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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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는 그녀

현만이 몸을 돌려 인혜를 바라보고는 그녀의 몸 위로 올라왔 다.

커다랄게 부풀어 오른 그의 귀두가 인혜의 음순에 포개어졌는 데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인혜의 몸은 해선보다 훨씬 더 물이 많은 편이었다.

그가 고개를 숙이고 인혜에게 입을 맞추었다.

조금 전에는 해선을 놀리기 위해서 연기를 한 것이라면, 이번 에는 진심으로 사랑스러운 마음을 담았다.

그래서인지 인혜도 열정을 다해서 현만을 힘껏 껴안고는 자신 의 혀를 적극적으로 내밀어왔다.

현만은 몰래 엉덩이를 뒤로 뺐다.

그의 남근은 이미 단단하게 일어서있었는데,기다린 기둥이 인 혜의 갈라진 음순에 포개어져 있다가 현만이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니 자연스럽게 그의 귀두가 음순의 갈라진 틈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와서는 구멍에 입구를 맞추었다.

인혜도 이런 상황을 자신의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평소에 그녀는 이렇게 현만의 귀두가 자신의 몸에 들어올 기 미가 보일 때면 그에게 하지 말라고 소리치며 힘껏 그의 몸을 밀어내곤 했는데 지금은 온몸에 이상한 떨림을 느끼며 아무

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인혜는 지금 커다란 귀두가 자신의 음순 사이에 닿는 느낌이 아주 기분 좋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심지어 자신의 엉덩이를 살짝 움직여서 귀두가 쉽게 밀려들어 올 수 있도록 그 위에 구멍몰 맞춰주었다.

현만은 만약 인혜가 오늘도 자신의 처녀를 잃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즉시 몸을 빼서는 입으로 받아달라고 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지금 인혜의 젖은 구멍이 점점 그의 남근을 부드럽게 삼키고 있었는데, 이미 귀두의 절반이 그녀의 몸으로 들어가 있었다.

인혜의 축축한 동굴 속은 현만에게 짜릿한 쾌감을 주었고, 그 는 곧바로 허리를 살짝 앞으로 밀기 시작했다.

"아... 아파..."

귀두가 다시 조금 더 밀려들어 가니 인혜의 입에서 고통 섞인 말이 나왔고,현만은 귀두를 꽉 감싸오는 뜨거운 기분에 이 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은 멈출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인혜야... 나..난... 넣어보고 싶어..."

현만은 자신의 마음을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응... 알아...."

인혜가 눈을 감고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현만은 하늘이 자신을 위한 운명의 여인을 내려준 것 같았다.

그는 다시 허리를 조금 더 밀어넣었다.

그의 남근을 감싸고 있는 인혜의 질벽이 너무도 비좁게 느껴 진다.

"아... 나.. 아파..."

현만은 허리를 살짝 뒤로 뺐다가 다시 조금 앞으로 밀어넣었 다.

그럴때마다 인혜는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다.

"아악.. 아파... 너무 아파..."

그러나 이미 현만은 인내심을 잃은 상태였고, 계속해서 뒤로 조금 뺐다가 앞으로 많이 밀어 넣기를 반복했다.

현만이 마지막으로 자신이 허리에 힘을 주고 있을 때, 인혜의 얼굴은 커다란 고통으로 찌푸려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 면서 현만은 자신의 허리에 힘을 세게 주면서 위로 밀어넣었 다.

투투특...

현만은 자신의 귀두를 막고 있던 어떤 장애물이 뚫리는 것을 느끼며 허리를 끝까지 밀어넣었다.

인혜는 자신의 하복부에 느껴지는 엄청난 이물감에 아무런 소 리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입을 벌리고 숨을 쉬지도 못하고 있다가 현만의 남근이 자신이 몸속에 완전히 삽입되고 나서야 거친 숨을 토해내었다.

"아....아......하아....."

처음에는 커다란 아픔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기분 좋은 쾌락이 몰려오고 있었다.

자신의 인생 처음으로 남자를 받아들였다.

더군다나 자신이 지금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는 현만의 자지를.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는 현만에게 사랑스러운 시선을 보내었 다.

자신을 진정한 여자로 만들어준 이 귀여운 자신의 남자를 지 켜보니,그도 사랑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 었다.

인혜가 살짝 웃으니 현만이 그녀에게 키스했다.

"아니.. 지금 너희들 무슨 짓몰...?"

조금 전부터 인혜가 아프다고 소리를 칠 때 해선은 이미 정신 을 차리고서는 두 사람이 하는 짓을 쪽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조금전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설레는 움직임에 더 이상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만 것이다.

