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06화 (206/1,009)

근데 그렇게 고생을 하는 프랑의 어깨를 주물러 주지는 못할 망정 막대기로 찌르라고?

“씨이발! 불가능!”

나는 급 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췄다. 킬수 2자리의 냉혹한 살인기계는 뒤져버렸다. 얼음타입 살육쟁이는 가면을 벗고 아내바라기 강씨의 정체를 드러내 버린 것이었다.

“──어?”

프랑은 내가 때리려다가 말자, 놀라면서도 일단 손을 움직였다.

─휘릭! 쿵!

골렘의 손으로 나를 넘어트리고 위로 올라타는 프랑.

하늘에 내건 손으로는 나무 나이프를 들고 있다. 하지만 내리치지는 않는다. 자기 실력으로 점한 마운트가 아니라는 것을 프랑도 알기 때문이었다.

양손으로 높이 들었던 나이프는 요조숙녀처럼 얌전히 내려왔다.

“푸하아─.”

정말로 있는 힘을 다해서 덤볐던 걸까? 양손으로 나이프를 들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프랑. 몸이 허락하는 한에서 최대한 빨리 움직인 대가였다.

“헉, 헉, 헉…….”

커다란 가슴에 손을 얹은 프랑이 숨을 허덕였다.

그리고 그에 따라 격렬하게 상하운동을 하는 찌찌!

‘허미 씹펄.’

밑젖 때문에 누워 있는 나한테는 프랑 얼굴이 안 보였다. 하지만 존나 끝내주는 광경이었다. 개 꼴린다. 영상으로 보존해서 매일밤 자기 전에 30분씩 보고 싶었다.

맨손이 된 프랑은 허리를 숙였다. 그렇지 않으면 나랑 눈이 안 맞기 때문이었다.

애교 많은 개냥이처럼 배에 올라탄 프랑이 눈을 반개했다.

“……노르. 봐주지 말라구 했잖아.”

“어? 아니, 무슨 소리야. 하나도 안 봐 줬어.”

“내가 속을까봐? 노르 너, 은근 거짓말쟁이더라?”

프랑은 내 쇄골을 눌렀다. 웃통을 까서 손가락의 말랑함이 느껴졌다.

역시 내가 마지막에 힘을 뺀 건 알고 있었던 모양. 나는 솔직하게 이실직고했다.

“당할 뻔 했던 건 진짜야. 나도 야수회귀가 없었으면 못 이겼을 걸.”

적의 다리를 걸며 끝장을 내는 흐름이 존나 매끄러웠다. 내가 프랑보다 빠르지 않았다면 골렘한테 다리를 잡혔을 때부터는 막지도 못하고 어어 하는 사이에 당했을 것이었다.

“그리고 뭣보다 이건 시작부터 불공평한 승부였어. 내가 널 어떻게 때리냐?”

아내가 프로 선수가 됐다고 해서 복싱 챔피언이 아내의 얼굴에다가 훅을 꽂을 수 있겠는가? 말도 안 되는 개소리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생각난대로 핑계를 대 봤는데, 프랑은 마냥 볼만 부풀렸다.

“그게 더 나빠. 나만 노르를 사랑 안 해서 마구 때려대는 못된 애로 만들기야?”

“너는 남편이 어련히 잘 받아주겠지 하고 공격한 거지.”

“노르는 나를 못 믿어서 공격 못 한 거구?”

“어, 아니, 그……………… 레훼엥…….”

퇴로를 차단하고 공격하는 것 보게. 우리 프랑은 도적이 맞았다.

씨발, 가불기 걸렸는데 어떻게 대답하지.

나는 변명을 하려고 혀로 입술을 핥으며 기름칠을 했는데, 프랑은 장난이었다는 것처럼 내 뺨을 잡아당겼다. 아프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땠어? 나 무지 열심히 했는데.”

“……대단하더라. 이건 진심이야. 연습이라도 했었어?”

나랑 따로 다니는 사이에 이런 기술을 배운 걸까? 알려줄 사람도 없었을 텐데.

내 말에 프랑은 해맑게 웃었다.

“헤헤. 싸우면서 속임수를 쓰는 건 노르한테서 배웠지.”

“아이고. 부부는 닮는다더니.”

하긴. 야바위는 나 같은 하이브리드루이드 석사새끼보다는 도적한테 더 잘 어울리는 얍삽이였다. 사실 맞다이에서 심리전은 존나 중요하니까. 나는 그걸 격투게임에서 배웠다.

