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척척석사 노루-925화 (923/1,009)

가진 힘을 다 때려박듯이 허리를 튕겼다.

“프헥♡”

티르시의 오목한 일자복근이 아름다운 배가 내 좆 모양으로 뽈록하고 튀어나왔다. 뽑았다가 쑤실 때마다 불룩불룩 요동치는 모양이 꼴릿하다.

“그읏…! 으오아아앙♡!”

절정을 반복하며 푹 익어버린 보지는 변함없는 명기였다.

줘도 다 먹지도 못할 정액을 애걸하려는 것처럼 좆기둥에 앙탈을 부리는 보지를 무심하게 박았다. 티르시의 팔이 기댈 곳을 찾는 것처럼 전방으로 쭉 뻗어서 버둥거렸다.

“박힐 때는 얌전히 있어야죠.”

나는 티르시의 상체의 팔을 감고 턱을 잡았다. 침으로 얼룩진 그녀의 입술을 탐하고자 안아들자 그녀의 발은 키 차이 때문에 까치발로 섰다.

“쯉, 헤엑♡ 죄송합, 죄송합니다♡ 따먹힐 줄도 모르는 허접 보지라 죄송합니다아♡ 히으으윽…!”

…퍽, 퍽, 퍽! 티르시의 엉덩이는 허리를 박아댈 때마다 골반에 맞아서 물결쳤다. 무식한 근력으로 쑤셔대는 폭력적인 섹스인데도 그녀는 기뻐했다.

“흐아아아아아♡!!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기 체중을 남자의 팔에 모두 맡긴 대마법사는 그녀에게 허락된 모든 능력을 보지를 조이는 것에 투자했다. 발광하듯 지나친 쾌락에 날뛰는 그녀는 한심하게 비명을 질러댔다.

〔봐, 봐 줬던 거에요. 지금까지는, 지금까지는 제가 서방님의 배 밑에 깔려서 죽어버리지 않게♡ 암캐를 쓰다듬는 기분으로 저랑 가볍게 놀아줬던 거였어요♡〕

발작하며 흔들리는 보지를 얌전히 시켰다.

─챱! 클리에 약하게 딱밤을 한 대 놔 주고 우뚝 솟은 앙증맞은 음핵을 문질러댔다. 안팎으로 뇌를 조져놓는 섹스에 티르시가 혀를 빼물었다.

〔이게♡ 이게 진짜 섹스…… 이게 진짜 서방님 자지…♡!〕

─뚝, 뚝, 뚝. 티르시의 의식이 순간순간 꺼지듯 점멸했다.

하얗게 물든 뇌내의 용태가 훤히 전해진다. 그 그릇을 넘는 쾌감에 뇌가 자신을 보호하고 싶어서 애액을 분사하며 셔터를 내려버린 것이었다.

─뷰륵? 퓨르르르르♡?

하지만 보지는 자기 혼자선 처리 못 할 쾌감을 너 알아서 하라며 뇌에게 던져댔고, 바보가 되기 싫었던 뇌의 총파업에 보지가 무책임하게 싸지른 쾌감은 티르시의 체내를 주파했다.

움찔대며 발딱 선 유두는 첨단에 맺힌 땀방울을 떨어트리려는 것처럼 흠칫댔다.

내 어깨를 잡은 손이 자기 좀 살려달라는 듯이 손톱을 세우고 긁어댔지만, 아프지도 않다. 당연히 도와줄 생각도 없었고.

나는 눈도 까뒤집고 온몸을 자위용 진동기구가 된 것처럼 떨어대는 그녀에게 혀를 내밀었다. 입 천장을 혀를 간지럽히자 티르시는 보지에 정신을 맡긴 상황에서도 키스로 보답했다.

〔키스♡ 키스해주셨어요! 서방님이랑 키스♡! 헤루룹♡〕

보지를 작살내던 걸 멈추고 혀를 섞으며 그녀의 정수리에 손을 댔다.

“자기가 따먹어달라고 해놓고 잡니까? 팔자 한 번 좋네요.”

얼음 마법사는 어디 갔는지 불덩이처럼 뜨거운 그녀의 머리에 얼음의 마나를 불어넣었다. 여름철 차게 식은 이불에 들어가는 듯한 안락함이 두뇌를 파고든다.

