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화 〉 판타지 세계의 용사
* * *
엄청난 양의 조수를 뿜어낸 루이는 몸에 힘이 풀렸는지 다리를 후들거리며 축축하게 젖은 땅으로 풀썩 쓰러지려하자 자지에 박힌 상태로 그녀를 들어 올렸다.
‘이 정도면 충분히 오크들을 부를 수 있겠어.’
워낙 세차게 조수를 뿜어댄 탓에 경계를 넘어 이리저리 흩뿌려져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목적은 달성했다.
“루이 걸을 수 있겠어?”
“죄송해여 주인님...다리가 풀려서 못 걸을 거 같아요.”
“괜찮아 마을까지 이 상태로 가자.”
지나가던 누군가가 보라는 듯 대놓고 루이의 알몸을 드러낸 상태로 가자고 말하자 노출증 성향이 제대로
저격당했는지 그녀는 보지에서 애액을 줄줄 흘리며 박혀있는 자지를 축축히 적셨다.
“히읏! 주인님과 마주보면서 가면 안 되나요...?”
“그렇게 가고 싶어?”
“네에, 주인님과 껴안은 자세로 가고 싶어요.”
“오늘 말을 잘 들었으니 원하는 대로 해줄게.”
“감사합니다, 주인님!”
루이의 부탁을 들은 나는 자지에 박혀있는 그녀를 들어 올려 돌린 뒤 그대로 다시 삽입했다.
“꺄응! 주인님의 자지는 넣을 때마다 너무 커요...”
“그래서 싫어?”
“아니요? 너무 좋아요 헤헤.”
그렇게 서로 마주보게 되자 루이는 팔과 다리를 이용해 내 몸에 매미처럼 꽉 매달렸고 그런 그녀의 거대한 엉덩이를 바치며 마을까지 애액을 뿌리기 위해 이동했다.
“흐응! 아응! 걸을 때마다 주인님의 자지가 자궁을 찔러요.”
“그냥 들고 박는 거랑은 다르지?”
“네헷, 불규칙적으로 이곳저곳 찔려서 저 벌써 갈 것 같아요.”
루이를 들어서 박을 때는 그녀의 허리가 다칠까봐 한곳만 찌르게 됐었는데 울퉁불퉁한 산길을 걸으면서 박으니 알아서 여러 부분을 자동공략 할 수 있었다.
루이를 들고 이동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가는 동안 키스도 하고 여러 가지 체위를 한 우리는 마을 근처 냇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냇가에 도착해 몸을 씻은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루이 이제 도착했어.”
“흐에에...헤윽!”
오늘 그녀가 원하는 섹스판타지를 모두 이뤄주고 딜도와 로터를 이용해 괴롭힌 데다가 여기까지 오면서 계속 보지를 자극해서 그런지 루이는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집에 두고 오기 전에 피로회복 좀 걸어줘야겠네.’
오늘 하루 고생한 루이에게 피로회복을 사용해주기로 마음먹은 나는 그녀에게 더 이상 부담이 가지 않도록 자지를 빼낸 다음 어깨에 들쳐 마을의 담을 넘었다.
그렇게 루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내 집에 도착한 나는 시스템에게 현재 오크가 어디 있는지 지도에 표시해달라 부탁했다.
[현재 오크들은 경계에서 10km이상 떨어져있습니다.]
“그럼 오크들이 근처까지 올 때 다시 말해줘.”
[알겠습니다. 대략 1km정도 남았을 때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스템에게 알람을 부탁한 나는 빨리 오크들이 오길 바라며 영약을 구하기 위해 다시 집 밖을 나갔다.
다음날 최상급 영약을 하나 먹은 나는 낮 동안 따로 할 일이 없어 그냥 집에서 푹 쉬기로 마음먹었다.
‘하루 정도는 푹 쉬어줘야지 그동안 루이 공략하느라고 너무 열심히 일했어.’
아직 원하는 만큼의 성장은 하지 못했지만 어차피 경계 밖을 나가는 순간 지금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침대에 누워있을 때 아르칸이 나를 불렀다.
똑똑
“진석아 잠깐 나와 보거라.”
갑작스러운 아르칸의 방문이 당황스러웠지만 개꿀 보상도 줬겠다, 마음이 너그러워진 상태인 나는 문을 열어 그를 마주했다.
“일어나 있었구나.”
“잠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요. 무슨 일이세요?”
“어...그게 다름이 아니라 너에게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어 왔단다.”
머뭇거리는 아르칸의 모습에 뭔가 좋지 않은 부탁이라는 것을 직감한 나는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거절할 변명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아무리 목검으로 한 대련이었다고 하지만 나를 이겼으니 진석이 네가 경비대에 들어와 줬으면 좋겠구나.”
“…저는 아직 경비대에 들어갈 나이가 아닌데요.”
“그래서 부탁이라고 하지 않았니, 절대 강요가 아니란다.”
“그럼 저는 거절하겠습니다.”
‘영약 찾고 루이 조교에 에리카까지 꼬셔야하는데 그런 거 할 시간이 어디 있어.’
마경은 언제나 주변에 마물들이 득실거리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 청년들은 성인이 된지 3년 후부터 훈련을 받아
자동적으로 경비대에 들어가지만 올해 성인식을 치룬 나는 아직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나이였다.
“경비대에 들어와 준다면 경계근무에서 제외해주마.”
