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9 - 동족.(7)
머리가 어지러워.
잠을, 잘 수가 없잖아.
매일마다 나를 괴롭히는 빌어먹을 열기 때문에, 쉽사리 잠에 들 수가 없었다.
베개도 푹신하고, 이불도 부드러운데 대체 왜?
'...이건 분명, 내 문제겠지.'
매일 밤마다 스스로 위로하는 시간이 길어져, 결국 어제는 잠자리에 누운 뒤부터 해가 뜰 때까지 쭉 자기 위로만 했었더랬다.
손가락이 불고, 보지가 벌겋게 달아오를 때까지 쑤셔댔더랬지.
그래서 결국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더 이상은 스스로 위로하는 짓 따위로는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것이었다.
마치 마약에 중독된 사람처럼 자위를 하다가, 더 큰 쾌락을 원하게 되어서 계속하고, 계속하고, 계속하고ㅡ
"더 이상은, 못 참겠...어..."
요 며칠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피폐한 와중에도 하반신 만큼은 강렬한 열기를 띄고 있었다.
하하, 이렇게 바보 같을 줄이야.
메이아가 곁에 있어서 아서와 관계를 나눌 수 없었다면, 메이아가 잠든 시간에 내가 직접 찾아가면 되는 거였잖아?
'그게 아니라면 아서라도ㅡ'
그래, 그냥 아서가 찾아오면 될 일이었는데.
원래는 둘이서 같은 방에서 자고 그랬잖아?
그랬으면서 왜 메이아의 눈치를 보고 따로 자는 건데?
대체 왜?
"아서, 아서, 아서... 읏♥"
차가운 대리석이 발을 대고 일어서자, 달빛에 비친 바닥 아래로 끈적한 방울 몇 개가 투둑, 하고 떨어져 내렸다.
...봐, 그저 생각만 했을 뿐인데도 이렇게 젖어버렸잖아.
지금 당장 아서에게 가라고.
아서에게 가서, 그 늠름한 자지에 몸을 맡기라고ㅡ
끼이익ㅡ
"아하...♥"
정신을 차릴 무렵에는 어느새 아서의 방 문을 열고 있었다.
아서, 아서, 아서.
전쟁이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무방비하게 있는 거야?
원래는 잠도 제대로 자지 않았으면서.
잠을 자더라도, 품에는 성검을 안은 채로 앉아서 잤으면서.
투둑, 툭...
"으, 흣...♥"
달빛이 비치는데도 커튼 하나 치지 않다니, 바보구나.
편하게 잠든 아서의 얼굴은 여신이 사라진 다음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게 된 그의 모습이었다.
잠을 잘 때의 아서는 모든 것을 끝마친 사람처럼 행복한 표정으로 자고는 했으니까.
하지만 말이지ㅡ
'아직, 전부 끝난게 아니잖아?'
투두두둑, 투둑...
천천히 걸음을 옮겨, 아서가 잠든 침대 위로 올라섰다.
내 가랑이 사이에 아서를 두고, 천천히 잠옷을 들러올리자, 보지 안쪽에서 터져나온 애액이 그대로 아서가 덮은 이불을 잔뜩 물들였다.
봐, 당장 일어나서 이것 좀 보라고.
너 때문에 이렇게 됐잖아.
네가 그렇게 무자비하게 범해대니까, 내 몸이 이렇게 이상해졌잖아!
"왜, 왜 안 일어나?"
작은 속삭임마저도 이렇게나 폭풍 같이 커다란데, 아서는 조금도 꺨 생각이 없어보였다.
분명 너라면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깨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래서야 밤 중에 찾아온 내가 변태 같잖아.
나만, 나만 원하고 있는 것 같잖아?
"아서, 아서...♥"
살짝 몸을 굽힌 뒤, 그대로 웅크렸다.
아서의 발치를 덮은 이불을 들어올려 천천히 고개를 집어넣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냄새가 잔뜩 맡아져 왔다.
