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곡천재 리얼돌 프로듀서-109화 (109/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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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많이 고민했습니다. 과연 이 드립이 통할 것인지…

해괴하지 않은지 몇 번을 읽어봤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몰라요.

독자 여러분께 맡깁니다. 재미있었다면 조용히 추천을 눌러주세요.

댓글은 더 환영합니다. 악플은 사양합니다.

M케이콘

아침부터 아야카가 목을 풀고 있었다. 잠에서 살짝 깬 강전기가 침대에 누운 상태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속옷만 입고 거울을 보며 목을 푸는 아야카의 모습이 보였다.

‘응? 아침부터 뭐야?’

“아… 아… 하아… 하아… 아… 아…….”

‘일본 애들은 민폐 안 끼친다고 하던데… 어제 각성이라도 한 건가? 후후… 열정적이네. 소리가 꽤 좋아졌어.’

“아야카.”

“에? 고멘네… 케이, 내가 시끄럽게 했지. 갑자기 어제 그 발성을 해보고 싶어서…….”

“괜찮아. 난 아야카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거든. 일어나자마자 굿모닝 상태야.”

“훗, 거짓말… 케이는 거짓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하더라. 근데 그게 싫지가 않아.”

“뭐, 어때. 삶이 우리를 속이는 걸… 내가 하는 거짓말은 애교 수준이지.”

“에? 삶이 속여? 헤헤… 케이는 가끔 이상한 말을 자주 해. 우리 아빠처럼.”

“크흠… 아버지 몇 살이신데?”

“마흔둘이셔. 회사원.”

‘허허허… 완전 도둑놈이 따로 없구나. 내 전생의 나이로 따지면 아야카 아버지하고 별로 차이도 안 나네.’

‘하지만 이제 스물셋이니까 괜찮아. 와꾸가 이십 대잖아? 요즘은 그런 시대야. 보이는 게 중요하지. 내면의 아름다움은 중요하지 않은 씁쓸한 시대라고……. 나를 욕하려면 우리가 사는 시대를 먼저 탓해야 해. 암!’

‘소프트웨어는 아재지만 하드웨어는 이십 대라 절대 미안하지 않아. 결혼은 했지만 혼인 신고 안 하고 이혼하면 법률적으로 총각이듯 주민등록증에 스물세 살이라고 법적으로 찍혀있거든. 그게 바로 오피셜. 원래 남이 하면 로리타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니까.’

요즘 들어 뇌이징을 자주 하는 강전기였다.

강전기는 손을 뻗어 아야카의 엉덩이를 툭툭 때리며 어루만졌다. 잠에서 막 깼는지 대물이 팬티를 찢어버릴 정도로 부풀어 있었다.

“케이! 아침에 또 섰어. 어제 그렇게 하고도 아직 만족 못 했어?”

“아… 그런 거 아냐. 아침엔 원래 이래. 강한 남자거든.”

“훗… 하여간 허세는…….”

강전기가 벌떡 일어나더니 푸시업을 초고속으로 팍팍팍 하더니 아야카를 껴안고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렸다.

“까아…….”

아야카는 까르르 웃으며 공중에서 다리로 강전기의 허리를 휘감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찐한 키스…….

“으음…….”

“어때? 이래도 허세야? 느껴지니? 이 파워!”

“킥킥… 알았어. 케이가 최고야.”

“뭐… 알면 됐어. 잘 생각해 봐. 진짜 나 같은 남자 없다. 하하핫…….”

강전기는 싱겁게 웃으며 냉장고를 열고 물을 꺼내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그 섹시한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야카였다.

‘무슨… 다비드 조각상 같아. 아… 미치겠어.’

“왜? 그렇게 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 아니야. 이거 케이 여권이야? 사… 사진 좀 볼까?”

아야카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당황하며 아무 말이나 했다. 마침 테이블 위에 전기의 여권이 있어서 말을 돌릴 수 있었다.

“아, 그거… 그냥 일회용 증명사진 기계에서 찍은 거야. 못 나왔어.”

“아닌데? 아주 잘생겼어. 연예인 같아.”

“후후…….”

아야카가 여권을 훑어보는데 여권 사이에 끼워져 있던 종이가 팔랑대며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응? 이거 뭐지?’

그녀는 떨어진 종이를 손으로 집어 들어 그것이 뭔지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뭐 보니? 아… 그게 있었구나. M케이콘 티켓…….”

