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 판타지 세계의 용사
* * *
주변이 슬슬 어두워지고 있을 무렵 숲속에서 길을 찾던 나는 에리카 모르게 조금씩 길을 수정하며 마을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진석아 이쪽으로 가는 게 맞을까?”
“걱정하지 마 이렇게 가다보면 분명 우리가 아는 곳이 나올 거야.”
숲속이라 그런지 해가 순식간에 저물어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걱정되기 시작한 에리카가 불안한지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물었고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나는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그녀를 점점 숲속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시간이 지나 달까지 구름에 가려져 이제 더 이상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만큼 어둠이 내려앉자 에리카는 걱정보다 점점 공포감에 물들기 시작했다.
‘이러다 마을을 찾지 못하면 어떡하지? 마물이 우리를 습격이라도 한다면?’
너무나 무서워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부정적인 생각만하고 있는 에리카의 모습을 본 나는 성욕의 눈으로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위로해주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에리카 마을에서 꼭 우리를 찾으러 와줄 거야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면 꼭 내가 지켜줄게.”
“정말...?”
“응,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줄 테니까 지금은 내 옷만 꼭 잡고 따라와.”
“응...”
숲속에는 상당히 짙은 어둠이 깔려 일반인이라면 아무리 시야가 익숙해져도 주변의 사물을 구분하기 힘들었겠지만
나는 진화된 육체 덕분인지 앞을 구분하는데 하나도 어려움이 없었다.
‘무슨 야간투시경을 낀 거 같네.’
군대에서 야간 훈련했을 때 썼던 야간투시경처럼 앞에 나있는 길을 확인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 신기한 기분이었다.
“진석아 나 아무것도 안 보여서 너무 무서워.”
나는 대낮처럼 훤히 보이지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시야가 봉인돼서 그런지 에리카는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더 이상 앞으로 이동하지 못했다.
“안되겠다, 나한테 업혀 에리카.”
“그냥 여기서 사람들을 기다리면 안 될까?”
“그럼 우리가 좀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곳까지만 이동하자 여기 오래 있으면 기온이 계속 내려가서 위험해.”
“알았어, 진석아.”
불안해하는 에리카를 진정시키며 설득한 나는 곧바로 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그녀를 업었다.
“나...무겁지는 않지?”
“하나도 안 무거워 에리카.”
그렇게 에리카를 등에 업은 나는 등에서 느껴지는 풍만한 가슴의 감촉과 날씨가 쌀쌀해지자 추운지 딱딱해진 젖꼭지의 감촉을 느끼며 에리카의 풍만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이게 극락이지.’
풍만한 여체가 등에서 여실히 느껴지자 아랫도리에 점점 피가 몰려 바지 위로 솟아오르기 시작했지만 다행히 에리카가 내 등에 고개를 파묻고 있는 탓에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에리카 불편하지는 않아?”
“아니...오히려 포근해.”
‘진석이의 등 생각보다 엄청 넓구나.’
진석의 등에 업힌 에리카는 눈으로 봤을 때보다 더 넓은 그의 등에서 안락함을 느끼며 편안하게 기댔다.
“조금만 참아 금방 쉴 곳이 있을 거야.”
그렇게 에리카의 여체를 여실히 느끼면서 엉덩이를 슬쩍슬쩍 주무르던 나는 지도에서 미리 봐두었던 장소에 도착했다.
“도착했어 에리카.”
“고마워 진석아, 우와 여기야?”
등에서 에리카가 내려오자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곧 그런 감정을 털어내고 우리가 들어온 곳을 둘러봤다.
내가 찾아온 곳은 통로가 좁은 동굴이었는데 내부가 그리 깊지 않아 불을 피우면 온도를 유지하기 딱 좋은 곳이었다.
“에리카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주변에 나무 좀 구해올게.”
“안돼! 나 혼자두지 말아줘.”
“우리 이대로 계속 있으면 몸에 체온이 떨어져 병에 걸릴 수도 있어.”
“혼자 있기는 너무 무서워...”
이런 곳에 혼자 남겨진다는 것이 무서운지 에리카는 여기 앞에 널린 나무조차 구하러가지 못하게 했고 어쩔 수 없이 나는 그녀를 다시 업은 상태로 나무를 주워왔다.
