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9화 〉#6. 미라의 여행 (14) (139/162)



〈 139화 〉#6. 미라의 여행 (14)

쯔걱.


쯔부웁….

쑤우욱!

이제 만난지 두 시간도 안 됐다. 모르는 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얕은 관계. 하지만 아저씨는 마치 오랜 기다림이 있었던 것처럼 지금까지 갈증을 느꼈다. 그 긴 목마름 끝에 맛보게 된 생명수 같은 미라의 속살 감촉. 물기 가득한 살소리. 그리고 구멍 입구에서 약간의 저항을 받다가 쑤우욱! 하고 한 번에 끝까지 밀려들어가는 자지.


황홀감.

사실 처음부터, 포르노의 남배우와 여배우로 만났을 때부터 아저씨가 미라의 보지에 삽입하는건 보장된 미래였다. 하지만 아저씨는 지금도 이게 환상인지 현실인지 헷갈릴정도로 말도 못 하게기분이 좋았다.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기분. 미라의 보지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훨씬 엄청났다. 아저씨는 자지를 모든 방향에서 꾸욱꾸욱 압박하며 오물오물 씹어대는 보지 속살에 가벼운 절정마저 느꼈다. 구멍 자체는 숫처녀처럼 비좁은 구멍인데, 그에 반해 자지를 기분 좋게 앙앙물어대는 보지 속살의 느낌은 남자를 보내버릴 줄 아는 베테랑 창녀와도 같았다. 공존할 수 없는 두 가지 상반된 쾌감은 그야말로 비현실적, 환상적이었다.

"크으, 후우… 흐으!"

아저씨가 마치 늑대가 그르렁거리는 것처럼 짐승 같이 숨을 거칠게 내쉬며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미라의 찡그린 얼굴이 너무 예쁘고 꼴려서 황급히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바로 싸버릴 것만 같은 아찔한 느낌에 가슴이 철렁했다. 시작부터 위기가 찾아올 줄은 몰랐던 아저씨는 몸을 지배하려는 쾌감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아다마냥 넣자마자 쌀 수는 없으니 말이다.

"후으윽. 미라, 미라…."

한미라…. 아저씨는 홀린 것처럼 미라의 이름을 불렀다.

얼굴은 분명 살면서  여자들 중 최고였다. 다른 연예인이고 나발이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미녀. 하지만 보지마저 최고일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여자의 보지 조임이야 원래 기분 좋은 것이고, 딱히 명기가 따로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섹스 좀 한다는 여자들을 여럿 겪어봤지만 그들조차 이런저런 테크닉 때문에 섹스를 잘한다고 생각한 것이지 보지 조임 자체가 엄청나게특별하진 않았다. 따라서 특별한 보지, 즉 명기는 없다는게 아저씨의 지론이었다. 그리고 애초에 미라가 경험 적은 애처럼 귀엽게 굴어서 딱히 섹스 스킬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했던 것과는 완전히 정반대였다. 물론 좋은 쪽으로. 미라는 외모뿐만 아니라 보지 역시 최고였다.


'이런 여자가 실존한다니….'

최고의 얼굴, 최고의 보지.  중 하나만 있어도 남자에겐 천국이나 다름없을 텐데, 어떻게 두개를 동시에 가질 수가 있는지….


아저씨는 미라의 의외의 스펙(?)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론 미라의 남자가 부러웠다. 이렇게 예쁜 애가, 심지어 남자 맛도 아는 음탕한 애가 애인이 없을 리가 없다. 미라의 애인은 전생에 나라를, 아니 인류를 구했을 것이다. 이런 엄청난 여자랑 같이 자는 데다가, 아침에 눈을 뜨면 옆에 미라가 있다….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그놈, 정말로 부럽다. 미라가 품 안에 있다면 세상  어떤 여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겠지.

미라가 아저씨의 마음을 알았다면   틀렸다고 지적했겠지. 일단 전생이 아니라 현생에서 몇 년 전에 다른 세계의 인류를 구했으며, 나 같은 여자를 품어놓고도 나뿐만 아니라 다른 네 명의 여자들에게도 푹 빠져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쯔걱쯔걱쯔걱!

"흐응, 아앙, 하앗, 하앗…."

미라는 오늘 처음 본 아저씨에게 힘차게 박히며 잔뜩 흥분한 상태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있었고….


처억처억처억!

아저씨는 상상을 초월하는 미라의 명기 때문에 더 이상 아무 생각도 못하고 시작부터 몰려오는 사정감을 참으며 열심히 허리를 놀려 자지를 쑤셔박고 있었다.