“에? M케이콘? 진짜? 진짜?”

‘어? 얘 왜 이래?’

그녀는 티켓을 보고 엄청 흥분하더니 방방 뛰기 시작했다.

“꺄… 나 이거 진짜 보고 싶었는데 완전 매진이라 엄청 실망했었는데… 케이, 혹시 이거 누구랑 같이 가려고 산 거야?”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누가 준 거야.”

그는 별것 아니라는 듯 멋쩍은 미소를 지은 채 생각에 잠겼다. 그것은 이단옆차기 사건으로 얻어낸 입장권이었다.

‘사실 그걸 준 게 네임드로즈의 신디라는 게 웃기는 일이지.’

“케이, 혹시 나랑 같이 가주면 안 돼?”

아야카의 절박한 표정을 보자 또 한 번 놀려 먹고 싶은 강전기였다.

“글쎄… 흐음… 어이쿠… 왜 이렇게 갑갑하지. 내 친구 바람 좀 쐬라고 해야겠다.”

그러더니 어처구니없게 장난꾸러기처럼 팬티를 쓱 내리는 강전기였다. 그의 성난 대물이 띠용 하면서 하늘로 치솟았다. 그 모습을 킥킥대며 보고 있던 아야카가 천천히 다가와 무릎을 꿇고 그의 허벅지를 붙잡았다.

츄르릅―

“허어…….”

강전기의 대물이 아아캬의 입 속으로 쑥 들어갔다가 퐁하고 나왔다.

“케이, 그거 알아? 케이 거는 너무 예쁘게 생겼어.”

“너만 할까… 넌 지금 안경 벗으니까 무슨 연예인처럼 생겼어. 이구이구, 이 귀여운 것…….”

강전기가 손을 들어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데헷, 쑤읍…….”

강전기는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쾌감을 음미했다. 아야카의 미세한 혀 놀림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말이다.

‘크… 덧니… 살짝 긁어주는데 미칠 것 같다. 고통과 쾌락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더니……. 사람들이 이래서 채찍도 맞고 그러는 건가?’

쭙쭙―

‘으으… 너무 좋다. 특히 아야카의 얼굴 완전 내 타입이야. 뭔가 청결하게 생겼달까? 청순 귀욤 그야말로 씹덕의 표본이야. 역시 섹완얼이야. 섹스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이야기지.’

아야카도 경험이 꽤 있는 듯 펠라만 하는 게 아니라 강전기의 두꺼운 허벅지와 엉덩이를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제… 젠장, 터치가 너무 좋잖아. 내가 이 시점에서 굳이 참을 필요가 있을까? 어제 나의 능력은 모조리 보여줬다고!’

그랬다. 어제 강전기는 딱 두 발을 뺐지만 아야카는 대여섯 번의 절정을 맛봤으니까.

“으윽… 싼닷……. 아야카 짱!”

벌컥벌컥…….

아야카는 전혀 거부감도 없이 강전기의 소중이들을 입으로 받아내었다. 그리고 이어진 피니시 펠라.

쭈우웁… 쭙…

“끄으으… 대… 대박… 콘… 콘서트 같… 같이 가…자…….”

그는 결국 30일 콘서트를 같이 보기로 했다.

아침부터 모든 것을 토해낸 강전기가 침대에 벌렁 누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아야카는 정말 진국이야.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울 정도라고.’

강전기가 다시 눈을 떠보니 아야카는 M케이콘 표만 계속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하… 아야카, 그게 그렇게 좋아?”

“응! 케이… 나 정말 가고 싶었어.”

“그랬구나. 너 엄청 좋아하는구나? 난 그냥 조금 관심이 있는 줄 알았어. 혹시 이번에 .EXE도 참여하니?”

“응! 맞아!”

“흐흐… 그래서 그렇게 좋아한 거구나?”

“나 눈물 날 것 같아. 미국에서 못 볼 줄 알았거든.”

‘흐미… 완전 .EXE 빠순이네. 먹이를 또 잘못 준 건가? 쯧… 하긴 요새 .EXE 안 좋아하는 애가 없긴 하지? 게네들 콘서트 티켓 몰래 주고 리액션 감상하는 동영상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던데 인기가 정말 장난 아니구나. 역시 이래서 아이돌은 남돌인가? 에이… 그래도 그건 아니지.’

