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곡천재 리얼돌 프로듀서-115화 (115/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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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강전기 사망각? 진짜 차기작에서 뵙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2성 스킬로 사이즈 조절 샀다고 생각한 사람 손들고 자수합시다.

98화를 잘 읽어보시면 사이즈 조절을 샀다는 멘트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사용한 적도 없구요.

작가가 비밀을 숨김. 그런데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았다는게 함정!

선작, 댓글, 추천 감사드립니다~

M케이콘

[띠링… 외복사근의 경미한 상처 수복이 완료되었습니다.]

‘으잉? 벌써?’

총에 맞았다는 충격으로 쇼크에 빠진 강전기의 머릿속에 공지가 울렸다. 그가 순간적으로 눈을 번쩍 떴다.

“와아아… 깨어났어.”

“케이 짱…….”

“정신이 드세요?”

전기가 쓰러지자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으음… 내… 내가 쓰러진 지 얼마나 됐죠?”

“그… 글쎄요. 2~3분?”

‘뜨허… 뭐야, 이상해. 총에 맞았는데 회복이 그것밖에 안 걸린다고?’

[띠링… 관통상이 아닙니다. 표피에 스친 상처로 아주 극소량의 외복사근 손실이 있었음. 체지방률이 극히 낮아서 발생한 일임. 근육을 회복시키고 지혈을 완료함.]

‘이 망할 시스템 놈아. 아까 쿨타임은 바로바로 공지를 줘야지. 하마터면 뒤질 뻔했잖아!! 꼭 필수적인 것만 알려준다니까?’

[한정판이라 제약이 걸려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나 병원 가면 안 되는 거 아냐? 외계인 기술이라 걸리지는 않을 거 같지만…….’

그는 레이카가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하고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아냐… 또 혹시 몰라. 여긴 천조국이잖아. 내 비밀이 파헤쳐질 수도 있어. 으으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강전기는 FBI에 끌려가 지하 독방에 갇혀 산 채로 해부당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실제로 그는 인터넷에서 로즈웰 UFO 추락 사건을 검색하다가 외계인이 해부당하는 사진을 본 적 있었다. 물론 그게 조작인지 사실인지 알 수 없었지만.

‘어휴, 소름 돋네……. 그냥 괜찮다고 하고 자리 털고 일어나야겠다.’

“어? 괜찮아요? 움직이시면 안 돼요.”

.EXE의 리더 레온이 일어나지 말라며 전기를 말리고 있었다.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요.”

“에? 그게 무슨…….”

“아니! 무슨 소리예요? 아까 옆구리에 피가 나는 걸 내가 봤는데…….”

신디까지 가세해서 쌍으로 그를 말리고 있는 형국이었다.

“잠시만요.”

그는 바닥을 짚고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상체에 입고 있는 티셔츠를 들고 상처를 보여줬다. 그의 옷이 들리는 순간 주변 사람들이 헉하며 입을 막고 놀라고 말았다.

‘와… 복근 무엇?’

“뭐야? 헬스충 근육이 절대 아닌데? 격투기 선수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진짜 근육이야.”

강전기의 오밀조밀하고 탄탄한 식스팩과 옆구리 외복사근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아까 여기 총 맞은 줄 알았는데 그냥 피가 묻은 거였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아무런 상처가 없습니다.”

“어? 진짜네?”

“그럴 리가… 옷에 구멍이 났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신디가 불신에 찬 눈으로 이해가 안 간다는 듯 크게 소리쳤다.

“총 맞은 것 같아 잠시 기절한 건데 아닌가 봐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 그게 무슨 개솔…….”

“어허… 하여간, 그쪽은 사람을 왜 그렇게 못 믿어요? 비행기 때부터 그러더니… 제가 직접 보여드려요?”

강전기는 갑자기 엎드리더니 고속으로 푸시업을 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다친 쪽 손을 이용해 한 손 푸시업까지 보여주었다.

“열하나, 열둘, 열셋!”

“아… 알았어요.”

그가 푸시업을 멈추고 손을 탈탈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 불신 사회 조장하지 맙시다. 사람 못 믿는 것도 병이에요, 병!”

신디는 강전기의 황당한 조언에 벙찐 표정이 되고 말았다.

이미 연회장에는 시큐리티 가드들이 들어와 장내를 정리하고 있었다.

“범인이 두 명이라 한 명이 안쪽에서 문을 잠갔나 봐요. 그래서 밖에 있던 가드들이 들어오질 못한 거죠.”

“미친… 도대체 뭔 짓을 하려고 그랬던 거야.”

“가지고 있었던 총알이 100발이 넘나 봐요.”

“헐…….”

강전기는 레온이 알려준 사실에 경악했다.

‘와… 오늘 아주 단체로 상 치를 뻔했구나. 쩝… 근데 나 사고 친 건가?’