“미안해 진석아...내가 너무 민폐지?”
“아니야 에리카 내가 길을 잘못 들어서 그런 건데 내가 더 미안하지.”
“그것도 내가 넘어진 걸 구해주려다가 그런 거잖아.”
“우리 서로 한 번씩 잘못했으니까 이제 그런 생각하지 말자.”
에리카와 대화를 하면서 나는 주워온 나무 하나를 잡아 옆에 있던 돌을 이용해 나무의 속살을 깎아 부스러기를 만든 후
아래에 가장 반듯하게 생긴 나무를 깔아 그곳에 부스러기를 넣고 마찰을 시키자 금방 불이 생겨났다.
‘티비에서는 힘들게 하던데 생각보다 빨리 되네.’
[사용자님의 신체능력을 일반인과 비교하시면 곤란합니다.]
“따뜻하다.”
“그러게 이제 좀 살 것 같네.”
마을에서 꽤 멀리까지 떨어져왔고 마을사람들에게 발견되지 않기 위해 고지대로 이동했기 때문에 숲속은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쌀쌀했다.
“오늘은 일단 여기서 쉬고 내일 날이 밝는 대로 출발하자.”
“내일은 마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지금까지 왔던 길은 모두 기억하고 있으니까 다시 돌아가서 찾아볼 생각이야.”
‘아직 루이도 제대로 못 따먹었는데 여기서 더 시간을 버릴 생각을 없어.’
집에서 알몸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새로운 노예 루이를 생각하니 아랫도리가 불끈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에리카가 제대로 쉴 수 있도록 편하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그녀를 바라본 나는 그녀의 시선이 내 바지에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며 고개를 내리자
‘이런...’
아까 루이를 생각하면서 아랫도리가 불끈거리는 기분이 들었는데 기분만 든 게 아니었는지 바지 위로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기다란 막대기와 눈이 마주쳤다.
“에리카?”
“으,으응!”
에리카는 발기된 자지에 한눈이 팔렸는지 내가 빤히 바라보고 있는데도 계속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고 최대한 어색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나는 그녀의 이름을 불러 시선을 돌렸다.
“내가 여기 자리를 만들어둘 테니까 여기서 쉬어.”
“진석이 너는?”
“나는 입구 쪽에 있을게.”
“춥지 않겠어? 나랑 같이 있어도 되는데...”
“같이 있기에는 너무 비좁아서 그래 내일 다시 움직여야하는데 푹 쉬어둬야지.”
에리카의 제안대로 함께 잠을 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렇게 큰 동굴이 아니라서
내 육체가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너무나 좁았기에 나는 피눈물을 삼키며 입구 쪽으로 이동했다.
‘일단 이걸로 에리카 호감도는 거의 끝난 것 같은데 이벤트 하나만 겪으면 되겠다.’
N사의 방침 중 가장 까다로운 방침이 히로인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호감도를 맥스까지 올려도
어떤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함께 클리어하지 않으면 완전히 함락시킬 수가 없었다.
루이의 경우 정액중독 상태로 만든 후 정액을 끊어 그녀가 나에게 알아서 함락되는 이벤트를 사용했지만
에리카는 백마탄 왕자님을 바라기 때문에 오크를 마을로 불러들여 완전히 함락시킬 생각이었다.
“잘 자 에리카.”
“응 진석아 너도 잘 자.”
에리카에게 인사를 한 뒤 나는 최대한 빨리 밤을 스킵하기 위해서 설정을 조작했다.
설정을 조작하면서 혹시 밤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스킵이 아닌 빨리 감기를 하고 있었는데
시간 상 2시간이 지났을 때쯤 에리카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내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뭔 상황이야?’
무슨 상황인가 싶어 빨리 감기를 취소한 뒤 3인칭 상태로 바라보고 있을 무렵 에리카가 손을 뻗어 내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
이진석과 인사를 한 후 대충 정리된 바닥에 누운 에리카는 바지 위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던 그것을 떠올렸다.
‘어떻게 생겼을까?’
