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3화 〉 303화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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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자는 이제 호사카의 양팔을 자신의 두손으로 잡고 발을 위아래로 움직여서 풋잡을 해주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이 많았고 그 중에서는 여자의 발에 환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 같은 장면은 발 페티시를 가진 남자들에게 선물 같았다.
풋잡을 하다가 다리가 아파올때쯤 흑인 여자는 다시 핸드잡으로 바꾸었다. 익숙하지 않는 다리보다 익숙한 손이 훨씬 편하게 남자를 싸게 만들 수 있었다.
호사카는 마치 아기처럼 흑인 여자의 품에 안겨 핸드잡을 받았다. 그는 몸을 꿈틀거리고 팬티가 가득 들어 있는 입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그가 얼마나 쾌락에 절여지고 있는 보여주었다. 만약 세상 모든 남자가 매일 이런 서비스를 받는다면 세계가 훨씬 평화로워질 것 같았다.
호사카가 더 이상 아무 반항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자 흑인 여자는 두 손으로 자지를 잡았다. 호사카의 자지는 두 손으로 핸드잡을 할만큼 충분히 거대했다. 왼손의 손바닥으로 귀두를 비비며 오른손으로는 자지 기둥을 쓰다듬었다. 그녀가 워낙 자지를 강하게 쥐고 흔들어서 호사카는 자신의 자지가 약간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흐읍. 읍!”
결국 호사카는 사정을 했다. 흑인 여자의 손아귀 안에서 맥없이 정액을 뽑아낼 수 밖에 없었다. 흑인 여자는 정액까지 러브젤처럼 사용했다. 이미 자지에 발려져 있는 러브젤에 정액을 섞었다.
남자는 사정한 직후에 자지가 가장 예민했다. 이는 호사카도 예외가 아니었다. 흑인 여자는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자지를 계속 만졌다.
이제 다음 차례는 백인 여자였다. 마치 부잣집 사모님 같이 생긴 그녀는 천천히 호사카의 하반신으로 내려왔다. 그의 상체는 흑인 여자에게 잡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백인 여자는 마음 편하게 호사카의 자지를 입에 머금었다. 마치 노예 남자의 자지에서 나오는 벌꿀을 맛보는 여주인 같았다. 어차피 러브젤은 보지 속에도 넣는 물건이라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백인 여자는 러브젤과 정액이 가득 묻어 있는 자지를 빠르게 청소했다.
“이제 겨우 두 번 사정했어. 벌써 신음소리를 내면 안되지. 어휴. 자지가 너무 커서 빨아야 할 곳도 많네.”
백인 여자는 호사카의 자지를 들고 그의 불알까지 빨면서 말했다. 호사카의 자지는 금방 다시 커지고 있었다. 그녀는 흡입력이 좋았다. 손을 자지 기둥 아래에 놓고 입맛으로 자지를 빨아당기고 있는데 그의 자지는 한계까지 늘어났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녀가 한번 빨때마다 자지는 점점 더 길게 커졌다.
호사카는 작게 발버둥을 쳤고 그의 자지가 그녀의 입 밖에 빠져나가면 백인 여자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자신의 입에 자지를 넣었다. 흑인 여자가 물었다.
“어때요? 자지 맛은?”
“대단하네. 백인처럼 큰데 전혀 물렁거리지 않아. 마치 최고급 초콜릿을 먹는 것 같아.”
미국에서도 흑인 자지에 대한 이미지는 대단했다. 여자들은 욕심쟁이었다. 크고 단단한 자지를 원했다. 하지만 피가 들어가서 단단해지는 발기의 특성상 자지가 크면 단단해지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자지가 크면서 단단한 사람은 흑인 중에서도 찾기 어려웠다.
백인 여자는 충분히 호사카의 자지를 크게 만든 다음에 호사카의 하반신 위로 올라왔다. 호사카는 뒤에는 흑인 여자가 그리고 앞에는 백인 여자가 위치하게 되었다. 마치 햄버거 안의 패티가 된 기분이었다.
그렇게 호사카의 섹스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호사카로서는 그다지 힘들지 않은 일이었다. 생각할 것도 없고 자지를 세우고 있으면 되었다. 여자들은 번갈아가며 호사카를 기쁘게 해주었다. 말로는 호사카를 섹스 노예처럼 부리고 있었지만 결국은 섹스를 즐기는 것 뿐이었다. 여배우들은 호사카의 자지가 계속 해서 발기하는 것을 신기해 하면서 촬영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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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보 3의 영화 촬영 도중에 포르노 촬영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호사카에게는 일이 아니라 휴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진짜 일은 따로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나이트쇼의 홍보였다.
현재 스위트룸과 미스 허슬러의 비밀 동맹은 겉으로는 적대적인 관계였다. 아직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였고 미국의 국민 대부분이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서 세상의 소식을 듣는 시기였다. 포르노 회사의 일부 직원들이 이 비밀 동맹을 밖에서 떠들어봐야 레리 레이건이 신문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프레드릭 파인더가 공개적으로 고소를 하고 호사카가 텔레비전 쇼에 한 번 나오는게 훨씬 소문이 빨리 퍼졌다.
‘좋은 시절이었지.’
인터넷이라는 기술은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지만 빼았아 간것도 많았다. 호사카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인터넷이 없는 지금의 시대가 좀 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나이트 쇼에서는 데이비드 레노가 서브 MC인 개그맨과 함께 현재까지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면서 방청객들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그러니까 간단히 정리하면 포르노 업계의 2위 회사가 3위 회사가 요즘 잘나가는 것을 보고 인재를 빼오려고 한게 시작이죠?”