“앗, 앗, 앗? 앗? 흐걋♡ 앗! 앗! 앗♡!”

궁색한 셔터를 걷어차서 부수고 들어가자, 머릿속에 식음을 전폐하고 은둔한 티르시의 자의식은 자위라도 하다 걸린 소녀처럼 자지러졌다.

“앗! 앗! 앗! 앗! 이, 일, 일어났습니다♡! 앗♡! 서방님의 자지가 굉장히, 앗! 대단해서 기절했습, 앗! 기절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앗! 앗♡!”

등골을 타고 미약을 얼린 얼음을 문질러댄다면 이러할까. 보지를 쪼이며 티르시는 무아지경으로 말을 주워섬기다가 가버렸다.

퓨우─♡ 퓨우─♡

“오에에에♡”

팔꿈치를 모으고, 바보처럼 입을 오므리고, 안짱다리를 하며 자지에 꿰여서 매달린 몸을 웅크리며 개다래밭에 던져넣은 새끼 고양이 같은 사죄 절정.

나는 그녀의 머리에 마나라는 찬물을 끼얹으며 큭큭거렸다.

“보지로 생각하랬지 누가 자랬어요? 아예 셔터 내려버리면 주무실 때 덮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제가 티르시가 인사불성일 때도 상관 말고 박아도 되는 겁니까?”

“졔성해여♡ 졔성해여♡ 그, 그치만 저 두뇌는 보지에 애액을 채워 넣는 부속기관일 뿐인걸여♡ 따먹고 싶으실 때는 제 의사 같은 건 물어보실 것 없어여♡”

“책임 못 질 말은 안 하는 게 낫습니다?”

─꽈악.

그녀의 클리를 가볍게 꼬집자 티르시는 전신을 뒤틀며 외쳤다.

“히이♡ 매, 맹세합니다! 보지 보관함 티르시는 서방님 전용 보지를 위탁받고 간수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소유물임을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쓱싹쓱싹♡ 목을 붙잡고 보지 균열과 클리를 문질렀다.

“또! 또 있어요! 서방님 앞에서는 윗보지도 아랫보지도 진실만 말하겠습니다♡! 건방진 보관함이 수상쩍게 굴 때는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보지에 심문해주세요♡!”

“보관함이라.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인데 남한테 맡겨도 될까요?”

퓨우웃─! 퓨샤샤샷─!

“햐아악! 아니에요, 믿음직한 보지에요♡! 누구 한 사람 서방님의 허락 없이는 손가락 하나 못 대게 하겠습니다♡! 대마법사의 권능으로 애액 저수조 24시간 철통경비에요♡!”

“철통경비? 손만 대도 열리는데?”

“보지랑 직결해둔 머리가 멍청해서 그렇습니다♡! 서방님께서 웃어만 주셔도 다리가 풀려버려요♡! 하자 투성이 허접 좆집이라서 죄송합니다♡! 히이이이…!”

숨도 안 쉬고 떠들어댄 티르시는 보지가 쓰기도 모자란 체력을 어디다 낭비하느냐며 자기 몸에게 채찍질을 받아야 했다. 참아왔던 애액 분수를 쏴댔다는 뜻이다.

쪼르르릇─! 수치스런 실수를 덮으려는 것처럼 애액이 오줌 바닥을 희석시켰다.

나는 정신을 잃은 것처럼 응오옥거리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흠. 그렇게까지 말하라곤 안 했는데. 귀여우니 됐다고 칩시다.”

“……흐헤, 에헤헤헤♡ 티르시 귀엽나요? 계속 서방님 곁에 있어도 되나요?”

“네, 귀엽습니다. 좆집 겸 아내로 삼아서 옆에다 쭉 두고 살 거에요.”

“에헤헤헤…… 아, 또 가요♡ 으오아아앗…♡”

이젠 가버리지 않을 때를 세는 게 더 빠르겠지. 미친 듯 바들대는 보지에 나도 요도 바로 밑까지 정액이 꾸득댔다.

참으려고 하자 좆기둥이 돌처럼 굳어졌다. 박는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어.

〔앗, 앗! 저 눈치챘어요! 서방님께서 사정하고 싶어하셔요♡! 이건 정액받이 평가에도 가산점을 기대해 볼 만 해요♡!〕

내 자지가 단단해지자 티르시는 정신이 나간 것 같은 얼굴로도 얼굴이 풀어지며 환희하는 듯 했다.

