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밝아오는 와중, 내가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영지민들을 달래는 것이었다.
밤새 아틀란티스에서 화재와 소란이 나고, 뭐가 쉴새없이 쾅쾅 터지다가 말미에는 하늘을 뒤덮을 만큼 커다란 거인과 괴수가 우격다짐을 벌이다니?
존나 나여도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을 것이었다.
실제로 시민의 혼란은 극에 달한 상태였고 말이다.
“싸움 수준 실화냐? 부랄이 옹졸해진다…….”
“나 존나 자는데 엄마가 깨워갖고 나왔다가 그 자리에서 지려버렸음.”
“아니 근데 뭐야 시발. 우리 사장 어디 갔어요.”
“전쟁난 줄 알고 밤새 야반도주했다는디?”
“존나 그럼 내 배는 오데로 갔죠? 이 싹둑 잘린 삭줄은 또 뭐고?”
“너한테 따듯한 할부금이 남아 있다는 증거.”
“느그 배 쌔벼간 사장한테 현상금 거싈?”
미신을 믿기 쉬운 바닷사람들인 것도 있어서, 저 미친 슈퍼로봇 대결전에 빤스런을 쳐버린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게 라그나로큰가 뭔가 하는 그거구마잉 하면서 범죄를 저지른 놈도 있고.
바이콘들을 보내서 공문을 퍼트린 건 그것 때문이었다.
“근데 남편놈아. 니 저 더럽게 큰 괴물 발가락 잘라서 들려보낸 건 실수 아니냐? 노르드 영주님 체강전설 한 페이지 더 쓰겠다.”
“왜 그걸 10분쯤 전에 알려주지 않은 것이지?”
“어쨌든 제 탓은 아닌 듯함.”
“부부 싸움이 이래서 나는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읍니다.”
아침해를 등지고 서 있는 거대한 괴수 VS 로봇 촬영지는 휴스로이트에서도 보일 것이었다. 어제 일을 전해 들은 영지민들의 리액션은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위정자라는 게 이렇게 줫 같은 일이었나? 내가 아는 천룡인은 대접 받으면서 떵떵거리다가 가끔 운동 삼아 국회에서 레슬링 찍는 개꿀 직업인데?
“백작! 얼른 와! 정치하러 가야지!”
“차기 여왕은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
아내들과 장렬한 싸움의 회포를 풀자마자 나는 엘리자베트에게 끌려갔다.
우선 사절단에게 정식으로 사태 종식을 알렸다.
겸사겸사 우리 영지의 친절한 이웃 바이콘들의 입에서 어젯밤에 있던 일을 설명받았다. 브레인 컨트롤을 당한 사절단들을 찾아간 건 그래서였다.
“이 까만 결계 안에 콜리도 경이랑 사절단이?”
그들이 갇혀 있는 건 내가 존나게 큰 샐러드 볼이라고 생각했던 결계였다. 날 안내해 준 바이콘이 걱정 반 안심 반인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경께서 유인만 해 주면 가둬두시겠다고…….”
“그랬군요. 그럼 슬슬 풀어드려야죠. 2시간 넘게 갇혀 계시는데.”
바이콘들에게 부탁해서 결계 밖에 깔대기 모양 결계를 쳤다.
─콩콩.
그리고 작전 전에 정해 두었다는 노크를 결계에 하고, 하늘로 닷지.
이제 키아라가 빠져나오면 그를 건져 내서 수면 가스를 왕창 뿌리면 되는데──
“……안 나오시는군요.”
“결계 해제에 시간이 걸리는 거겠죠 뭐.”
매직 아이템을 쓴 결계에는 가끔 있는 일이다. 나는 명색이 마스터 클래스나 되는 모험가가 사절단에게 당했을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보다 걱정되는 건 힘 조절을 잘못해서 다친 외교관이 나오는 건데…… 응?’
내가 거기까지 생각하며 수면 가스를 스탠바이 하고 있을 때였다.
뚜둑…!! 우두둑…!!
결계 안에서 나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좆만한 소리가 났다. 그리고 바로 결계가 해제되고, 거의 반 광란 상태인 외교관들이 풀려났다.
나는 손바닥의 룬 만다라를 아래로 겨눴다.
“착한 아이들은 잘 시간이에용.”
푸쉬이익─.
비명을 지르는 피해자들에게 가스 발사.
일단 사람이긴 해도 벌레 모습을 한 상대에게 흰 가스를 뿌려대고 있자니 기분이 묘하다. 남들이 이 꼴을 보고 동물 학대라고 시위하면 어쩌지.