인혜는 수줍어서 아무런 대답도 할수 없었고, 현만이 대답했다

"응? 보고 있었어?"

해선은 몸을 일으키며 이불을 걷어내었는데,그 안에는 현만과 인혜가 포개어져서는 두 사람의 성기가 끼워져 있는게 아닌 가...

더군다나 해선이 이불을 만지던 자신의 손물 보니, 손가락 끝 에 피가 묻어 있었다.

"뭐야.. 내 이불... 너.... 너...?"

해선은 인혜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처녀를 잃고 있는 것을 알 아차렸다.

"저기, 해선아. 미안하기는 한데 이불을 다시 좀 덮어주면 안 될까?"

인혜가 미안해하며 그녀에게 부탁했다.

"흥, 안돼!"

해선은 입을 삐죽 내밀고 말했다.

빨리 덮어줘. 어서.. 부끄러워..

이때 현만은 벌써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던 그는 갈수록 자신 있게 힘을 주어서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인혜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신음을 토 해냈다.

"아아... 아.......아아.../’

현만의 남근이 그녀의 작은 구멍을 꽉 채우고 있었다.

조금도 움직일 것 같지 않게 빡빡하게 꽂혀 있는데도, 다행스 럽게 인혜의 몸에서는 끊임없이 많은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어 그를 도와주고 있었다.

질컥.. 질컥...

물에 젖은 듯한 소리가 들리고 인혜의 얼굴은 수줍게 흥분되 어서 붉게 달아올랐다.

현만이 그녀의 다리를 살짝 들어서 자신의 허리를 둘러 감도 록 했다.

그녀의 축축한 음부가 더욱 벌어지며 현만의 남근이 더 깊게 들어올 수 있게 해주었다.

"인혜야, 좋아?"

현만이 남근을 힘껏 밀어 넣으면서 물어본다.

인혜는 고개를 끄덕이기만 할 뿐이다.

"인혜야, 좋아?"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은 현만이 다시 허리를 밀어 넣으면서 물어본다.

"아.. 아아... 좋아..."

인혜가 신음이 섞인 조그만 소리로 말했다.

"좋다는 말이야, 안좋다는 말이야?"

옆에서 지켜보던 해선이 짓궂게 물었다.

"아.. 나..난..."

해선이 손물 뻗어서 인혜의 젖가슴을 만졌다.

"아니..그.. 그만..."

인혜는 참을 수 없는 자극에 소리를 높였다.

"아...아학....아학......"

현만은 인혜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흥분을 해서는 더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아...아학.... 좋아.. 현만아.. 사랑해… 사랑해...... 아.. 좋아..."

해선이 옆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니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

인혜와 현만이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만져서 자극을 주었지 않은가...

해선은 입을 열어서 인혜의 젖꼭지를 물고는 이리저리 간지럽 혔다.

인혜는 남자에게 자신의 몸을 처음 허락하고 있었는데,이렇게 해선이 가슴까지 물고 빨아주니 어떻게 그 쾌감을 감당할 수 가 있겠는가.

그녀의 온몸에 소름이 돌면서, 아랫구멍에서는 뜨거운 애액이 힘차게 뿜어져 나왔다.

"아.. 아학.... 해선아.. 너.. 그만.… 아악....."

"아악... 아하.. 좋아.. 뭔가 나오는 것..."

인혜는 곧바로 절정에 이르러서 거친 숨을 내쉬면서 몸을 움 찔거리고 있었다.

현만은 두 명의 아름다운 여인 사이에서 자극을 받고 있었고, 오늘 처음 열리는 인혜의 구멍은 너무 빡빡하면서도 부드럽 게 자신의 남근을 쥐어짜고 있었다.

지금 인혜가 또다시 절정에 이르러서 온몸을 수축하고 있으니, 가뜩이나 빡빡한 남근에 훨씬 더 큰 자극이 몰려왔다.

그는 마지막까지 남은 힘을 다해서 인혜를 만족시켜주려 있는 힘껏 허리를 움직였다.

자신의 아래에 깔려서 신음하고 있는 인혜의 아름다운 얼굴이 보였다.

자신에게 오늘 순결을 바친 사랑스러움과 함께 자신의 귀두를 힘껏 물어주고 있는 쾌감이 동시에 몰려와서 현만은 더 이상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었다.

"아학......아... 현만아... 나.. 나... 쌀 것 같아....."

인혜는 큰소리로 외치며 첫 섹스에서 절정에 도달했다.

그리고 현만은 곧바로 그녀의 몸속에 자신의 정액을 울컥 토 해내었다.

격렬한 섹스가 끝이 나고 두 사람은 한동안 가만히 안고만 있 었다.

