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화 〉 가상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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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스킬 이용을 위해 쿠폰을 클릭하자 눈앞에 안내창이 나타났다.

[총 두 번 랜덤으로 스킬을 뽑으실 수 있습니다.］

쿠폰을 클릭하자 눈앞에 룰렛이 나타났고 거기에는 아주 촘촘하게 수많은 스킬들이 등록되어 있었다.

성욕의 화신, 노출증 변태, 초보 조교사, 바바리맨… 등 한눈에 봐도 좋아 보이는 스킬과 있어봤자

쓸모없는 스킬들이 여럿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하던 나는 내 로망과 부합한 것 같은 스킬 하나를 보고 혹시

스킬의 내용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해 눌러보니 평소 찾지 않던 예수 알라 부처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수컷의 채취 ­ 당신은 이 세상 누구보다 강렬한 수컷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페로몬을 가지게 됩니다.

어떤 여성이든 당신의 채취를 맡은 이상 강인한 수컷을 원하는 본능이 되살아나며 욕구불만도가 상승합니다.

‘이건 꼭 뽑아야 해!’

대부분의 남성들이 인생을 살면서 하는 야한 생각 중 탑 티어를 차지하고 있다 말해도 과언이 아닌 채취만으로 여성을 발정시킬 수 있는 최고의 스킬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남성이 될 수 있으며 가만히 있어도 여자가 알아서 다리를 벌리게 해주는 그 지고의 스킬이 이곳에 있었다.

‘제발 지구의 모든 신들이여 나에게 힘을!!!!’

마음속으로 한 번 기도를 올린 뒤 시작버튼을 누른 나는 룰렛이 빠르게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도저히 결과를 확인할 자신이 없어 눈을 꼭 감고 룰렛 돌아가는 소리가 멈추기를 기다렸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가는 소리가 멈추지 않자

슬며시 눈을 떠보니 룰렛 앞에 정지라는 버튼이 깜빡거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발제발제발.”

정지버튼을 누르고 눈을 감은 뒤 두 손 모아 공손히 무릎을 꿇은 나는 얌전히 결과를 기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빵빠레 소리와 함께 룰렛이 멈췄다.

[축하드립니다. 스킬의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옆에 있는 +를 눌러주세요.］

귓가에 울리는 빵빠레 소리와 함께 스킬이 선택되었다는 말을 들은 나는 혹시라도

정말 좋은 스킬을 얻은 것일까 일말의 기대를 안으며 슬며시 눈을 떠 스킬을 확인했다.

진화된 육체 – 평범한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육체로 진화합니다. 당신의 육체는 그 누구보다도 강인하며 종의 번식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LV.1: 신체능력이 전반적으로 대폭 상승합니다.

“오옷!!!!”

스킬을 확인한 나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월척이 걸린 것에 그 자리에서 방방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스킬 설명을 확인해보면 야겜에서 가장 중요한 정력이 나온 것만으로도 유효 스킬이지만 그보다 과하게 기뻐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N사에서 만든 게임들은 육체적인 힘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현대물들이 많지만

모든 게임은 정복한 유저들이 이제 더 이상 현대물이 질린다고 게시판에 도배를 시작하자

판타지물을 몇 개 만들어 냈었는데 아무런 스킬도 주지 않고 이벤트만으로 성장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었다.

하지만 수많은 야겜을 낸 회사답게 남자들의 취향을 모두 꿰고 있던 그들은 공주, 여기사, 서큐버스 등 남자라면 환장할 수밖에 없는 히로인들을 만들어냈고

항상 보던 학생, 교사, 유부녀, 회사 직원이 아니라 새로운 직업을 가진 히로인들에게 눈이 돌아간 사람들이 의욕을 불태우며 인생을 갈아 넣다시피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자

엄청난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나처럼 공략으로 먹고사는 최상위 플레이어 10명이 힘을 합쳐 게임을 클리어했다.

‘그때 돈 좀 많이 벌었는데.’

아무튼 시작부터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 판타지 게임에서도 충분히 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스킬은 최소 S급이라 불러도 모자란 스킬이었다.

시작부터 정상급 스킬을 뽑았지만 남자의 로망이 담겨져 있는 목표를 뽑기 위해 나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다시 신께 빌며 룰렛을 돌렸다.

다시 한번 빵빠레 터지는 소리와 함께 알림이 나타나고 빨리 스킬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모두 치워버린

나는 원하는 스킬이 나오지 않은 것에 한숨을 쉬며 설명을 확인하다 적혀져 있는 그 능력에 한숨을 그대로 다시 마실 수밖에 없었다.