살충제 오남용에 따른 환경오염과 동물 학대로 시민단체의 어그로가 따따블.
그렇게 아이언맨처럼 가스를 분사하고 있자니 키아라는 수면 가스를 피해내며 우리 발판까지 올라왔다. 나는 그를 보며 가볍게 인사했다.
“협력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계속 저 안에서 싸우고 계셨습니까?”
“하하. 그렇지는 않은데, 간만에 몸을 썼더니 좀 피곤하네요.”
─뚜둑! 목을 울리며 말하는 키아라.
무슨 짓을 한 건지는 몰라도 계속 저들을 지켜봤다면 그의 공적은 싸움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서도 높이 쳐 줘야 했다. 인명 구조라는 면에서 말이다.
주인을 잃고 광란에 빠진 브레인 컨트롤 외교관들이 괴수의 발밑에서 뾱뾱 터져 나갔다면…… 으, 쓰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픽, 픽!
아무튼 그렇게 쓰러져가는 피해자들을 지켜봤다.
전원 제압한 뒤 이대로 호송해서 묶고, 벌레를 적출하고 변신을 풀어 줘야지. 내가 그렇게 계획을 짜고 있자 피곤한 기색도 없는 키아라가 물었다.
“저들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줄 방법이란 거, 혹시 먼저 여쭤보면 실례일까요?”
아마 바이콘들한테서 들은 방법이랄 게 궁금한 모양이었다.
마스터 클래스의 모험가조차 저들을 되돌릴 방법이랄 게 상상이 잘 가지 않는 걸까? 나는 궁금한 듯 물어보는 업계 대선배에게 정중하게 대답했다.
“오늘 여러분 앞에서 실연할 테니, 함께 보시죠.”
“함께요?”
키아라는 흥미진진하다는 듯 눈을 깜빡거렸다.
‘그래. 다 같이 함께.’
본의는 아니지만, 좋은 견본이 생긴 셈이거든.
***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정치활극의 기승전결.
그 기, 승, 전까지는 대충 생략하겠다. 솔직히 난 엘리자베트에게 거의 떠맡겨놔서 잘 몰루겠는 상태이기도 했고. 오히려 사후 정리로 바빴지.
그래도 실제로 회견 자리에 안 나갈 수는 없었으므로, 피로를 아내들의 쭈쭈로 풀고 싶은걸 참고 국제회담이 예정된 장소로 향하는 나였다.
현장에 가자, 심장 빨갱이 사상충에게 기생당한 인원을 제외한 사람들이 대부분 모여 있었다. 좀 국제 회의 같은 태가 나긴 하는군.
대부분 붕대를 감았거나 죽상이란 게 흠이지만 말이다.
〈브리타니아 제 1왕녀 엘리자베트입니다. 오늘 회견에서 질문하고 싶으신 바는 되도록 제게 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엘리자베트의 인사말로 시작된 회견.
그 시작은 몇 가지의 상상할 수 있을 법한 질문으로 막을 올렸다.
질문 첫째. 피해 상황의 조사.
〈기적적으로 사망자는 2명에 그쳤습니다.〉
〈벌써 전수조사가 끝난 겁니까?〉
〈감염자들의 생포 이후에 숙소 주변을 샅샅이 찾았으니 확실합니다. 사망자는 혼란 와중에 사절 분들께 반격을 당한 게르마니아의 감염자가 쇠약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중상이나 신체 결손을 겪은 이들께서는 저희 휴스로이트에서 안정될 때까지 치료를 도맡죠. 팔, 다리의 결손도 고쳐드리겠습니다.〉
입을 연 내가 엘릭서를 뿌리겠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이미지 메이킹도 있었고 양심의 문제도 있었다. 감사하다며 고개를 연신 숙이는 이들에게 겸허한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끙끙 앓는 나였다.
질문 둘째. 회담의 일정과 피해자들의 회복.
〈치료 과정은 이 회담 후에 저희로부터 자세한 설명이 있을 예정입니다. 또한 회담의 일정에는 큰 줄기의 변경은 없을 듯 하니 참고 바랍니다.〉
지구에서라면 이런 대사건이 있었을 때는 한참 텀을 두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초인 기인이 많은 이세계에서 그런 짓은 캥기는 걸 숨길 시간을 달라~ 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던가.
‘자기들이 좋다면 딱히 사양할 거 없지.’
문화에서 나오는 차이는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는 나였다.