그리고….


"후욱, 후욱…."

옆에서 캠코더를 들고 촬영하는 지우는 마치 자기가 섹스하는 것마냥 흥분한 얼굴이었다. 운동할 때나 나올 법한 거친 호흡과 바지를 뚫을 듯이 발기한 자지는 마치 탐정에게 발견된 결정적인 증거품처럼 지우의 흥분감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었다.

셋  정신을 놓은 듯이 풀린 눈으로 입을 헤벌린 채 거칠게 호흡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쾌락을 느낀다. 확실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섹스는 아니었다. 그러나 세  모두 각자의 풍성한 만족감을 느꼈고,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흥분을 점점 고조시킨다.


….


1분이 1시간처럼, 1시간이 1분처럼 느껴지는 상황. 셋  머리와 몸이 각자따로 놀고 있다. 확실히 정상이 아니었고, 그런 일반적이지 않은 상태를 보고 사람들은 미쳤다고 말한다. 모텔에서 떡치는 둘과 그걸 찍는 한 명은 확실히 미쳐가고 있었다. 어쩌면 처음부터 미쳐있었을지도. 가장 놀라운건, 삽입하고 나서 진짜 섹스를 한지 이제 겨우 5분 남짓이라는 것이다. 멀쩡한 일반인이 지금 광경을 봤다면 이 짐승들에게 진지하게 일상 생활이 가능하냐고 물었겠지.

"후욱, 후욱…."

철썩철썩!

아저씨의 얼굴은 당장이라도 터질 듯이 시뻘갰다. 흥분으로 가득찬 울그락불그락한 얼굴이 미소인지 뭔지 모를 표정으로 인해 일그러져 있었고, 떡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전신이 땀으로 번들거렸다. 피스톤 동작 역시 힘이 많이 들어가서 다음날 허리로 고생할게 뻔했다. 아저씨의 허리에 바짝 힘이들어간만큼  부딪치는 소리도 강해서 가죽 재질의 도구로 사람을 때리는 것처럼 들렸다.

미라는 자신을 향한 거친 몸짓이 아플 법도 하건만, 아저씨의 목이나 등을 꼭 끌어안으면서 다리를 활짝 벌린 자세로 격렬한 섹스를 잘 받아내고 있었다. 쾌감 때문에 찡그려진 눈썹과 눈매는 그녀의 쿨한 평소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야하고 음란해 보였다. 이게 꾸며낸 표정이 아니라는게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거겠지.


적당히 벌어진 그녀의 입 안에는 끈적해진 침이 마치 아랫입의 꿀물처럼 질척하게 고여있었다. 아저씨가 중간중간 굵직한 혀를 넣어  꿀물을 약탈해갔기에 밖으로 흐르거나 하진 않았지만, 아무튼 미라는 침 삼킬 여유조차 없이 입을 벌린  한껏 쾌락을 느끼는 중이었다.

"크으… 후욱, 후우, 후욱…."

쯔걱, 쯔걱, 쯔걱….


거칠게 쑤셔박던아저씨가 문득 템포를 늦춰서 느리고 진득하게 미라의 예민한 질벽을 긁는다. 사실 아저씨도 완전히 이성을 잃지는 않았다. 겉보기엔 이성을 잃은 것처럼 온몸으로 격하게 미라를 탐하고 있었지만, 어떤 자세로 어떤 동작을 하던 간에 지우의 촬영에  맞춰갔다. 촬영을 의식하여 이제껏 한 번도 미라의 모습을 완전히 가리지 않은게 그 증거였다. 나중에 영상으로 보면 그 노련함을 잘 알 수 있겠지.

미라의 보지를 직접 맛볼 수 없는 미래의 시청자들은 절대 모르겠지만, 아직 안 싸지른 것만 해도 충분히이성적인 것이었다. 처음엔 좀 어설펐던 아저씨는 오히려 자지를 넣은 이후에 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아, 하아, 아저씨이…. 으응, 아으응…."

처음에는 느긋하게 아저씨의 테크닉을 즐기던 미라였지만, 계속해서 간질거리듯 괴롭히기만 하자 애가 탔는지 앙탈을 부린다. 자기가 먼저 허리를 음란하게 이리저리 놀리고 아래쪽에 힘을 줘서 아저씨의 자지를 꾸욱꾸욱 자극했다.  딴에는 슬슬 쑤셔달라고 애교를 부린 거지만, 남자 입장에선 그 유혹의 정도가 너무 과했다. 적당히를 모르는 엄청난 유혹에 아저씨가 이성을 잃는건 당연한 이치였다. 하지만 미라는 유혹을 멈추기는 커녕 아랫도리를  움직인다.