주위를 둘러보니 아주 난장판이 따로 없었고 많은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게 느껴졌다.

‘젠장… 자리를 떠야겠어.’

“레온 씨… 폰 좀 줘봐요.”

“예?”

“아, 얼른 줘보시라니까…….”

레온은 총을 든 사람을 완전 곤죽으로 만들어버린 이 사내에게 살짝 쫄고 말았다.

“여… 여기요.”

“자, 내 전화번호 찍어놨으니 무슨 일 있으면 이 번호로 전화하고요. OK?”

“…….”

“레온 씨, 저는 피곤해서 갈 테니까 조용히 수습 좀 해봐요. 한 가지 강조하는데 나 얼굴 팔기 싫으니까. 잘 처리 좀 해줘요. 그리고 M케이콘 행사 책임자랑 말 좀 맞추고…….”

“아… 아니… 내가 뭐라고…….”

강전기는 말을 빠르게 마치더니 몸을 휙 돌려 아야카의 어깨를 감싸 안고 밖으로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어어……? 자… 잠시만… 저… 저기요… 작곡가님? 조금 있으면 경찰이랑 올 텐데……? 조사는 하고 가셔야… 어라?”

레온이 말을 더듬으면서 강전기를 붙잡으려 했지만, 전혀 듣고 있지 않은 강전기였다.

“혀엉… 어디 가…….”

강전기와 엉켜 쓰러졌던 에릭까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애타게 강전기를 불렀지만, 그는 결코 뒤돌아보지 않았다.

힘든 상황이었는지 네임드로즈의 신디가 의자에 철푸덕 앉아 떠나가는 강전기의 뒷모습을 쓸쓸히 보고 있었다.

‘강전기… 일렉케이…….’

그녀는 가슴이 떨리는지 손으로 심장 부근을 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신디는 그게 패왕 색기에 강하게 노출된 효과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냥 오늘 무서운 일을 당한 나머지 가슴이 뛰는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을 뿐.

* * *

강전기가 아야카를 품에 안고 도착한 곳은 재비츠 센터의 외딴 남자 화장실. 그들은 집으로 가지 않고 통로를 빠져나오다가 뭐에 홀린 듯 직원용 화장실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는 청소 도구함에서 대걸레를 꺼내 문에 걸고 아무도 못 들어오게 막았다.

눈빛이 마주친 그들은 서로 미친 듯이 키스하면서 타액을 교환했다. 아야카도 강전기 근처에서 엄청나게 증폭된 패왕 색기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된 상태라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강전기보다 흥분한 상태였다. 이미 아야카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고 그녀의 동굴은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올 정도였다.

아무도 못 들어가는 직원용 화장실에서는 격한 신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수컹수컹―

아야카는 세면대를 붙잡고 허리를 숙인 상태로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고 강전기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강하게 피스톤질을 하고 있었다. 최대치로 발기한 대물이 그녀의 은밀한 곳으로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엄청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크으으… 조… 좋다……. 이게 바로 살아있는 증거!’

아까부터 이상하게 성욕이 들끓어 오른 강전기가 살짝 눈이 뒤집혀 아야카의 동굴을 폭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야카는 여느 때보다 크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녀도 살았다는 안도감을 느낀 상태에서 패왕 색기에 심하게 노출되다 보니 마치 최음제를 복용한 듯 미친 듯이 쾌락을 갈구하고 있었다.

“케… 케이… 좀… 좀 더…….”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자신의 허리를 잡고 있는 케이의 팔뚝을 움켜잡았다.

“아흑…….”

강전기의 커다란 손이 아야카의 티셔츠 속을 파고들어 가슴을 꽉 쥐었다. 그러면서 피스톤질의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다.

팍팍팍팍―

“아흐… 아흐… 아흐… 아흐… 으윽…….”

“크으으윽…….”

그렇게 그들은 화장실 폭풍 섹스를 마치고 홀연히 사라졌다. 가로등이 희미한 어두운 거리로 걸어 들어가던 강전기가 고개를 돌려 재비츠 센터를 쳐다보았다.

‘굉장한 하루였다. .EXE 측에서 잘 마무리해 주겠지?’

그는 아야카의 어깨를 토닥이며 몸을 돌렸다.

“가자, 아야카.”

* * *

‘맨해튼 경찰서 NYPD’라고 쓰여있는 제복을 입고 있던 사내가 총과 수갑 그리고 메모리카드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쿵!

“헤이, 마이클! 신고받고 이제 다녀왔나?”

모자를 쓰고 있던, 배가 산만 한 중년인이 의자에서 일어나며 방금 들어온 마이클에게 질문했다.

“예, 경감님.”

“가보니 어땠어? 아시아 외국 가수 공연이라고 했나? 거기 사람도 많았을 텐데 혹시 총기 사고라도 있었나?”

