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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64화 (364/551)

〈 364화 〉 364화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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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포르노 업계에 머무는 남자. 자신의 꿈을 위해 돈을 포기하는 남자. 그게 지금 호사카 켄토가 미국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미지였다.

실상은 영화를 찍는 것 이상으로 큰 돈을 가지고 있었지만 호사카는 필요한 순간이 아니라면 돈자랑을 하지 않았다. 이는 그에게 더욱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호사카는 방송에서 기자들이 마음대로 떠드는 것을 보고 웃겼다. 저들이 말하는게 호사카의 포르노 판매에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호사카는 기자라는 직업을 좋아할 수 없었다.

‘스타에게 기생하는 벌레 같은 놈들이지.’

업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귓동냥으로 듣고 그것을 적당히 부풀려서 돈을 버는 자들이었다.

지금 기자들이 말하고 있는 남편의 애인도 그랬다. 이 작품은 휴스턴 헤프너에게 억눌려 있던 플레이걸의 기획 팀장이 만들어낸 역작이었다. 아이디어를 만든 기획 팀장의 공이 6 정도, 기획 팀장이 그런 일을 할 수 있게 만든 호사카의 공이 3 정도, 모든 것을 허락한 휴스턴 헤프너가 1 정도의 공로가 있을 것이다.

‘물론 내가 없었다면 절대 만들어지지 않았을 작품이지만.’

그리고 호사카는 한숨을 내쉬었다.

저런 기생충 같은 자들도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포르노 업계에 도움이 될거라고 주장할 것이었다. 업계에 도움이 될때도 있고 피해를 줄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웃긴 세상이었다.

기자들은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호사카의 다음 행보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었다.

“자, 그럼 호사카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군요.”

“무슨 이야기가 있나요? 지금 호사카의 여자들이라고 불리는 여배우들이 빅 3의 회사로 퍼져나갔지. 그리고 저마다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 그럼 다른 회사에서도 호사카의 손길이 닿을 것을 예상해 볼 수 있겠네요.”

“이번 년도에도 포르노 팬들에게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호사카는 텔레비전을 껐다.

그가 기자들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이런 말들은 호사카에게 도움이 되었다. 대중들에게 호사카가 잊혀지지 않게 했다.

그리고 플레이걸에서 걸작이라 할만한 포르노가 나오자 스위트룸과 미스 허슬러도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

제인 먼데일은 한 잡지를 가져와서 호사카에게 보여주었다. 레리 레이건은 똥줄이 타는 모양인지 조금 격렬한 인터뷰를 했다. 호사카가 빅 3 모두에 손을 뻗고 미스 허슬러에는 당연히 정성을 들이지 않을거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호사카 켄토가 미스 허슬러를 나가고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대중들의 관심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레리 사장님은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좀 격렬하게 생각하자면 명예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않고 미국의 교육을 받지도 않아서 그런지. 저는 개인적으로 남자라면 명예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사카 씨가 미스 허슬러를 나간 것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그를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던 입장에서는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랄까요. 하하.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이 한 인터뷰를 보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레리 레이건은 기자들을 잘 이용해 먹고 있었다.

레리 레이건은 매스컴을 이용해서 자신은 명예로운 미국인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면서 호사카는 결국 미국에 진입하지 못한 비열한 잽스(japs)로 만들고 있었다.

“어떻게 안 하실건가요?”

제인 먼데일은 호사카를 대신해서 화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웃으면서 말했다.

“제인. 내가 일본에서도 그렇고 미국에서도 그렇고. 이 바닥에서 느낀게 하나 있어. 그게 뭔지 알아?”

“뭔데요?”

“실력이 없는 놈이 입을 털면 그게 배로 돌아온다는거지. 내가 미스 허슬러를 돕지 않으면 저기는 천천히 망할 뿐이야. 결국 이 바닥은 누가 더 꼴리는 포르노를 만드냐의 승부거든.”

호사카는 이제 자유의 몸이었다. 레리 레이건이 헛소리를 하면 시원하게 무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빅토리아 웰스에게는 보너스를 계속 챙겨줘야겠군. 미스 허슬러는 계속 망해갈거니까.”

그리고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에게 새로운 지시를 했다.

“그리고 나도 잡지사 하나 인터뷰를 잡아줘. 공격이 들어왔으니까. 가볍게 받아쳐 주기는 해야지.”

기자라는 더러운 칼을 휘두르는 것은 레리 레이건만의 장기가 아니었다. 호사카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다.

호사카는 이미 미국의 셀럽이었다. 순식간에 여러 잡지에서 기자를 보내왔다. 그는 현재 포르노 업계에서 가장 핫한 남자에게 궁금한게 많았다.

“호사카 씨. 먼저 차기작에 대한 정보를 좀 알려줄 수 있을까요?”

“그건 나중에 천천히 인터뷰하죠. 먼저 제가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말부터 하죠.”

호사카가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말. 그건 기자의 관심을 바로 끌었다.