강전기가 심각하게 남돌을 고민하는 사이 아야카는 자신의 목과 배를 만지며 소리를 계속 내기 시작했다.

“잠깐만…….”

그는 어제부터 소리를 크게 내는 아야카의 목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띠링… 개체 분석 중… 분석이 완료되었습니다. 성대에 피로감이 쌓이고 손상의 징후가 보입니다. 치료하시겠습니까?]

‘이런… 어제부터 너무 무리했구나. 과연… 그렇게 소리를 질렀는데 목이 정상이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맞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판소리도 피를 토해야 득음한다고 하던데… 이걸 치료해 줘야 제대로 된 강한 성대가 되겠지? 잘못하면 목소리까지 변할 수 있으니까…….’

“아야카, 너 어제부터 너무 무리했어. 지금 목이 좀 칼칼할 거야. 이제 잠시 쉬어야 해. 내가 목 마사지하는 거 알려줄 테니까 나중에 집에 가서도 연습하고 꼭 풀어줘야 해. 알았지?”

“응… 알았어, 케이.”

“그리고 음역대가 높아지고 음이 안정되긴 했는데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꾸준히 연습해야 해. 연습 안 하면 바로 까먹는 거야. 뭐, 모국어도 안 쓰면 잊어먹는 법이거든. 만약 나중에 잘 안 되면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해 봐. 음… 이건 아닌가?”

“케이, 걱정 안 해도 돼. 나 노래 부르는 거 엄청 좋아해.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

“그래, 마음가짐 좋다. 역시 노력은 좋은 거야.”

강전기는 아야카에게 틀딱 마인드를 장착해 주면서 안마 스킬을 가동하여 부드럽게 아야카의 목 주변 근육을 풀어줬다. 한 10분쯤 마사지를 해주니 완료되었다는 알람이 떴다.

“됐다. 이제 어떻게 마사지하는지 알겠어?”

“응… 케이 대단해. 노래하는 법도 잘 가르치고 목 관리하는 것도 알려주고 진짜 내 은인이야.”

“에이… 별거 아냐. 넌 가수도 아닌데 그걸 어디다 쓰겠어? 장기 자랑할 때나 쓰지.”

“아… 모…….”

아야카는 케이에게 사실대로 이야기를 털어놔야 하는지 갈등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년 1월 1일에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뉴욕을 떠나야 했다. 그 후 일본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 스케줄이 1월 중순부터 빽빽하게 1년을 꽉 채우고 있었다.

‘아쉽지만 어차피 케이와는 헤어져야 해. 그냥 뉴욕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생각하자.’

그녀는 자신이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아이돌이자 배우라는 것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아야카는 왠지 자신이 영화 「노팅힐」에 나오는 줄리아 로버츠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인하고 사랑에 빠지는… 그것도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하고 말이다.

‘뭔가 로맨틱해…….’

아야카는 자신의 볼을 잡고 우쭈쭈를 해주고 있는 케이를 보고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었다.

쪽…

케이는 자신의 입술에 가볍게 뽀뽀를 했다.

‘돌아가면 보고 싶을 거야. 앞으로 5일 동안 최대한 추억을 만들자. 맛있는 것도 먹고 관광지도 같이 돌아다니고…….’

갑자기 쓸쓸한 생각이 들어 눈물이 왈칵 밀려왔다. 자신의 주위에는 너무나 많은 이권이 걸려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아직은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야카… 왜 눈이 빨개졌어? 눈에 뭐 들어갔어?”

“아… 아니야. 아이참… 졸… 졸려서 그런가 봐.”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우리 쇼핑이나 하러 가자. 내가 케이한테 선물 하나 사줄게.”

“오, 좋지… 나도 아야카한테 선물 하나 사줘야겠다. 일본으로 돌아가더라도 나 못 잊게 말이야.”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만남에 끝이 있다는 사실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했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강전기는 아야카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백화점에 도착했다. 바니스 뉴욕이라는 트럼프 타워 근처에 있는 꽤 유명한 백화점이었다. 백화점보다는 편집 매장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그런 곳이었다.

거기에서 강전기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예쁜 하트 모양의 작은 열쇠 목걸이를 샀다. 아주 예뻐서 눈이 돌아갈 정도였다.

