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
너무나도 챙피해서.......
눈물을 머금은채 어딘가로 황급히 도망치려했더니,
갑자기 내팔을 확! 잡아당기는 하루놈.
탈의실 문이 닫김과 동시에.....
제빨리 날 벽으로 밀쳐내버린다.
헉!!!
안돼!!! 도망가야해!!!!
우씨!!! 왕 창피한데 어떻게 얼굴을 봐....
고개를 홱 돌려선 서둘러 녀석의 품에서 빠져나갈려고 하는데....
[쿵!!]
도망치려던 방향으로 녀석이 손이 벽을 내리치며
내 앞을 막는다.
제길!!!!!! 껀수잡혔다.
"훔쳐본 소감을 말해야지! "
장난끼가득한 미소를 띄운채,
내 몸을 서서히 짓누르는 녀석.
"소감은 무슨 소감!!!
옷 갈아입으면서 문 안 잠근 네놈 잘못이지!!!
뭐 내가 훔쳐보고 싶어서 훔쳐본줄아냐!!!!
그리고 문 연 사람이 나니깐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었음 어쩔뻔했어!!!!
자!!!!
헛소리 하지말구!!! 빨리 이거나 갈아입어!!!
촬영들어가기전에.......
옷이 크면 핀으로 수정해서 촬영시작해야한단말야!!!"
녀석에게 더 끌려가기전에.....
난 들고있던 샘플 속옷을 녀석에게 들이밀고는 강하게 밀어붙혀버렸다.
그러자 피식- 웃으며 속옷을 받아는 하루놈.
휴우........
진작에 쌔게 나갈껄!!!
왠지 순순히 속옷을 받아드는 녀석의 행동에...
안도의 한숨을 쉬는것도 잠시........
갑자기 내 앞에서 바지를 홀라당~ 벗어재끼는 저놈의 자슥!!!!!
"야!!!!!!!!!!
너 지금 뭐하는거야!!!!!!!
저쪽, 안보이는곳에 가서 벗어!!!!!!!!!!"
"참 별일이네.
훔쳐보기까지 했으면서..........."
"우씨!!!!!"
내가 미쵸!! 미쵸!!!
녀석의 돌발적인 행동에.......할수없이 내가 몸을 돌려버렸다.
훔쳐볼땐 그렇다고 쳐도..........
그렇게 대놓고 내앞에서 벗다니.......우씨.........
"...누나........"
".........."
"......누나......."
"...........다 갈아입었어?!"
등뒤로 녀석이 나직막하게 날 부르는 소리가 울린다.
옷을 다 바꿔입었나 싶허.......뒤로 몸을 돌리는데.........
[스윽-]
내 입술을 스치는 녀석의 부드러운 입술.
그리곤 자그마한 미소가 고이는 녀석의 입술로.......
사락~ 스치는 녀석의 머리결............
내 귓가로 살포시 머무는 녀석의 숨결.
"......`이녀석이 제 남친이에요`.......
쿡.........
...............................
아까 누나가 사람들한테 그말 할때....
정말 ........ 숨막혀 죽을뻔했어.............
누나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자꾸 내귀를 간지럽히는 하루놈의 잔잔한 숨결에......
나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아마 첨일껄.......
누나가 내 입술을 먼저 덥친게. 쿡..........."
"//////"
"한번만 더해주라.
입술하고......... 여기.........."
잔잔하게 흩어지는 녀석의 숨결속.
입술.......
그리고 목 아래 쇄골을 가르키는 녀석의 손.
"...야....그...그게...;;;;;......"
"해주라..응?.......딱 한번만?.....응?
그럼 누나 바람핀거 용서해줄께. 웅???"
순식간에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돌연변해선...
날 바라보는 저놈의 하루자식.
아!! 진짜 치사뽕짝이다!!!!
나 바람 안 피웠다니깐!! 우씨!!!!!!
하아~ 그나저나 저런 눈으로 바라보면.......
...그렇게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면.........
흔들리는 이내마음........
안된다고 못하잖어.......
약은놈!!
[쪽!]
아주 짧게 녀석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에이, 이게 뭐야! ` 란 식으로 허무하게 웃으며
날 바라보는 녀석.
하아~~
그려..그려...
기왕 하는거 화끈하게 해주마!!!!!
어디 너도 한번 당해봐라!!!!!!! 나중에 후회마!!!
재미없다는듯-
거울앞, 테이블에 걸터앉는 하루자식에게 성큼! 성큼! 다가갔다.
"촬영에 지장있어도 후회마!!"
녀석의 다리를 비집곤 품안으로 쏙~ 들어가선.....
입술을 한번 삐죽 내민 나.
이런 내모습이 너무 웃긴지.....
계속 피식- 미소를 짓는 녀석의 모습에.....
난 녀석을 한번 흘켜보곤.....천천히 녀석의 입술을 적혔다.
혀로 녀석의 입술을 살짝~ 살짝~ 건드리다...
짖굳게 녀석이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어버렸다.
그러자 흠짓- 몸을 움크리는 녀석의 몸.
어느새 녀석의 입안으로 미끄러져 내려간 내 혀가....
거칠게 녀석의 숨결과 엉킬무렵,
난 천천히 목 아래로 미끄러져내려갔다.
하아...///
잔탄성이 녀석의 입을 비집고 자그마하게 터져나온다.
앗싸!!!
1단계 성공!! 내 키쑤도 짱이란말여~ 흥!!
그리곤 서서히.... 녀석이 지적해준, 목 바로 아래 쇄골에 머문 내 입술.
가만.........
근데 ....... 키쑤 마크 어떻게 새기는거지???;;;;;;;;;;
갑자기 멍해지는 머리속.
멍하게 녀석의 몸에 입을 박고 있자........
갑자기 오토바이에 발동걸리듯....
큭큭큭..... 웃음을 터트려버리는 이놈의 하루자식.
"큭큭큭큭.......하하하하하하하.............."
하아~민망하여라.....
"깨물어."
"응?"
"누나가 나 사랑하는만큼 깨물어."
";;;;;;;;;"
오호....
그러면 되는거냐!!!!! 쳇!! 간단하군!!!
히죽히죽~ 웃는 하루녀석의 말에
난 두눈을 번뜩이며.......입을 쩍!! 하니 벌였다!!!
그리곤.......마치 드라큘라가 피를 빨아먹듯!!!!
녀석의 어깨를 인정사정없이 깨물어버렸다!!!
하루야!!!!!!!!!
이놈아!!!!!!!!
사랑한데이!!!!!!!!!!!!!!
".....으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러자 왠지모를 처절한 하루녀석의 비명소리가......
남자 탈의실안과 촬영실까지 잔잔하게 울려퍼진다.
쩝.......
내사랑이 너무 컸던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