프랑이라면 으로 나이프를 회수하면서 적이 뒤질 때까지 니가와 아도겐 전법을 쓸 수 있겠다. 빡돌아버린 적이 접근하면 발을 걸어서 골로 보내는 거지.

“골렘을 코어 없이 소환하는 방법은 베로니카가 알려줬어. 아주 잠깐밖에 못 부르지만, 이렇게 일부만 불러서 쓰면 허를 찌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

“응. 눈 훤히 뜨고 당하게 되더라.”

거짓말 안 하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나였다.

그러고보면 흑마법사도 내 공격을 견제하려고 흙의 창을 솟아오르게 했었는데, 그것도 골렘 소환의 응용이었을까? 아무튼 흙을 조작하는 마법이니까 대충 비슷한 거였겠지.

프랑은 내 가슴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나는 말야, 운이 좋아서 노르한테 가장 먼저 사랑받을 수 있었잖아? 노르도 나한테 젤루 많이 도움을 줬구. 그래서 나도 노르가 준 만큼 해내고 싶었어.”

“나야 네가 다치지만 않으면 충분하지만, 저번에도 이런 얘기를 했었던가?”

“응. 노르가 나를 두고 도적단을 퇴치하러 갔을 때.”

그때, 타뷸라한테 쳐맞고 여관에 돌아온 나는 프랑한테 아무 일 없었다며 거짓말을 했다가 크게 혼났었다. 내가 프랑을 걱정하는 것처럼 프랑도 나를 걱정한다고 말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나도 더는 말 안 할게. 근데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아니냐? 난 프랑 너한테도 많이 의지하고 있다?”

“네~ 지금보다 더 많~ 이 의지해 주세요~.”

프랑이 애교를 떨며 웃길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내가 손을 움직일 때마다 프랑의 얼굴은 빗질을 받는 강아지처럼 힘이 빠져갔다.

“아우으, 기분 좋다…….”

“흐흐. 어디가 제일 좋아?”

“노르가 쓰다듬어 주면 어디라도 좋지만, 머리를 만져주면 꼭 어머니 생각이 나.”

“그래? 순혈 드워프 장모님의 손길에 비견되다니 영광이네.”

나는 포커페이스로 대답했다.

프랑은 나랑 사귀기 전부터 어머니를 좋아하고 그리워했다. 첫날밤에 했덜 말로는 프랑의 아버지께선 철이 들기 전에 돌아가셨다고 했는데, 아마 그래서가 아닐까.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프랑이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거나 하는 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정원의 흙에 등을 뉘였다. 이 집을 사면서 배웠던 게 떠올랐다.

이세계인들에게 집은 제일 가는 재산이었다.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고 어른이 된 사람들이고 말이다.

내가 의뢰하러 갔던 시골 깡촌들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 사람들도 머리가 있는데,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마을에서 왜 살겠는가.

안전불감증이라서? 아니다. 그 시골 마을의 물려받은 집이 아니면 잠을 자는데도 돈이 들기 때문이다. 성벽이 있는 도시에 집을 못 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게 깡촌에서 목숨을 담보로 삶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프랑은?

둘째 부인의 딸.

집 없이 어릴 적부터 잡기(雜技)를 배우며 자라온 인생.

같이 지내면서 거의 꺼내지 않는 부모님에 대한 화제.

이런 것만 봐도 프랑의 가정사정은 대충 감이 왔다.

아마 프랑도 말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겠지. 내가 먼저 내 사정을 전부 밝혔으니까, 지금은 마음의 준비를 하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게르마니아에 가면 확실해질까.’

게르마니아는 드워프들의 나라, 니다벨리르와 가깝다.

이야기를 꺼낼 계기가 되기는 할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프랑이 갑자기 얼을 타며 놀란 것은.

나는 왜 그러나 했는데, 정원에서 라리루라와 베로니카가 우리를 보고 있더라.

아니 씹, 뭔가 데자뷰 느낌이 나는데.

손가락 사이로 우리를 훔쳐보던 라리루라는 발각당하자 어색하게 말했다.

“그, 그…… 선배가 준 번역을 다 해서요? 훔쳐보려고 한 건 아니구요?”

“……방해했다면 미안하다. 라리루라야, 우리는 가자꾸나.”

“네, 넷!! 좋은 시간 보내세요♡!!”

─호다닥! 토끼와 야생마처럼 도망치는 두 미녀들.

