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까지 알고 왔군. 그 발음, 로마니아 토박이지? 댁도 암회끼리 벌이는 분쟁에는 익숙하겠어.〉
시답잖은 말이었기에 대답하지 않는 라리루라였다. 대꾸 안 해도 될 것 같은 말에는 그냥 합죽이로 일관하라는 내 지시를 따르는 것이다.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려면 신뢰 관계 구축이 중요하지. 술 자리에서는 더 그렇지. 손님이든 용병이든 나만 맨얼굴로 떠들면 어색하지 않겠어?〉
〈후후. 우리 점주님, 빙 돌려 말하는 취향이 있으시네?〉
─스륵. 라리루라는 요염한 몸짓으로 후드를 젖혔다. 지금 그녀는 하얀 머리카락과 푸른 눈의 여성이었다.
설국 사람 같은 묘령의 미녀가 모습을 드러내자 주점의 분위기에 세련미가 더해진 것 같았다.
〈휘유~♬〉
점주가 장난스럽게 휘파람을 부는 걸 보면 라리루라가 직접 만든 얼굴은 효과적이었던 모양이다. 일단 들키지 않은 건 확실했다.
‘라리루라의 제안을 받아들이길 잘 했군.’
나는 몇 시간 전에 여관에서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티르시 언니를 기반으로 약간 주물러 보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 말하고 변신한 라리루라의 현재 얼굴은 티르시의 친 언니라고 해도 믿을 듯 했다. 피부색, 머리색, 눈매 같은 것만 대충 베껴도 사람은 유사성을 느끼니까.
‘만약 습격자가 티르시의 인상착의를 알고, 처음부터 그녀를 노리고 일을 벌였다면──’
이 얼굴로 활동하는 라리루라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실패해도 손해볼 것 없는 시도였다.
〈이거 우리 손님들한테 단단히 주의해 두지 않으면 산지 얼마 안 된 테이블이 또 박살나겠는걸. 살아 돌아오면 그쪽 서비스는 무료로 해 줄게.〉
점주는 흔들던 셰이커에서 술을 따랐다.
〈댁이 전직 골드 클래스든, 아니면 그걸 사칭하는 일반인이든 상관없어. 실력을 보여줄 암살 의뢰는 차고 넘치거든.〉
〈나는 의뢰를 고를 자유도 없어?〉
〈이름을 날리기 전에는. 걱정 마. 나한텐 의뢰주든 용병이든 수수료를 내 주는 손님이거든. 설마 사지로 내몰기야 하겠어? 그랬으면 나부터 보복 당해서 죽었지.〉
─탁! 라리루라가 앉은 자리에 파란 칵테일을 내미는 점주.
〈유흥가 3번 구획에 딱 하나, 사설 포커장이 있다. 거긴 월향 패밀리라는 되놈들이 운영하는 곳이지. 조직원을 다 합쳐도 20명이 안 되는, 이름만 패밀리인 양아치들이야.〉
〈이상한 이름인걸. 키타이 인들이야?〉
〈보스랑 부하 몇 명은. 나머지는 그 놈들 밑에서 일하는 부랑자, 낙오자들이지. 조직의 대가리가 멍청해서 그런지 놈들은 일찍도 선을 넘어버렸어.〉
혀를 차는 점주. 진심으로 불쾌한 듯 했다.
저 남자는 로마니아의 음지 세력에서 일을 중개해 주는 브로커다. 그는 장부를 만들긴 해도 의뢰서를 작성하진 않는다. 집행관 등에게 가게를 갈아엎어졌을 때를 염두해서다.
그래서 모든 의뢰를 실시간으로 암기한다고 하던데, 그만큼 의뢰 내용을 달달 외우면서 빡치는 의뢰 내용에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할 것이었다.
〈경비대에 뇌물을 안 찌르고 시체를 방치한 건 넘어가 주더라도, 흔적을 남기는 인신매매는 우리의 친구 경비대장님도 눈 감아줄 수 없다고.〉
말하는 걸 들어보면 라리루라랑 티르시네 나라 꼬라지에 내 입이 딱 벌어지는 기분이지만 말이다.
〈피해를 입은 패밀리 몇 곳에서 익명으로 현상금을 냈다. 경비대에 넘기든 몰살하든 처치해. 보스만 확실하게 족치면 의뢰는 성공으로 봐 준다더군.〉
〈간략한 의뢰인걸.〉
〈실패해도 뒷감당 걱정이 없다는 점에서도 그렇지. 이 바닥 불문율도 무시하고 중개업자인 나한테 시비를 걸러 올지도 모르지만, ‘룰’을 무시한 놈한테는 대대적인 보복이 간다. 댁도 기억해 둬.〉
다시 말하자면 라리루라는 적진에다 풀어놓는 몬스터처럼 대우받은 격이었다.
