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여교수
이때 현만의 남근에는 그녀가 아랫구멍에서 흘린 애액과 피가 같이 묻어 있었으나,그녀에게 그것은 중요한게 아니었다.
현만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최대한 자극해서 자신의 입으로 받아내어야 했다.
일단 마음을 먹은 그녀는 정성을 다하기 시작했다.
현만의 귀두를 물고 혓바닥으로 둥글게 비비기도 하고,입속 깊숙이 넣어서 쭈욱 흡입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살짝 아래로 고개를 내려 그의 고환을 할기도 했는 데, 남자 경험이 없어 어설프긴 해도 점점 사정 기운을 불러 오는데 충분했다.
현만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움켜잡고 고개를 들어 눈을 감고 마음껏 즐기고 있었는데, 이미 몇 번이나 분출하려는 낌 새를 느끼고 억지로 참고 있는 중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그녀가 혀와 입술로 자신의 남근을 느끼 게 하려는 듯 했다.
눈을 감고 있던 현만이 갑자기 그녀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고 자신의 허리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교수님,싸...쌀게요.... 한.. 한방울이라도... 홀리면..... 커헉....
현만은 미쳐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그녀의 입속에 뜨거운 정 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혹시 현만이 자신의 몸속에 또다시 사정을 할까봐 걱 정하고 있었기에 이미 조금도 남기지 않으리라 작정을 하고, 현만의 귀두를 두 입술로 꽉 잡은채 조금도 남기지 않고 모두 입으로 받아냈다.
"제자 좆물 맛이 좋은가 보네요... 진짜 한방울도 안남겼네..."
현만이 또다시 그녀를 욕보이는 말을 했는데, 이때 그의 남근 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었다.
"우웩..... 웩...."
여교수는 대답도 않은 채 입안에 쏟아져 들어온 현만의 정액 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 이제 그만 풀어줘... 다 끝났잖아..."
자신의 눈앞에서 작아지고 있는 현만의 남근을 바라본 뒤 그 녀가 말을 꺼냈다.
"아직 조금씩 흐르고 있으니,빨리 빨아요.'’
현만은 조금씩 남은 정액이 흘러나오는 남근을 다시 그녀의 입에 갖다 댔다.
이미 내친 걸음이라 생각한 희주가 작아지는 남근을 다시 입
에 넣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혀... 혀를 써서 깨끗이 빨아요.. 귀두 사이사이도..."
현만은 다시 한번 그녀의 따뜻하고 축축한 입술과 혀를 느끼 고 있었는데, 사정을 하고 난 뒤의 귀두는 무척이나 예민해서 그녀의 혀 끝에 난 작은 돌기까지 느껴지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희주가 다 끝났다는 생각으로 현만의 말대 로 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귀두가 다시금 커지 기 시작했다.
"고마워요. 조금만 기다려요."
갑자기 현만은 허리를 뒤로 빼고는 그녀의 입에 재갈을 물렸 다.
그리고는 그녀의 벌어진 두 다리 사리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이미 커진 귀두를 그녀의 은밀한 구멍 입구에 비비기 시작했 다.
"앙애...아.....아알.."
그녀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미끄덩.....
또다시 현만의 귀두가 그녀의 질벽을 긁으면서 몸속으로 들어 오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몸 속에서 왔다 갔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사정을 하고 나서 일까...
얼마동안 약간은 힘이 부족한 채로 그녀의 몸안에 박히던 현 만의 물건이 점차 기운을 차리면서 무섭게 부풀어 올랐다.
커지는 물건에 맞춰서 희주의 질벽에서도 뜨겁고 미끈미끈한 애액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재갈이 물린 그녀의 입에서도 신음 이 들려왔다.
"아..... 아학...아학....... 아..."
그녀의 나직한 신음은 현만의 머릿속에 박혀 그를 들뜨게 만 들었는데 곧이어 두 번째 사정이 다가오고 있었다.