서로를 마주보고 키스를 하고,목을 껴안고 있었는데 현만의 남근은 아직도 인혜의 몸속에 남아있었다.

"현만! 인혜!"

옆에서 해선이 두 사람을 보면서 말했다.

"오늘은 집에 가지 마!"

현만이 잠시 그녀의 말뜻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무슨 뜻인지

고민했다.

"오늘 이렇게 인혜가 순결을 잃었는데, 설마 그냥 갈 생각은 아니지?

인혜를 계속 달래주고 몇 번은 더 사랑해줘야지!"

해선의 호통과 같은 말에 인혜가 부고러운 듯 현만에게 얼굴 을 파묻었다.

현만은 그런 인혜를 바라보며 이불을 당겨서 덮었다.

그는 침대의 가운데에 누워 팔몰 벌리고 인혜와 해선을 모두 껴안았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새벽의 교통사고 다음 날 아침...

날은 아직 완전히 밝지 않았고, 도시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현만은 인혜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녀는 현만의 손을 꼭 붙잡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다시 학교에서 만나겠지만, 그녀는 오늘 아침에는 현만 을 보기가 부끄러운 듯했다.

현만은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는데, 인혜는 무엇인가 가슴 속에 서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했으나,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그녀는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천천히 집으로 들어가다가 현만 에게로 다시 와서 키스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버렸다.

귀엽고 순수한 그녀의 인혜의 모습에 현만은 그녀에게 더욱더 잘해주어 야겠다고 다짐했다.

현만은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는 매우 빠르게 자신의 자취방 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어느새 대학교를 지나서 원름촌 부근에 다다르고 있었다.

'아직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네?'

현만은 오토바이의 속도를 조금만 늦춘 채로 골목길을 돌고 있었다.

그의 오토바이는 코너를 따라서 가볍게 옆으로 기울어져서 부 드럽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뭐, 뭐야..."

인도가 아닌 도로 한가운데 한사람이 가만히 서 있었다.

현만이 급히 브레이크를 잡았으나 이미 충돌을 피할 수는 없 을 것 같았다.

그는 어쩔수 없이 오토바이를 살짝 땅에 미끄러트리며 옆으로 누웠다.

오토바이는 굉음을 내면서 도로 옆으로 튕겨 나가고, 현만은 달리던 방향 그대로 땅바닥을 굴러가서 가만히 서있는 사람과 부딪치고 말았다.

현만과 그 사람은 그 충격으로 서로 뒤로 핑겨 나갔다.

"아아악../’

그 사람은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는데, 얼핏 들리는 목 소리로 보아서 젊은 여성인 듯하다.

잠시 후에 현만이 몸을 살피고, 몸을 일으켜 앉았다.

상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땅바닥에 누워있었다.

현만이 조금전 있었던 사고를 다시 생각해보니,순간 욕이 튀 어나왔다.

"아니,시발.... 도로 한가운데 가만히 서서 뭐하는 거예요!"

그의 욕설에도 상대는 가만히 누워만 있었는데,그제서야 현만 의 머릿속에 위험하다는 신호가 울렸다.

그가 급하게 그 사람 옆으로가서 내려다보니 머리가 긴 여성 이었다.

그녀의 얼굴을 덮고 있는 기다란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고, 그녀 의 표정을 살펴보았는데, 의외로 고통스러운 표정이 아니라 살 짝 웃고 있는 표정이었다.

"하하하하"

그녀는 길바닥에 누운채로 웃기 시작했는데,현만은 그제서야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진한 술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는 그녀의 팔을 살짝 부축해서 일어나 앉게 했는데, 혹시 다친 곳이 있나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녀는 의외로 20대 초반밖에 되지 않은 아름다운 여성인데, 얼굴은 동그랄고 턱 끝이 갸름해서 귀여웠다.

살짝 감고 있는 그녀의 눈에는 짙은 화장이 되어 있었고, 속 눈썹이 계속 떨리고 있었다.

오뚝한 콧날 아래의 도톰한 입술에는 핑크색 립스틱을 바르고 있는데 살짝 벌어진 입술이 아주 유혹적이었다.

그녀의 검은 생머리는 기다랗게 등으로 홀러내렸는데, 머리카 락의 끝부분은 약간 곱슬곱슬한 게 파마인지 원래 머리인지는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귀에는 기다랄고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귀걸이를 하고 있다.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앉아있는데도 늘씬한 다리와 풍만한 가슴 이 잘 드러나는 꽉 끼는 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의 복장은 정말로 남자를 유혹하기 좋은 상태인데,가는 어깨끈이 달린 얇은 실크 소재의 상의 안으로는 젖가슴의 골 짜기가 그대로 드러나있어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듯 했다.