각인사 – 당신은 이성을 조련할 수 있는 최고의 음문을 새길 수 있습니다. 당신이 물리적으로 굴복시킨 이성에 한해 음문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은 한번 새겨진 이성에게 중복사용 할 수 없습니다.］

복종의 음문­ 단 한번 굴복시킨 이성의 육체에 약한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정신의 음문­ 단 한번 굴복시킨 이성의 정신에 약한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중독의 음문­ 단 한번 굴복시킨 이성의 육체에 당신의 채액을 한 가지 중독시켜 흥분도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피학의 음문­ 단 한번 굴복시킨 이성의 성 취향을 피학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성감대 음문­ 단 한번 굴복시킨 이성의 성감대를 임의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미………친!!!!”

2D로 플레이 할 때는 정해진 루트가 있기 때문에 많은 효용을 볼 수 없는 스킬이지만 지금 내가 들어와 있는 곳은 내 마음대로

루트와 시나리오를 짤 수 있는 가상현실. 이 스킬만 있으면 내가 가진 진화된 육체 스킬과 함께 어떤 여성이든 물리적으로 굴복시켜 마음대로 음문을 박아 넣을 수 있다.

“흐하하하!! 드디어 내가 이렇게 빛을 보는구나!”

랜덤이지만 최고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스킬에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경고 소리에 기겁을 하며 가만히 자리에 앉아 심호흡을 했다.

[※경고 현재 사용자의 심박수 및 혈압 수치가 위험합니다. 10초 동안 이 현상이 지속되면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강제종료 하겠습니다.］

“후우… 아주 마음에 들어 이제 나머지는 스킬을 하나 선택할 차례구나.”

[1개의 스킬을 선택하실 수 있으며 이후 선택은 철회가 불가능하니 신중하게 골라주시길 바랍니다.］

(※주의 이 쿠폰은 정식출시 때 사용할 수 없는 오직 베타테스터만을 위한 혜택입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나는 선택 창에 나온 모든 스킬들을 훑어보기 시작했고 처음 정했던 수컷의 채취 스킬을 옆으로 빼둔 뒤

나머지 마음에 드는 스킬들을 여럿 고른 나는 추리고 추려 딱 두 가지 스킬을 눈앞에 띄웠다.

수컷의 채취 ­ 당신은 이 세상 누구보다 강렬한 수컷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페로몬을 가지게 됩니다.

어떤 여성이든 당신의 채취를 맡은 이상 강인한 수컷을 원하는 본능이 되살아나며 욕구불만도가 상승합니다.

LV.1: 처음 만난 여성에게 쉽게 잊히지 않는 인상을 선사합니다, 오랜 시간 이성과 가까이 있을 경우 상대의 호감도가 조금씩 상승합니다.

돌연변이 정자 – 당신이 이성과 관계를 가질시 사정한 그 양에 따라 원하는 대로 이성의 신체일부를 당신의 취향대로 개조할 수 있습니다.

LV.1: 정액을 품은 이성의 신체 중 일부를 미약하게 개조할 수 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뽑은 스킬 중 하나는 남자의 로망이 담겨져 있는 스킬인 수컷의 채취

다른 하나는 모든 히로인들의 몸을 내 취향대로 개조시킬 수 있는 돌연변이 정자

수컷의 채취의 경우 레벨이 낮아 내가 원하던 냄새만으로 발정시켜 자동적으로 다리를 벌리게 할 수 있지는 않지만

레벨업 쿠폰도 하나 있겠다. 충분히 선택할 가치가 있는 스킬이었고

돌연변이 정자의 같은 경우 레벨이 낮아도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니 어디든지 내가 원하는 취향의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함몰유두로 개조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 혀의 길이를 개조해서 더 길어진 혀로 다른 여자로는 느낄 수 없는 펠라치오도 가능하다.’

하나는 남자의 로망이 담겨져 있으며 게임을 할 때 쉽게 히로인들을 따먹을 수 있는 능력.

다른 하나는 따먹은 순간 여성의 몸을 내 마음껏 취향대로 개조할 수 있는 능력.

큰 고민에 빠진 나는 1시간 동안 머리를 싸매며 어떤 능력이 더 좋을지 고민했고 결국 하나의 스킬을 선택할 수 있었다.

“돌연변이 정자를 선택한다.”

남자의 로망을 골라 이 여자 저 여자 따먹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야겜을 공략했던 사람으로서

아까운 레벨업 쿠폰을 사용해야 하는 스킬보다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스킬을 선택했다.

이미 스킬을 선택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나와 말 한마디 나누지 않은 여성이 자동으로 발정난 모습으로

내 앞에서 축축하게 젖은 보지를 내밀며 다리를 벌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던 중 띠링 소리와 함께 갑자기 편지 한 장이 날아왔다.

‘뭐지?’

이따위 종이쪼가리가 내 상상을 끊은 것에 기분이 나빴지만 일단 내용이 궁금해 봉투를 찢어 그 안에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안녕하십니까? 미래의 섹스마스터님 언제나 저희 게임을 즐겨주셔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게임의 묘미인 공략사이트에 가장 많은 공략 글을 올리셔서 특전으로 하나의 스킬을 전달해드리려 합니다만 꼭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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