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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척척석사 노루-683화 (682/1,009)

티르시한테 〈정화(Clean)〉 마법을 배웠을 때 들은 얘기가 있다.

이 마법은 순결을 중시하고, 아이를 낳는 것에 신중해야 하는 귀족들이 퇴폐적인 행위에 사용할 때가 많은 마법이라던가.

“흐으으…♡”

베로니카를 눕혀놓고 엉덩이를 들추고 있자니, 혹시 이 마법은 처음부터 이런 용도로 개발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부끄러워도 참아. 그래야 벌이지.”

“꺗?! 뭐, 뭘 하시려구요?!”

다른 아내들한테 몇 번 해 봤던대로, 〈정화〉 마법을 애널에 사용하려고 했을 때였다. 나는 베로니카가 저항하자 눈을 찌푸렸다.

“애널을 개발하기 전에 준비를 해야지.”

“……저, 저희 종족은 화장실 안 가는데요….”

“……뭐?”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줄 알았다.

화장실을 안 간다니? 혹시 내가 생각하는 그런 뜻인가? 경악스럽게 바라보자 베로니카는 입술을 웅얼거리면서 변명했다.

“수분이야 체내에 쌓기만 할 수 없으니 땀이나 소, 소변으로 배출할 수도 있지만…… 저주에 걸렸어도 신족이에요? 저, 저도 명색이 여신인데……”

“잠깐만. 그럼 뭐야? 누워 봐, 확인 좀 해 보게!”

“화, 확인?!”

깜짝 놀라는 베로니카를 우악스럽게 눕히고, 그 배에 마나를 불어넣었다.

엘프들한테 배운 점혈을 응용해서 체내를 대충 촉진한 것이었다. 소화 불량 등을 점검할 수 있는 혈에 마나를 불어넣어서 반응을 보는 것이었다.

“햐앗♡?! 아, 아파요…! 주인님, 아파요…!”

“미안. 경락 마사지가 원래 좀 아파. 정 싫으면 애널 쪽으로 확인해볼까?”

“그, 그건 더 싫어요! 그치만, 아앗! 아파앗!!”

좀만 참아. 지압 마사지는 건강에 좋다고.

─쿡쿡! 거침없이 마나로 초음파 촉진을 하고, 또 반응을 보았다.

그 결과, 팩트로 밝혀졌다.

“……세상에.”

나는 자기 정체를 깨달은 클론처럼 망연해졌다.

“너랑 섹스한지 반년인데, 이걸 이제 알았다고?”

“화, 화장실 사정 같은 건 10년을 같이 살아도 보통 말할 일 없어요!”

아니, 그렇지는 않겠지. 10년을 동거하면 그런 건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내가 몰랐던 건 어디까지나 우리 집이 넓고, 베로니카가 화장실에 갈 때를 의식하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나는 그걸 따질 겨를이 없었다.

“아, 아셨으면 놔 주세요! 아까 실컷 뿔을 주물러져서, 저 지금 주인님 마나에 엄청 예민하게──!”

팔을 붙잡힌 채로 바둥거리던 베로니카가 입을 다물었다.

…불끈!!

자기 얼굴 위에 우락부락하게 발기한 자지를 본 것이었다.

“왜, 왜…?! 지금 대화에서 흥분하실 곳이 어디 있었어요?!”

“아니, 생각해 봐. 그렇잖아?”

나는 침을 삼키며 침착한 열변을 토해냈다.

“신족이라서 생리활동이 아예 없다고 보기에는 애액은 고장난 호스처럼 마구 뿜어대고, 아이까지 임신할 수 있잖아. 모유도 나오지 않아?”

“나, 나오긴 하는데…… 나오긴 하는데!”

베로니카는 반론은 못하고 얼굴만 붉혔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쫄깃하게 손가락을 받아들이는 탄력이 황홀하다.

“그런데 이쪽만 깨끗하다고? 이건 거의 대놓고 권하는 거지. 애기 맘마통에 자지를 비비는 것보다 여기 달린 구멍에 넣는 게 더 평범한 발상 아냐?”

애널이 아무 용도가 없는데 굳이 남아 있다니?

그래서야 꼭 섹스만을 위한 구멍 같지 않은가.

아니, 노린 게 맞지 않을까. 애액도 모유도 실컷 나오는데 애널만 깨끗하다? 아마 다른 바이콘들도 말만 안했지 뒤로 하고 있을 게 100% 확실했다.

“그, 그런…!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그리고 제 엉덩이에 은근슬쩍 손가락 넣는 것도── 힛!”

머리에 달린 뿔도 너무 노골적이야.

많은 생물에게 뿔은 성적 매력을 어필하고 가끔 동성 간의 교미를 위한 투쟁에 사용되는 부위다. 다시 말하자면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기관이다.

보통은 수컷한테만 나는 부위인데, 그게 남녀를 불문하고 달려 있다?