쩌업, 쩌업….


미라가 골반을 놀리자 서로의 접합부 부분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끈적하고 야한 살소리를 만들었다. 시각, 청각, 후각  여러 감각을 동원하여 유혹하는 미라의 음란한 앙탈에 결국 아저씨가 버티지 못하고 폭발했다.

"크으으, 너……."

쯔걱, 쯔걱쯔걱!

안 그래도 가만히 있어도 참기 힘든데, 템포 조절을 할 때마다 날아오는 유혹 때문에 그저 짐승처럼 마구 박을 수밖에 없다. 섹스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아저씨가 미라를 찌릿하게 째려보며 피스톤 운동을 재개했다.

힘차게 쑤셔박다가 중간에 살살 간지럽힌 것은 괜히 미라를 놀리고 애태우려는게 아니었다. 미라의 보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아서 이성을 잃을 뻔했고, 간신히 정신줄을 붙잡아 템포 조절을 하여 멀리 보는 현명한 설계를 한 것이었다. 그런 깊은 뜻도 모르고 미친 듯이 야하게 앙탈을 부리며 마구 쑤셔달라는 얼굴을 하면….


즈퍽,쯔퍽.츠퍽!

츠퍼억!

"아아앙, 하읏!"

아저씨가 울분 같은 열기를 토하며 힘차게 허리를 놀렸다. 갑자기 거칠어지는 피스톤질에 자궁구를 퍼억퍼억 두들겨 맞은 미라가 자지러진다. 박아달래서 박아주니 숨넘어갈 듯 좋아하는 모습은 아저씨에게 수컷으로서의 만족감을 한가득 안겨다줬다. 참으로 애쓰는 보람이 있는 여자였고 애쓰는 보람이 있는 보지였다. 미라에게 제대로 홀린 아저씨는 괜히 어설프게 템포 조절을 하는 대신 미라가, 그리고 자신의 본능이 시키는대로 마음껏 처박았다.


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

다시 아까처럼 때리는 듯한 소리로 요란해졌다. 자지 뿌리에서부터 기둥 부근으로 조금씩 몰려오는 사정감이 두뇌에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지만 아저씨는  이상 참지 않았다. 마치 끓는 물에 수은 체온계를 넣은 것처럼, 자지 뿌리에서 시작된 사정감은 빠른 속도로 기둥을 타고 올라가며 점점 끄트머리에 가까워져 갔다.


"크읏, 크으… 씨ㅂ…."

참아야 하는데 참아야 하는데 생각하지만 몸은 제멋대로 계속 움직이는 상황. 아저씨는 인내심의 마지막 한 가닥이 끊길듯 말듯한 상황에서 저도 모르게 센 소리를 내뱉었고….


뚝.


'씨발, 모르겠다!'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아저씨는 귀두까지, 오줌 구멍까지 사정감이 올라왔음에도 거친 허리 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척척척척척척! 처어억!

부르륵! 부우욱! 부룩!

"아흐으으응! 하아아아…!"

쿠퍼액만 줄줄 흘리던 오줌 구멍에서 마침내 정액이 분출되어 자궁벽을 후두둑 때린다. 물총으로 발사한 것처럼 거세게 뿜어지는 정액 줄기에게 배 속 가장 깊숙한 곳을 직격당한 미라는 팔다리로 아저씨를 꽈악 끌어안으며 이를 악물었다. 새하얀 잇새로 새어나오는 신음은 격렬하다 못해 처절하다. 새끼 짐승처럼 낑낑거리다가, 풍선이 터지는 것처럼 일순간 크게 신음을 터트리고, 이후에는 긁는 듯한 쇳소리까지 내면서 거칠게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여자들끼리의 19금 대화에서 소위 오선생님이라 부를 정도로 귀한 오르가즘. [씨받이] 저주 덕분에 남들보다 훨씬 쉽게 느끼는 미라였지만, 이번 절정은 그런 오르가즘 중에서도 상급에 속하는지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침대에  늘어져서 그저 가냘프게 숨을 할딱이는 시간이 한동안 지속됐다.


"하아, 하아, 하아…."

무언가가 자기 몸을 더듬는 것 같았으나, 미라는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잠시 의식의 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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