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만 갖고 아내 중 누구인지 알아맞추는 것은 어렵다.
나는 아내들을 두고 비교하는 취미가 없어서다. 각 잡고 한다면 혹시 모르겠지만, 소림사 방장도 빤스 바람으로 도주할 희대의 정자 포위섬멸진이 상대여서야 불가능할 수밖에.
하지만 보지 이외의 특징을 살피면 의외로 가능했다.
쮸봅, 쮸봅…♡
내 암컷함락봉을 전부 삼킬 수 있는 유연함.
조신하게 정돈한 희미한 체모. 몸에 닿는 팔과 다리의 가느다람.
틀림없다. 지금 허리를 흔들면서 내 정액을 갈취하려 드는 건 다나였다.
“우우웁…!!”
그런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프랑의 가슴으로 압박당한 입을 열지 못하는 탓이었다. 얼마 없는 마나마저 주) 부랄주식회사 정자공장에 빨려나간 상태라서 저항할 힘도 없었다.
이래저래 지친 몸에 아내들이 올라타서 애무며 착정을 해대니까 버틸 방법이 있을 리도 없었다. 가장 문제는 행복한 기분이 들어서 빠져나가려는 의지가 솟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찌붑, 찌붑…♡♡!
─뷰루루룻! 뷰루루룻!
내 자지는 그저 좋다는 듯 절조없이 사정했다.
조금 되살아났나 싶었던 마나는 회복과 동시에 정력의 리커버리에 들어갔다.
피부터 마나까지 전부 독점한 자지는 내 진기를 모두 정액으로 만들어서 아내들에게 퍼부었다. 그 독주를 막아야 할 뇌는 아내들의 애정공세에 임시 파업에 들어갔고 말이다.
“하우으으읏♡♡”
파르르르르…♡
…움찔, 움찔.
자지를 질로 문지르며 다나는 절정의 여운에 그 가녀린 몸을 떨었다.
“아, 씨…♡ 입 틀어막느라 숨 막혀서 죽는 줄 알았네….”
“축하해요, 언니~! 그러면 선배는 벌로 또 질내사정 3번 확정~♡”
“쿡쿡.”
프랑은 웃으면서 몸을 비켰다. 다나의 얼굴이 딱 드러났다.
“각오해. 달팽이처럼 느릿하게 할 거니까, 나랑 하는 중에 축 처지면 가만 안 둔다?”
나를 보는 다나의 얼굴에 우쭐함이 가득했다. ─탁, 탁. 자지를 삽입한 채로 발로 내 배를 치고서 살살 문지르는 그녀.
자지의 발기는 풀릴 기미가 없다. 달인의 신체 내구도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헐어버렸을 것이다.
“아우우…♡”
암캐 같은 소리를 내면서, 다나는 선언한 것처럼 천천히 움직였다.
쪼오옥… 쪼오옥…♡
그래도 쾌감은 차고도 넘쳤다. 굼뜬 요분질은 그 질내의 모양을 내 자지에 각인시켰다. 탐욕스러울 만큼 애정에 찬 허리 놀림이었다.
다나는 앞으로 수그리며 내 가슴을 짚고 엉덩일 문지르듯 허리를 놀렸다.
“이 새끼, 이 새끼♡”
─쮸왑, 쮸왑, 팡! 팡♡!
씨익 웃은 다나는 턱에서 땀을 흘리며 엉덩이를 팡팡 거리며 쳤다. 꾸덕한 정액이 그 허리놀림에 또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제대로 맛 보고, 하♡ 다음엔 절대, 틀리지 마♡? 또 틀리면, 그때마다, 앗, 2배씩, 늘릴 거야♡”
“으프프읍!”
“병~ 신♡ 뭐라는지 하나도 안 들려~.”
아니, 입을 못 열겠는데 어떻게 대답을 하라고? 내가 그렇게 반박했지만 다나는 다 안다는 듯이 그 사랑스러운 혀를 빼꼼 내밀었다.
세상에, 이것도 함정이었다고?
존나 선택지 자체가 없었단 말인가? 난 프랑의 가슴골 사이로 보여서 더 에로스한 다나의 표정을 보며 황홀한 경악 속에 사정했다.
“아욱♡ 흐으읏♡♡”
“으읍…!!”
하지만 다나는 전혀 멈추지 않았다. 자기도 또 가 버린 직후면서, 혼자라면 뻗어버릴 게 무서워서 하지 못할 공세에 나오는 것이었다.
