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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겜 능력이 현실로-99화 (99/126)

〈 99화 〉 두근두근 MT기간

* * *

“예령아 나왔어.”

“오빠 빨리 줘!”

브라만 입은 상태로 있기에는 좀 그랬는지 다시 가운을 입고 있던 한예령은 내가 도착하자.

곧바로 달려와 들고 있는 봉지를 바라보며 빨리 달라고 재촉했다.

그렇게 안에 들은 바지를 꺼내고 가장 급한 팬티를 꺼내 확인한 순간 한예령의 고개가 내 쪽으로 돌아갔다.

“오빠...옷 사다줘서 정말 고마운데...이게 뭐야?”

“티팬티?”

“…….”

한예령의 질문에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해주자 잠깐 내 얼굴을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던.

그녀는 이내 한숨을 내쉬며 가운을 벗은 뒤 내가 사온 티팬티를 입었다.

‘생각보다 뭐라고 안 하네?’

왜 이런 걸 사왔냐고 뭐라 할 줄 알았는데 일단 사온 감사함 때문인지.

아니면 평소에 입고 다니던 거라 별로 거부감이 없는 건지 그녀는 별다른 반항 없이 티팬티를 입었다.

그리고 한예령이 가운을 벗고 티팬티를 입은 순간 최대한 시선을 집중한

나는 그녀의 다리가 올라간 덕분에 어젯밤 내 거근에 그렇게 박혔는데도 아직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보지를 볼 수 있었다.

‘개 꼴리네 진짜.’

통통한 대음순에 덮여 있는 안에 분홍빛 속살이 보이자 어제의 보지 조임이 떠올라 순식간에 발기해버렸다.

이후 한예령의 옷을 입는 모습을 모두 관람한 나는 그녀와 함께 체크아웃을 한 뒤 밖으로 나왔다.

“MT끝나면 바로 집으로 갈 거지?”

“응, 따로 할 것도 없으니까 바로 갈 거 같은데?”

“그럼 집까지 데려다 줄게. 같이 가자.”

“고마워...오빠.”

MT가 끝난 이후 한예령과 하룻밤을 더 보낼까 했지만 어제 고생한 모습이 떠올라 하루 정도는 쉬기로 했다.

이후 한예령과 당당하게 팔짱을 낀 채 차에 도착한 나는 곧바로 운전해 펜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그녀를 내려주었다.

“왜, 여기서 내려줘?”

“우리가 밤새 같이 있었다고 하면 지들끼리 이상한 소문내면서 떠들 것 같아서.”

“나는 그래도 상관없는데?”

“내가 싫어서 그래, 지들끼리 떠드는 건 상관없는데 혹시라도 이상한 소문나면 네가 피해보잖아.”

‘한예령과 이진석이 사귑니다.’ 이런 정도의 소문은 괜찮지만 밤새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 그녀에게 걸레라느니 나도 한 번 들이대서 따먹어 볼 걸이라느니.

더러운 소문들이 지랄할 게 뻔해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 미리 차단하기로 했다.

“먼저 들어가 나는 한 30분 있다가 들어갈게 조교들이 나 어디 있냐고 물어보면 중간에 헤어져서 잘 모르겠다고 하고.”

“알았어...그럼 이따 봐.”

한예령도 대충 어떤 소문이 퍼질지 예상했는지 별다른 말없이 아쉽다는 얼굴로 대답했다.

이후 한예령이 먼저 들어가고 차로 이곳 동네 한 바퀴를 돈 내가 펜션에 도착했다.

“자, 다들 모였으면 인원체크하고 끝내겠습니다.”

다행히 한예령과 따로 들어간 게 정답이었는지 도착했을 때 우리와 관련된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다들 이틀 동안 고생 많았고 다음 주에 봅시다.”

“““네, 고생하셨습니다.”””

이후 사라진 사람이 없는지 체크를 끝낸 이후 다들 서로 뿔뿔이 흩어지자 나는 한예령을 찾았다.

“오빠.”

