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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249화 (249/551)

〈 249화 〉 249화 예선

* * *

밤에 마케팅 팀장은 밤 중에 전화를 해서 드루 디아즈가 인근의 부잣집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호사카는 바로 호텔에서 나와 그곳으로 향했다.

부잣집은 경비가 지키고 있었지만 호사카가 유명인이 되기는 한 것인지 당연히 초대를 받은 줄 알고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레리 레이건이나 휴스턴 헤프너의 대저택만큼 거대하지는 않았지만 정원과 수영장이 있는 큰 주택이었다. 이미 곳곳에서 파티 음악이 흘러나오고 수영복을 입은 젊은 남녀가 손에 플라스틱 맥주잔을 하나씩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와우! 호사카다!”

“도쿄 섹스킹!”

젊은 남자들은 호사카를 반겼다. 어차피 그들과 호사카는 나이도 비슷했다. 그리고 여자들은 흥미를 가지며 호사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빠르게 훑어보았다. 옷을 입고 있으면 그냥 몸이 좀 좋아보이는 동양인에 불과해서 그 자지 크기와 섹스 실력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호사카는 자신을 반기는 사람들에게 대충 인사와 잡담을 나누고 호의적인 남자에게 물었다.

“드루 디아즈가 여기서 놀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있지?”

“드루? 그 여자는 2층에서 떨이나 하고 있겠지.”

“고마워.”

호사카는 저택으로 들어갔다.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대마 특유의 냄새가 나고 있었다. 1층에서 술을 마시는 쾌활하게 놀고 있는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나른하고 퇴폐적인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었다.

봉이라고 불리는 물파이프에 대마를 태우면서 이리저리 연기를 마시고 있었다. 남자나 여자나 할 것 없이 호사카를 멍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어떤 남녀는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방 한 구석에서 섹스를 하고 있기도 했다. 호사카는 그들이 콘돔도 끼지 않고 섹스를 하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저러다가 에이즈에 걸리거나 임신해서 인생 망치지.’

호사카는 확신을 가질만한 상황이 아니면 콘돔을 사용하자는 주의였다.

호사카는 약쟁이들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두 여자를 품에 끼고 대마를 빨고 있는 드루 디아즈를 발견했다.

드루 디아즈는 외계인 친구라는 영화에 출연하여 국민 여동생이 되었던 아역 배우가 어떻게 이런 꼴이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고 다크 서클이 진하게 남아있었다. 그나마 배우 집안에서 태어나 배우를 하던 가락이 남아 있어서 퇴폐적인 섹시미가 남아있기는 했다. 하지만 많이 망가진 상태였다. 외모도 정신도 모두 그랬다.

‘이걸 어쩐다.’

한창 반항심이 가득한 상태였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파괴하면서까지 일탈을 저지르는 상태였다.

이 여자를 백만달러 서바이벌에 출연시키면 흥행에 큰 도움이 될게 분명했지만 어떻게 설득시켜야 할지 난감했다.

그리고 호사카가 드루 디아즈를 보고 있을때, 드루 디아즈 또한 호사카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대마에 취해서 몽롱해진 상태로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더니 호사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외쳤다.

“아! 섹스킹이다!”

호사카는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이제 섹스킹이란 별명은 익숙해지고 있었다.

“나한테 무슨 일이야? 어라? 나랑 섹스하고 싶은거야? 좋아. 얼마든지.”

그녀는 다 늘어진 자신의 반팔티의 목부분을 아래로 끌어내리면서 가슴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을 주물럭 거렸다.

호사카는 드루 디아즈가 정상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사람구실은 하게 만들어야겠군.”

호사카는 드루 디아즈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를 들쳐 업었다.

“뭐야뭐야? 여기서 해도 상관 없는데?”

그리고 대마를 빨고 있던 남자 하나가 일어나서 호사카를 막았다.

“당신 뭐야! 드루는 우리 친구라고! 그렇게 데려갈 수 있을거 같아!”

호사카는 남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드루 디아즈를 친구로 여기는 눈빛이 아니었다. 단순한 호구로 보는 눈이었다. 드루 디아즈는 아역 배우로 매년 많은 돈이 입금되는 좋은 호구였다.

호사카는 그 남자에게 펀치 한번을 날렸다. 멀쩡한 성인 남자 수십명도 상대하는 호사카였다. 마약에 쩔은 남자 하나는 여자를 업고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의 주먹에 남자가 바로 기절하자 호사카를 막아서는 사람은 없었다.

호사카는 드루 디아즈를 업고 나서 1층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레리 레이건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사소한 일이라면 제인 먼데일에게 전화를 했겠지만 호사카가 앞으로 할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았다.

“레리 사장님. 접니다.”

“으음… 밤중에 무슨 일인가.”

“사장님도 간단히 부탁을 할 수 있는 마피아가 있습니까?”