지금까지 조금도 의식해보지 않은 사실이 갑자기 야하게 느껴진다. 삽입용 뒷보지부터 행위 중에는 손에 착 감기는 뿔까지. 온몸이 수컷을 꼴리도록 만드는 부위 투성이 아닌가.

“씁…… 존나 어떻게 이런 야한 생물이 있을 수 있지?”

“야한 생물이라고 하지 마세요!”

베로니카는 끝까지 항의했지만 그게 내 꼴림을 막지는 못했다. 오히려 충동을 더해주었을 뿐.

나는 말없이 손가락을 튕겼다.

─딱!

……푸슛♡!

“……히야응♡?!”

베로니카는 교성을 지르면서 무릎을 꿇었다. 두 손으로 보지를 붙잡고 어깨를 떨고 있다. 축적한 쾌감을 해방하자 절정의 쾌감이 머리를 후려친 것이었다.

푸슈슛! 퓨우우웃─♡!

“흐으윽♡ 오으으윽…♡!”

“네가 걸어달라고 한 룬이야. 잊으면 안 되지.”

베로니카를 다독이듯 뒤에서 끌어안았다.

─툭툭. 점혈로 몇 군데를 눌렀다.

“오윽♡”

“짚어도 안전한 혈을 눌렀어. 힘을 주면 움직일 수 있을 거야.”

힘을 줄 수 있다면 말이지.

손가락 하나 닿지 않아도 마구 절정해대기 바쁜 베로니카에게 반항할 힘은 없었다. 그녀를 뒤에서 안고 가슴을 주물렀다.

“머, 머하시는 거에여♡ 히익♡”

칭얼대는 혓바닥을 손가락으로 잡았다. 좋다고 검지를 핥는 걸 보면 제대로 발정난 게 보인다. 이 여신님이 입만 살아가지고.

“모유가 나오는지 확인해야지. 점혈이랑 마나를 운용하면 가능해. 앞보지도 뒷보지도 교미용인데 모유가 안 나오면 가슴도 젖이 아니라 그냥 젖치기 전용 빨통이잖아?”

“나, 나와여…! 나오니까, 츕♡ 하지 마아…!”

하도 이런 강제적인 섹스가 잦아서일까. 이제는 ‘싫다’랑 ‘더 해 주세요’가 구분이 간다. 이 앙탈은 따지자면 후자였다. 나는 픽 웃었다.

“하지 말라고? 만에 하나라도 네가 싫어하는 걸 예상 못했겠어?”

─콕. 나는 무심하게 유선의 마지막 혈을 짚었다.

“35분 전에 이미 실행했다.”

네 자궁에 보지청약을 들어주기 전에 말이지.

퓻─! 하얀 액체가 베로니카의 유두에 흘렀다.

“아, 아아…♡”

“이크, 아깝게.”

나는 흐르는 모유를 샘물에 코를 박듯 핥았다. 두 유두를 한데 모아서 이빨로 가볍게 깨물자, 그 동작에 이미 쾌감을 느끼던 베로니카는 허리를 휙 들췄다.

퓨우우─…♡

이젠 애액을 물총처럼 쏴댈 기운도 없는 걸까. 무척이나 볼품없는 절정이었다. 나는 혀를 살짝 빼문 베로니카를 다시 침대에 눕혔다.

“정말로 모유가 나오는군. 그럼 마저 벌을 줄까.”

흥분한 뇌가 기똥찬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역시 내 엘리트 대갈통은 아드레날린이 돌 때가 가장 잘 움직이는 모양.

“ᚱ(Raidō).”

에너지의 이동을 상징하는 룬으로 보지에 쌓인 쾌감을 이동시켰다.

보지에서 애널로. 쾌감이라는 개념의 전환이다.

“흐잇…♡ 또, 또 뭘 하신 건가요…?!”

“뒷보지로 느끼는 방법을 가르쳐주려고 했는데, 개발되기 전에 미리 맛이나 봐 봐.”

서비스 구매 전에 사전체험을 한 번 시켜주잖아? 그거랑 비슷한 것이다.

축 늘어진 베로니카를 엉덩이만 들춰놓고 애널 안에 손가락을 넣었다. 이런 표현은 어떨까 싶긴 한데, 무척이나 쫄깃하게 손가락에 감겼다.

“흐윽…♡ 마, 말이라도 하고 해 주세요…!”

“설명하지 않았나? 애널 개발을 할 거라고.”

이제부터인데 뭘. 나는 느긋하게 안을 만지면서 쾌감을 때려박았다.

─덜컹! 베로니카의 등이 배를 맞은 듯 굽었다.

“…………♡♡♡?!?! 후으으으으응──♡?!”

“효과 직빵이네.”

파르르…♡!

부들부들…♡!

베로니카의 애널은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양수에서 쫓겨난 갓난아기처럼 떨었다. 꾸물거리며 손가락을 물고 쪼옥쪼옥 떨어댔다.