“그렇죠. 2위 회사가 스위트룸이고 3위 회사가 미스 허슬러구요. 그리고 미스 허슬러에서는 고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위트룸은 이에 복수를 꾸몄고 무려 미스 허슬러의 간판 배우인 호사카 켄토 씨를 납치해서 강간하는 포르노를 만들었죠.”
“하지만 상황이 좀 웃기죠? 남자가 강간을 당하다니! 게다가 미인들에게! 세상에 그런 강간이 있으면 나도 한번 당하고 싶네요!”
아직 남성에 대한 성범죄가 제대로 인식이 안되는 시절이었다. 여선생이 남학생을 성추행해도 좋았겠다는 말이 먼저 나오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이 일이 벌어진 이후에 미스 허슬러와 호사카 켄토 씨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죠. 하지만 나이트 쇼가 그동안 꾸준히 쌓아온 인맥으로 드디어 해냈습니다! 미국에 건너온 이후로 꾸준히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는 포르노 스타! 호사카 켄토 씨입니다!”
데이비드 레노가 부르는 소리에 맞춰서 호사카는 천천히 걸어나갔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고 방청객들이 환호하면서 호사카를 맞이했다. 이들은 모두 호사카가 스위트룸에서 내보낸 포르노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호사카는 롬보 3에 나오는 자신의 캐릭터처럼 가죽 재킷에 찢어진 청바지, 눈을 완전히 가리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상처를 숨기기 위해서 일부러 상남자처럼 옷을 입은 것 같았다.
호사카는 입장 통로에서 잠깐 서서 자신에게 환호하는 방청객을 보면서 씨익 웃어보였다. 그리고 천천히 선글라스를 벗었다.
그는 지금 전혀 강간 피해자 같지 않았다.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당당하게 스튜디어 중앙으로 걸어갔다. 그는 데이비드 레노와 개그맨과 악수를 나누고 소파에 편하게 앉았다.
“미스터 호사카. 생각보다 상태가 좋아보이네요. 제가 듣기로 최근 스위트룸의 포르노에서는 그야말로 치약처럼 쥐어짜였다고 하던데요.”
“뭐, 쉽지는 않았지만 어떻게든 해냈죠.”
개그맨은 호사카를 치켜 세웠다.
“여자 3명에게서 돌아가면서 연속해서 사정을 하는데. 나중에는 보는 내가 자지가 다 아플지경이더라구요.”
그리고 데이비드 레노는 호사카에게 바로 직구로 질문을 던졌다.
“자, 그럼 모두가 궁금해 하는 것을 물어보죠. 호사카 씨. 이건 실제 상황입니까? 여배우들이 호사카 씨를 납치하고 강제로 섹스를 한건가요?”
호사카는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굳이 여기에서 이게 실제 상황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어물쩍 거리며 넘어가는게 훨씬 나았다. 사람들은 애매모호한 것에 오히려 더 확신을 가지는 이상한 경향이 있었다.
“비즈니스적인거라 정확하게 모두 밝히지는 못하겠네요. 데이비드 씨도 사회 생활을 해봐서 아시겠지만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이 있으니까. 다만, 제가 강간을 당했다고 가정을 한다면…”
“가정 말이군요.”
“네, 그런 가정입니다. 제가 강간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별 수 있겠습니까? 한 남자가 스스로를 지키지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거죠. 그런거라면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나서 오늘 일진이 안좋네. 그럼 일이나 하러갈까. 뭐, 이런 식으로 말해야 하는거죠.”
호사카의 말이 끝나자 방청객들은 크게 웃었다. 남자라면 이런 식으로 반응을 하고 세상도 그렇게 생각하는 시절이었다. 호사카가 오히려 쿨하게 대응을 하자 사람들은 호사카에게 대한 호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었다.
‘이거 맨날 정력을 자랑할때보다 더 반응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은 완전무결한 영웅도 좋아하지만 그보다 약점이 있어서 공감할 수 있는 영웅을 더 좋아했다. 그래서 슈퍼히어로나 블록버스터 영화의 주인공들도 약점을 하나씩 달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포르노 여배우 3명이 전력으로 달려들어야 겨우 다리가 후들거리는 남자는 공감하기 힘들어야 하는 능력이었다. 하지만 호사카가 섹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니 사람들은 공감을 하며 좋아라 했다.
데이비드 레노는 호사카가 이렇게 애매하게 말을 함으로써 그가 사람들의 믿음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데이비드 레노는 지금 호사카의 상황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런 내용이 자신의 방송에서 나온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었다. 이 방송의 시청률이 더 나올게 기대되었다.
“자, 그럼 호사카 씨. 호사카 씨가 강제로 당했다는 것에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해봅시다. 호사카 씨는 이번 일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하실겁니까?”
개그맨은 데이비드 레노의 질문에 자신이 먼저 답을 더하며 기대감을 이끌어내었다.
“뭐, 법적으로 해결을 볼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없었던 일로 할수도 있죠. 결국은 두 회사간의 불화가 엉뚱하게 호사카 씨에게 불똥 튄거니까요.”
그리고 호사카는 제 3의 선택을 했다.
“그 말대로 이건 회사간의 일이었죠. 그게 포르노 회사 둘이었을뿐이고. 그리고 한 포르노 회사는 섹스로 공격을 해온거죠. 그렇다면 복수도 섹스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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