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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65화 (365/551)

〈 365화 〉 365화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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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와의 인터뷰를 끝내고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레리 레이건은 호랑이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있는 작은 강아지 같았다. 이런 레리 레이건을 놀리는 것도 각별한 맛이 있었다.

레리 레이건은 호사카의 전화를 무시할수도 없어서 받았다. 이제 호사카의 전화는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레리 사장님. 잠깐 전화 괜찮나요?”

“...그래.”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의 목소리만 들어도 그가 얼굴빛이 얼마나 안좋은지 알 것 같았다.

그의 장대한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원래는 호사카를 앞세워서 미스 허슬러를 포르노 업계의 1위로 만들 생각이었다. 그래서 호사카에게 AVN 상을 주지 않는 뒷공작까지 했다.

하지만 호사카는 모든 것을 알았고 과감하게 회사를 나갔다. 레리 레이건은 다른 빅3에 연락을 해서 호사카를 돕지 말라고 했지만 그들이 레리 레이건의 말을 들을리가 없었다.

“오늘 레리 사장님이 인터뷰한 잡지를 봤어요.”

“그랬나.”

“별로던데요. 그리고 그런 소리를 내가 듣고 가만히 있을거라 생각했다면 실망이구요.”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미안하군. 자네도 알다시피 이게 모두 비즈니스 아닌가. 조금만 이해해주게.”

“제 비즈니스에 방해가 되니까 하는 소리죠. 그리고 레리 사장님은 장기적으로 저와 협력을 하셔야 할텐데요.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레리 사장님보다 젊은 제가 더 업계에 영향력을 발휘할건 당연한 일이니까.”

레리 레이건은 헛웃음을 지었다. 그가 미스 허슬러를 만들고 플레이걸과 스위트룸을 위협하던 시기를 떠올렸다. 그때 휴스턴 헤프너와 프레드릭 파인더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싶었다.

“저는 원래 미스 허슬러가 생존은 할 수 있게 할려고 했습니다. 미스 허슬러만이 할 수 있는 포르노의 장르가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제 여배우도 나누어 드렸고 나중에 작품을 만들때도 컨설팅을 할려고 했죠. 플레이걸에서 했던 것처럼.”

“...”

“뭐, 레리 사장님이 계속 적대적인 관계를 하기를 원한다면 저로서도 딱히 할 말은 없군요. 이제 제가 레리 사장님을 돕는건 법적으로 보장된게 아니거든요.”

호사카는 수화기를 통해 레리 레이건이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두 주먹 하나로 성공한 사람은 고집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레리 레이건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호사카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레리 레이건은 그럴 수 없었다.

“걱정 마라.”

“네?”

“미스터 호사카가 걱정하지 않더라도 잘 될거니까.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잘하면 되는거지.”

호사카는 그런 레리 레이건을 비웃었다. 그로서는 레리 레이건이 자신에게 항복을 하든말든 중요하지 않았다. 미스 허슬러가 살아있는게 좀 더 좋기는 했지만 없어도 그의 계획에 큰 지장은 없었다.

호사카의 계획에 미스 허슬러는 일부분이었지만 레리 레이건에게 미스 허슬러는 전부였다. 그 차이였다.

“레리 사장님은 명예를 말했죠. 스스로도 그 명예에 얼마나 당당한지 모르겠네요. 스스로 당당하다면 별 문제가 없겠죠.”

호사카가 비아냥 거리자 레리 레이건은 잠깐 말이 없었다. 호사카는 그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게 상상이 되었다.

호사카는 무시하고 전화를 끊었다. 레리 레이건을 놀리는 것은 이 정도면 충분했다.

원래 레리 레이건은 잘나갈 사람이었다. 포르노 업계의 빅 3 중 하나로 업계의 지배자로서 계속 경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호사카가 회귀한 이후에 더욱 큰 욕심을 부리고 있었다. 그 원인이라고 한다면 하나 밖에 찾을 수 없었다.

바로 호사카였다.

회귀를 한 호사카가 레리 레이건에게 영향을 끼친 것이다.

원래 역사에서 빅 3는 인터넷 포르노가 활발해질때까지 업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자기들끼리 해먹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나름 화려한 시절이었다.

그리고 호사카가 화려하게 등장하자 빅 3의 막내였던 레리 레이건은 떠올렸을 것이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빅 3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이 체계를 변화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고 싶었다면 스스로 포르노를 더 잘만들었어야지.’

모든 업계가 동일했다. 정치질로 올라간 자는 언젠가는 능력 부족으로 무너질 뿐이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언제나 본질적인 실력이었다.

**

플레이걸에서 하나의 작품을 성공시켰으니 이제 스위트룸에서 작품을 할 차례였다.

스위트룸의 회의실에서 카메론 먼로와 프레드릭 파인더 그리고 기획 팀장이 앉아있었다. 호사카는 프레드릭 파인더의 두 눈에 기대감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플레이걸의 작품을 보고 감동했나요?”

“아니지. 자네가 만들 우리의 작품에 기대를 하고 있는거지.”