저번에 완전히 알몸이 된 진석이의 물건을 본 적은 있었지만 발기했을 때를 바지 위로만 봤던 에리카는 지금이 그의 물건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다.
“딱 한 번만 보는 거야 정말 딱 한 번만.”
그렇게 혼자 중얼거린 에리카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진석이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그의 곁으로 다가가 가장 먼저 바지를 벗긴 뒤 속옷까지 모두 벗겼다.
바지와 속옷까지 모두 벗겨져 휑하니 나와 있는 자지를 바라보던 에리카는 한 손을 들어
자지를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보더니 아직 발기하지 않아 축 늘어져 있는 내 자지를 한 손으로 감쌌다.
“남자건 엄청 뜨겁구나...”
그렇게 혼자서 에리카가 자지를 마구 주무르고 있자 자극 때문에 슬슬 발기되기 시작했고 자신이 만지고 있는 자지가 커지자 에리카는 더욱 눈을 반짝이며 얼굴을 바짝 가져다댔다.
“이게 진석이의 두 번째 모습...생각보다 너무 큰데.”
커진 자지를 지켜보다 한 손으로 다 감싸여지지 않는 자지를 이리저리 만져보던 에리카는 얼굴을 더 가까이 가져가더니 코를 킁킁거렸다.
“흐으음...남자는 이런 냄새가 나네, 신기한 냄새야.”
태어나서 처음 맡아보는 남자의 냄새에 신기해하던 에리카는 완전히 발기한 자지에 콧바람을 불어넣으며 손으로 계속 쓰다듬었다.
“이게 기분 좋은 건가?”
에리카의 부드러운 손바닥으로 자지가 자극 당해 움찔거리는 모습이 신기한지 한 손으로만 잡고 있던
그녀는 놀고 있던 한 손을 추가해 두 손으로 자지를 꽉 쥐며 위 아래로 흔들었다.
에리카의 서툰 손놀림에 기분 좋은 쾌감이 몰려왔지만 이미 현실에서 이세연의 엄청난 봉사로 쾌락의 한계치가 높아진 탓에 자지는 움찔거리기만 할 뿐 사정까지 갈 수는 없었다.
“아! 빨리 자야지!”
30분 가까이 자지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쓸어보던 에리카는 더 이상 자지에서 별다른 반응이 보이지 않자 흥미가 떨어져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폭풍 같던 30분이 지나가고 에리카가 설마 내가 자고 있을 때 자지를 만질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 없던
나는 그녀의 의외인 면모에 어이없이 헛웃음을 흘리다 아침으로 시간을 설정했다.
‘가상현실이라 그런지 선택지가 다양해서 이런 일도 일어나네, 역시 갓겜이야.’
역시 N사는 신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아침 일찍 이동하기 위해 에리카를 잠에서 깨웠다.
“에리카 이제 움직여야 해.”
“하우움...진석아 잘 잤어?”
어제 자신이 한 일이 기억났는지 에리카는 하품을 하면서 잠깐 내 바지로 시선을 돌리다 나에게 인사했다.
“응, 잘 잤어 에리카 너는?”
“나,나도 잘 잤어.”
“그럼 이제 우리 출발할까?”
내 말에 고개를 에리카가 고개를 끄덕이자 나는 밤새 피워뒀던 불을 발로 밟아 끈 뒤 그녀의 손을 잡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어디로 갈 생각이야?”
“마을사람들이 어제 우리를 찾으려고 돌아다녔을 테니까 왔던 길로 돌아가면서 흔적을 찾아보려고.”
에리카와 이것저것 대화를 하면서 어제 떨어졌던 장소에 도착한 나는 그곳에서 무언가를 찾는 척하면서 천천히 마을이 있는 곳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을 제대로 잡은 탓에 우리는 에리카가 항상 빨래하던 냇가에 도착했다.
“와! 진석아 여기 내가 빨래하던 곳이야!”
“맞네, 길을 잘 들었나보다.”
“빨리 가자!”
드디어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에 에리카는 환하게 웃으며 마을을 향해 갔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나도 뒤따라갔다.
어렵지 않게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 그곳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제임스아저씨가 우리를 반겨주었고
마을 안으로 들어온 우리는 마을사람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받으며 서로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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