현만의 온 몸이 간질간질해지고 있었다.
귀두에서 시작된 뜨거운 느낌이 온몸으로 퍼지더니 이내 간질 간질한 기운과 함께 사라지더니, 다시 허리밑으로 모이고 있었 다.
이 완벽한 몸매의 콧대높은 처녀교수의 은밀한 구멍에 마음껏 박아대고 있던 현만의 귀두가 부풀어 오를대로 오르더니 풍 선이 터지는 느낌과 함께 뜨거운 정액을 다시 한번 토해내기 시작했다.
"아아... 악..... 아학.아..."
희주는 자신의 질벽을 두드리는 그 뜨거운 액체를 느끼고는 또다시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는데,그것이 오히려 현만을 자극 하여 더 많은 정액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온 몸의 모든 수분이 빠져나간 듯한 기분을 느끼고 현만이 앞 으로 고꾸라지듯 그녀의 몸 위로 쓰러졌다.
그렇게 몸을 기대고 있는 동안에도 그녀의 몸속에 박힌 현만 의 남근에서는 미쳐 폭발하지 못하고 남은 정액이 조금씩.. 그 녀의 몸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현만은 십여분을 그렇게 그녀의 몸에 기댄채 있었는데, 이미 쪼그라든 남근은 그녀의 몸속에서 빠져나와 있었다.
고개를 살짝 돌리니 눈을 감고 흐느끼는 희주의 얼굴이 들어 왔다.
"흐흑.… 흑..…"
오늘밤, 자신은 이 완벽한 여성에게 남자를 확실히 가르쳐주었 다.
그리고 자신의 정액까지 그녀의 몸속에 뿌려놓았다.
그녀는 어쩌면 평생 나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현만의 눈에 바로 앞에서 흔들리고 있 는 그녀의 완벽한 가슴이 들어왔다.
'이렇게 모양과 색깔이 모두 완벽한 가슴은 정말 찾기가 힘들 것이다.'
현만은 이제 이별이라는 아쉬운 생각에 그녀의 젖꼭지를 입술 로 물고는 혀끝으로 돌려보았다.
한시간이 넘게 난리를 쳤음에도 그녀의 젖꼭지에서는 아직 비 누향이 나고 있었다.
"이... 이제... 그만... 그만좀..."
흐느끼던 희주가 감정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처녀를 잃고, 입과 몸 속에 그녀의 정액을 받았다.
더 이상 그녀는 해줄 것이 없는 것이다.
콧대높고 자존심 강한 그녀가 이렇게 약한 모습으로 말하자 현만은 순간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서는 그녀의 다리를 묶어놓은 스타킹 을 풀기 위해 아래로 몸을 숙였다.
그때였다.
쇼파밑에 쪼그려 앉은 그의 눈에 그녀의 벌어진 두 다리사이 로 작고 앙증맞은 항문이 보였다.
'그래.. 이왕 돌이킬 수 없으니.. 그녀의 모든 구멍을 내가 차 지해야겠다...'
그는 마음을 굳혔다.
"교수님, 다리를 풀어드릴테니 몸을 돌리세요."
현만이 부지런히 손을 놀려서 두 다리를 풀고는 그녀의 허리
를 잡고 뒤로 돌렸다.
현만의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는 자신의 음부가 그녀도 부끄러 웠던 참이라 희주는 다리가 풀리자 마자 서둘로 쇼파위에서 몸을 엎드렸다.
그런데 그녀가 엎드리자마자 현만이 재빨리 그녀의 양쪽 다리 를 다시 쇼파 다리에 묶어버렸다.
"뭐.. 뭐하는...."
그녀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뒤로 돌려 현만을 바라보았는데, 목에 걸려있던 그녀의 팬티가 다시 그녀의 입에 물려졌다.
"아흡... 아앙.. 아앙...."