한예령도 나를 찾고 있었는지 먼저 발견한 그녀가 내 옆에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제 출발하자.”

우리는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처럼 약간의 거리를 둔 채 주차된 차를 향해 걸어갔는데.

서로 함께 있는 거리를 제외하고는 우리 둘의 모습은 처음과 완전히 달라져있었다.

처음 존댓말을 하던 우리의 말은 서로 편하게 반말을 하며 달라진 칭호로 말을 했고.

평소 차가운 표정으로 일관하던 한예령의 표정이 내 얼굴을 바라보며 얘기할 때마다 살포시 웃는 얼굴로 바뀌어있었다.

어젯밤 동안 벌어진 일로 나와 한예령은 이동하는 동안 서로 웃거나 떠들며 즐겁게 집에 도착했다.

“태워줘서 고마워, 오빠 나 이제 그만 들어가 볼게.”

한예령의 집 근처에 도착하자 이제 내리려고 준비를 마친 한예령이 내게 감사인사를 했다.

“그래, 예령아 조심히 들어가고.”

“오빠 잠깐만!”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마주 인사를 건네자 차에서 내리려던 한예령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볼에 간단하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럼 다음에 봐.”

한 번도 직접적인 스킨십을 먼저 하지 않은 그녀가 갑자기 내게 뽀뽀를 해.

멍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자 살포시 웃은 한예령이 차에서 후다닥 내렸다.

“아!”

한예령이 차에서 내려 어느 정도 거리가 벌려졌을 즈음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나는 아쉬움에 한탄을 했다.

‘그때 잡아서 키스를 했어야 했는데!’

어젯밤만 해도 부끄러워하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멍을 때리고 있던 나 자신을 저주하며 나는 집에 도착했다.

이후 집에 도착한 나는 시스템의 도움으로 찍어둔 한예령의 사진을 확인했다.

교배프레스 자세로 나에게 깔려 음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

알몸인 상태로 나에게 안겨 다리를 벌린 상태로 커다란 가슴을 노출하고 아헤가오를 짓고 있는 천박한 사진.

다른 곳은 일절 건드리지 않고 발딱 선 젖꼭지 꼬집기로 허리를 들고 있는 사진 등.

이후 여러 가지 사진을 확인한 나는 어제 만족하지 못한 자지가 서는 것을 느끼며 컴퓨터에 앉아 커뮤니티로 들어갔다.

아침에 확인해서 별다른 글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보지 않은지

고작 몇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생겼는지 커뮤니티 창이 상당히 불타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인가 싶어 가장 상단에 올라와 있는 추천 글을 확인하니 운영자가 쓴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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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N사는 신이야]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파랑새 N신입니다.

여러분들이 공략 버그 오류 등 여러 가지 글을 올려주신 덕분에 점점 더 완벽한 게임이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 패치로 인해 저희는 평소 8시간 동안 게임에서 스킵을 하지 않고 플레이 할 경우.

이틀 정도 플레이 할 수 있는 시간을 상당히 많이 늘려 같은 시간 동안 게임에서 5일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설정을 바꿨습니다.

플레이 가능한 시간이 48시간에 120시간으로 늘어난 만큼 베타가 끝나기 전까지 더욱 즐기면서 플레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패치와 함께 저희가 열심히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표하며 한 가지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드릴 선물은 바로 이것입니다.

­랜덤 스킬 레벨업 쿠폰.

※운영자의 재량으로 만들어진 이 쿠폰은 게임에 접속하는 즉시 사용하셔야 합니다.

저희가 처음으로 도전한 가상현실게임이 점점 완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

정식발매가 시작되면 여러분들은 가지고 계신 스킬을 모두 사용하실 수 없어.

아직까지 레벨업 쿠폰을 아끼시는 분들을 위해 부득이하게 이런 쿠폰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부디 이 스킬 쿠폰을 사용하시면서 게임의 개발이 끝나기 전까지 즐겁게 스킬을 사용해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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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글의 내용은 시간 배율을 늘리고 베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묵혀두고 있는 스킬 쿠폰을 모두 사용하고.