뒤졌어? 그럴 만 하지. 살았다고? 좋아, 실력 확실하네.
대충 그런 식이다.
‘몬스터 토벌 의뢰랑 똑같군.’
토벌 대상이 사람인 게 문제지만, 살인에 인신 매매, 불법 도박장까지 운용하는 마피아라면 사람 말 하는 오우거랑 크게 다를 것도 없다.
〈알았어. 바로 다녀오지.〉
라리루라는 냅다 일어났고, 점주는 기껏 따라둔 술에 입도 안 댔는데도 어깨만 으쓱하고 말았다.
〈댁 이름은 갔다 오면 묻지. 내 뇌가 바빠서.〉
〈후후. 그럼 나도 당신 이름을 못 물어보려나?〉
〈로렌스다. 미녀한테 지 이름도 알려주지 못하면 로마니아 신사 실격이지. 그런데 아까 전부터 신경 쓰였다만, 목에 그 뱀 비늘은 설마 살아있는 뱀인가?〉
〈내 애완동물이야. 귀엽지?〉
쿡쿡 거리면서 웃음을 흘린 라리루라는 주점을 나왔다.
낡은 계단을 올라서 뒷골목으로 나와서, 인기척을 신경쓰듯 고개를 돌려댄다.
“없어, 아무도.”
“……푸하아아…. 힘들었다아….”
알비노 블랙 위도우 놀이가 꽤 빡셌던 걸까. 라리루라는 내 말에 피곤한 것처럼 벽에 몸을 기댔다.
─슈르륵. 뱀으로 변신해서 라리루라의 목에 감겨 있던 나는 고개를 내밀었다.
“수고했어. 혼자 다니는 티르시를 닮은 불법 용병. 음지에서 정보를 모으기도, 반대로 인상착의라는 정보를 뿌리기도 딱 좋은 캐릭터였어.”
“제가 제안한 거긴 해도, 무지 힘들었어요오……. 선배. 저 잘 했죠?”
“그래, 그래. 우리 라리루라 잘 했다. 기대 이상이었어.”
나는 머리를 쓰다듬는 느낌으로 좀 적응한 뱀의 몸뚱이를 움직였다.
“아하핫♡ 간지러워요~!”
뱀의 꼬리가 목을 간지럽히면 소름이 돋을 법도 한데, 파충류도 좋아하는 라리루라는 웃으면서 몸을 움츠렸다.
방금 전까지 보이던 냉철한 느낌은 온데간데 없었다.
‘아무튼 뱀 모드로 붙어다니기로 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어.’
아마 나랑 라리루라가 둘이서 주점에 들어갔으면 얘기가 저렇게 쑥쑥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었다.
듣도 보도 못한 외지인 둘. 그것도 2명 다 골드 클래스를 자칭하는 놈들이라니? 의심스러운 것도 정도가 있었다.
‘그렇다고 정처 없이 패밀리를 뒤집고 다녔다간 이 도시의 마피아들한테 공공의 적으로 찍히니까.’
손님이든 ‘타겟’이든 적절하게 찾아내서 줘패고, 아예 떡이 되도록 팬 마피아나 그 새끼의 영혼을 심문해서 티르시에 대해 물어보자.
이런 탐색은 게임처럼 하루이틀만에 끝낼 수 없다.
다나도 자기 신분을 까고 움직이니까 대놓고 티르시가 어쩌구 하고 캐물을 순 없다. 연구 자료를 구하러 마법사 길드에 온 박사님처럼 굴면서 소식을 캐는 게 확실하다.
‘그리고, 다나가 양지에서 이런 얘기 들어봤느냐~ 하는 화젯거리를 꺼낼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도 우리 역할 중 하나.’
다나가 양지에서도 요즘 흰 머리 파란 눈의 누구누구가 어떻더라~ 하고 얘길 꺼낼 수 있으면 적절하다.
“그치만 뱀은 좀 독특하지 않아요? 고양이여도 됐을 텐데.”
“고양이를 데리고 일 오는 놈이 어딨냐? 내 고향에는 고양이 천마도 있었는데 뭐. 뱀 박사 쯤이야 새삼스러울 것 없지.”
“천마가 뭔지는 둘째치고, 선배는 석사시잖아요?”
나는 그렇게 텔레파시로 라리루라랑 대화하다가, 접근하는 발소리에 인상을 썼다. 다시 그 목에 목걸이처럼 휘감기면서 뇌까렸다.
“라리루라. 손님이다.”
“와~♡ 제 팬 분일까요? 벌써부터 스토커라니 지하 용병 치고는 승승장구네요!”
