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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1화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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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 1화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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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

소설의 배경은 80년대를 하고 있으나 그 이후의 AV 업계를 모티브로 과학 기술의 발전이나 시스템의 발전이 일부 재창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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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켄토. 43세.

밀레니엄 버그는 오지 않았다.

33살부터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생물이 스스로의 목숨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어영부영 세월을 보내다보니 10년이 지났다.

2000년이 되면 1900년과 구분을 못한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세상이 멸망할 수도 있다는 음모론은 거짓말이었다. 항상 자살을 생각하던 호사카에게는 아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인생을 다시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완전히 망가져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고통을 끊임없이 느낄 뿐이었다. 희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인근의 고급 오피스텔 옥상에 올라가려다가 실패했다. 추래한 행색을 보고 경비원이 쫓아내었기 때문이었다.

‘죽을 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는 않구나.’

결국 그는 자신이 낮에 공사를 하던 빌딩 공사장을 찾아갔다. 오늘 낮에도 밥벌이를 하던 곳이었다. 자신을 아는 얼굴이 많았지만 그는 확실하게 죽을 수 있는 높은 자리를 원했다. 아직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은 곳이었다. 그는 터덜거리는 걸음으로 옥상까지 올라갔다.

‘올라오니 좋네.’

높은 곳에 올라오니 도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이 마음이 시원했다.

그곳에서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존재를 만났다.

평범한 얼굴에 몸이 좋은 남자였다. 그리고 하늘에 둥둥 떠 있었다.

“초능력자? 신? 마술사? 외계인?”

호사카는 너무 놀라서 바닥에 주저 앉았다. TV에서 마술쇼를 본적이 있지만 막 공사중이던 빌딩 옥상에서 하늘을 날라다니는 남자를 목격할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다.

“뭐야. 내가 보이는건가?”

남자는 호사카의 얼굴 앞까지 날라왔다.

“아, 생의 의지를 모두 꺼트린 놈이구나. 그러니까 산 자는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거지.”

허공의 남자는 호사카에게 흥미를 느낀 모양이었다.

“넌 참 운이 좋아. 나는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하거든.”

“당신은 누구십니까?”

호사카는 남자의 정체가 알고 싶어졌다. 바닥에 떨어져 죽으려고 하는 자신에게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남자가 나타난게 신의 계시처럼 느껴졌다.

“나? 설명하자면 복잡한데. 간단하게 신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그 정도의 일은 할 수 있으니까.”

자신을 신이라 말한 남자는 신성한 오오라를 피워냈다. 마치 성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처럼 그의 몸 주변에 따스한 기운이 보였다.

“어차피 죽으려고 했잖아. 마지막으로 무슨 말이든 못하겠어?”

남자의 말에 호사카는 용기를 얻었다. 호사카는 어디서부터 자신의 인생이 꼬였는지 생각해보았다. 시작부터 잘못이었다.

“저는 재일조선인입니다. 아버지가 조선인이었죠. 그리고 재일조선인이 일본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아십니까?”

“대충 좋지 않다는 정도.”

“춍이니 조센징이니 쟈이니치니. 일본인만큼 약자를 잘 물어뜯는 인종도 없을겁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고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미 좋은 일자리는 일본인들이 모두 가져가고 재일조선인은 힘들고 더러운 일밖에 할게 없습니다.”

그래서 재일조선인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가 빠징코와 야쿠자였다.

“저는 선배의 소개로 야쿠자 친삐라 생활을 했습니다. 돈 안되고 몸만 힘든 일을 하느니 일본 놈들 돈이라도 갈취를 할 생각이었죠. 하지만 야쿠자 일에는 영 소질이 없었죠. 야쿠자도 돈 버는 재주가 있어야 한다는걸 몰랐던 겁니다. 그리고 다른 좋은 일이 없을까 하다가 야쿠자의 연줄로 AV 업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초창기 AV 업계는 불법적인 부분이 많았고 야쿠자 관여하는 곳이 상당했다. 이 부분에서 허공의 남자는 눈을 빛냈다. 생각보다 호사카의 인생이 재미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 있었습니다. 협박으로 돈 버는건 잘못해도 섹스는 곧잘했으니까요. 하지만 섹스와 AV 촬영은 완전히 다르더군요.”

그냥 촬영 스텝만 있을때는 어떻게든 섹스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야쿠자 시절 선배가 지켜볼때도 어떻게든 자지를 세웠다. 자지가 서고 촬영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될때면 즐거웠다. 밖에서는 돈주고도 함께 하기 힘든 미녀가 연기로나마 자신을 보며 웃어주며 섹스를 해주는 것이다. 이때가 호사카 인생의 전성기였다.

그리고 야쿠자 후배가 촬영장에 찾아왔을때, 자지가 서지 않았다.

