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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화 〉65 처음엔 외과의사(1) (65/89)



〈 65화 〉65 처음엔 외과의사(1)

"잘 될까요?"

마치 헤어가 넌지시 물었다.

"잘 돼야죠."

콜린은 쓴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할 수 있는 건 전부 했어요. 이젠 정말 부딪히는 것뿐이에요."

두 사람은 콜린이 머물고 있는 방문 앞에 서있었다.

각자의 선언을 마지막으로 카드 쟁탈전이 완전히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이라곤 내일 저녁에 있을 최종 라운드뿐.

"콜린이 생각하기엔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말했잖아요? 마치 누나가 성공하면 승률은 7할을 넘는다고."

마치의 말에 콜린은 걱정하지 말라는 웃어주었다.

"아무튼 그때 권능을 빌려준 건 고맙게 생각해요."
"별 거 아닌데요 뭐."

이번 일로 콜린이 깨달은 게 있다면 권능을 주고받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애초에 권능이 없었을 때는 깨닫지 못했는데, 이번에 마치에게 권능을 넘기고나니 거의 손가락 하나가 사라진 것처럼 어쩐지 불편한 기분이었다.

이전 레니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는 넘겨받는 사람의 몸에 부담이  수 있고 적응에도 시간이 걸린다고만 들었다.

아마 앞으로도 콜린에게 권능이 생길 일은 없다고 생각해서 넘겨주는 사람에 관련된 내용은 생략했는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마치 누나가 살아남는 게 우선이니까요."

그리 말하며 콜린은 문을 열었다.

"그럼 내일… 응?"

그리고 자신을 따라들어오는 기척에 의아해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마치 역시 방에 따라들어온 것이었다.

"콜린… 하고 마치 씨?"

방에서 가만히 앉아있던 레니의 시선도 자연스레 이쪽으로 향했다.

슬슬 밤이 깊어오는 시간이지만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콜린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리라.

"아, 레니. 마침 잘 만났네요!'
"으악?!"

그리고 콜린의 몸이 공중에 붕 떠오른 것은 그 순간이었다.

이어서 푹신한 충격이 그의 등을 휘감는다.

그녀가 침대에 콜린을  던져버렸던 것이다.

"실은 콜린에게 권능을 받았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거든요."

그가 무언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마치도 침대에 올라와선 콜린에게 기어온다.

이제 보니 그녀 말고도 난쟁이들 몇몇이어느새 소환되어 있었다.

아직 부활하지 않아 소환할 수 없는 셋을 제외하면 전원이었다.

그리고 마치는고개를 돌려 빙그레 웃었다.

"레니도 같이 할래요?"


×

"츄릅… 후읏♥"

만약 '타락'이라는 단어를 그림으로 형상화한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무심코 그런 생각을 해버릴 정도로 침실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윽……."

페니스에서 전해져오는 쾌감에 콜린은 무심코 신음을 흘렸다.

그러나 그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찌걱찌걱 하는 소리는멎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이 정도 소란이 되면 잠들어있던 한나도 깨어나기 마련이다.

그녀는 잠시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음란한 연회에 동참했다.

마치와 한나. 콜린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선 아마도 가장 커다랄 두 사람의 가슴이 페니스를 사이에 끼우고 움직여대고 있었다.

몸 쓰는 일을 해온 탓인지 탱탱한 탄력으로 휘감아오는 한나의 피부와, 괴력이 나오는 몸이라고는 믿을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푹신한 마치의 가슴.

좌우로 다른 자극을 전해오며  사람은 콜린을 사정으로 몰아갔다.

혀로는 쿠퍼액이 새어나오는 귀두를 핥아 더욱 질척하게 만든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난쟁이들이 그의 몸에 달라붙어 전신을 간질이고 핥았다.

혓바닥이 가슴을 희롱하며 뜨거운 숨결을 내뱉었다.

"우읏…♥"

이미 그의 손을 붙잡아 자기 음부를 쑤셔대고 있는 난쟁이도 있었다.

"응… 콜린……."

그러나 그게 정확히 누구인지  수 없었다. 레니가 콜린의 얼굴을 붙잡고서 열띤 키스를 퍼부어온 탓이었다.