그렇게 따지면 일부다처부터 시작해서 이게 대체 뭔 짓이냐고 따지고 들어가야 할 부분이 1~2개가 아니잖은가. 사람 1명이 군대와 싸우는 세상에서 같은 감수성을 바라는 게 사치다.
컬쳐 쇼크는 한 귀로 흘리면 아무렇지 않다.
이세계 귀화자의 꿀팁이니까 잊지 말도록.
그리고 질문 셋째.
아마 마지막이 될, 가장 민감한 얘기였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피해가 적은 로마니아 사절단에서 거수하며 질문했다.
〈이번 일의 책임 소재는 어떻게 보십니까?〉
봐라, 시발. 벌써 골치 아프고 암 걸릴 것만 같은 얘기가 나오지 않았나.
이러니까 정치는. 내가 괜히 전초전 단계의 별 같잖은 로비와 암중모투를 ‘더 이 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원툴로 넘어간 게 아니다.
‘책임 소재. 애매한데 비해서 무거운 문제지.’
회담 전에 상의했을 때부터 나랑 비슷한 의견을 하던 엘리자베트다.
그녀는 일부러 굳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여러분들의 신뢰를 잃지 않고자 진실을 밝힐 생각입니다. 이 사건은 바이츠니아에 웅크린 범죄자들의 짓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 점을 확신하게 되신 계기는?〉
〈황야를 사이에 둔 2개 국가와, 바이츠니아의 유이링 황녀님의 증언입니다.〉
게르마니아의 외교관은 고개를 숙였고, 니다벨리르의 외교관이라는 드워프는 대충 손을 흔들었다. 고고학회 쪽에서도 거수하는 사람이 나왔다.
〈원인은 바이츠니아에 있으시다는 뜻입니까?〉
〈울프헤딘 백작이 쓰러트린 적의 수괴는 바이츠니아의 선박에 숨어있었다고 합니다. 유이링 황녀님은 이 일은 전적으로 자국의 책임이라고 인정하셨습니다.〉
사절단들은 짜고 친 것처럼 황녀를 보았다.
〈사실입니다.〉
침묵하던 유이링이 눈을 깔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웅성거리는 외교관들.
안면몰수하고 구라를 까는 게 일상인 국가 간의 외교. 거기에서 ‘책임’이라는 말을 공적으로 뱉는 일은 거의 없다. 외교 수식어로서는 너무 강력한 워딩이기 때문이다.
〈아, 아니. 책임을 통감하시는 모습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만, 저희 고르갈리아 측에서는 우려를 금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그래서였을까? 다른 외교관들은 오히려 공세를 접고 피의 실드에 들어갔다.
〈당신은?〉
〈크흠. 허락 없이 실례했습니다. 고르갈리아 사절단의 카에디 사비로나입니다.〉
〈네. 우려되신다는 점은 어떤 부분이신지요?〉
〈바이츠니아의 책임 소재입니다. 그들에게 흠이 있다면 악한의 침투를 막지 못했던 점, 오직 그뿐일 터입니다. 그 어떤 나라에서도 범죄자의 악행을 국가 전체의 죄로 뒤집어씌운 선례는 없습니다.〉
빠르게 논변하는 젊은 여인.
이야기로 듣기로는 키아라와 협력해서 사절단을 살려서 포획하는 데 혁혁한 전공을 이뤘다던가. 그 덕분인지 그녀의 말을 무시하는 외교관은 없었다.
〈그, 그렇습니다! 이 회담은 국가 간의 협의를 위한 자리일진대, 같은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 죄를 씌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
팔을 잃은 게르마니아의 유일한 외교관도 거기 합세했다.
다른 외교관들이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 게르마니아 사절단이 기생충 판데믹의 시발점이었으니까 별 수 없는 리액션이었다.
하지만 게르마니아의 외교관은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뻔뻔하게 굴었다.
〈……각국이 모두 조금씩 책임을 질 상황이란 건 사실이오.〉
니다벨리르 사절단의 드워프들도 떨떠름하게 그 말에 찬동했다.
〈감염자는 여러 사절단에서 나왔소. 어젯밤에 타국에 해를 끼치지 않은 나라가 있소? 어느 국민이 원치 않게 가해자를 도운 것을 그 나라의 죄로 삼지 않는다. 국제법에도 정해져 있는 일이오.〉
〈각국 사절단이 타국 외교관에 피해를 입혔다는 말은 흘러넘기기 힘들군요. 저희 로마니아는 감염자를 내지 않았습니다.〉
〈오호라, 그거 좋군. 당시 피해 축소를 위해서 작전을 궁리할 때, 그대들의 대표가 했었던 말에 책임을 따져 보자는 얘기로 들리는구려.〉
드워프의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로마니아의 외교관은 입을 다물었다.