아직까지는 쌀쌀한 날씨에 이렇게 새벽에 다니는 사람의 상의 로는 정말로 적합하지 않았다.

그녀의 하의는 더욱더 과감했는데, 계란색의 길다란 슬립이 그 녀의 가녀린 허리와 동그란 엉덩이를 매력적으로 감싸는 모양 이었다.

그 치마는 왼쪽 다리 앞쪽에 트임이 있었는데 그 사이로 그녀 의 스타킹을 신은 허벅지가 드러나 있었다.

허벅지 옆에 떨어져 있는 하이힐은 족히 10센티는 넘어 보이 는데 술까지 취한 이 여자가 어떻게 신고 다니는지 불가사의 하다.

현만은 그러나 그녀를 더 이상 감상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 그녀의 몸 상태였다.

현만이 그녀의 뺨을 가볍게 몇 번 두드렸는데,한동안 반응이 없던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고개를 돌리며 정신을 차렸 다.

"〇으 으 H

눈을 뜨고 있기는 한데 초점이 흐릿하고,목소리에서 기운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왼발을 살짝 들어보더니,자신의 가 느다란 손으로 발목을 이리저리 누르면서 투덜거렸다.

'아.. 아프네? 왜 아프지?"

현만이 옆에서 바라보니 뼈가 부러지거나, 겉으로 상처가 나지 는 않았는데 그녀가 잔뜩 취해서도 아픔이 느껴진다고 하니 틀림없이 병원으로 데려가야 할 것 같았다.

현만이 그녀를 좀 더 제대로 부축하고는 사과를 했다.

"죄송해요,아가씨. 많이 아프세요?

제가 병원에 모셔다드릴게요.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아요." 그녀는 눈살을 찌푸릴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현만이 난감해서 또다시 물었다.

"병원 가야 하지 않아요? 괜찮아요?

혹시 지금 별로 아프지 않아요?

집이 어디예요? 병원은 나중에 가고 제가 집까지 바래다 드릴 까요?"

그녀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좋다고 했다.

현만은 그녀의 옆에 이리저리 떨어져 있는 작은 짐들을 주워 서 그녀의 가방에 넣었다.

그녀의 가방을 살짝 손에 쥐고, 그녀의 뒤에서 겨드랑이를 잡 고는 힘을 주어 일으켰다.

그녀는 끙 하는 소리와 함께 힘을 조금 주더니 몸을 움직이기 는 하는데 혼자서 걸어가지는 못할 것 같았다.

현만이 그녀를 부축해서 인도 옆으로 옮기고는 자신의 오토바 이를 보러 갔다.

오토바이는 핸들과 카울이 다 깨져서 작동할 수 없을 정도였 다.

그는 골목 구석에 살짝 밀어넣고는 다시 그녀에게로 왔다. 그녀를 부축해 일으키고는 그녀의 주소를 물었다.

"집이 어디예요?"

그녀는 손가락을 들고는 방향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현만은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 부정확한 손가락을 따라서 그녀

를 부축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골목을 몇 개나 햇갈리고 있었는데, 발걸음이 점점 무 거워지더니 지금은 아예 온몸을 현만에게 기대고 있는 중이다.

현만은 힘이 들어서 몇 번이나 그녀를 내려놓을까 생각했지만, 자신도 이렇게 온몸이 쑤시는데 연약한 그녀는 훨씬 더 심하 게 다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섣불리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가 그녀에게 몇 번이나 다시 물어가면서 드디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쌍둥이 빌라를 발견했다.

그녀는 가방울 한참이나 뒤지더니 열쇠를 찾아냈다.

그리고는 집 현관에 열쇠를 이리저리 넣고는 돌려대었으나 문 이 열리지가 않았다.

현만이 지켜보다 못 해서 그녀의 손에서 열쇠를 빼앗아 열어 보니 한번에 문이 열렸다.

현만이 그녀를 부축해서 빌라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는 다시 계단이 늘어서 있었다.

현만이 그녀를 부축하고 계단 위로 을라가면서 계속 물었다.

"1 층이에요?"

"2층은 아닌가요?"

"여기 3층인데 아니에요?"

이렇게 한층 한층 도착할 때마다 그녀에게 물었으나 그녀는 늘 손을 좌우로 흔들면서 아직 아니라는 뜻을 보였다.

마침내 4층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조금전의 열쇠를 다시 흔 들었는데, 현관문을 열었던 열쇠 말고 다른 열쇠가 하나 더 있었다.

현만이 이제야 그녀의 집에 도착한 것을 알고는 그녀에게서 열쇠를 받아서 그녀가 손짓하는 집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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