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0화 〉60화 (60/92)



〈 60화 〉60화

나는 지배인의 허락도 받았겠다,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차은아와 섹스할 수 있다는 기대보다도 그녀에 대한 걱정이 먼저이기는 했다.

아무리 그래도 15분이 훌쩍 넘도록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은것은 이상하니까.

더구나 그녀는 헌터이다.

웬만큼 몸에 이상이 있지 않고는 이겨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여자 화장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사용하는 공용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일단 화장실은 고급 식당이만큼 굉장히 깔끔했다.

남자 화장실과는 구조부터가 다르다.


일단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먼저 보이는 것이 서서 소변을 볼 수 있는 소변기들이지 않은가?


게다가 이곳 화장실은 꽃이 좀 더 많고 은은하게 좋은 냄새가 났다.


뭐, 중요한 것은 여자 화장실 안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느냐가 아니다.

나는 차은아가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상당히 큰 화장실에 내부에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여기 없다면 있을 곳은 한 군데밖에 없다.

바로 좌식 변기가 놓여 있는 칸 안에 그녀가 들어가 있을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집중해보았더니 과연 그쪽에서 은은하게 마나가 감지되었다.

나는 죽 늘어선 변기 중에  하나만 문이 닫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 문에 노크했다.

"은아 씨~ 은아 씨 안에 계세요?"

상식적인 상황이 아니다.

여자를 좇아식당 화장실에 따라 들어오다니.


아무리 걱정이 된다고 해도 쉽게 얼버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배인은 헌터와 일반인의 몸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헌터가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가 헌터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헌터의 몸에 대해서도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일반인과 헌터의 신체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내세울 명분이 없으니까.

어쨌거나 나는 시스템이라는 믿을 구석이 있다.

아무리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도 이세계까지 넘나드는 내가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대답이 없어서 나는 다시 한번 노크했다.

똑똑.


"은아 씨~ 은아 씨 안에 계세요?"
"으으응......"


희미한게 안에서 목소리가 났다.

뭔가가 부스럭 두더니, 문이 달칵 열렸다.

"아...... 파티장님......"


열린  안으로 여자 한 명이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헉, 하고 숨을 삼켰다.

차은아의 모습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적나라했기 때문에.

그녀는 원피스를 허리까지 걷어 올리고 팬티를 허벅지 아래쪽까지 내린 상태였다.

즉, 용변을 보던 자세 그대로라는 것.

그런데 왜 화장실 문을 연 것일까?


동성이 노크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모습이라면 함부로 문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자세히 보자,  차은아가 평소의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문을 열기는 했지만, 곧바로 축 늘어져 버렸다.

술에 떡이 되었다는 게 바로 이런 경우이리라.


얼마나 술을  하면 헌터가 이 정도로 늘어져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의 체질은 저마다 다른 거니까.

더구나 차은아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그녀는 나에게 넘치도록 많은 호감도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표현할방법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을 것이다.

차은미와 김소희는 그 호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만, 차은아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 것은 각성하기 전에도 각성한 후에도 그녀에게 익숙한 일이 아니었다.


나는 심호흡을 했다.


솔직히 말해 이것은 그리 위험한 상황이라고  수 없다.


차은아는 동작이 멈춘 로봇 같은 모습이었지만 단순히 술에 취한 정도로는 헌터의 몸이 망가지지 않는다.


헌터가 술을 많이 마셔서 죽는 경우란 말 그대로 0%인 것이다.


달리 말해 이것은 내게 기회였다.


그 기회를 메시지가 알려줬고, 지배인이 보충하여 기회를 살릴 수 있게 환경을 제공했다.


고급 식당의 화장실인 만큼, 안쪽 공간은  사람이 들어가도 괜찮을 정도로 넓었다.

나는 문 안으로 들어가서 살며시 차은아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녀의 어깨를 흔들면서 물었다.

"은아 씨, 괜찮아요?"
"으음, 파티장님~"


잠깐 정신이 드는 듯했던 차은아가 갑자기  허리를 끌어안았다.

이거 참.

나는 난감했다.


그녀가  허리를 껴안으면서 얼굴이  자지 쪽으로 왔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내 자지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피가 몰리기 시작했고, 이렇게 자극적인 모습으로 좌변기에 앉아있는 차은아를 보고는 완전히 발기되어버렸다.

그런 자지 위에 차은아의 얼굴이 닿았다.

남자로서 어찌 가슴이 설레지 않을  있겠는가?


나는 다소 거센 콧김을 내뿜으면서 차은아의 어깨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은아 씨, 많이 취하셨네요."
“네엥, 취했어용. 파티장님 앞에서 취하고 말았어요옹~"


와, 이 무슨 귀여운 목소리란 말인가?