사랑해.
사랑, 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체취야...
"하으, 흐아악...♥"
더 이상 못 참겠어.
순간 끊어진 인내심에, 그대로 손을 뻗어서는 아서의 고간에 손을 올렸다.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 자지 만큼은 내 손길에 반응해서 뻣뻣하게 솓아오르는구나.
...하지만 부족해.
'이 정도는, 내가 매일 봐 오던 그 크기가 아니야.'
내가 원하는 것은 가장 커다랗게 변했을 때의 그것이었다.
내 안을 파고들어, 꽉 채우는 것으로 모자라 배를 뚫어버릴 것 같은 크기의ㅡ
프싯♥ 프시잇♥
"힉♥ 흐헥♥ 흐악♥♥"
아서의 바지를 집어내려, 그 안의 내용물의 열기를 느끼자마자 보지가 제멋대로 가버렸다.
이, 이래서야 삼류 보지잖아.
뭐가 마왕이야.
겨우 용사의 거근을 눈앞에 둔 것만으로 이렇게나 제멋대로 가버리는게 마왕이라고?
'이런 모습, 절대 메이아에게는 보여줄 수 없어...'
보여줬다가는 분명 경멸 당할 거야.
나와 같은 동족에, 목숨을 바쳐 나를 모시겠다는 사람이 보내는 혐오 섞인 눈빛이 너무도 두려웠다.
그래도, 그래도ㅡ
"지금은, 이게 더ㅡ 하읍♥"
탐스럽게 솟아오른 귀두를 그대로 앙, 물었다.
귀두와 봉 사이의 틈새를 혓바닥으로 핥으며 쪽쪽 빨아내자, 자그마한 균열 사이에서 짙은 쿠퍼액이 풀풀 흘러나왔다.
맛있어, 맛있, 어♥
분명 역겨워야 할 텐데.
이런 것 따위, 입은 커녕 손에 대지도 않아야 할 텐데.
'어째서, 이렇게나 달콤한 건데?'
나 자신이 미친 것만 같았다.
혹여 스스로가 모르는 사이에 단탈리온의 체액이라도 마셨나 싶을 정도로 발정한 상태였다.
평소에는 임신했을 때 빼고는 잘 해주지도 않았는데.
아서의 좆을 열심히 빨아대며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츄읍♥ 츄하, 흐윽♥ 하읍...♥"
핥고, 빨다가 숨이 차면 숨을 쉬고.
숨을 쉰 다음 다시 귀두를 입에 물고.
얼굴에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치워내며 천천히 고개를 움직였다.
'봐, 점점 더 커지고 있잖아♥'
다행히 이런 내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아서의 자지가 제대로 반응 해주었다.
안심했어.
아서와 지금껏 많은 관계를 맺었는데, 내 힘으로 아서의 자지를 발기시키지 못할까봐 엄청 겁내고 있었는데...
끈적ㅡ♥
"아흐...♥"
하지만 이걸로는 모자랐다.
겨우 아서의 자지를 맛보기 위해서 이렇게 방까지 찾아온게 아니었다.
봐, 이렇게 애처롭게 입구를 벌렁거리는 보지를.
자지가 아닌 손가락ㅡ 심지어 아서의 물건에 비해 한참이나 부족한 길이와 두께인데도 마지 자지인 양 제멋대로 빨아대잖아.
"이런데도, 안 일어나는 거야?"
이쯤되면 실망이 컸다.
누구는 이렇게 열심히 몸을 움직여 자지를 키워놨는데, 그런 와중에도 눈조차 뜨지 않다니.
고개를 얼마나 움직이고, 자지를 얼마나 물고 있었는지 목이랑 턱이 너무 아팠다.
...그나저나, 이렇게나 열심히 물고 빨고 핥았는데도 사정하지 않았구나.
'...에로 동인지 같은 경우에는 입으로 해주면 전부 싸던데.'
