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7화 〉 377화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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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거 봤어?”
한 남자는 잡지에서 호사카 켄토의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호텔 옥상에서 그가 여러 여배우들과 섹스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호사카는 한 여자에게 뒷치기를 하고 있었고 그의 가슴에도 두 여자가 붙어 있었다. 그리고 어떤 여자는 호사카에게 먹을 것을 먹여주고 있기도 했다.
“젠장. 부럽군. 나도 포르노 배우 할걸.”
“하하. 네 작은 자지로는 단역도 못할걸?”
“네가 내 자지 봤냐?”
우락부락한 트럭커들이 포르노 업계와 호사카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이어가는 것은 확실히 기묘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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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3의 회사에는 자신의 여배우를 꽂아넣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AVN 비밀회의 멤버들과는 친분을 쌓아가고 있었다. 미국 전역 남자들에게는 부러움과 존경을 받고 있었다.
이제 인종에 상관 없이 남자는 여자를 원하게 되었고 여자는 남자에게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아직 모든 편견이 완벽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다른 인종에 호기심을 가진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호사카는 자신의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초대되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는 이 호텔에서 가장 큰 손이자 왕이나 마찬가지였다.
문스톤 기획의 사람들은 이런 화려한 호텔을 자신의 집처럼 사용하는 호사카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이마이 유마는 얼이 빠져서 물었다.
“호사카 사장. 이게 다…?”
“호텔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그냥 호텔을 구매하는게 좋지 않나?”
“그럴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죠. 호텔비만 내면 되는데 굳이 호텔을 사서 쓸데 없는 보고서가 제 책상으로 올라오게 하고 싶지는 않네요.”
이마이 유마는 호사카가 미국에서 돈을 엄청 벌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게 얼마나 되는지 몰랐기 때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 또한 일본에서는 동창 모임에 나가면 모든 계산을 다 해버리는 잘나가는 회사원이었지만 결국 회사원일 뿐이었다.
그리고 작은 파티가 열렸다.
일본과 미국에서 모인 호사카의 여자들은 한구석에서 원피스를 입고 친분을 다지고 있었다. 미리 미국에 와서 영어를 열심히 배운 일본 여자들은 통역을 한다고 바빴다. 그러는 와중에 미국 여자들 중 대장을 맡고 있는 드루 디아즈가 호사카와 눈이 마주쳤다.
드루 디아즈는 슬쩍 눈웃음을 지으면서 자신의 원피스 치마를 들어올렸다. 그녀는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었다.
호사카는 드루 디아즈에게 다가가서 원피스 위로 엉덩이를 만져주며 말했다.
“나를 유혹하는건가?”
“호사카 씨가 언제라도 나를 원하면 할 수 있게 준비를 한거죠.”
그녀는 호사카의 입술에 가볍게 뽀뽀를 해주었다. 여자들은 모두 부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것을 바라보았다.
맛있는 음식이 넘쳐났다. 술도 있었다. 모두가 포르노를 찍고 호사카를 공유하고 있다는 동지 의식도 있었다.
호텔 직원들은 사람들을 상대하고 안내하느라 바빴다.
호사카는 가볍게 맥주 한 잔을 하면서 음식을 즐기고 난 이후에야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곳에는 다음 포르노 작품을 만들기 위한 핵심 멤버들이 모여 있었다.
먼저 빅토리아 웰즈. 그녀는 미스 허슬러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고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었다.
일본의 AV 배우들. 이제 문스톤 기획은 미국 진출에 첫 발을 디딘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나가는게 중요했다. 이 AV 배우들 중에서 다음 작품에 쓸 여자를 골라야 했다.
자신의 비서로서 일을 하고 있는 제인 먼데일도 있었다.
그리고 드루 디아즈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호사카의 옆을 차지하고 있었다.
“우와. 이렇게 커다란 텔레비전이라니.”
호사카는 포르노 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남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아니라 40인치 프로젝션 텔레비전을 호텔방에 설치해 두고 있었다. 38인치 이상의 브라운관은 너무 무거워서 텔레비전으로 만들기 힘들었고 내부 거울에 반사를 통해 화면을 키우는 프로젝션 텔레비전이 초고급 물건으로 일부 부자들만이 사용하고 있는 시절이었다.
모두는 부러워했다. 호사카는 미래에 이것보다 더 선명하고 더 큰 텔레비전이 보급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웃음만 짓고 있었다.
“이런 텔레비전으로 포르노를 보면 진짜 사람 크기처럼 보이겠네요.”
“그 정도는 아니야.”
“나중에 호사카 씨의 방으로 영화를 보러 오기도 해야겠어요.”
여자들과 호사카는 가볍게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에게 말했다.
“내가 말한 자료는?”