바이콘에게 노폐물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녀의 애널은 제 역할을 평생 모르고 살았을 것이었다. 당연히 보지 레벨의 쾌감은 미증유의 감각이겠지.

평생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존재의 이유를 궁금해하던 이 순결한 구멍.

그 구멍이 난생 처음 느껴본 감각이, 내 자지에 길들여진 보지가 느끼는 그대로의 절정이라면?

“흐아아앙…♡♡!! 흐으으으으윽…!!”

핑크빛으로 깨끗한 애널은 순진하게 속아버리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의의는, 오직 교미만을 위한 2번째 보지라는 사실을.

퓨우우웃! 퓨우웃─♡!!

베로니카의 뒷보지가 자위를 처음 배운 짐승을 방불케 하며 쾌감을 탐닉하는 동안, 정액을 뱉던 보지는 자기가 쌓은 기분 좋음을 뺏어간 것에 항의하듯 다시 기운차게 물총을 뿜었다.

“기껏 안에 싸줬더니 도로 흘리고 있군. 윗입이고 아랫입이고, 주인님 자지로 좀 쑤셔줬다고 너무 헤퍼진 거 아냐? 침이나 흘려대고.”

“흐오오오♡ 흐아아아아앙…!!”

애널을 손가락으로 후벼주면서 보지에서 다른쪽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볼링공을 양손으로 잡듯 보지와 애널을 후볐다. 베로니카의 허리는 중구난방으로 팔딱거렸지만, 몇 번이나 확인했듯 힘으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찔걱…♡

몇십 분 정도 즐겁게 베로니카의 절정 쇼를 구경하다가 손가락을 뺐다.

“후우…. 이 이상 했다간 탈수로 죽겠군.”

“후엑…♡ 헤엑…………♡ 헥…….”

하도 가버려서 이미 안에 싸지른 정액은 거의 다 역류했다.

애액과 정액이 섞인 러브 쥬스는 봉곳한 복부를 타고 가슴까지 흘렀고, 깜빡하고 잠그는 걸 잊은 모유 수도꼭지는 침대를 둥글게 적셔놓았다.

나는 베로니카의 보지에 쌓인 쾌감이 거의 풀린 걸 확인하고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이제 잠깐 쉬었다가 다시 보지로 갈 준비 해. 아직 뒷보지만 만져져서 가버릴 정도는 안 되는 것 같으니까, 몇 타임 더 돌아야겠다.”

“……에요….”

베로니카는 마른 걸레를 쥐어짜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고개를 모로 꼬았다.

“뭐라고?”

“제 애널은…… 주인님을 위한 뒷보지에요…… 그러니까…… 그마안…….”

─훌쩍. 침대에 얼굴을 박고 항복하는 그녀였다.

씁, 조금 더 즐기고 싶었는데.

“……납득했으면 됐겠지. 그럼 조금만 더 하고 마무리할까?”

아직 끝내기 아쉽다는 말에 베로니카는 얼굴이 시퍼래졌지만, 나는 아쉬움을 달래며 그녀의 탐스러운 아랫배 언덕을 쓰다듬었따.

“보지에 룬 걸어둘 테니까 또 갈 걱정은 말고.”

“……그럼 그 룬에 쌓인 쾌감은 어떡해요…?”

베로니카는 음란한 땀냄새를 풍기며 울먹였다. 나는 픽 웃었다.

“혼자 자위할 때 써. 아니면 젖꼭지도 내가 개발해 줄까?”

“……히끅! 아, 아뇨! 제가! 제가 자위해서 연습해 올게요!”

붕붕붕─!! 베로니카는 절대 싫다는 듯 고개를 막 흔들었다. 싱긋 웃고 그 뿔을 잡았다.

“……어? 왜, 왜요…?”

“뿔 잡고 펠라 한 번만 하자. 너 좀 쉬고 나서 뒷치기로 끝내게.”

그래도 그냥 해달라고 하면 지금 체력 상 별로 기분 좋게 빨아주진 못하겠지. 서로를 위해서 핸디캡을 걸 필요를 느낀 나는 냉큼 제안했다.

“3발. 네가 입으로 뽑아준 것까지 포함해서, 딱 3발만 싸고 끝낼게.”

펠라로 1번도 못 싸면, 1시간도 전부터 그로기 상태인 보지로 3발 뽑으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베로니카는 코로 숨을 내쉬다가 번들거리는 좆기둥을 잡고, 눈물 고인 눈으로 입 안 가득 물었다.

“……다시는 격하게 해 달라고 안 할 거야….”

츄르르릅…♡

나는 그날 베로니카의 입을 벌리게 하고 입에다 1번 싸고, 뿔을 잡고 격렬한 뒷치기로 2번 더 싼 다음에야 만족하고 잠들 수 있었다.

쪼오옥─! 쭈압!

기절하듯 잠든 베로니카의 젖을 생으로 빨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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