농담 같지도 않은 농담을 내뱉으면서 돌아서는 라리루라.
그 방향에서는 무기를 찬 남자들이 슬금대면서 모여들고 있었다. 주점에서 봤던 놈들이다. 라리루라가 속삭였다.
“점주가 보낸 시험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인간이 뭐하러?”
“역시 그렇죠?”
─뚜둑! 라리루라는 즐겁다는 듯 웃으면서 주먹을 울렸다.
“그럼 시선이 음흉하니까, 흠씬 패버릴래요☆!”
〈……흐흐흐. 앙칼진 년. 아예 반항할 생각부터 해?〉
라리루라가 뒤를 돌아서면서 주먹을 들어서였을까? 자신들의 스토킹 행위가 들켰다는 걸 눈치깐 양아치들은 대놓고 추근거리기 시작했다.
앙증맞은 주먹을 쥐락펴락 하면서 라리루라가 되물었다.
〈당연히 반항하지. 아니면 이런 어둡기만 한 곳에서 단체 손님을 받았는데, 내가 미소라도 돌려줘야 해?〉
〈손님을 받을 거면 주먹을 쥐는 모양이 잘못됐는데?〉
〈크크크! 10명을 동시에 상대하려면 입도 손도 바쁠 걸?〉
〈우웩…….〉
양아치들이 음담패설을 쏟아내자 라리루라는 잠깐 연기도 포기하고 헛구역질을 했다.
─찌리릿.
목에 감긴 내 뱀 비늘이 쭈뼛거리면서 설 만큼 살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양아치 새끼들은 눈치채지 못했는지 거침없이 다가와서는 손을 뻗었다.
〈잠깐 같이 재미 좀 보자고. 우리가 나름 신사다운 걸로 유명──〉
〈사양할게. 유머 감각이 빵점인 남자는 싫어서.〉
─번쩍! 라리루라의 주먹이 빛살처럼 남자의 턱을 갈겼다.
〈으보겍!〉
머리를 포마드로 넘긴 양아치는 흰자위를 보이면서 원콤에 기절했다.
그럴 수밖에. 우리 후배님의 펀치는 맨몸으로도 꽤 세다.
마나를 안 쓰고도 기계체조 선수 뺨치는 몸놀림을 보여주는 라리루라다.
마나로 몸을 강화하고 얼스터 마을에서 받아온 이속 버프 보석까지 있는데, 내가 ‘추가 버프’까지 얹어주면 이만한 잡몹들은 적이 아니다.
〈크하하하! 저 병신 새끼! 폼 잡다가 저게 뭔 꼴이냐!〉
〈꼴에 골드 클래스라시잖냐! 손이 좀 매우시겠냐? 응?〉
친구가 뻗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 병신들. 그나마 실력 있어 보이는 1명 정도가, 방금 펀치로 기절한 놈이 턱뼈가 박살났다는 걸 눈치채고 안색이 굳었다.
라리루라는 장갑 낀 손을 털면서 혀를 찼다.
〈손님 뒤꽁무니를 쫓아오는 멍청이들을 그냥 방치하다니. 술집 물 관리가 영 엉망이네.〉
〈하루 왔다가 다시는 안 오는 놈들이 어디 드물어야지. 뭐, 크게 해코지는 안 할 테니까 얌전히나 있으라고!〉
그리 외친 양아치가 레슬링 선수처럼 허리를 낮추고 대쉬해왔다.
실력이 제법이다. 실딱이는 안 되겠지만 모험가 일을 해도 브론즈 클래스는 여유로 딸 숙련도였다. 모험가의 평균 급은 된다는 소리였다.
─쩌엉!
물론 그래도 라리루라한테는 한 주먹 거리도 안 된다. 재빠르게 날아간 잽이 아까 전이랑 똑같은 동작으로 남자의 턱주가리를 후려갈겼다.
주제 파악을 제대로 못한 병신이 기절하는 것까지가 한 세트였다. 이 놈의 실력을 믿었던 건지 양아치들의 낯빛이 하얘졌다.
그리고 나는 라리루라의 동작에 감탄했다.
‘복싱 흉내를 가르친지 3일도 안 됐는데.’
내가 평소에 고난이도 무술을 실전에서 써먹는 건 라리루라한테서 배운 신체 조율 테크닉 덕분이었다.
자기 몸을 세밀하게 조종하는 기술!
나를 가르친 라리루라는 말할 것도 없이 이 신체 조율의 달인이다. 맨손 무술 동작을 대충 가르쳐줬을 뿐인데, 반사신경과 숙달동작만으로 프로 복서 같은 펀치가 나온다.
‘저런 솜씨가 꼭두각시 조작에서도 응용되는 건가.’
3류 무협지에서 말하는 만류귀종 같은 것이다.