차은아에서는 결코 나올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말투와 애교였다.


역시 차은미와 자매간이 맞구나.


차은아 역시 이렇게 할 수 있는 포텐셜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아무나에게 보여주지 않는 것일진대, 이렇게 내가 눈앞에서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이걸 어떻게......'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차은아를 내려다보았다.


차은아가 내 자지에 얼굴을 비비면서 칭얼댔다.


"파티장님, 파티장니임~ 저 파티장님좋아하는 것 같아요오~~"

아, 심쿵!


나는 여전히 웬만큼 망설여짐을 느꼈다.

왜냐면 장소가 장소인 데다, 다른 여자들을 대할 때와 차은아를 대하는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예상했던 이상으로 개방적이었던 차은미, 김소희와는 조금 경우가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그녀는 내 몸을 껴안으면서 '좋아해요.' 라고 말하고 있다.

왠지 김소희가 내게 좋아한다고 말을 했을 때와 차은아가 말을 할 때는 느낌이 달랐다.

조금은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이것은 이연화를 대했을 때와도 다른 기분이었다.


술이  다음에 차은아가 나와 섹스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혹시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것이다.

그때였다.


차은아가 내 바지 단추를 풀기 시작한 것은.

그녀는 여전히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본능적으로 내 바지를 벗기고있었다.

"파티장님~"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자 나는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드는 것을 느꼈다.

'무슨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

어떻게 보면 이런 망설임들이  지난 15년을 망친 걸 수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파티를 발전시킬 기회가 없지 않았다.

등급이 낮다고 하더라도 던전에 대한 지식, 그리고 몬스터 분석능력은 누구보다 앞선다고자신하니까.


조금만 타협했더라면, 양심을 버렸다면, 파티를 운영하는 데 힘을 덜 들이고, 돈도 많이 벌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파티가 망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운이 좋아 새로운 능력을 얻었지만, 그런 식으로 살았을 때의 인생이 어떻게되는지 충분히 경험했다.


'어차피 인생은 한 번인데.'

나락까지 떨어져서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다.


어머니의 메시지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다르게 살아야지'.

이세계에 오갈 수 있고 그곳에 여자들을 카드로 소환할 수 있으며, 현실의 아름다운 여자 헌터들을 멤버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


이런  행운을 가지고도 쓸데없이 망설인다면 그것은 굴러온 복을 힘껏 차버리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쓸데없는 생각을 접고 차은아의 손을 내 바지에서 떼어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이왕 할 거면 빨리 끝내야만 했다.

나는 술에 취해서 허우적대는 차은아의 손에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내 손으로 직접 바지 지퍼를 풀었다.

속옷과 바지를 한꺼번에 끄집어내렸다.

데앵-

나름대로 위용을 부리며 튀어나오는 자지.

그러고 보니 엘린과 섹스하고 얻은 포인트로 아직 자지를 키우지 않았다.

그래도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것보다는 꽤 커진 사이즈라서 이렇게 풀발기한 채 꺼떡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꽤나 뿌듯함을 자아냈다.

"하아......"


차은아는 감탄사를 토하더니, 망설임 없이 덥석 자지를 물었다.

원래 이렇게 과감한 것인지, 아니면 취해서 그런 것인지.


아마도 후자에 영향이 것이고, 거기에 시스템을 통한 호감도 상승이 크게 작용하고있을 것이다.

어차피 여기까지  마당에 차은아와 끝까지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녀로서도 자신이 호감을 느끼는 파티장이 다른 파티원들과도 섹스하는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하겠지.

물론 가능하면 굳이 그것을 파티원 개개인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뭐, 그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나중에 생각하면 될 일이고,일단은 급한 성욕부터 풀기로 했다.

마음속 갈등이 사라지니 흥분감만이 남았다.

화장실.

게다가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서 섹스라니.

바깥에는 여전히 손님과 직원들이 있었다.

이 공간 안에는 술에 취한 차은아와 나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10분으로 한계 시간은 잡았다.


아무리 그래도 시간이 길어지면 레스토랑 측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지배인이 직접내가 여자 화장실로 가는 것을허락했지만, 다른 손님들이 화장실을 겪는 데 불편함을 느끼면 결과적으로 그도 곤란해질 것이기 때문에.


레스토랑 지배인이  얼굴을 알아본 만큼 다른 손님도 나를 알아볼 수 있어서 행동을더 조심해야 했다.

나는 차은아의 뒤통수를 잡았다.


그녀의 머릿결은 무척 부드러웠다.


손을 잡아당기자 부드러운 입술이 자지의 기둥을 타고 안쪽으로 밀려들었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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