“휴… 안 그래도 신고받을 때 연회장에서 총이 발사됐다고 합니다. 가서 조사해 보니 딱 한 발이긴 하던데… 흠… 하여간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시끄러워질 수도 있어요.”

“왜? 피해자가 없다며? 아시아에서 온 그룹이면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거 아냐?”

“흐음… 경감님은 아마 모르실 것 같은데요. 그 공연한 가수가 .EXE라는 게 문제입니다.”

“응? .EXE? 그게 누군데?”

배 나온 중년 머독 경감은 처음 듣는 가수의 이름이었다.

“있어요. 우리 에이미가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

“케이팝?”

“요즘 빌보드 1위 하는 애들이에요.”

“Holy shit! 그 정도로 인기 있는 가수야?”

“예… 장난 아니죠. 우리 내일부터 이제 큰일 났습니다. 이거 하루가 멀다 하고 취재하러 기자들이 엄청나게 들이닥칠 거예요.”

“에이, 설마…….”

“뭐, 보면 아실 겁니다.”

“그나저나 도대체 범인은 왜 그랬대?”

“예, 치정에 의한 공개 살인 미수 사건으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범인을 심문하려고 했는데 한 명은 중상이고 다른 한 명은 뇌진탕을 심하게 겪고 있어서 취조가 불가능했어요.”

“허, 참… 알아서 잡았다고? 총을 든 범인을 잘도 잡았네?”

“그래서 제가 증거로 CCTV 파일 확보해서 가져왔습니다. 시간 되시면 지금 한번 보시죠. 어차피 내일 사건 브리핑도 해야 하니까요.”

마이클이 CCTV에서 확보한 메모리를 컴퓨터 리더기에 삽입했다. 피해자로부터 입수한 습격 시간을 찾아 능숙하게 동영상을 검색했다.

그들은 한 남자가 대치 상태에서 총을 든 두 명을 쓰러트리는 장면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하지만 구형 CCTV라 화질이 상당히 지저분했다.

“와, 경감님. 이거 보세요. 미쳤네요. 그냥 킥으로 한 명을 실신시킨 다음 UFC 선수처럼 올라타 그냥 펀치를 내리꽂네요. 와… 격투기 기술을 실전에서 이렇게 그림처럼 써먹다니… 말도 안 되는데요?”

“로빈 불러와 봐. 우리 부서에서 유일하게 취미로 무규칙 격투기 하는 그 또라이 놈 말이야.”

경감의 지시로 얼마 후 키는 중간쯤 되고 몸이 근육으로 꽉 찬 경찰이 어슬렁거리며 사무실에 나타났다.

“헤이, 경감님. 어쩐 일로 부르셨어요?”

“그게 말야… 마이클이 아주 재미있는 동영상을 구해왔어. 재비츠 센터 연회 홀 CCTV 영상인데 총을 든 범인 두 명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영상이야.”

“맨손으로 총 든 사람을 잡았다구요? 그것도 두 명? 아예 자살하려고 작정했나 보죠?”

아마추어 격투기 선수인 로빈이 어이없다는 듯 팔짱을 끼고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플레이되던 영상이 끝나자 끼고 있던 팔짱을 풀고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했다.

“허… 이거 누구예요?”

“글쎄… 조사해 봐야 하는데 콘서트를 보러 간 관객이나 가수들 스태프 같아.”

“네? 제가 보기엔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킥 동작이나 정확성을 볼 때는 UFC 10위 선수들하고도 스파링이 가능할 것 같아요. 음… 아닌가? 더 위인가?”

로빈은 오랫동안 훈련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 정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체격도 좋아. 대충 봐서는 미들급이나 라이트 헤비급 같은데…….’

로빈은 솔직히 저 상황에서 두 명을 순식간에 처리할 자신이 없었다. 그것도 범인들은 총을 든 상태고 자신에게는 아무런 무기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두 번째 테이크 다운은 총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위험한 자세였다. 비록 몸이 부딪치며 범인이 총을 떨어뜨렸지만, 자신이라면 너무 위험해서 절대로 사용하지 않았을 기술이었다.

“그런데… 다른 것은 다 그렇다 쳐. 도대체 총은 어떻게 피했지? 이게 말이 되나?”

이상해서 영상을 몇 번 돌려봤지만, 총알을 발사하기 전부터 위험을 감지한 것 같은 위화감이 느껴졌다.

“그거 피해자 측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해 왔어.”

“아, 그래요? 잘한 일인데 왜 그러지? 미국 같으면 완전히 영웅 취급받을 텐데…….”

“모르지, 뭐……. 피자나 먹고 하자.”

“오케이.”

그렇게 사건은 묻히는 듯싶었다.

하지만 그날 밤 누군가가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린 고화질 동영상이 소리 소문 없이 인터넷에 업로드되었고 다음 날 미튜브, 아니 전 세계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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