불길한 예감에 그녀가 몸부림을 치면서 뭐라고 말했지만, 이미 쇼파에 엎드린채 묶여서 엉덩이를 위로 을리고 있는 형국이 었다.
그때 현만의 두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는 활짝 벌렸다.
그리고 축축하고 뜨거운 그의 혓바닥이 그녀의 항문 속을 파 고 들기 시작했다.
"으
희주는 부끄러웠다. 자신의 몸속으로 파고들던 그의 귀두의 느 낌과는 전혀 다른 감각이었다.
그냥 부끄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의 혓바닥이 축축하게 항문 주위와 항문 속을 들락거렸는데, 그럴 때 마다 부끄러우면서도 뜨거운 감각이 엉덩이를 타고 홀렸다.
추르릅...
현만의 혀가 침을 잔뜩 뭉쳐서는 또다시 그녀의 항문에다 흥 건하게 발랐다.
이제 그의 혓바닥이 항문 속으로 들어을 차례였다.
쑤우욱,,,,
혀가 아니었다.
어느새 커져버린 현만의 귀두가 혀를 대신해서 그녀의 항문에 박히고 있었다.
"아... 교수님.. 보지도 최고인데 뒷구멍은 더 좋은데요...?"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말... 그런데 실제로 박히면서 그 말을 들으니 듣기 민망하면서도 몸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현만은 아직 긴장한 채로, 이완도 되지않은 그녀의 항문 속으 로 힘껏 귀두를 밀어넣고는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합....읍..... 읍.... 아흡...."
현만의 귀두끝을 손가락으로 잡은 것처럼 그녀의 항문이 꽉
잡았다.
조임의 세기가 질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그녀의 항문 입구의 강한 근육에 현만의 귀두가 꽉 잡혀서 빼 지도, 앞으로 박아대지도 못할 지경이다.
문구점의 어린 점장에게 처음 후장을 경험했던 현만이었으나, 그때와는 조임의 정도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는 두 팔을 내려서 교수의 두 젖가슴을 잡은 채로 정신을 잃을 듯 허리를 움직였다.
"아학.. 아... 아아.... 아학...."
울부짖는 그녀의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몇 번 제대로 움직이지 도 못하고 현만은 그렇게 세 번째 사정을 그녀의 항문속에 울 컥 토내해고 말았다.
현만은 잠시 어지러움을 느끼고 머리를 붙잡고 섰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세 번의 사정을 했으니 당연하다.
그는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자신의 옷을 먼저 챙겨 입고, 정 신이 나간 것처럼 두 눈의 초점을 잃어버린 희주를 풀어주었 다.
풀려난 그녀는 현만에게 아무런 말도 않은 채 자신의 속옷과 옷을 주섬 주섬 챙겨서 천천히 입기 시작했다.
블라우스를 입을 때는 잠시 비틀거리기도 했는데, 놀란 현만이
도와주려 손을 뻗었을 때 매정하게 그의 손을 치워버렸다.
그리고는 분노가 가득 한 얼굴로 현만을 노려보았다.
짝!
현만이 뺨에 얼얼한 기운을 느끼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다시 한번 빵을 때리려는 듯 손을 치켜 들었다가, 이 내 고개를 내젓고는 자신의 책상으로 가 앉았다.
"볼일 끝났으면 나가 봐."
본래의 오만하고 자존심 강한 교수로 돌아온 듯한 목소리였다.
현만은 무엇인가 기운에 눌린 듯,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서둘러 교수실을 빠져나왔다.
현만이 밖으로 나가자마자 희주는 또다시 눈물을 쏟으며 책상 에 엎드려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는 찢어져버린 속옷 따위를 정리한 뒤 스포츠 가방에 넣고 아무일 없다는 듯 집으로 돌아 갔다.
외제차에 앉아 가로등이 켜진 늦은 밤의 도로를 달리는 그녀 의 얼굴에 더 이상 당황스럽거나 망연자실한 표정은 찾을 수 없었다.