그녀의 혀는 더는 견딜 수 없다는 듯이 서로의 호흡을 뒤섞으며 의식을 몽롱하게 만들어갔다.

이내 레니는 콜린의 입을 탐하다가 그가 약간 움찔거리는 것을 느꼈다. 콜린이 한계에 달했음을 깨닫고 그녀는 콜린의 목덜미를 조금  강하게 끌어안았다.

왈칵. 정액이 토해내진다.

페니스를 사이에 끼우고 있던  사람의 가슴과 얼굴에 농후한 정액이 흩뿌려졌다.

"아……."

한나는 그 기세와 코를 가득 채우는 음란한 냄새에 멍하니 탄식했다.

가슴 속에서 움찔거리는 페니스가 짜르르한 쾌감을 전해왔다.
'
"으! 마치 씨…?!"

그렇게 정액의 냄새에 취해있던 한나는 갑작스런 마치의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었다.

마치는 그녀를 뒤로 밀쳐 넘어뜨리더니 한나에게 튄 정액을 야릇하게 핥아먹기 시작한 것이었다.

게걸스럽고 추잡하지만 동시에 음란한  모습에 한나는 얼굴을 붉히고 손끝을파르르 떨었다.

"아흣……."

하지만 마치는 정액을 모조리 들이마시고도 움직임을 그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격렬한 애무를 이어나갔다.

그녀는 커다란 한나의 가슴을 쥐고 가운데로 모으는가 싶더니 양쪽 유두를 동시에 입에 머금었다.

"흣, 자, 잠깐만요…♥"

혀를 날름거리면서 주위에  음탕한 소리가 들릴 정도로 쪽쪽 빨아댄다.

한나는 당황하며 마치의 머리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쉽게 물러나줄 마치가 아니었다.

"후으응…♥"

오히려 손을 아래로 내려 촉촉하게 젖은 한나의 비부를 찌걱일 뿐이었다.

침대 시트에 살짝얼룩이 질 정도로 그녀를 탐하고서 음란한 토끼는 흘깃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콜린과 눈이 마주치자 준비는 끝내뒀다는  눈웃음을 지으며 손가락 두 개로 한나의 보지를 쫘악 벌려 과시한다.

끈적한 액체가 거미줄처럼 실을 그리며 야릇한 모습을 드러내었다.

"누나, 넣을게."
"하아… 응. 콜린… 와줘……."

그 모습에 콜린은 인내하지 않고 페니스를 그녀의 비부에 들이밀었다.

입구에서부터 음란하게 귀두를 휘감아오는 것을 느끼며 그는 한나에게 말을 걸었다.

살짝 헐떡이면서 한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흐아앗… 들어온다아…♥"

이윽고 콜린은 허리를 앞으로 쭈욱 들이밀었다.

"하아……."

그의 모양에 맞춰 질척하게 끌어안으면서도 앙탈을 부리듯 사방에서 꾹꾹 밀어댄다.

"흣, 아… 으읏♥"

쯔걱쯔걱.

감질나는 쾌락에 콜린은 곧바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질척하게 젖은 음부에서 애액이 철퍽철퍽 흘러나왔다.

"아흣♥ 흐아앗♥"

뒤이어 마치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한나의 가슴을 놓아주었다.

한나의 유두는 마치의 희롱 탓인지 살짝 붉게 달아올라선 빳빳하게 서있었다.

콜린은 그 탐스러운 과실을 가볍게 깨물었다. 민감한 부위에서부터 전해지는 간지러운 통증에 한나는 어깨를 흠칫 떨었다.

콜린의 행동을 지켜보더니 마치는 킥킥 웃고 다시금 반대쪽 유두를 입술로 잘근잘근 씹었다.

"으흣♥ 그만… 이거 뭔가 이상… 흐끄으윽♥"

두 사람이 가슴에 달라붙어 서로 다른 자극을 가해오는 통에 한나는 쾌락에 젖은 비명을 흘렸다.

기묘하고 야릇한 그 감각에 그녀의 발가락이 꼼지락거리며 구부렸다 펴졌다를 반복했다.

"흐옷♥ 아♥ 으히익?!"

그러나 이제는 그 소극적인 저항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만다.