지금 스킬 쿠폰도 하나 줄 테니 그동안 마음껏 사용하라는 말이 담긴 글이었다.

‘개꿀인데?’

어차피 베타와 상관없이 게임이 정식발매가 되더라도 여전히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나에게는 별로 상관없는 내용이었지만.

이틀 동안 플레이 할 수 있는 시간이 5일로 늘어난 것은 정말 갓 패치나 다름없었다.

이후 댓글 창에 제발 정식 발매가 되어도 스킬을 없애지 말라는 댓글.

베타가 끝나기 전에 가지고 있는 스킬을 바꿀 수 있게 해달라는 댓글.

더 많은 스킬을 사용해보고 싶으니 레벨업 쿠폰 말고 선택 스킬 쿠폰을 달라는 댓글

게임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줘 정말 고맙다는 말 등

여러 가지의 댓글을 확인한 나는 컴퓨터를 끄고 드디어 튜토리얼 마지막 이벤트가 얼마 남지 않은 판타지 세계의 용사에 접속하려는 순간.

[사용자님의 우편에 선물이 들어왔습니다. 확인해 주십시오.]

게임에 접속하려 하자 운영자의 말대로 접속하는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했는지 게임에 접속하기 전 화면이 검정색으로 변했다.

‘아껴보려고 했는데...’

베타가 끝나더라도 쿠폰이 사라지지 않아 랜덤이기는 하지만 아낄 생각이었던.

나는 아쉬움을 가득 담으며 쿠폰을 열람하기 전 내가 가지고 있는 스킬들을 확인해 봤다.

[스킬 목록]

­LV. MASTER ­ 성욕의 눈

­LV.2 ­ 돌연변이 정자

­LV.2 ­ 진화된 육체

­LV.2 ­ 각인사

현재 성욕의 눈을 제외한 모든 스킬이 사이좋게 LV.2인 상태 그동안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스킬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한 나는 지금 시점에서 레벨업 하면 가장 좋은 스킬이 어떤 건지 순위를 매겼다.

가장 먼저 돌연변이 정자.

아직까지 LV.3을 찍은 사람이 없어 제대로 된 정보가 없는 상태였다.

두 번 째로 진화된 육체.

이건 헬창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운 좋게 레벨을 모두 달성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꽤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닥 필요 없는 능력이라 후순위로 밀어두었다.

마지막으로 각인사.

각인사의 LV.3의 능력을 한 번 확인해본 적 있는 나는 이 능력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다.

‘음문을 투명한 상태로 새길 수 있다고 했지.’

항상 음문을 새기면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새기지 않아 효력이 반감되는 상태로 썼었는데.

LV.3을 달성한다면 그런 눈치 보는 일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현재 가장 바라는 일이었다.

이후 모든 생각을 정리해 각인사 ­> 진화된 육체 ­> 돌연변이 정자 순으로 순위를 매긴 나는 곧바로 쿠폰을 사용했다.

[쿠폰을 사용합니다.]

“…….”

시스템이 쿠폰을 사용한다는 말과 함께 눈앞에 세 가지 스킬이 적힌 돌림판이 나타났고.

그 돌림판이 돌아가는 것을 조용히 침묵한 채 제발 각인사가 되길 바라며 눈을 감고 기다렸다.

­빰빠바밤!

[축하드립니다!]

돌림판이 모두 돌아가자 익숙한 빵빠레 소리가 들리고 시스템의 축하한다는 말을 들은 나는 곧바로 눈을 떠 과연 어떤 스킬이 정해졌는지 눈으로 확인했다.

[축하드립니다. 돌연변이 정자 능력이 LV.3을 달성했습니다.]

“아...”

다른 스킬들에 대해서는 약간의 정보가 있지만 정보가 하나도 없는 돌연변이 정자가 뽑히자.

순간적으로 탄식을 내뱉은 나는 이내 대박일 수도 있다고 기대하며 스킬을 확인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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