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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노답 3인방의 대화가 너무 저렴하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답 3인방
그래도 연예계 짬밥을 좀 먹었다고 대응하는 논리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다미가 죄는 없지만, 이미지는 안 좋아지잖아!!”
“이미지?”
“그래, 걸그룹한테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정말 근거 없는 소문에 당하는 애들도 얼마나 많은데?”
“…….”
“우리도 데뷔 초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정미래, 안 그래?”
“마, 맞아. 그랬어.”
“뭐가 힘들었어? 난 너희 비방하는 기사나 게시물을 전혀 본 적 없는데?”
“그거야 우리 집… 아니 우리 회사에서 잘 대응해서 그렇지. 초반에 우리가 무슨 일진 출신이다, 문란하다, 어쩐다 말이 많았어.”
“아… 그랬어? 난 전혀 몰랐네. 그런데 그거 사실이 아닌 거 맞지?”
“당연하지. 우리가 얼마나 조심히 놀았… 아니 조신한데 그래?”
지원희는 자신을 아주 조신한 숙녀로 포장했다.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던 강전기가 피식 웃고 있었다.
“뭐야, 왜 웃어?”
“괜찮아.”
“뭐, 뭐라고?”
“괜찮다고. 본인 일도 아닌데 그런 거 일일이 해명 안 해. 그리고… 넌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게 무슨…….”
“장미야, 사람들이 나를 뭐라고 하지?”
“아모스데우스!”
“아니, 그거 말고…….”
“천재 작곡가! 한국인 최초 길보드 1, 2위 동시 등극!”
“길… 흐음… 뭐, 어쨌든 맞아. 나 일렉케이라고! 내가 그런 거 연연해할 것 같아?”
강전기가 광오한 말을 내뱉었지만 지금 이 패왕색기가 가득한 룸에서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솔직히 말하면 강전기는 데뷔 전부터 이미 이다미와 관련된 약점에 대한 대책을 세워둔 상태였다.
미튜브에 있는 핑크엔진 브이로그 ‘한밤중에 속마음’이라는 코너에서 아버지와 의절한 상태라는 것을 살짝 밝힌 상태였다. 아버지가 성폭행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외도한 것은 100% 확실했기 때문에 정말로 연락도 안 하고 사실상 의절 상태이긴 했으니까.
“밝혀져도 상관없다고?”
“뭐, 약간 스크래치는 나겠지. 그런데 그 정도 시련도 못 견디면 버려야지. 난 맹수야. 새끼를 절벽에서 밀어서 키우는 스타일이라고.”
지원희는 강전기가 그렇게 세게 나올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
‘하긴 일렉케이는 .EXE도 있고 외국 가수들도 있잖아. 돈도 많이 벌었을 거야. 이다미와 핑크엔진에게 크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어.’
지원희는 답답한 모양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시끄러워지면 더 좋은 곡으로 컴백하면 돼. 벌써 여기에 다 들어있거든?”
그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톡톡 건드렸다. 지원희는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흔들 수밖에 없었다.
‘얘가 천재이긴 하지. 곡들이 죄다 1등을 해대잖아. 그럼 어쩐다? 마지막 방법을 써야 하나?’
지원희는 모니터 앞에 서서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원희야, 너 앞에서 노래 부르게?”
강전기가 한마디 하자 정미래와 백장미의 시선이 지원희를 향했다.
“아, 아니. 그건 아니고…….”
지원희는 어쩔 수 없이 무수리 1, 2에게 육탄 돌격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정미래와 백장미가 강전기에게 가까이 다가가 몸을 밀착하기 시작했다.
“뭐지? 이 손은?”
강전기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지원희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손을 강전기 허벅지에 올려놓고 있는 정미래가 섹시한 눈빛으로 강전기에게 말을 건넸다.
“우리 오늘 재미 좀 보자. 응? 나 맘에 안 들어?”
강전기의 코로 정미래의 향수 냄새가 훅 밀려들어 왔다.
‘으음… 이런 자극적인 향수에 타이트한 검은색 원피스 차림이라니… 웬만한 사내라면 그냥 정신 줄 놨겠지?’
하지만 강전기는 이미 수많은 미녀를 섭렵하고 미녀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긴 상태였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그런 짓을 할 생각을 해? 여기에 뭐가 설치돼 있는지 모르는데?”
강전기는 이런 공간에서 그 짓을 한다는 게 맘에 안 든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
“괘, 괜찮아. 여기 우리가 자주 오는데 그럴 리가 없어. 그리고 여긴 우리 작은아버지가 하는 가게야. 말만 하면 이 근처에 사람들 얼씬 못 하게 할 수도 있어.”
“그래? 그럼 그러든지.”
지원희는 인터폰을 들어 누군가하고 이야기했다.
“네, VIP실 근처에 아무도 얼씬 못 하게 해주세요. 손님도 받지 마시고… 아니, 아예 이쪽은 문을 닫아버리세요. 직원들도 다 퇴근시키고……. 이제 됐지?”