포르노 업계에서 마피아와 부딪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미국의 3대 포르노 회사는 가깝거나 멀거나 작은 부탁을 할만한 마피아 조직은 하나쯤은 있었다.

“무슨 일이지?”

“드루 디아즈를 납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드루 디아즈? 그 한물간 아역 배우?”

“네.”

“그 여자에게 그럴 가치가 있을까?”

“있습니다.”

호사카의 단호한 말에 레리 레이건은 이 일의 위험성에 대해서 따져보았다. 다행히 그렇게 위험한 일은 아닐 것 같았다.

드루 디아즈는 한물가서 삼류 잡지에서도 이제 잘 다루지 않는 여자였다. 매일 술과 마약, 섹스에 빠져 있으니 나올만한 기사도 없는 것이다. 그녀에게는 파파라치가 붙지 않은지도 오래였다.

그리고 그녀가 한물간 이후로 배우 가문으로 유명한 디아즈 가문도 그녀를 반쯤 포기해 있었다. 드루 디아즈가 밖에서 무슨 일을 하든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사람은 보내지. 어디인가?”

호사카는 주소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저택의 밖에 나가서 도로에서 드루 디아즈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약 중독에 걸린 여자를 챙기는 남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드루 디아즈는 지금 이 상황이 뭐가 웃긴지 계속 실실 거리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손을 아래로 해서 호사카의 자지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우시시시. 진짜 크네. 당신. 빨리 섹스하자. 약빨이 있을때 하는게 좋잖아.”

“싫어.”

“헐리우드 여배우랑 섹스할 기회는 자주 안온다고?”

호사카가 드루 디아즈와 섹스를 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많았다.

호사카는 섹스를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섹스로 인생이 좃되는 경우는 누구보다 싫어했다. 회귀 전부터 섹스로 인생이 망하는 남자를 한둘 보는게 아니었다.

지금 드루 디아즈는 곧 성인이 된다고 하지만 아직 미성년자였다. 잘못 건드렸다가는 아동인권에 민감한 미국에서 인생이 개박살이 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약에 찌들어서 어떤 놈과 섹스를 했을지 모를 드루 디아즈였다. 그녀와 섹스를 하다가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너무 높았다.

호사카가 드루 디아즈를 간신히 달래며 기다리자 검정색 밴 하나가 호사카의 앞에 섰다. 그리고 검은 정장을 입은 서양인들이 차에서 내렸다.

“호사카 씨?”

“그렇습니다.”

마피아들은 밴의 뒷문을 열어주었다. 호사카는 드루 디아즈를 뒷쪽에 넣었다. 드루 디아즈는 누가봐도 험악한 마피아들의 등장에 겁에 질려 발버둥을 치려고 했지만 마피아들은 능숙하게 드루 디아즈의 입을 막고 그녀를 능숙하게 제압했다.

호사카는 마피아들과 함께 가면서 말했다.

“이 여자를 오랜 시간 데리고 있어야 하는데 어디 괜찮은 곳 없습니까?”

운전을 하던 마피아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말했다.

“사막에 좋은 곳이 있습니다. 원래는 약을 제조하는 곳인데 다른 곳으로 공장을 옮겨서 지금은 창고로만 쓰고 있죠.”

“공장은 왜 옮겼습니까?”

“미국 인건비가 워낙 높아져서. 하하. 남미에서 수입하는게 더 싸게 먹히더라구요.”

뭔가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호사카와 마피아는 두런두런 잡담을 하면서 라스베가스로 그리고 라스베가스 외각의 사막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탔다.

중간에는 주유소에 들려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했다. 식량과 식수, 휘발유와 이런저런 물건들이었다.

그리고 다시 도로를 타고 이동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도로도 끊어졌다.

“길은 어떻게 구분하는겁니까?”

“저기 버려진 자동차나 선인장 같은거 보이십니까? 저게 다 조직에서 만들어 놓은 이정표입니다. 모르는 사람은 절대 찾아갈 수 없죠. 항공에서 찾으려고 해도 불가능합니다. 하하. 얼마전에는 신입이 창고에 혼자 가다가 길을 잃어서 사막에서 죽은채로 발견이 되었다니까요. 기름도 떨어지고 물도 떨어지고. 그러면 뭐 죽는 수밖에 없었겠죠.”

마피아는 호사카도 오싹해할만한 이야기를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했을때 호사카는 왜 항공사진으로도 찾을 수 없는지 알 것 같았다.

사막 한가운데 그냥 선인장 하나가 멀뚱하게 서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면 그 선인장은 가짜였다. 마피아들은 선인장 아래의 모래를 몇번 파니까 철판으로 만들어진 문이 하나 드러났다. 지하로 향하는 문이었다.

“컨테이너 몇개를 묻고 나서 입구를 만들었죠.”

이런거라면 인공위성에서도 찾기 힘들게 뻔했다. 호사카와 마피아 그리고 마피아 등에 업힌 드루 디아즈는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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