로마니아 사절단이 당시의 피해자들을 방치하려 했던 걸 공론화해도 되겠느냐~ 하는 뜻이었다. 그 잘못을 물고 늘어지면 저들도 할 말은 없겠지.
‘역시 드워프는 가장 선하고 정 많은 종족이야.’
나는 혼자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흐뭇해했다.
다른 창작물 속의 드워프가 어떻든, 내가 먹고 사는 이 이세계에선 그랬다.
아, 그래도 각국 외교관들이 입을 모아서 유이링 일행을 실드 쳐주는 건 다른 이유다. 절대 저들이 너무나도 착하고 선량하기 때문은 아니지.
‘조종당한 쪽이 피해자라는 논리가 통해버리면 자기들도 감당하기 힘드니까.’
솔직히 그런 식이면 아틀란티스를 불태우고, 또 내 영지의 시민들─바이콘들─에게 공격을 가했던 사절단은 뭘로 책임을 지겠다는 말인가?
당장 감염자들이 부순 건물만 해도 가치를 환산하기 어렵다.
‘그런데 만약 감염자들의 죄까지 묻는다?’
그 감염자의 조국이 브리타니아에 선빵을 친 거 아니냐고 논리를 비약시킬 수도 있었다. 부정하긴 어렵지 않지만 그 뒤에 목소리를 키우기 어렵다.
지금 게르마니아의 외교관이 눈총을 받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아틀란티스 소유권 분쟁에서 트집을 잡힐 정도라면 책임을 분산하는 게 맞지.’
소탐대실의 위험도 눈치 못 채고 작은 이익에 눈먼 외교관은 없었다.
이런 문제에서는 배상금 이상의 대가를 받을 수 없기도 하고 말이다.
‘나도 양심 상 추궁하긴 힘들고.’
거기까지 생각한 나는 몰래 눈을 피했다.
사실 근본적으로 따져 보자면 충왕대군 씹새가 날 죽이러 온 게 모든 일의 원인 아닌가? 감염자가 나온 게 내 죄는 아니지만 책임은 내가 제일 크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었다.
그러니까 뭐시냐, 피해자들끼리 으쌰으쌰 하자 이거에요.
〈좋습니다. 그럼 책임 소재에 대한 이야기는 이 선에서 마무리하죠.〉
그렇기에 각국 사절단은 적당하게 타협했다.
전쟁이라도 할 게 아니면 이 문제에 모두가 납득할 대답은 나오지 않으니까.
〈그러나, 바이츠니아와 의견 조정이 될 때까지 유이링 황녀님과 그 일행은 브리타니아 왕성으로 와 주셔야겠습니다. 이해하시겠죠?〉
〈……물론이에요.〉
미리 입을 맞춰둔 유이링은 빠르게 수락했다.
바이츠니아 황제의 진의도 모르고, 심장 빨갱이 사상충이 황실의 어디까지 파고들어갔는지 모르는 상황. 유이링이 본국에 돌아가는 건 그녀를 사지에 밀어 넣는 짓이었다.
구금이나 마찬가지지만 범죄자 취급은 아니다.
처지가 좋은 볼모라고 하는 게 맞을까.
그렇기에 나랑 쇼부를 봐서, 몇 달 정도 브리타니아에 남기로 한 것이었다.
‘배가 저 꼴이어서는 돌아갈 방법도 없고.’
전투 중에 휘말린 이로치 갸라도스들은 비명도 못 지르고 괴수한테 밟혀서 죽어 버렸고, 선박은 새 걸 사는 게 빠를 만큼 박살나버리기까지 했다.
돌아가고 싶어도 당장은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좋습니다. 대충 회견은 끝난 듯 하군요.〉
─짝! 박수를 친 키아라가 말했다.
모험가 길드 연합이란 무시 못 할 단체의 대표. 꼴랑 1명이서 와 버리긴 했는데, 마스터 클래스의 모험가가 뱉은 이목을 모으기 충분했다.
〈감염자들의 치료 과정을 보여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울프헤딘 백작.〉
〈아, 그야 물론이죠.〉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말했다.
〈단, 비위가 좋지 않으신 분은 점심을 거르고 오시길 권합니다.〉
이 수술 과정이란 게 생각보다 존나 징그럽거든.
하여튼, 이래서 구충제는 꼬박꼬박 먹어야 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