“준비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자료는 왜 필요한거에요?”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에게 미국과 일본에서 명작으로 평가받는 AV와 포르노를 많이 구해와 달라고 했었다. 제인 먼데일은 일단 그 일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 후에 궁금증을 가졌다.
“문스톤 기획만으로 동양인의 포르노를 미국에 완벽히 안착시키기는 힘들지. 지금 하나의 작품을 성공시키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성공을 해야 될거야.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양국의 문화를 혼합하는게 필요하지.”
AV와 포르노는 다른 점이 많았다. 이는 각 국의 남자가 원하는게 다르기 때문이었다.
먼저 일본은 여자가 애교를 부리며 귀엽게 신음소리를 내었다. 미국은 와일드하게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에서는 순종적인 여자가 더 잘먹히고 미국은 당당한 여자가 더 잘먹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태적인 스토리를 쓰더라도 두 나라는 차이가 있었다. 일본은 뭔가 음습했다. 보고 있으면 좀 축축하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미국은 변태적인 것까지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마치 자신이 선택을 했으니 그것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듯했다.
호사카가 지금 미국 포르노에서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공식을 따르지만 일본의 감성을 섞어 이질적인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80퍼센트 정도 모두가 아는 맛에 20퍼센트 정도 새로운 맛을 더하면 매니아와 대중을 모두 사로잡는 맛이 나오는 것과 같았다.
“이번에는 양 나라의 감성을 제대로 섞어보려고 하는 거군요.”
“그런거지.”
호사카는 백인 여자도 좋았고 황인 여자도 좋았고 흑인 여자도 좋았다. 미국 포르노도 좋고 일본 AV도 좋았다.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어떤 무언가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그는 문스톤 기획이 미국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멋지네요.”
호사카의 모든 계획을 듣고 나자 제인 먼데일은 호사카의 식견에 감탄했다. 확실히 그는 혼자서 업계의 10년 뒤를 바라보는 사람 같았다.
이 시절 초대형 텔레비전에서 포르노와 AV가 빠르게 나오고 있었다. 호사카는 침대에 누워서 여자들을 안고 그것을 보고 있었다.
과거의 명작은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제 죽고 사라진 무라니시 고루의 작품들.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쿠로키 하루의 진짜 변태적인 섹스와 신음소리와 표정. 그의 장기였던 카메라를 들고 일대일로 찍는 하메도리는 지금봐도 꼴리는 것이 있었다.
요오기 타케시의 작가주의적 작품들. 성감비극 테크닉에서 마사지 기술자로 여자에게 극도의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준다던지. 최면을 도입한다던지.
호사카가 미국으로 온 이후에도 일본에서는 SM이 계속 발전해왔고 그 작품도 제인 먼데일은 구해왔었다. 청초한 미소녀를 SM으로 괴롭히는 것은 볼만했다. 엉덩이를 때리고 관장약을 주입시키고 애널 섹스까지.
마이크로 카메라로 보지 안쪽을 찍는 기괴한 작품도 나왔었다.
미국 포르노도 재미있는 것이 많았다.
린다 파커가 주연을 했던 여자의 성감대가 목구멍에 있다는 설정의 포르노. 잘나가는 헐리우드 영화를 패러디 하여 만든 포르노. 특히 남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거의 패러디 포르노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플레이걸 맨션에 한 남자가 잠입을 해서 섹스 파티를 벌인다는 포르노도 있었다. 물론 플레이걸에서 만든 포르노는 아니었다. 한 용감한 제작사가 만들었고 휴스턴 헤프너는 자신의 여자들은 저렇게 질 떨어지지 않는다고 상대조차 하지 않았다는 후일담이 있었다.
헐리우드의 특수효과를 사용해서 다양한 몬스터 여자들과 섹스를 벌인다는 포르노 시리즈도 있었다. 거기에는 푸른 사이렌이라던가 악마나 유니콘과 섹스를 하기도 했다. 미래를 알고 있는 호사카의 눈에는 조악한 퀄리티였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모두 사용한 것이었다.
호사카는 이 모든 포르노를 보면서 기본으로 돌아갔다. 역시 포르노를 꼴리게 만드는 것은 상황 설정이었다.
모두가 더 자극적인 것을 추구할때, 그는 특별한 것을 추구했었다. 폭력과 피가 없더라도 상황이 특별하기만 하다면 남자는 꼴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본 명작들은 모두 그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동양인 여자가 꼴리게 하려면 그런 상황이 필요하겠지.’
호사카의 머리는 맹렬히 돌아가고 있었다.
지금 미국에도 꽤나 많은 동양인이 있었다. 동양인은 공부만 하는 범생이 이미지도 있었다.
이를 잘 이용한다면 뭔가 작품이 하나 나올 것 같았다. 미국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동양인 여자에 대한 이미지, 그리고 모두가 가지고 있는 섹스 판타지.
호사카는 이를 결합해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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