아마도 웃통을 깐 내가 프랑을 안고 누워있어서 그랬겠지. 솔직히 쟤들이 없었으면 이대로 안방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0%라고는 단언 못 했겠다. 다나한테는 미안하지만 말이다.

“……나이프 치울게?”

“어. 나도 옷 입어야겠다.”

나랑 프랑은 눈빛을 교환하고 대련의 정리를 했다.

출장을 앞두고 정원이 엉망이 되면 안 된다. 출장을 나가 있는 동안에는 가정부를 고용해서 1주일에 1번씩 집을 청소하도록 부탁해야 하는데, 그때 욕을 바가지로 쳐먹고 추가 요금이 나오면 피곤하니까.

그렇게 우리는 식객들이 눈치를 보지 않게 조심하며, 몸과 창칼을 섞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하여 약 2주일이 지난 뒤.

우리는 바다를 건너 게르마니아의 항구 쿠도세스에 도착했다.

게르마니아로 가는 길은 평화로웠다.

항구까지 가서 배를 타고 교역도시 쿠도세스에 가기까지의 며칠 동안 특필할 사건 하나 없었으니까 말이다. 판타지 국룰에 따라서 해적 같은 것들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특히 게르마니아에는 해적이 많으니까.’

이 나라에는 칠무해처럼 국가 공인 해적인 바이킹들이 존재했다.

물론 사략선(私掠船)이랑 비슷하게 적대국가의 선박이나 동업자인 해적의 배를 털어대는 임시 해군에 가깝지만, 그래도 나라에서 직접 해적을 키운다는 사실은 이세계 1년차 짬찌였던 나에게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인상 깊은 나라였던 만큼 비공인 범죄자 해적들이 약탈하러 덤벼오거나 하는 사건 정도는 터질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현실은 평화로운 뱃여행이었지만.

아무튼 나에게 이세계 리얼리티 쇼크를 주었던 이 나라에 내가 방문하게 되다니.

감개가 무량하다는 말은 이럴 때에 쓰는 걸까? 나는 파티원들이랑 배에서 짐을 내리며 바닷바람에 헛웃음을 지었다.

“우리가 들릴 로드브릭 대학은 이 도시에 있어.”

고고학계 박사증을 가슴에 달며 다나가 설명했다. 시끄러운 항구였지만 절대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게 주의하는 것처럼,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이다.

“우리는 거기에 가서 룬 스톤에 대한 자료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조사를 할 거야.”

“명목만은 아니지. 실제로 논문 소재이긴 해.”

주머니에 룬 스톤을 넣으며 내가 말을 덧붙였다. 사르가디스 고고학 연구소장인 다나가 게르마니아로 출장을 온 핑계거리가 저것이었다.

─인수인계 끝났어. 월급쟁이들이라 그런지 별로 싫어하는 것 같지도 않더라.

10일 전, 4일만에 출장 준비를 마무리한 다나는 우리에게 그리 말했었다.

촌구석 연구소라도 연구원들은 다들 석사 이상은 되었다.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학계에 등록했어도 그 사람들이 다 진취적이지는 않았다. 그들의 포지션은, 말하자면 석사 따고 취직하는 기업 연구소원이나 한적한 시골의 공무원이랑 닮았다고 할 수 있겠다.

출세의지보다 매달 꼬박꼬박 적당한 월급을 타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래서 다나는 쉽게 출장을 나왔다. 연구에 따른 출장은 개인 재량이기 때문에 학계에 보고를 때릴 것도 없이, 연구소원들에게 말만 전해놓고 가볍게 게르마니아까지 온 것이었다.

─끄덕. 고개를 까딱인 다나가 설명했다.

“미리 알아둔 숙소로 가서 짐을 풀자. 우리는 여관만 잡고 대학으로 갈 테니까, 너희들도 움직일 때는 최소 2인으로 돌아다녀. 교역도시에는 질 나쁜 놈들도 많이 모인단 말이지.”

파티는 군말없이 납득을 했다. 전원이 세상을 떠돌아다녀 본 경험자들이라서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의 위험성을 다들 아는 것이었다.

치안이 좋은 편이라던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던 나는 좀 실감이 덜 나는 일이었는데, 지구에서도 치안 나쁜 국가에선 뻑치기나 소매치기가 존나 흔한 일이었댄다. 미개해질 때는 한없이 야만해지는 이세계 따윈 말해봤자 입만 아팠다.