‘허미… 14K라 그런가? 가격이 백오십만 원이 훌쩍 넘네.’

그는 그녀의 목에 그 열쇠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그러자 두 손을 모으고 엄청나게 기뻐하는 아야카였다.

“와아아, 케이… 이거 아주 마음에 들어. 너무 예쁘고 귀여워.”

‘그래, 뭐 나도 너한테 몽클레어 다운 점퍼를 선물 받았으니 쌤쌤이긴 하지…….’

강전기가 선물 받은 것은 몽클레어 마야 다운 재킷이었다. 검은색 유광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패딩 스타일의 점퍼였다. 키가 크고 비율이 좋은 강전기가 입으니 간지가 좔좔 흘러넘쳤다. 아야카도 돈은 많은지 한화 백육십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의 옷을 그에게 선물한 것이다.

그 옷을 입은 강전기를 보자 아야카가 손뼉을 치며 엄청 멋있다고 칭찬해 줬다. 그러더니 바로 결제… 헐…….

‘뭐… 뉴욕에 유학 올 정도면 꽤 있는 집 자식이라고 봐야겠지. 아빠가 회사원인데 혹시 대기업 임원 아냐? 흐흐… 그나저나 이 패딩 아주 마음에 든다. 진짜 때깔이 고급스러워. 예전이라면 억지로 입으라고 해도 번쩍거려서 부담스러워했을 거 같은데… 이 몸에다 걸치니 이건 뭐, 완전 어디 화보 찍어도 될 듯?’

비싼 옷을 걸치더니 자신감이 뿜뿜 뿜어져 나왔다. 검은색 패딩에 어울리는 옅은 하늘색 30만 원짜리 청바지도 하나 구매했다. 흰색의 댄디한 운동화에 연출해 놓으니 진짜 잘 어울렸다.

사실 강전기의 체형은 서구권에서도 보기 힘든 이상적인 비율이라 위부터 아래까지 고급스러운 옷으로 연출하자 마치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 같은 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케이, 비율이 무슨… 하아아… 스고이요.’

그냥 서있기만 했는데 멋짐이 폭발했다. 얼굴은 또 왜 이렇게 잘생겼는지……. 정신이 멍해지는 아야카였다.

그녀도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더니 질 수 없다는 듯 예쁜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아야카는 흰색의 플로랄 레이스 미니 드레스를 샀다. 허리 라인을 검은색 리본으로 허리띠처럼 포인트를 준 옷이었다.

강전기가 가격표를 슬쩍 보았다.

‘끄악… 2백만 원… 헐… 미친 가격……. 미칠 듯 예쁘긴 한데 좀 춥지 않을까? 혹시 저거 흰색 숏 파카랑 매치해서 사려고 하는 거야? 헐… 저거도 백만 원 훌쩍 넘어 보이는데…….’

아니나 다를까, 미니 드레스와 엄청 잘 어울리는 숏 파카까지 구매해 버린 아야카였다.

“휴우…….”

그녀는 이것저것 더 구매하더니 총 천만 원 가까이 결제한 것 같았다.

화장품 판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제품들로 살짝 메이크업하고 구매한 옷들을 풀로 장착하니 그야말로 초특급 연예인이 따로 없었다.

‘와, 미모 미쳤어. 눈부시다, 눈부셔… 엘레강스하면서 큐트하고…….’

그녀는 거울을 보면서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엄청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아야카, 뭘 이렇게 많이 사? 무리하는 거 아냐?”

“지금 여기 세일 기간이잖아. 다들 명품이고 지금 안 사면 손해야. 그리고 옷은 명품을 사야 오래 입거든.”

“아하… 너도 그런 스타일이구나?”

알고 보니 강소라가 항상 그런 스타일이었다.

“응, 그리고 케이 옆에 서려면 이 정도는 맞춰야 해. 지금 아주 멋있어서 내가 이런 거라도 입지 않으면 너무 떨어져 보여.”

“에이, 떨어지긴 뭘 떨어져… 넌 존재 자체가 기적이야.”

강전기는 마치 카사노바에 빙의라도 한 것처럼 매끄러운 혀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아무리 부끄러운 말을 해도 표정이 바뀌지 않는 스킬을 장착한 것 같았다.

그들은 그렇게 백화점을 한번 쓸고 고급 레스토랑에 들러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잊지 못할 뉴욕의 추억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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