쪼오오옥…♡ 쮸보봅…!!
정액을 졸라대는 수준이 아니다. 거의 동반자살이나 다를 게 없는 기세의 기승위였다. 엉덩이를 홱 쳐들 때마다 다나 자신이 배를 맞은 듯 오윽 윽 거리면서 입을 살짝 벌렸다. 자지가 뽑혀나오며 수치스러운 물 소리를 냈다.
─팡팡팡! 팡! 팡♡!!
“아우우우우우…♡ 후악♡ 헤엑….”
천천히 하겠다더니, 자기가 한계에 가깝자 그런 약속은 잊었다는 듯 지친 자지를 몰아세우는 다나.
도도하던 머리는 쓰러지듯 고꾸라지고, 그나마 남은 힘도 허리에 전부 투자한 듯 경련하는 손에 비해 요분질의 정성만은 첫 사정 때와 변함없다.
“우우웁…!!”
뷰루루룻!! 뷰루루룻─!!
몇 번째인지도 모를 사정이었다. 사정량은 평소 그대로 맥주잔을 채우고도 남을 양이었는데, 그런 정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체력이 깎이고 있다.
“후우, 후우…♡ 처음 이겼다, 망할 자지….”
진이 다 빠진 다나는 중지를 세우고서 어렵사리 자지를 뽑았다.
거의 그녀와 하나가 된 것만 같았던 자지가 ─뽕! 하고 뽑혀나왔다.
“아윽.”
다나는 그걸로 힘이 다해 침대에 축 늘어졌다. 보지에서 정액이 뭉텅이로 흘러나왔다. 나는 이제 무아지경이 됐고, 자지만 기운 차게 껄떡거렸다.
“흐음. 다음은 나로군”
연전이었다.
다나가 비켜서자 베로니카는 당연한 것처럼 내 자지에 앉았다.
그녀는 아직도 기운차게 발기한 자지를 톡톡톡 치고 기미라도 보듯 혀로 핥고서, 건강하다는 걸 확신한 것처럼 샐쭉 웃었다.
“허나…… 저 둘이 저만큼 고생시킨 흉악한 몬스터가 상대다. 내가 올라탄들 2번이나 제대로 싸게 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는걸.”
스윽, 스윽….
베로니카는 자지를 훑어주다가, 그 말을 끝으로 내 옆에 앉았다. 나랑 그녀의 몸이 +자로 얹혀진 자세였다. 베로니카의 부드러운 허벅지가 자지를 감싸안았다.
그녀는 투명한 액체를 담은 작은 접시를 꺼냈다.
“그대의 양물…… 아니, 자지를 빨면서 흘린 내 애액이다. 후후, 불쾌해 하지는 말거라?”
주르륵─. 그녀가 접시를 기울이자, 베로니카의 허벅지에 덮인 자지에 애액이 쏟아졌다. 접시의 크기보다 많다. 컵 1잔 분량은 될 양이었다.
나는 프랑의 냄새를 잔뜩 마시며 그걸 바라봤다.
“이 마법은 말이다. 얼마 전까진 제대로 기억이 나지도 않던 마법이다.”
─휘리릭. 베로니카는 주문을 외우고서 말했다.
“나는 주인님의 자지를 기분 좋게 만들 재주가 부족하니, 그대의 만족감을 위해서라도 평소에는 그대가 좋아하는 이 몸을 바치듯 봉사했다만……”
마법으로 불어난 애액은 내 자지를 두껍게 감싸안았다.
보통 액체가 아니다. 거의 실리콘 재질을 연상시키는 질감이었다.
베로니카는 허벅지를 꽈악 조이며 웃었다.
“다행히도 오늘은 그대의 욕정을 채워줄 상대가 많지 않으냐? 뭘, 너무 불만스러워 하지는 말거라. 그대도 날 상대로 이상한 마법을 실컷 써댔던 몸 아니더냐. 피장파장이지.”
진짜 그랬다. 최면 보지 ON이니, 뿔에다 마나를 흘려넣어서 머리를 바보로 만드니 하면서 놀았던 나다. 그 과거의 업보를 이렇게 돌려받는 것인가?
“야, 이런 식으로 복수를── 우프우우웁!”
“얍♡”
간신히 입을 벌렸지만, 프랑이 살짝 힘을 주자 다시 가슴 때문에 입을 열지 못하게 됐다. 젖 무덤에 감싸여 있으라…….