남편의 애인은 걸작이었다. 플레이걸 회사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포르노와 스릴러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프레드릭 파인더는 그것을 호사카가 마법을 부린 것이라 보았다. 플레이걸은 어떻게 보면 빅 3 중에서 가장 고지식한 회사였다. 자기만의 영역이 확고했고 그 공식을 지키는 것만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호사카는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플레이걸의 직원들이 모험을 하게 만들었고 휴스턴 헤프너가 그것을 받아들이게 했다. 이건 마법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무슨 마법을 부린건가?”

“미안하지만 제 사업 비밀로 간직해두죠. 이런 비밀이 많을수록 자주 불러주고 더 많은 돈을 줄 것 아닙니까.”

“하하. 이 친구. 돈을 그렇게 많이 벌어놓고 아직도 돈이 더 필요한가?”

이미 포르노 업계에서 호사카가 돈이 많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호사카의 여자들을 통해, 그리고 호사카가 가끔 돈자랑을 할때 이런 사실이 퍼져나갔다.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그게 미국 아닙니까.”

“맞는 말이군.”

호사카는 대충 프레드릭 파인더와 잡담을 끝내었다. 호사카와 프레드릭 파인더가 정답게 대화를 나누자 회의실 분위기가 잘 풀어졌다. 아이디어를 내놓기 좋은 분위기였다.

“자, 플레이걸은 플레이걸대로 잘 했죠. 그럼 스위트룸도 스위트룸의 방식을 보여줄 차례 아닙니까.”

“스위트룸의 장점이 뭐지?”

“화면 때깔이 좋다는 점. 상류층의 섹스 라이프를 어떨때는 판타지적으로 어떤때는 리얼하게 보여준다는 점.”

호사카가 말한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스위트룸의 장점이었다. 그리고 프레드릭 파인더는 약간 실망감을 보였다.

“나는 더 대단한 것을 원했는데. 지금까지 잘했던 것을 잘해봐야 무슨 변화가 보이겠는가. 난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네.”

이번에는 호사카가 프레드릭 파인더에게 실망감을 보였다.

포르노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이었다. 더 자극적인 것.

하지만 자극적인 것을 끝도 없이 추구하다보면 결국 다치는 것은 포르노 배우였다.

“자네도 자극적인 플레이를 잘하지 않나. 수많은 포르노에서 다른 남자 배우는 엄두도 내지 못할 연기를 해냈지. 비아그라를 한 박스 먹어도 할 수 없는 연기를 테이크를 끊어가지 않고 해냈어.”

“다른 남자 배우들에게 요구를 한 모양이네요.”

“자네를 닮아보라고 한적은 있지.”

호사카의 능력은 타고난 재능에 끊임없는 노력을 만들어진 것이었다. 절대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있는게 아니었다. 이를 억지로 따라하려고 한다면 진통제와 비아그라에 몸이 절여져 천천히 몸이 망가질 뿐이었다.

“그리고 뛰어난 연기를 위해서라면 배우도 무언가 희생해야 하지 않겠나. 모든 남자들이 삶을 살기 위해서 말이야. 섹스도 마음껏 하고 돈도 벌지. 이런 삶을 살고 싶어하는 남자들은 얼마든지 있어.”

포르노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었다. 한 사람에게는 다양한 면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레리 레이건은 포르노를 사랑하고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호사카를 배신했다. 프레드릭 파인더는 포르노를 사랑하고 호사카를 손에 넣고 싶어하지만 다른 배우는 마치 부품처럼 취급했다.

모든 사람에게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어지럽게 섞여 있었다.

“포르노 사장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알면 배우들이 많이 실망하겠네요.”

“실망하라지. 그러라고 돈을 많이 주는 것이니까.”

“세상에 돈만큼 좋은 것이 없다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도 많죠.”

“가령?”

“건강한 몸으로 오래오래 섹스를 하는 삶이라던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도 발기부전이라면 아무 쓸모 없잖아요.”

“하하! 그것도 그렇군.”

그리고 프레드릭 파인더는 호사카를 보며 물었다.

“자네. 지금 나에 대해 좀 오해를 하고 있군.”

“무슨 오해 말입니까?”

“나도 그렇게 나쁜 사장은 아니야. 이렇게 말해보지. 만약 호사카 씨 당신이 발기부전에 섹스를 더 하면 발기부전에 걸린다고 의사에게 들으면, 포르노 배우에서 은퇴하겠나?”

호사카는 대답할 수 없었다. 분명 그는 마지막 포르노를 찍을 것이다. 그게 그의 꿈이고 행복이었으니까. 그게 마지막이라면 마지막까지 즐길 것이다.

“젊은 나이에 성공을 하고 은퇴한 사람들은 쉽게 망가지지. 술, 마약, 파티, 이혼 등으로. 그게 왜라고 생각하지? 꿈이란 것은 그런거고.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은 그런거지.”

그러니까 그 많은 남자들이 포르노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에는 호사카의 지분도 크게 있었다. 호사카는 포르노 스타로서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고 있었다.

“나름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포르노 업계는 남자에게 꿈의 일자리야. 그런 남자는 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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