똑바로 뜬 그녀의 두 눈에 타오르는 불빚은 분명 분노와 증오 였다.
모범생 선배
교수실에서의 일이 있고 난 후, 현만은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실험 수업을 기다렸다.
그날 박희주 교수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명백한 증오를 보았기 때문이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거나, 자신을 신고하지 않을까 하는 마 음에서 다.
그러나 그런 현만의 생각은 기우였다.
새로 진행된 수업에서 박 교수는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수업을 진행했고, 현만에게도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 다.
가끔 시선이 무의식적으로 현만과 마주질 때 그녀의 눈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서리기도 했다.
그러나,그 냉랭함은 자신의 오랜 순결을 뺏어간 남자에 대한 미움이라고 현만은 생각했다.
가을이 지나면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었다.
더위가 가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집을 떠나서 자취하는 학 생들에게 추위는 또 다른 어려움의 시작이었다.
더군다나, 이런 오래된 빌라의 경우는 각각의 방에 설치된 온
수시설이 고장 나기도 하는 것이다.
## 개별난방은 1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니 우선 공동시설을 이용하세요.<주인백>
현만은 요즘 부쩍 혜지와 붙어 지내고 있었다.
그녀는 요즘 현만과 함께 지내지 못해서 항상 불평하고 있었 다.
한 달여 간은 현만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리고 또 일주일은 자신이 엠티를 다녀오면서 일정이 어긋난 탓이다.
물론 때때로 기숙사에서 탈출하여 현만의 집에 와서 뜨거운 밤을 몇 번 보내는 것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래도 잠자리와 달리 아직은 이것 저것 남자친구와 하고 싶 은 게 많은 나이였다.
오늘도 저녁에 혜지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 다.
현만은 수업을 마치자마자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려 집으 로 돌아왔다.
자신의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틀던 현만이 아침에 건물 입 구에서 보았던 안내문을 떠올렸다.
오늘 날씨가 조금 쌀쌀한 편이라, 이왕이면 온수로 목욕을 하 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현만이 여러 가지 세면도구를 쟁겨서 공동 샤워실로 향했다.
샤워실로 들어가려던 현만이 모통이를 돌려고 할 때, 안에서 나오던 사람과 부딪히고는 재빨리 뒤로 몸을 뺐다.
"아, 미안해요."
현만이 사과 인사를 하고 상대를 바라보니 3학년 선배인 선주 였다.
그녀는 키가 155cm 정도로 아담한 체구였다.
"아, 죄송해요. 선배."
상대를 확인한 현만이 다시 사과했다.
선주는 현만을 보고는 가볍게 웃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샤워실 안으로 들어가니 따뜻한 물기가 가득했다.
현만이 비닐봉지에 넣어온 양말과 속옷 따위를 꺼내서 뜨거운 물을 틀어서 담그기 시작했다.
이렇게 먼저 뜨거운 세제 물에 담가놓고,세탁기에 돌리고 샤 워를 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현만이 세탁물을 재워놓은 대야를 들고 공동 세탁기 앞으로 옮겼다.
세탁기 뚜껑을 열고 대야에 담긴 내용물을 쏟으려던 그가 멈 짓했다.
세탁기 안에는 여성용의 삼각팬티가 들어있었다.
짙은 푸른색에 흰색의 물방울무늬가 그려져 있는 팬티였다. 현만이 호기심에 슬쩍 손을 넣어서 팬티를 집어 들었다.
조금은 특이한 팬티였다.
앞부분은 물론 음부를 가릴 정도로 충분하였으나,옆과 뒷부분 은 거의 끝에 가까울 정도로 얇게 만들어져 있었다.
완전한 T팬티까지는 아니었으나, 거의 가까운 형태다.
'설마.. 선주 선배가 이런 팬티를 입고 다닌단 말이야..?'
