게 맞춰주는 게 맞지.

그리 생각한 나는 치나미의 등허리를 톡톡 건드리며 그녀를 불렀다.

“스승님. 잠깐 일으킬게요.”

“.... 왜요?”

“더 편하고 좋게 해드리려고요.”

“더 좋게...?”

“예. 더 좋게.”

“흠흠... 어떻게 할까요...? 지금 일어나요...?”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버린 치나미의 물음.

픽 하는 웃음을 터뜨린 내가 말했다.

“제가 다 할게요. 스승님은 힘 빼고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네에...”

치나미의 뒷목을 살짝 들고, 그 안으로 팔을 집어넣은 나는 지그시 힘을 주어 그녀의 상반신을 일으켜 세웠다.

이후 가운 매무새를 다듬는 그녀를 베드에 걸터앉도록 한 뒤, 그 뒤에 밀착했다.

“으엣...?”

당황스런 탄성을 터뜨리는 치나미.

갑자기 한파라도 들이닥친 것 마냥 몸을 오들오들 떠는데, 다리 바깥쪽까지 내 다리로 감싼, 거의 백 허그를 하다시피 한 자세라 잔뜩 긴장한 듯했다.

그런 치나미의 어깨에 턱을 괴자,

“호약...!”

몸이 완전히 얼어버린 치나미의 입에서 기이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호약이라니... 야릇해야할 분위기인데 저러니까 방 안이 막 환기되려고 하잖아.

웃음을 참아낸 나는 치나미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갔다.

그리고는 상냥하게 속삭였다.

“괜찮아요?”

“으히익... 네에...!”

어깨를 바짝 세우며 귀를 가리려고 하는 그녀.

따스한 바람이 귀로 들어가 간지러운데다, 묘한 기분까지 느낀 모양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치나미의 하복부로 손을 가져간 나는, 그곳을 약하게 토닥였다.

“흡... 흐음...!”

처음엔 심하게 움찔거리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자 힘을 빼는데, 점차 안정이 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긴장은 여전히 하고 있었다.

날 돌아볼 생각도 않고 정면만 쳐다보고 있는 게 그 증거.

겉으로 보이는 떨림만큼은 멎었지만, 가슴에 손을 대면 아마 빠르게 쿵쾅거리고 있겠지.

“편하게 생각하세요. 편하게.”

여전히 복부를 만져주면서 나긋한 투로 치나미를 달래자, 그녀의 고개가 슬쩍 돌아갔다.

“.... 이것도 마사지인가요...?”

“그럼요. 복부 마사지입니다.”

“그런데 왜...”

“뭐가요?”

“아, 아니에요...”

왜 포옹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물어보려했던 것 같다.

굳이 캐묻지 않기로 한 나는 치나미의 잘록한 허리에 묶여있는 가운 끈에 손을 가져가 끝부분을 잡았다.

“복부에 오일 발라드릴 건데, 가운을 조금만 풀겠습니다.”

“.... 안 되는데요...”

“왜요?”

“뱃살 접히는데에...”

그런 걱정을 하고 있는 거였어?

부담스럽다거나, 창피하다는 대답이 튀어나올 줄 알았는데... 엉뚱한 치나미답다.

“방금 만졌을 땐 날씬하게 느껴졌어요.”

“.....”

“괜찮죠?”

“흐으음... 네... 오일 마사지를 하려면 어쩔 수 없지요... 대신 조금만 푸셔야 해요...”

순순히 수긍하네? 기특하다.

알겠다고 대답한 내가 손에 힘을 주어 바깥쪽으로 잡아당기자, 끈이 스으윽 하는 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풀렸다.

그로 인해 가운의 앞판이 좌우로 벌어지며 치나미의 맨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선을 아래쪽으로 내리니 팽팽한 일회용 브라로 감싼 완만한 둔덕이 보였다.

큰 건 알고 있었지만, 거의 매일 펑퍼짐한 옷만 입고 다녀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욱 크게 느껴진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가슴. 아랫도리에 피가 확 몰리면서 자지가 빳빳해진다.

욕구를 억지로 억누른 나는 치나미의 눈앞에서 손에 오일을 조금 떨어뜨린 뒤, 치나미의 복부에 가져다대었다.