이 가슴 입마개가 싫지는 않다.
그리고 싫지 않으니까 더 문제다. 이대로 살다가 프랑의 거유를 무덤으로 삼아 잠들고 싶다는 생각에 엘리트 대갈통이 파업하는 것이었다.
그렇다. 머리가 굴러가는 놈일 수록 오히려 타협하기 쉬운 것이다…….
그리고 그때, 베로니카의 허벅지로 감싼 애액이 불시에 움직였다.
쭈아아압…♡!
조여드는 애액은 여성기와는 다르다. 그렇지만 아내와의 교감이나 몸을 덮는 체온이 없다는 걸 눈 감아주고, 단지 ‘정액을 착취한다’는 점만 본다면 원래 목적에 충실한 마법이었다.
그야말로 자동착정 애액 오나홀!
쭈아아압…♡
쭈웁, 꾸부붑, 쮸아아압…♡
돌기는 우둘투둘하고, 쉴새없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상하좌우 어디로든 회전했다. 따듯하긴 또 따듯하고 움직임이 거칠지도 않았다.
단지, 이것 뿐이라면 진짜 섹스 정도는 아니다.
혼자 딸칠 때나, 값비싼 종마의 DNA를 뽑아낼 때는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섹스하면서 느낄 오감의 자극이나, 애무가 없다. 가짜는 진짜에게 당해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선배, 심심하시면 제 가슴 만지실래요?”
그런데 거기에 진짜가 더해지면 무시할 수만도 없었다.
라리루라가 내 배에 가슴을 툭 얹으며 웃었다.
내 손은 뇌를 거치지 않고 바로 먹이를 물었다.
라리루라를 오른팔로 안고 큰 가슴을 왼손으로 쓸어당기듯 문질렀다. 시발, 왜 내 오른팔 절반은 의수인 것이지?
“꺄, 선배~ 아파요~♡”
“후후후…♡ 싫지만은 않은가 보니 다행이구나. 어디, 조임이 부족하다면 이렇게도 해 줄까…♡?”
베로니카가 고혹스럽게 말하며 발을 꼬았다.
그 허벅지가 조여들자 쾌감이 2배는 늘었다. 난 얼굴, 몸통, 허리를 전부 풍만한 여체를 만끽하며 보통 섹스로는 느끼지 못할 삽입감에 사정했다.
퓨우우웃! 퓨우우우웃─!
자지는 애액 오나홀에서 귀두만 빼꼼 내밀고서 분수처럼 정액을 뿜었다.
베로니카의 말 대로였다. 섹스 중에 하면 잠깐 흥을 돋굴 정도의 마법인데, 아내들이 다 같이 덤비니까 착정 시너지가 미쳐 돌아가는 것이었다.
“후후. 입이나 국부를 쓰지 않고 사정하는 꼴을 직접 관찰하는 건 처음이구나. 주인님의 무자비한 육봉도 이렇게 보니 생각보다 귀여운걸.”
─콕, 콕♡ 베로니카는 거하게 정액을 싸지르고 있는 귀두 밑을 검지 손톱으로 찌르거나 긁어댔다. 쌀 때의 쾌감이 길게 가는 내게는 고문과 같은 쾌락이었다.
후두둑, 후둑…. 정액이 라리루라가 가슴을 얹은 배 주변에 마구 쏟아졌다.
“……푸흐흐. 이걸로 몇 발 째야?”
체력을 되찾은 다나까지 와서는 배에 튄 정액을 핥아댔다. 당연히 내 배를 빨면서 정액만 건드릴 수는 없고, 온갖 쾌락에 노출된 몸에 간지려운 혓놀림까지 더해졌다.
다나는 손틉으로 빠져나온 귀두의 요도 구멍을 삭─ 삭─ 하고 긁어댔다.
“흐응? 그러고 보면 세지는 않았구나.”
“그래? 아무렴 어때. 그럼 다음 게 1번인 걸로.”
여체의 지옥인가, 혹은 천국인가.
나 같은 정력이 없다면 고통스럽겠지만, 정력이 쓸데없이 넘치는 만큼 나한테는 낙원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싸고, 빨고, 봉사 받으며 또 싸면 되니까.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을 원하는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에 가두면 이런 기분일까.
나는 고개를 그냥 뒤로 젖혀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