평소 현만이 알던 그녀의 모습과는 완전 불일치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녀는 아주 조금 통통한 편인데, 이런 작은 팬티를.
하지만 현만은 이내 의심스러운 생각을 버리고 이리저리 팬티 를 만져보기 시작했다. 자신이 조금 알고 있는 여자가 입고 다니는 팬티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처럼 말이다.
팬티를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음부에 닿는 부 분을 만져보기도 했다.
'애인 없는 남자라면 며칠 동안 자위행위용으로 써도 좋겠구 만.... ’
이런저런 야릇한 생각을 하던 현만은 이내 그것을 한쪽에 치 우고는 세탁기에 자신의 빨래를 집어넣고는 돌리기 시작했다.
현만이 샤워하려고 다시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저 밖에서 누 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현만아.. 혹시 밖에 나와있어? 내가 뭘 두고 온 것 같아서 말이야."
"아니에요. 들어오세요."
선주가 들어와서는 이리저리 고개를 두리번거리면서 세탁실 이 곳저곳을 살피고 있었다.
보나 마나 잃어버린 팬티를 찾고 있는 듯했다.
"선배,혹시 지금 찾는 게 이거에요?"
현만이 세탁기 옆에서 그녀의 팬티를 집어서 그녀에게 주었다.
선주는 부끄러워서인지 얼굴이 온통 새빨갛게 달아올라서 팬티 를 받아들었다.
"고.. 고마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는 몸을 돌려 뛰는 듯 밖 으로 나가버렸다.
현만은 그 모습을 보면서 장난스레 웃고는 샤워를 하러 들어 갔다.
샤워를 마친 그는 세탁이 끝난 빨래를 갖고 나와 자신의 방 베란다에 말리고는 혜지를 만나러 나갔다.
간만에 영화를 보고, 백화점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자정이 다 되어서야 현만은 집으로 돌아왔다.
현만이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겨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있 었는데, 선주의 방에서 문이 열리면서 그녀가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전기 포트를 손에 들고 있었는데, 정수기에 물을 받으 러 가는 듯했다.
"선배, 안자고 뭐해요."
현만이 그녀에게 물었다.
"커피 마시려고요? 아니면 컵라면?"
선주는 현만이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전기 포트를 보고 아는 체를 하자 또다시 얼굴이 빨개져서는 작게 대답했다.
"으응.... 커피를 좀 마시려고. 이제 곧 기말고사 시즌이잖아."
"벌써요? 아직 보름이나 남았는데...."
"보름이니까 금방이지. 하하."
현만이 공부와 담을 쌓고 지내는 것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던 선주가 끝내 웃고 말았다.
"커피 마실 거면 저도 한 잔 주세요."
"좋아, 무슨 커피 좋아해?"
"이슬 커피요. 하하."
"뭐야. 이슬은 없지만, 맥주는 있어."
"그거라도 좋아요. 그럼 방에 물건 좀 갖다 놓고 올게요."
현만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서는 편안하게 반바지로 갈아입고 선주의 방으로 갔다.
선주가 문을 열고 그를 안으로 들였다.
"와,이방은 너무 좁은데요? 이 건물에 이런 방이 있어요?"
현만이 방을 보니,자신의 방에 비해서 반의반도 안 되는 것 같았다.
"그러게. 여기 세 평도 안될 거야 아마."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현만이 슬쩍 방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니,그녀의 침대가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옆에 비좁은 바닥에 작은 교 자상이 놓여있올 뿐이었다.
작은 교자상 위에는 그녀가 공부하고 있었는지 영어교재와 인 문학 전공 서적이 잔뜩 올려져 있었다.
현만이 다시 고개를 들어서 그녀를 바라보니, 그녀는 이미 교 자상 건너편에 앉아서 책을 펼쳐서 심각하게 읽고 있었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커다란 안경을 쓰고,볼펜으로 무엇인 가를 쓰면서 책을 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새로 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