“괜찮습니다. 저는 나이가 다 차면 알아서 들어가겠습니다.”
군대에서 2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했던 경계임무를 다시 하라는 말에 반사적으로 아르칸에게 주먹이 나갈 뻔했지만 꾹 참은 내가 그의 제안을 거절하며 문을 닫으려하자
“자,잠깐! 순찰 임무도 제외해주마! 그냥 몸만 있으면 돼!”
“3년 후에 알아서 자원하겠습니다.”
아르칸은 다급하게 문틈 사이로 발을 끼워 넣으며 다른 조건을 말했고 여전히 할 생각이 없는 나는 그의 발을 툭툭 차며 밀어냈다.
‘어차피 3개월 안에 망할 건데 뭐 하러 귀찮게.’
“후우...마지막 제안이네 내가 검의 기초에 대해서 알려주도록 할 테니 어떤가?”
“…….”
어차피 마물들의 습격이 끝나면 떠날 생각이라 다시 거절하려던 나는 아르칸이 한숨을 내쉬며 한 마지막 제안을 듣자 고민이 되었다.
N사에서 만든 모든 게임들은 스킬 같이 편리한 기능이 없어 현대물 게임에서는 플레이 할 때는 상관없지만
튜토리얼이 끝난 이후부터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중세시대 배경의 판타지물에서는 진짜 헬 난이도나 다름이 없었다.
그런 곳에서 기술을 배우는 일은 굉장히 중요해서 아르칸 같이 짬밥 좀 먹은 용병이라면 튜토리얼이 끝나고
프라우드에게 기술을 배울 때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 나는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알겠습니다. 대신 저는 정식으로 입대하기 전까지 순찰, 경계 등 다른 잡무는 모두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 그 정도면 됐다. 마을에 내가 없을 때 꼭 마을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
“네.”
내 제안을 들은 아르칸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락했고 우리는 서로 상의하며 훈련에 대한 스케줄을 짰다.
이후 모든 이야기가 끝나 이진석의 집에서 멀어진 아르칸은 그날 이진석과 대련했던 날을 떠올렸다.
올해 성인식을 치룬 이후로 경비대가 되기 위한 훈련을 한 번도 받지 않았던 그가 우연히 모습을 보여 훈련을 시키기 위해 말했지만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사춘기가 끝나지 않아서 그런지 그는 훈련 따위 하지 않아도 강하다 말하자 그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같은 또래인 우디와 대련을 해보라 했다.
아무리 싸움에서 체급차이가 절대적이라고는 하지만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이진석보다 먼저 꾸준히 몇 달간
훈련을 받은 데다 무기까지 지니고 있는 우디가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던 그는 너무나 간단하게 져버린 우디의 모습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
이후 호기심이 생긴 그에게 대련을 하자고 하자 겁먹은 기색 없이 수락한 그는 단 두 번의 공방으로 간단하게 나를 이겼고 그때 나는 안도할 수 있었다.
‘드디어 나 이외에도 마을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구나!’
언제나 마을에서 사람들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어 항상 주변의 마물들을 처리하거나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
밖에 나가는 동안 혹시 마을이 습격을 당하지 않을까 항상 불안했던 그는 자신이 마을에 없더라도 마물들의 습격을 막아낼 수 있다는 사람의 등장에 기뻤다.
하지만 저런 고집스러운 성격을 가진 이진석이 혹시라도 마을을 떠나면 다시 원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를 마을에 묶어둘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렇게 열심히 고민한 결과 기술 하나하나가 상당히 귀한 이곳에서 자신의 기술을 걸고 그를 마을에 묶어둘 수 있게 되자
드디어 안심할 수 있게 된 그는 다시 주변의 위험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마을 밖을 나섰다.
아르칸이 떠나간 이후 예상치 못한 수확에 행복해진 나는 웃으며 침대로 다시 기어들어갈 때 시스템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왜 수락한 것입니까?]
“뭘?”
[검을 배우는 것 말입니다.]
“뭐든 배워두면 좋으니까 그런 거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님은 어떤 무기보다 뛰어난 육체를 가지고 계시는데 왜 무기를 사용하시려는 겁니까?]
“무기 없으면 이동할 때 편하기는 하지 전투할 때도 몸만 믿고 싸우면 되니까 좋고.”
[그럼 왜...?]
“무투가로 원거리 스킬을 쓸 수 없는 이상 이런 판타지 세계에서는 무기를 사용하는 게 최고거든.”
[…….]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시스템은 침묵했지만 나는 시스템에게 사실을 말해주었다.
‘맨손이랑 무기랑 싸우면 당연히 무기가 유리하지.’
수많은 시간을 갈아 넣으며 이 게임을 플레이 해왔던 나는 마법사, 기사, 격투가, 레인저 등 다양한 직업을 해왔지만 무투가는 언제나 최악의 성장속도와 최악의 잠재력을 자랑했었다.
물론 지금은 진화된 육체를 가지고 있어 무투가를 하면 다른 직업처럼 성장할 수 있으나
그 육체를 가지고 무기를 사용한다면 훨씬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무투가는 그저 로망인 직업이었다.
‘극한의 이득을 바라면서 플레이하는 나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아.’
혼자서 대충 생각을 정리한 나는 어느 정도 쉬었다고 생각해 아르칸이 돌아올 저녁까지 영약을 구하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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