사실 강전기는 자신에게 위기가 오면 미리 탐지 가능한 2성 스킬인 감각 강화를 가지고 있었다.
세부 기능을 살펴보니 신체적 위험 말고도 제3의 위험까지 경보를 보내주는 시스템이었다. 아무런 신호가 없는 거로 봐서는 주변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게 없고 안전하다는 소리였다.
정미래가 애가 타는지 강전기를 끌어안으려 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며 다가오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으윽, 전기야. 왜 그래?”
“뭔가 좀 이상해서… 내가 좀 조심하는 편이라… 지원희 네가 솔선수범해서 먼저 벗었으면 좋겠는데?”
“뭐? 나보고 벗으라고?”
“싫으면 말든가……. 장미야, 술 한잔 더 줘봐. 막잔 하고 가게.”
“잠, 잠깐… 알았어.”
모니터 앞에 서있던 지원희가 썩은 표정을 짓더니 손을 등 뒤로 돌려 원피스의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오우… 옷 색깔이 그래서 그런가? 되게 자극적인데? 흐흐…….’
지원희는 디어엔젤의 몸매 담당답게 볼륨이 상당히 훌륭했다.
‘뭐, 저게 의학의 힘인지 뭔지 알 순 없겠지만…….’
그녀는 이미지와 안 어울리게 연한 핑크빛 속옷 세트를 입고 있었다.
“됐니?”
끄덕끄덕…….
강전기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지원희를 한 번만 힐끗 봤을 뿐 시선을 주지 않고 있었다.
정미래는 하이힐을 벗더니 원피스를 훌러덩 벗고 강전기의 품으로 안겨왔다. 그녀는 그의 목을 껴안고 가슴을 밀착시켰다.
‘하악, 하악… 못 참겠어.’
정미래는 강전기의 패왕색기에 취해 이성이 반쯤은 날아간 상태였다. 그나마 약간 멀찍이 떨어져 있던 지원희만 영향을 덜 받았을 뿐…….
평소에 성욕이 왕성하던 그녀는 황급히 자신의 브래지어를 풀어버렸다. 그러면서 강전기의 얼굴에 부비부비를 시전했다.
그 순간 강전기의 머릿속에서 특성 분석 완료 메시지가 떴다. 세 명의 멤버들과 교감을 나눌 시 유용한 분석을 순식간에 쭉 읽어본 강전기가 정미래를 번쩍 들어 소파에 앉히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상남자처럼 상의를 훌렁 벗었다. 촘촘한 상체의 근육이 조명에 의해 짙은 음영을 드리웠다.
아까 옆에서 아모스데우스 어쩌고 했던 백장미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그리고 그녀는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정미래는 다른 사람의 눈치도 보지 않고 허겁지겁 팬티를 내리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강전기에게 달려드는 찰나, 강전기가 손을 뻗어 그녀를 제지했다.
“내 몸에 손대지 마.”
강전기는 정미래에게 경고하며 왼쪽으로 몸을 틀어 백장미를 쳐다보더니 그녀의 허리를 잡고 번쩍 들어 테이블 위에 앉혔다.
“꺄악…….”
“쉿! 조용…….”
그는 테이블 위에 걸터앉힌 백장미의 양쪽 옆구리 부분을 잡더니 원피스를 그냥 밑으로 휙 내려버렸다.
두두둑―
브래지어까지 풀리며 그녀의 상체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다. 백장미는 깜짝 놀라서 팔을 들어 자신의 가슴을 가리려 했다.
장미는 일반적인 A컵이었다. 상당히 마른 몸매라 이 정도라도 있는 게 다행일 정도였다. 하지만 비율은 일반인하고 차원이 달라서 꽤 봐줄 만한 게 사실이었다.
“움직이지 마.”
강전기는 강하게 눈빛을 쏘아낸 뒤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카락부터 얼굴까지 천천히 섬세하게 터치했다.
강전기는 백장미에게 상체를 기울여 귓속말했다.
‘넌 특별해. 너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
그 말을 들은 백장미는 벼락을 맞은 듯 몸을 부르르 떨더니 눈을 꼭 감았다.
AI의 충고에 따라 내뱉은 말이긴 했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강전기였다.
‘뭐, 해야지 어쩌겠어. AI의 분석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으니까…….’
만약 대다수 남자가 여자를 꼬시며 마지막 단계로 가기 위해 솔직하게 말해보라고 하면 ‘넌 얼굴이 예뻐, 몸매가 죽여.’ 두 가지 정도로밖에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선수들은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아주 잘했다.
강전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AI의 권유에 따라 선수 같은 대사를 해야 했던 것이다. 소름이 돋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야, 인마. AI 이거 맞는 거야? 이런 말에 넘어가는 게 말이 돼? 남자는 그냥 예쁘면 끝난다고…….’
[저는 실수란 없습니다.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있어도… 해당 개체의 심박 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뭐 이런 병…….’
역시나 남자와 여자는 너무나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깨닫고 마는 강전기였다.