“좋습니다. 호사카 씨가 하고 싶은 말부터 하시죠.”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이 인터뷰한 잡지를 기자에게 던져주었다.

“아. 안그래도 이 인터뷰에 대해서도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레리 사장은 명예를 이야기하고 그것이 미국적인 것이라 말하는데요. 저는 더 미국적인 것을 말하고 싶네요.”

“그게 뭐죠?”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위대한 자본주의의 규칙이요. 미국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인디언들의 땅을 반짝거리는 구슬 몇개로 따갈때부터 시작되었죠.”

“어…”

기자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미국은 정의로운 국가로 포장되지만 결코 정의로운 국가가 아니었다. 인디언을 약탈한 것부터, 흑인 인종 차별, 국익을 위해 전쟁을 벌이는 것까지.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나라였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가 외면하는 진실이었다. 그걸 호사카는 말해버린 것이다.

“호사카 씨. 방금 말은 없었던 것으로 하는게 좋겠습니다. 호사카 씨는 지금 미국의 포르노 스타로 잘나가고 있잖아요. 이런 발언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미국에서도 흔히 벌어지고 있는 일이죠. 그리고 저는 누구보다 미국인답게 위쪽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구요.”

“그 말은 미스 허슬러를 나온 것도 그 일환이다?”

제인 먼데일이 섭외한 기자는 머리가 잘돌아갔다. 호사카가 필요로 하는 질문을 딱딱 말해주었다.

“네. 미스 허슬러로는 제 꿈이 미국 최고의 포르노 스타가 될 수 없다고 느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진짜 미국인이라면 박차고 나가야 하지 않겠어요?”

“흠… 그럼 레리 사장이 말한 명예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거야 간단하죠. 지금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 백인 상류층이 하층민을 세뇌하기 위해서 흔히 말하는거 아닙니까? 마치 흑인 노예은 백인 주인에게 충성을 다 하는게 명예라고 가르치는 것처럼요.”

기자는 잠깐 녹음기를 중지시켰다.

“호사카 씨. 지금 레리 레이건은 거짓 명예를 말하며 사람들의 등골을 빼먹는 악덕 백인 사장처럼 말을 하셨는데요. 이런게 밝혀지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특히 백인 상류층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을수도…”

“기자님. 백인 상류층이 별로 좋아하지 않겠죠. 하지만 포르노는 누가 가장 많이 빌려보고 구매하는지 압니까?”

“네?”

기자는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지금 호사카는 백인 상류층과 그 나머지를 편가르기를 하고 있었다. 마치 사람들을 분열시켜서 자신의 편을 만드는 능숙한 정치인 같았다.

그리고 백인 상류층은 포르노가 별로 필요 없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섹스가 궁하지 않았다. 원한다면 파티에서 여자를 구할수도 있었고 성병에서 안전한 고급 창녀를 사는 것도 자유로웠다. 이들은 가끔 호기심으로 포르노를 볼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백인 상류층은 그 수가 적었다.

포르노를 빌려보는 대다수의 남자는 하층민이었다. 건설현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중년의 남자. 어중간한 집에서 살아가는 학생. 이런 자들이 포르노의 주 고객층이었다.

“가끔 보면요. 목소리 큰 몇몇 사람에게 따라가는 사장이 있어요. 하지만 자본주의 사장이라면 가장 큰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걸 못하는 사장이 굉장히 많았다. 남자들에게 포르노를 팔면서 여성 단체에 휘둘리는 AV 사장도 종종 있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백인 상류층이요? 아, 그 사람들 중요하죠.”

당장 호사카가 노리고 있는 AVN 비밀회의의 구성원들도 대다수가 백인 남자였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다들 비즈니스맨입니다. 진짜 돈이 되는게 누구인지 안다면 제가 한 말 몇마디에 기분 나빠하기 보다는 누구를 선택해야 자기 주머니가 더 두둑해질지 알걸요?”

레리 레이건은 이미 호사카와 척을 졌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저 짓을 하는 것이었다. 그 또한 미스 허슬러의 이미지를 새롭게 메이킹해서 동정표로 포르노를 팔아먹을 속셈인 것이다. 호사카는 그것이 훤히 보였다.

‘다만 잘못된 선택을 했을뿐이지.’

호사카는 웃으면서 말했다.

“기자님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가 레리 레이건을 못이길 것처럼 보입니까?”

호사카는 포르노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가 말한 백인 상류층도 호사카를 욕은 하지만 받아들일 가능성이 충분히 보였다.

기자는 자신의 눈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속에 뱀 백마리는 키우고 있는 거물처럼 느껴졌다. 20대 청년이 할 수 있는 생각은 도저히 아니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자를 질리게 만들었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자신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증거와도 같았다.

“자, 그럼 인터뷰를 계속 하시죠.”

호사카가 기자의 어깨를 툭툭 치자 기자는 마치 최면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몸을 떨었다. 호사카의 말대로 아직 인터뷰를 할 것이 한참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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