우리는 짐을 도둑맞지 않게 빡조심을 하며 여관으로 갔다.

길을 걸으며 나는 한손으로 안은 베로니카(고양이 모드)에게 물었다.

【베로니카. 버틸 만 하냐?】

【말하기는 뭣하다만, 순결하지 않은 그대의 품에 있으니 좀 낫구나.】

【그건 진짜로 말하기 뭣한 내용이고만.】

칭찬인지 욕인지 몰겠다. 기분이 나쁜 건 아닌데 약간 대답하기 곤란한 멘트였다.

유니콘이 순결한 사람에게 안기면 기분이 째지는 것처럼, 얘 같은 바이콘은 아다를 뗀 남녀의 근처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것일까?

말로 표현하니까 졸라 음란하게 보이는군.

【허나, 그대여. 내 저주 때문에 그대까지 연일 고생이 많구나.】

【틀린 말은 아니네.】

【……흐으으.】

내가 노빠꾸로 긍정해 버리자 베로니카는 할 말이 없다는 것처럼 신음했다.

얘가 고양이로 변신해 나한테 안겨 있는 이유.

그것은 쿠도세스가 사람이 존나 많은 도시이기 때문이었다.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렇게 인파가 많은 곳을 바이콘 모드 베로니카가 돌아다닌다니?

이목이 모이기만 하고 끝나면 다행일 것이다. 바이콘이 그렇게까지 희귀한 종족은 아닌데, 외국에서는 행동에 조심해야 한다고 방금 말한 참이지 않은가.

밀렵꾼이란 이런 도시의 뒷골목에서 팔 동물과 살 사람을 찾아 눈을 빛내고 있으니까.

‘신족 모드로 돌아다니다가 처녀랑 부딪혔다간 큰일이고.’

그렇기에 베로니카는 오가는 길에도 신족 형태를 포기해야 했다.

그때그때 변신형은 달랐지만 전부 ‘가축’으로 등록해서 마차와 배에 올라탔고, 그렇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베로니카는 그게 존나 불만이었던 모양이다.

【……한시바삐 저주를 풀어야겠군.】

나한테만 들리는 룬 마법의 텔레파시로 고양이 베로니카가 한탄했다.

【혼자 여행을 다닐 때는 몰랐다. 인간들의 사회가 이리도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전을 했었다니. 저주 때문에 그대들에게 폐를 끼치는 건 물론이고, 나 스스로도 많이 분하구나.】

【분하다고? 뭐가?】

【보거라. 이 도시는 딱 봐도 활기가 넘치지 않으냐? 우리 종족의 성지처럼 꽉 막히고 수백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것이 없다. 본래라면 우리 일족도 이런 곳에서 자유롭게 노니어도 됐을 것을.】

그리 말한 베로니카는 고양이의 손으로 길가에서 장을 보는 엘프나 드워프를 가리켰다.

솔선해서 일족의 저주를 푸는 역할을 맡은 녀석답게, 자기 일족이 역사의 흐름에서 쫓겨난 게 많이 분한 모양. 저주만 아니었다면 이 도시의 어딘가에서 뿔을 단 남녀가 자기 삶을 영유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긴 했다.

나는 베로니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기운 내. 그걸 위해서 여기까지 온 거기도 하잖아. 빨리 해치우고 돌아갑시다요.】

【음. 테레사를 언제까지 집에 혼자 두는 것도 미안하니 말이야.】

【걔는 냅둬. 원래 길냥이 출신인데 뭘.】

베로니카가 데려온 테레사는 벌써 아내들의 이쁨을 받으며 집냥이로 취직을 완료했다.

눈치가 있어서─지 말을 알아듣는 내가 있어서─ 아내들을 캔 따개로 보지는 않더라. 그게 나한테 있어서는 몹시 좋게 보였다.

집에 쌓아둔 밥도 알아서 먹는 똘똘한 녀석이니까 우리가 몇 달 바깥에 있어서 굶어죽지는 않겠지. 고용한 가정부한테도 말은 전해 놨다.

“그런데 선배? 왜 대학은 이런 항구에만 있어요?”

링링이 3.5호를 조종하던 라리루라의 질문이었다.

링링이는 로브를 씌워놨기에 대충 보면 덩치가 조금 큰 우리의 일행처럼 보였다. 부여 마법 덕분에 <꼭두극>의 실이 안 보여서 더 그렇다.

“인프라가 좋으니까. 교역도시는 유물이나 연구기재가 오고 가기 편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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