〔티르시도 아내로서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이 폐품 두뇌의 유일한 쓸모♡ 후읍, 흡! 흐으읍─♡!〕

꼬오오옥….

티르시가 입을 꾹 닫았다. 보지가 꽉 조여든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 머리의 유일한 쓸모라는 게 보지 조임 늘리는 건가.

하긴, 평상시라면 몰라도 섹스 중에는 그 정도만 해도 일취월장이다. 이 허접 보지로 요분질을 할 수 있을 리도 없고.

결국은 어느 부위가 허접인지 따질 것도 없었다.

티르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말 그대로 좆밥인 대마법사였으니까.

나는 이 괴롭힐 맛 나는 장난감 같은 아내님의 귀에 스윗하게 속삭였다.

“사랑해요, 여보.”

“………………헤아?”

이런 짐승 같은 섹스 중에 들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던 걸까. 그렇게 평가절하하던 두뇌는 물론, 그나마 솔직한 맛으로 예쁨받던 보지까지 일시에 정지했다.

나는 그렇게 굳어버린 티르시에게 질내사정했다.

뷰르르르르륵! 뷰르르르르르르륵─!!

“오윽♡ 오, 오, 아아…♡ 프에에에에에…♡”

뷰르르륵! 뷰르르르륵! 꾸르르르르르륵…!!

한쪽 다리를 세워서 내 어깨에 걸치고, 빨갛게 충혈된 보지에 쓰고 버려질 아기씨를 싸지른다.

임산부처럼 배가 압박감을 느낄 정도로 정액에 부풀려진 티르시는 끄윽거리며 입덧처럼 주기적인 간격으로 히끅히끅 딸꾹질을 하더니.

“쁘에.”

목이 덜컥 옆으로 젖혀지며 미동도 않게 되었다.

길고 결 좋은 머리카락이 애액 바닥에 쏟아지며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후.”

나도 자지를 뽑아내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조금 너무 흥분하긴 했다. 내가 부탁해도 절대 말하지 않을 듯한 야한 말을 필사적으로 생각해서 연신 떠들어대는 티르시를 봤으니 어쩔 수 없지만.

“…………♡♡, …………♡”

만취한 취객처럼 알몸으로 침대에 뻗은 티르시.

비몽사정으로 가끔 흠칫될 때마다 보지 구멍이 울컥거리며 정액을 뿜어냈다.

“씁.”

우리 마법사님이 또 꼴리고 지랄이네.

둥그스름하게 올라온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살짝 살짝 눌러주자, 마치 척추반사인 것처럼 신음이며 정액이 윗보지 아랫보지에서 뷰윽 뷰윽 샜다.

내 좆맛에 의식을 잃은 미녀. 남자가 환장하고 남을 딸감에 딸이나 치면서 기다리고 있자니, 좀 지나서 의식이 돌아온 듯 그녀의 동공에 빛이 돌아왔다.

“……아, 으?”

“일어나셨어요? 제가 좀 심했죠?”

“아……? 앗! 아, 아뇨. 남성과의 성행위 도중에 여성이 기절하는 게 그리 별난 일은 아닌걸요.”

허둥지둥 일어나서 머리카락을 추스르는 티르시.

손빗으로 연신 머리를 정돈하는 게 귀엽지만, 난 나대로 충격받고 있었다.

‘이 아가씨, 섹스할 때 여자는 좆맛에 기절하는 게 보통인 줄 알고 있네.’

환장하겠군.

‘하지만 꼴리면 OK입니다.’

나는 멀리 있는 거울을 힐끔대며 앞머리도 좀 더 예뻐 보이고자 정돈하는 티르시를 웃으며 보다가 때를 살펴서 말했다.

“아무튼, 이걸로 결혼 문제는 납득하셨으리라고 믿습니다.”

티르시는 순간 입을 一자로 다물었다.

그렇지만 내 자지가 이거 봐라? 하는 느낌으로 벌떡이자 흠칫대며 눈을 피했다.

“……저, 저는 몰라요. 나중에 노르드가 제 말을 따를 걸 그랬다고 후회하면-”

“그럴 일 없습니다.”