"히익… 그읏♥ 그런  핥지 마앗…♥ 히야앗♥"

난쟁이들이 그녀의 발목과 발바닥을 꽉 붙잡았던 것이다.

그걸로 그치지 않고 그녀들은 한나의 발가락 사이사이를 음란하게 핥았다.

간지러움과 수치심, 그리고 왠지 모르게 자궁이 움찔거리는 감촉에휩싸여 한나는 몸을 파들파들 떨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격에 당한 것은 한나뿐만이 아니었다.

"흐윽?!"

느닷없이 레니가 뒤에서부터 콜린을 붙잡았다.

처음에는 순간 백허그라도 하려는가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레니의 손이 닿은 곳은 허리보다 조금 아래쪽이었다.

"읏…!"

거기에 의아해할 틈도 없이 레니는 콜린을 꽉 붙들고서 그의 엉덩이를 핥기 시작했다.

꿈틀거리는 혀가 엉덩이로 파고든다.

 짜릿하면서도 섬뜩한 감각에 콜린은 몸을 흠칫 떨었다.

자연스럽게 한나의 유두를희롱하고 있던 턱에도 힘이 들어가고 만다.

"흐끄으으으읏──♥"

갑작스레 강하게 젖꼭지를 깨물린 한나의 허리가 튀어올랐다.

그녀의 음부에서 터져나온 조수가 콜린의 아랫배를 더럽혔다.

"으윽… 하, 누나… 한나 누나앗……."
"흐끗♥ 아♥ 으윽, 콜리인…♥ 콜린♥"

물론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여유는 없었다.

팡팡팡!

몸에서 힘이 탁 풀리는 것만 같은 쾌감과 반대로 한나를 범하는 움직임은 더욱 격해져만 갔다.

그야말로 굶주린 짐승이먹이를 탐하듯이 세차게 허리를 내려찍었다.

"츄릇… 츄르르릅…♥"

그런 와중에도레니는 콜린에게 꽉 매달려서 그를 탐했다.

레니에게 무언가 우수한 기교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오히려 이런 굴욕적인 상황에 희열까지 느끼며 혀를 집어넣고 안쪽을 날름날름 더듬는 과격한 애무에는 콜린도 기어드는 신음성을 흘리는 수밖에 없었다.

"핫… 콜린♥ 와줘…♥ 안쪽에다앗…♥"

이내 찾아드는 사정감.

안쪽에서 움찔거리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알아차렸는지 한나는 활짝 웃으며 콜린을 바라보았다.

물론 쾌락에 젖어 헤실헤실 풀어진 미소는 그것만으로도 음란한 유혹에 지나지 않았다.

"──♥"

콜린은 그녀와 입술을 겹치고 입을 마구 탐했다.

두 사람의 혀가끈적하게 얽히며 서로의 타액을 교환한다.

이어서 질내에 찐득한 정액이 토해내지며 한나는 다시금 절정에 이르렀다.

전신이 위로  떴다가 순식간에 아래로 치닫는 듯한 격정적인 절정에 한나는 어깨를 움츠렸다.

신체 안쪽에서부터 연속해서 무언가가 탁탁 터지듯 쾌감이 폭발했다.

"흐으…♥ 흐아아…♥"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은 채 한참이 지나서야  사람은 거리를 벌렸다.

한나의 얼굴에서는 완전히 힘이 빠져있었다. 눈은 살짝 풀렸고 벌어진 입에서는 침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눈동자가 콜린의 모습을 따라오는 게 그녀의 의식이 아직 남아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몸뚱이라고 해서 다른 것은 아니었는지 한나의 신체는 축 늘어저서 이따금씩 경련할 뿐이었다.

찌걱.

음란하게 젖은 주름과 뒤섞인 액체를 헤치고서 콜린의 페니스가 다시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아직 닫히지 않고 벌어진 채 뻐끔거리는 보지에서는 진한 액체가 꿀렁꿀렁 새어나왔다.

"하으음……."

쥬르르릇!

그러나 잠깐의 휴식을 허가받은 건 오로지 한나뿐이었던 모양이다.

마치는 콜린이 페니스를 뽑아내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그것을 입에 물고 게걸스럽게 빨았다.