남자 배우가 섹스를 잘하지 못하면 수십명이 동시에 일하는 AV 업계에서 손해가 실시간으로 발생했다. 야쿠자 후배는 야쿠자를 그만두고 일반인이 된 호사카에게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호사카는 후배에게 뺨을 맞고 모욕을 당했다. 호사카는 든든한 야쿠자 뒷배도 없었고 후배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잘 서지 않더군요. 그래서 비아그라를 썼어요. 처음에는 한알만 먹으면 어떻게든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 하지만 한알이 두알이 되고 두알이 세알이 되고. 어느순간 약발도 받지 않았습니다.”

“어이쿠.”

자지가 서지 않는 AV 남배우는 개똥보다 쓸 일이 없었다.

그리고 야쿠자 생활을 하다가 AV 남배우가 할 수 있는 다른 일도 없었다.

AV 업계에 꾸역꾸역 남아서 스탭으로 일을 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과거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그를 보는 눈초리를 견딜수가 없었다.

호사카는 그대로 백수가 되고 폐인이 되고 나중에는 먹고 살기위해 막노동을 하다가 빠징코에 돈을 터는 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긴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말은 뭐 보다시피.”

호사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도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타인에게 털어놓으니 기분이 좋았다. 이제야 정말 가뿐하게 아래로 떨어져도 될 것 같았다. 인생의 바닥을 충분히 경험해 보았으니 지구의 바닥으로 떨어져 내려도 될 것 같았다.

호사카가 웃으면서 빌딩 아래로 뛰어내렸다.

“어?!”

그리고 그의 몸은 눈 앞의 남자처럼 두둥실 허공에 떠 있었다.

“뭐가 그렇게 급해. 자기 할 말만 끝내고 말이야. 내가 사람 돕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네?”

“당신이 섹스를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도와주는거야. 다른 문제였다면 그냥 떨어지게 내버려둘수도 있었어.”

“...?”

“죽기 직전에 전직 AV 배우가 섹스의 신을 만나다니… 이것도 기연이라면 기연이겠지.”

스스로를 섹스의 신이라고 말한 남자는 호사카를 잠시 둘러보았다.

“이미 너무 늙었네. 이 상태에서는 뭐 초능력을 줘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겠어. 그래. 그럼 이건 어때? 내가 당신을 과거로 돌려보내주는거야. 심플하게 20년 전으로 말이야. 그럼 나이가 몇이지? 어쨌든 20대 초.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잖아.”

“그게 가능할리가?!”

“당신 몸을 한 번 봐.”

호사카는 허공에 떠 있는 자신의 몸을 보았다.

피부의 탄력이 돌아오고 근육이 차올랐다. 야쿠자로 생활하기 위해 한창 운동을 하던 시절의 몸이었다. 배에는 복근까지 선명하게 있었다.

“이, 이게?”

“그럼 눈을 뜨면 20년 전이다. 이번 생은 잘해보라고. 좋게 생각하면 보너스 스테이지잖아. 이번에는 한 번 제대로 즐겨봐.”

호사카의 눈 앞이 하얀 빛으로 가득 메워졌다. 호사카는 그 빛을 참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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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호사카는 20년전에 살던 낡은 방에 누워있었다. 그는 일어나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정확하게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과거의 방이었다.

20년 전이다. 23살이다.

호사카는 자신에게 이런 행운이 올거라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로또 7(일본 로또)에서 한번도 당첨되지 않아 신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자살 하기 직전에 신을 만났다니…

호사카는 이 기적이 믿어지지 않아서 스스로를 때려도 보았다. 아픔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아랫도리에서 이상한 느낌을 느꼈다.

‘그래. 나 자고 일어난 상태지? 23살에 나는…’

자지가 추리링 바지를 뚫고 나올듯이 서 있었다. 자칭 빅 매그넘. 그 크기 덕분에 AV 데뷔를 할 수 있었던 자지가 발기를 해 있었다.

“젠장! 젠장!”

호사카는 즉시 바닥에 주저 앉아서 자신의 자지를 손으로 잡아보았다. 그는 자위를 할까하다가 겨우 손을 멈추었다. 자위도 몇십년만에 해보는 것이지만 자위에 정력을 쓰는 것도 아까웠다.

“섹스다! 섹스!”

그는 연신 섹스를 소리쳤다. 옆방에서 시끄럽다면서 쿵쿵 벽을 쳤다. 호사카는 간신히 진정을 했다.

“그래. 자위보다는 섹스지!”

호사카는 섹스를 좋아했다. 그렇기 때문에 소질이 없는 야쿠자 일보다는 섹스를 많이 할 수 있는 AV 업계에서 일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래. 다시 AV 업계로 가자.”

호사카는 자신에게 주어진 두번째 기회를 소중하게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미래의 지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역사가 그대로 흘러간다면 돈은 얼마든지 벌 수 있었다. 주식을 해도 되었다. 더욱 간단하게 돈을 벌자면 스포츠 도박을 해도 되었다. 호사카의 머리에 각 월드컵에 어느 팀이 우승했는지 기억이 남아있었다. 이제 호사카에게 돈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AV 업계에 미련이 남아 있었다.

자신을 망가트리고 자살까지 하게 만든 그 업계에서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그곳에서 성공해서 예쁜 신인 여배우를 마구 따먹는 그런 남자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래. 다시 한번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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