그러자,

“믓...”

치나미의 허리가 작은 파도처럼 꿀렁거렸다가 멈칫했다.

아래로 샌 오일이 팬티를 적시는 것을 느낀 듯한 모습.

천천히 손을 놀려 복부 전체에 오일을 펴 바르기 시작한 내가 물었다.

“편해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후배님... 저... 살집이 많은데 잡으면 안 돼요...”

“살집은 하나도 없습니다. 매끈해요.”

“그래요...? 그러면 됐어요...”

이미지에 신경 쓰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치나미의 피부에서부터 솔솔 풍겨나는 복숭아 냄새를 맡으며 배를 맨들맨들하게 만들던 나는,

“므으응...”

그녀의 코에서부터 나른한 콧바람이 새어나오자 손을 내렸다.

팬티 라인이 있는 하복부. 그보다 조금 더 아래로.

피부를 미끄러지듯 스쳐지나간 손이 치구 근처에 닿자, 내게 안겨있다시피 하던 치나미가 움찔했다.

“우읏...?”

그 상태에서 치구에 약간 닿아있는 중지의 첫 마디를 꺾어 살살 긁어주니, 치나미의 다리가 바깥을 막은 내 다리를 살짝 밀어내며 벌어졌다.

본능적인 움직임인가? 은근히 야하다.

꾸욱... 꾹.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며 치나미의 성감을 자극하던 나는, 그녀의 몸이 간헐적인 떨림을 발하자 조용히 물었다.

“좋아요?”

“후배니임... 기분이 이상해요... 간지러워요...”

“어디가?”

“읏...”

입을 꾹 다물고는 어쩔 줄 몰라 하는 치나미.

말하기가 부끄럽나보다.

나는 치나미의 귓볼에 입술이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다리 해줄게요.”

이후 저리 속삭이고는 손을 더욱 내려, 음부와 가장 가까운 가랑이, 그 안쪽의 살결을 위아래로 비비듯 쓰다듬었다.

“헤엑...?”

깜짝 놀란 신음을 토해낸 치나미의 떨림이 더욱 강해지는 게 느껴진다.

조금씩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였다.

민감한 부위인 건 맞긴 한데, 치나미는 온몸이 약하구나.

나는 자유로운 한손으로 스팀기에 있는 타올을 꺼내, 치나미의 허벅지에 가로로 덮어주었다.

그녀가 혹시라도 가버릴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가려주면 안정감이 생기고, 조수를 뿜어낸다고 해도 애초에 수건이 젖어있어서 핑계거리도 생기니까... 치나미가 창피해서 기절하기 전에 이렇게 신경 써주는 게 맞지.

“저어... 후배니임...”

다리를 더욱 열어젖힌 치나미의 간절한 부름.

음순에 닿을락 말락 하는 손가락을 계속 놀리고 있던 내가 대답했다.

“네. 말씀하세요.”

“계, 계속 같은 부위만... 마사지해주시고 계신 것 같은데에...”

“별로에요?”

“아, 아니요... 별로라기보다느은... 흥아앗!”

말을 하던 치나미의 허리가 바짝 세워졌다.

가장 길다고 할 수 있는 중지의 끝이 음순에 슬쩍 닿았기 때문.

촉촉한 것을 넘어 완전히 젖어있는 팬티, 그 위를 느릿하게 문지르기 시작하자, 치나미의 허리가 빠르게 여러 번 튕겼다.

“호엑...!? 헥!”

혀를 내뺀 것 같은, 짐승과 비슷한 신음을 터뜨리는 그녀.

조금만 더 해주면 갈 듯하다.

“옳지, 옳지...”

마치 강아지를 다루듯 친근감이 있는 목소리로 나긋하게 치나미를 칭찬한 나는, 그녀의 하반신을 가린 타올 안으로 오일 병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그것을 살며시 기울여 오일을 뿌려대면서, 노골적으로 치구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톡. 톡. 톡. 톡.

처음엔 일정한 리듬을 맞추며 느릿하게,

그러다 몸의 이상을 감지한 치나미가 내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쯤,

톡톡톡톡톡톡.