‘후후후… 그래도 백장미가 성적 취향이 BDSM이라니… 왠지 잘 어울리는걸?’
BDSM은 Bondage(구속)/Discipline(훈육), Dominance(지배)/Submission(굴복), Sadism(가학)/ Masochism(피학)의 3가지 성적 지향을 일컫는 말이었다.
장미는 그중에서 훈육당하거나 굴복하거나 피학을 당하는 쪽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소설은 『블랙 씨의 50가지 그림자』였다.
그녀의 성적 판타지는 카리스마 있는 사이코패스에게 섬세하게 범해지는 극 M 성향이었던 것!
‘참 수동적인 아이야. 신선하네. 항상 적극적인 여성하고만 놀았었는데…….’
사실 백장미가 이 정도로 수동적인 여자는 아니었다. 평상시에는 일반적인 여자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었으나 술을 마시면 상태가 좀 심해지는 경향이 있었고 더군다나 지금은 자신의 이상형 앞에 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거칠게 뛰고 있어서 아담한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 강전기의 기다란 손가락이 장미의 얼굴을 떠나 목과 쇄골, 그리고 가슴까지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하아, 하아… 나 좀 어떻게…….”
장미는 강전기의 차가운 눈에 극도로 흥분하여 자신의 입술을 혀로 살짝 핥더니 입술을 쓱 내밀었다.
“어디 감히…….”
강전기는 근엄한 표정으로 그녀를 꾸짖었다.
“죄, 죄송해요…….”
“이리 와봐.”
강전기는 손을 그녀의 겨드랑이에 넣고 번쩍 들더니 소파에 앉았다. 장미는 그대로 허공에 떠있다가 강전기의 허벅지 위에 자연스럽게 앉게 되었다.
그는 그녀의 목덜미를 잡아 진하게 키스했다. 윗입술을 쭉 빨았더니 그녀에게서 달뜬 신음이 터져 나왔다.
강전기의 손은 라이트닝 핸즈 스킬이 켜진 상태였다. 그의 손가락은 한시도 쉬지 않고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의 손이 스칠 때마다 그녀의 아랫배가 움찔거리고 있었다.
‘야, 이거 맞냐? 왜 이렇게 감질나? 슬슬 짜증 나려고 한다.’
[계속하십시오. 개체가 세 개라 치밀한 계산으로 만든 시나리오입니다. 믿으세요.]
‘그래, 알았다. 감질나도 참아야지.’
장미가 강전기의 지배를 받아들이며 굴복하고 있을 찰나, 정미래와 지원희는 몸이 달아 안달하는 상태였다.
정미래는 평소에도 남자와 자주 관계를 갖는 편으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그냥 들이대서 쉽게 쟁취하는 스타일이었다. 뛰어난 외모와 걸그룹이라는 일종의 후광 효과로 모든 게 너무나 쉬운 그녀였다.
그녀의 잠재의식 속에 어려운 남자 패티시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다른 여자에게는 잘해주지만, 자신에게만 차가운 남자가 그녀의 성적 판타지였던 것!
그래서 강전기는 정미래를 까고 백장미를 선택한 것이다. 정미래가 다가오면 계속 무시하고 백장미만 상대하고 있었다.
‘아악! 왜 찐따 같은 년만 되고 나는 안 되는 거야.’
정미래는 진하게 키스하는 강전기와 백장미를 보며 엄청나게 흥분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원희는?
그녀의 성적 판타지는 긴 남자였다. 키도 크고, 손가락도 길고, 거시기도 기다란…….
AI가 손가락으로 계속 백장미를 터치하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지원희는 뭐에 홀린 듯 멍하니 강전기의 기다랗고 아름다운 손가락이 백장미의 신체를 섬세하게 터치하는 모습을 숨 가쁘게 지켜보고 있었다.
‘하아… 미칠 것 같아. 저 가느다랗고 하얀 손가락으로 나의 그곳을… 하아아…….’
지원희의 두 눈이 탐욕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마치 저 손가락은 무조건 자기 것이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팬티 벗고 내 것도 벗겨봐.”
강전기는 마치 왕처럼 소파에 깊숙이 앉은 자세로 그녀에게 명령했다. 상체를 고스란히 드러낸 그는 근육 때문인지 그야말로 카리스마가 폭발하고 있었다.
“알, 알았어요.”
백장미는 소파에서 내려온 후 천천히 자신의 팬티를 벗었다.
‘흐음… 무모증인가?’
백장미의 그곳은 마치 어린아이같이 깨끗했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강전기의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지원희와 정미래가 침을 꿀꺽 삼키는 중이었다.
드디어 강전기의 바지와 팬티가 동시에 내려갔다. 백장미의 손이 파르르 떨려왔다.
‘하아아…….’
드디어 강전기의 깔끔한 대물이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백장미는 너무 놀라서 입을 떡 벌렸고 정미래는 강전기의 경고를 무시하고 그의 대물을 잡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 모습을 본 지원희는 눈이 그냥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허억… 미, 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