“……그리되면 제가 먼저 죄책감으로 미쳐버릴 테니, 미리 알아 두시라구요.”

“이건 또 신박한 협박이네요.”

“하지만 통했죠?”

새초롬하게 턱을 드는 티르시. 요 계산적인 것. 나를 너무 잘 아는데.

쓴웃음을 지은 나는 티르시를 정복한 자지에서 온갖 국물을 흘리며 일어섰다.

“티르시가 방금 쏟아낸 물이면 수영장을 1개쯤 채우고도 남을 텐데, 더 하자고는 못하겠군요. 좀 씻읍시다. 같이 들어가면 못 참을 테니 저 먼저.”

“……놀리지 말아요. 자기가 용서없이 해 놓곤.”

“자기? 괜찮은 호칭이군요. 앞으로 그렇게 부르도록 하십쇼.”

“절대 싫어요, 노르드.”

머리카락을 집어서 얼굴을 가린 티르시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째려봤다.

그래봤자 한 꺼풀 벗기면 또 윗보지가 까불어서 죄송합니닷 거릴 테니, 하나도 위협적이거나 불만스럽지가 않다.

“그보다…… 그것 뿐이에요?”

내가 낄낄대자 티르시는 흠씬 얻어맞은 보지를 달래듯 허벅지를 비볐다.

“네?”

“……그것 뿐이냐구요. 저한테 결혼하라면서요. 싫다는 걸…… 아니, 싫은 건 절대 아닌데, 어쨌든 하지 말자는 걸 힘으로 본심을 토해내게 해놓곤.”

알몸을 보이는 것보다 이 말을 하는 게 더 부끄러운 듯 혼자서 칭얼대는 그녀.

나는 이마를 탁 쳤다.

“아니, 씻는 게 먼저 아닙니까? 정말 이 상태로 괜찮아요?”

나는 좆에서 당신 보지에 다녀온 증거물이 졸졸 흐르고, 댁은 팬티 한 장 못 걸치고 있는데? 샤워하고 나서 제대로 다시 하는 게 낫지 않나?

“마, 말했잖아요. 멘트 자체는 감동이었다고.”

티르시는 머리로 얼굴을 가리며 말을 더듬었다.

“지금 또 미뤄뒀다가 다음이 언제가 될 줄 알고 그래요? 예식장도 잡아야 하고, 초청장도 뿌려야 하고. 어디 그뿐이에요? 노르드도 저도 할 일이 꽤 있는 줄로 아는데……”

“……푸흐흐흐흐.”

“뭐, 뭘 웃어요! 진지한 문제에요, 이건!”

티르시는 부끄러운 나머지 항의했지만 나는 쭉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싫다싫다 하시더니 벌써 예식장을 잡을 생각을 하고 있네 싶어서.”

“시, 시, 시끄럽거든요! ……어? 잠깐, 네? 설마 벌써 버려버린 건 아니죠?”

싸아아아악….

안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온몸에서 핏기가 싹 가셔버리는 그녀.

심장이 멈추기라도 했나. 어떻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얘지지.

“그렇게 죽상을 할 거면 튕기긴 왜 튕기셨대.”

왜긴 왜야. 생각이 짧은 바보지만 날 사랑해서지.

“바보도 사랑합니다~. 보내주신 이 사람~ 이제 다시는 울지 않을 겁니다~.”

“……그건 또 무슨 노래에요?”

“나중에 각 잡고 불러드릴게요.”

“……집중하기도 바쁜데 자꾸 기대하게 만들지 말아줄래요?”

네이. 나는 명곡을 BGM처럼 깔며 그녀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줬다.

…와락!

멘트를 또 쳐야 되나. 내가 고민하고 있자 우리 마법사님은 반지를 보더니, 못 참은 것처럼 나를 끌어안았다. 촉촉하지만 따듯한 포옹이었다.

“……후회하지 말아요. 분에 넘치는 사랑이니까 늘 명심하고 감사하는 거에요.”

“안 한다니까요.”

끈질기긴. 내가 눈썹을 들추자 티르시는 예절과 품위, 수치심 등의 귀찮은 껍질을 몇 겹이나 두른 ‘티르시 아르마슈나스’가 거의 보여주지 않는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한테 한 말이에요, 바보.”

해맑고, 그저 순수하게 즐겁기만 해 보이는 그런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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