언젠가의 기억을 떠올리며 천천히 아서의 자지를 손에 쥐었다.
이제 손으로 해주면 되나?
반대쪽 손으로 귀두를 붙잡자, 끈적한 액체가 손바닥을 가득 채웠다.
열심히 움직인 몸과 그 몸을 덮어내는 이불 때문에 그 속이 내 체향으로 짙게 물들어 있었는데, 거기에 아서의 윤확액의 냄새까지 더해지니 아주 미칠 지경이었다.
"여, 역시 손으로 하는 건 안 되겠어...♥"
너무 힘들다던지, 혹은 꺼려진다던지 그런 건 아니었다.
그저 한계가 왔을 뿐이었지.
결국 참지 못하고 이불을 들춰내자, 천장을 향해 우뚝 솟은 자지가 달빛에 비춰졌다.
'자지♥ 아서의 자지♥'
아서의 자지를 핥으며 멋대로 가버린 보지 때문인지, 이미 아서의 발치는 내 애액으로 인해 흠뻑 젖어버린 상태였다.
그런 상태로 억지로 몸을 일으키고는 그대로 침대 위에 서자, 홍수가 나기 시작한 균열이 그대로 귀두 위에 투명한 꿀물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야하던지 삽입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곧바로 가버릴 것만 같았다.
"하아, 하아아♥ 흐아아...♥"
천천히, 천천히ㅡ
몸을 아래로 내리며, 내 안에 들어오게 될 자지의 촉감을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상상했다.
이제, 이제 곧이야.
이제 곧 있으면 아서의 자지가 내 보지 안에 들어온다구...♥
미끌ㅡ
"에?"
하지만, 아서의 자지가 내 안에 들어오는 일 따위는 벌어지지 않았다.
허리를 아래로 내림과 동시에 흠뻑 젖은 자지가 그대로 내 균열 위를 미끄러지듯이 스쳐지나갔다.
뭐야, 이게.
너무 젖어서 그런 건가?
그래서 안 들어간 거야?
"이, 이게 왜 안 들어가지?"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지만, 자지가 내 보지를 꿰뚫는 감촉을 느낄 수는 없었다.
그러고 보니까 스스로 넣는 건 거의 안 해봤구나.
언젠가 한 번 정도는 해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그때도 아서가 깨어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고...
"시, 싫어... 겨우 자지도 못 넣는 헤픈 여자가 될 수는ㅡ"
푸욱ㅡ
"에?"
아?
"오, 오오...♥"
프샤아아아앗♥♥♥♥
"오오오오으으으으윽♥♥♥♥♥"
마치 클럽에 온 것처럼 시야가 자극적인 빛깔로 번쩍였다.
겨우 자지가 안쪽에 들어왔을 뿐인데도, 내 천박한 몸뚱이는 마구 가버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이 정도면 익숙해질 때도 되지 않았어?
어째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허접해지는 것 같잖아, 응?
"가아♥ 가버려허♥ 가버려흐으으으아악♥♥♥"
가는게 멈추지 않았다.
겨우 삽입일 뿐인데, 겨우 보지 안에 넣었을 뿐인데 어째서 이렇게 가버리는 거야...♥
"힉♥ 흐힉♥ 흐히잇♥"
불룩 튀어나온 아랫배를 볼세라 딸꾹질이 터져나왔다.
너, 너무 좋아서 놀라버렸어.
내가 상상하던 것보다 곱절은 행복해서, 죽어버릴 뻔 했어...♥
아서의 자지에 꿰어진 상태로 멍하니 고개를 들어올렸다.
무채색의 천장에서는 분명 아무런 색감도 느껴지지 않아야 할 텐데, 지금만큼은 총천연색으로 물든 하나의 풍경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아리엘."
그리고 동시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진짜 내가 깨지 않았다고 생각한 거야?"
결국 참지 못하고, 내 허벅지를 끌어당겨 제 자지를 내 보지 안에 쳐박은 장본인의 목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