암만 그래도 링링이 4호를 쓸 때가 더 강하겠지만 말이다.
〈새, 새끼들아! 연장 챙겨! 저 년 진짜 골드 클래스다!〉
〈시발! 맛 좀 보려 한 것 뿐인데 이게 뭔 고생이야!〉
허리춤에서 검을 뽑는 양아치들. 상황파악이 늦다. 단체로 몰려다니면서 여자나 강간하러 다니는 앰생들에게 뭘 바라겠느냐만, 한심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남의 뒤꽁무니를 쫓아오는 정도라면 넘어가 줄 수도 있었는데, 칼까지 뽑네?〉
라리루라의 눈빛이 스산해졌다. 단순하게 기분이 나빠서, 혹은 긴장해서는 아닌 것 같았다.
〈유흥가 깊숙이까지 와 본 건 오랜만이긴 하지만, 루크레겐스가 이렇게 난폭한 도시는 아니었어. 패밀리 세력도라는 게 영향이 많이 큰가 봐? 성추행범들이 칼도 뽑고.〉
말투는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도록 바꿨다. 하지만 내뱉는 말에는 싸늘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하긴, 여기가 태어난 도시는 아닐지 몰라도 라리루라한테는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 나라의 대도시 아닌가.
고작 1년 출장 좀 갔다가 왔을 뿐인데 잘 아는 도시가 골목 주변에서 성폭력 조폭들이 튀어나오는 깡패촌이 돼 버렸다면 얼탱이가 나갈 만도 했다.
〈흐, 흐흐흐. 어디 촌구석에서 굴러먹다가 돌아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시대에 맞춰서 사람들 인심도 변화하는 거라고.〉
〈당신들 같은 사람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늘 그대로던데 뭘. 당신들도 암회 소속 깡패야? 패밀리 이름은?〉
〈알려주겠냐! 정 궁금하면 침대에서 물어봐라, 개년아!〉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건 라리루라가 아니라 오히려 저들 쪽이었다.
검을 뽑고서 달려드는 양아치.
아니, 이 정도면 거의 깡패나 진배없다. 지들이 먼저 손을 대려다가 반격당하니까 살인도 불사하는 꼴이라니. 얼굴을 찌푸린 라리루라는 텔레파시로 속삭였다.
“맡겨 둬. 연습했을 때처럼 해 줄게.”
호방하게 대답해 주자 긴장감이 사라진 것처럼 내가 감긴 어깨에서 힘이 빠졌다.
짧게 심호흡을 한 라리루라는 내려치는 양아치의 검을 팔로 막아냈다.
─파츠츠츠츠츠츳!
─카앙!
검과 사람의 팔이 부딪히는 것 같지 않은 소리였다. 먼저 공격을 가한 양아치가 입을 찢어져라 벌리면서 기함했다.
〈흐꺼억?!〉
라리루라의 두 팔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나의 분류!
환하게 빛나는 마나 덩어리에 남자는 다리에 힘이 풀렸고, 라리루라의 샤이닝 펀치를 명치에 얻어맞고서 발에 차인 짱돌처럼 날아갔다.
후속타를 가하려던 나머지 남자들은 부랄 까인 청설모처럼 급 브레이크를 밟았다.
〈오, 오, 오러!!〉
〈빨리도 알아본다.〉
냉소적으로 비아냥대는 라리루라의 말에 깡패들은 주춤거리면서 물러났다. 쫄아서 허리가 빠져버린 것이었다.
〈저저저! 저 새끼 저거 오러 쓴다!! 진짜 개씹고수잖아!!〉
〈저 년 갖고 내일까지만 즐기자던 새끼 누구야!!〉
〈갈스! 갈스 이 새끼 어딨어!〉
수준 낮은 모랄빵을 보여주는 그들에게 라리루라는 코웃음을 쳐 보였다. 나도 속으로 픽 웃었다.
‘병신들. 잘도 낚이네.’
당연하지만 이건 오러가 아니었다.
만약 엔리르처럼 주먹에 오러를 발라서 날린 펀치였다면, 방금 맞은 양아치는 뒤로 날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몸통이 폭발해 버렸을 것이었다.
이건 ᛒ(Berkanan)의 룬으로 겉모양을 손 본 야수회귀다.
오러와 야수회귀는 겉으로 봐도 크게 다르다. 마나가 뿜어지느냐, 몸에 감기느냐의 차이로 누구든 알아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변신 마법으로 마나의 형태를 바꾸는 기술을 습득했다.
오러처럼 절삭력이나 파괴력을 강화하는 것도 아니고, 걍 겉모습만 바꾸고 땡치면 된다.
‘게다가 이건 변신 마법의 기초 과정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