속도를 확 높여 빠르게.

이러한 내 애무에 혼이 쏙 빠져버린 치나미가 자신의 목을 두른 내 팔을 덥석 잡았다.

“흐아앗...! 후배님... 잠깐... 잠깐만 쉬어야 될 것 가타요...!”

혀가 꼬인 목소리로 날 만류하는데,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는 지경까지 왔나보다.

“불편해요?”

“아니요...! 그게 아니라아... 마사지... 간지러워서어...”

“그러면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해드릴게요. 10초만 세세요.”

“후이익... 시입... 구우... 파알...”

안간힘을 쓰며 숫자를 세기 시작하는 치나미의 얼굴은 심하게 달아올라있었다.

억지로 참고 있는 상태인가? 저걸 터뜨려줘야 한다.

“사암... 이이... 이일... 후배니임...! 10초 됐어요...!”

5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숫자를 전부 세어버린 치나미가 내 팔을 마구 두드렸다.

빨리 멈춰주라는 뜻. 그만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나는 방긋한 미소를 지으며 치구를 계속 만져주었다.

“10초만 더.”

“왜요...! 10초 지났! 써요! 마사지 그만햇...!”

“마지막입니다.”

“우으으읏...! 아까 마지막이라고 해짜나요!!”

“지금부터 10초만 더 할게요.”

“안 대...! 안 대앳...!”

치나미의 몸이 마구 비틀렸다.

얼핏 내 품에서 벗어나려는 것 같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니었다.

그녀는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가 주는 쾌락을.

“3초 지났어요.”

“아니야...! 아니에요...!! 7초 지나써요...! 거, 거짓말쟁이...! 후배님은 거짓말쟁이야아아...!!”

“알았어요. 앞으로 5초만 더.”

톡톡톡톡톡톡.

아까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손을 놀리자,

“우으으윽...”

치나미의 몸이 순간적으로 확 굳어졌다.

마치 무언가를 쏟아내기 직전에 추진력을 얻으려는 것처럼.

그 틈을 탄 나는 치나미의 귓가에 바람을 후 불어넣으면서,

“다 됐어요.”

그녀가 마음 놓고 갈 수 있도록 가랑이에서 손을 빼냈다.

“흐아아아악...!!”

그러자 치나미의 입에서 우렁찬 신음이 터져 나왔다.

동시에 굳어있던 그녀의 몸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허리가 파들파들 떨려왔다.

모으고 또 모아두었던 쾌락을 일시에 터뜨리며 가고 있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엉덩이에 깔려있는 베드에서 약간 축축한 감각이 일었다.

베드 위에 깔려있는 타올이 절정에 도달한 치나미가 뿜어낸 애액을 흡수하면서 여기까지 번진 거다.

타올이 물을 모조리 흡수하고도 모자랄 정도로 흥건해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미유키 이상으로 많이 쏟아내고 있다.

나는 치나미의 양 어깨를 손으로 문질러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헤엑... 헤에엑...”

짧은 시간 끝에 잔여물을 모두 뿜어낸 치나미가 힘겨운 숨을 내쉬었다.

힘이 모조리 빠져버렸는지 몸이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는데, 나는 그런 치나미의 몸을 껴안으며 가운을 다시 입혀주기 시작했다.

“만족한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수고 많았어요. 마무리로 다리랑 얼굴을 마사지해드리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후윽... 후으...”

조금 진정한 듯 호흡이 안정된 치나미가 대놓고 날 빤히 바라보았다.

자신이 뿜어낸 애액을 내가 눈치챘는지 확인해보려는 것 같은 모습.

흐리멍덩해진 눈으로 잠깐 동안 내 일거수일투족을 살핀 그녀는,

“.... 지금은 샤워를 하고 싶어요... 그 뒤에 얼굴 마사지를 해주셨으면 좋겠군요...”

태연한 내 반응에 조금 안심했는지, 한층 편안해진 목소리로 저런 말을 해왔다.

내가 모른다고 판단 것 같은데... 계속 모른 척해주자.

여기까지 온 마당에 속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순진한 치나미라서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고개를 끄덕인 내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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