"마치 누나, 사정한 직후라 민감하니까 조금만 살살… 읏."

당연하지만 그녀가 고작  정도의 일로 물러날 리가 없었다.

오히려 살짝 눈을 치켜뜨고서는 더욱 격하게 콜린의 페니스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뺨이 움푹 패일 정도로 격렬한 흡입에 콜린은 무심코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하윽……."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질 정도로 펠라치오를 이어나가고 있으니 레니마저 거기에 질 수 없다는  콜린의 엉덩이를 애무해대었다.

"후후… 콜린 님. 너무 귀여운 거 아냐?"

양쪽에서 이어지는 애무에 잠시 넋을 놓고 있었더니 귓가에서 누군가가 야릇하게 속삭였다.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려 했으나 바로 다음 순간 머리를 붙잡혀 제지당한다.

그리고는 뜨거운 숨결이 귀에 닿은 직후 좌우에서 난쟁이들이 콜린의 귀를 음란하게 핥기 시작했다.

콜린이  이상야릇한 감각에 몸서리를 치고 있으니 그녀들은 더욱 박차를 가했다.

누군가는 그의 유두를 혀로 간지럽히기도 했고, 누군가는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가선 불알을 쪽쪽 빨아대기도 했다.

"윽… 흐앗……."

결국에 콜린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정액을 싸지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를 붙잡은 여성들은 여전히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사정 직후인데도 자비없이 콜린을 애무해댔고, 금세 다음  사정이 찾아들었다.

그야말로 실금이라도 하듯 그치지 않고 정액이 꿀렁꿀렁 쏟아져나온다.

그러면서도 양은 여전하여 어느새 마시는 속도를 따라잡고 만 것인지 마치의 볼이 가볍게 부풀기 시작했다.

콜린의 그런 모습에 귀를 핥고 있던 난쟁이가 귀엽다는 듯 조롱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

그것은 거의 몇 분이고 이어진 다음에야 끝을 맞이했다.

입이 정액으로 가득 차버린 마치가 얼굴을 떼어놓는 것을 신호로 남성을 쥐어짜내기 위해 이어지던 애무가 멈췄다.

"꿀꺽… 후아아…♥"

마치는 얼굴을 살짝 위로 치든  꿀꺽꿀꺽 정액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녀의 뽀얀 목이 꿈틀거리며 음란한 자태를 자아냈다.

"하아……."

그제야 콜린도 조금 진정하고서 곁에 있던 난쟁이─헬렐에게 불평을 담아 노려보았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콜린 님을 괴롭혀보겠어?"

난쟁이는 그리 말하며 킥킥 웃었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이었다.

권능이 마치에게 가있는 지금이 유일하게 콜린에게 반항을 시도할  있는 때였다.

"흐흐, 오늘은 잔뜩 몰아세워줄 테니 기대… 응?"

그리고 갑자게 콜린의 눈앞에 나타난 무언가에 그녀는 하던 말을 멈추었다.

헬렐도 그것은 몇 번 정도 본 적이 있었다. 근원적 계약을 위한 계약서였다.

"갑자기 그건 뭐야?"

그녀가 의문을 품고 있는 사이 그것은 빛의 입자가 되어 사라졌다. 계약의 성립을 알리는 신호였다.

"헬렐 씨."
"응?"
"네 발로 엎드려서 엉덩이 드세요."
"흐읏?!"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헬렐은 그의 명령에 따르고 있는 자신을 확인할  있었다.

깜짝 놀라며 그녀는 콜린을 바라보았고, 그리고 뒤이어 마치를 바라보았다.

마치 헤어는 싱긋 웃으며 그녀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상황은 금세 파악할 수 있었다. 마치가 난쟁이의 지배권을 되돌려준 것이었다.

"아니, 잠깐. 콜린 님? 우리는 지성인이니까 되도록이면 대화로……."

헬렐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콜린에게 자비를 요구했다.

"다른 난쟁이 분들은 뭐해요? 당장 와서 안 꿇고?"

…물론통할 리가 없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아차려버린 그녀는 한 차례 딸꾹질을했다.

"제가 실은 당한 만큼 갚아주지 않으면 원이 안 풀리는 치졸한 사람이라서요."

…복수의 시간이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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